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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청소년, 교양]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개 마조리 | 내가 읽은 책 2023-03-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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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개 마조리

데보라 커벨 글/앤절라 푼 그림/정초하 역
두레아이들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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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엽고 사랑스러운 개, 마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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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조리를 아시나요? 저는 부끄럽지만 이번에 처음 들었습니다. 아마 처음 듣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뇨병이나 인슐린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는 못해도 이름은 들어봤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은 없었으나 그 두 단어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마조리'에 대해서는 정말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죠.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당뇨병은 치료가 불가능한 병이었다고 합니다. 걸리면 꼼짝없이 죽을 날만을 기다리게 되는 병이었다고 해요. 그런 병을 정복하기 위한 밴팅 박사의 여정을 담은 책입니다. 하지만 왜 제목이 마조리인지 궁금하시죠? 책을 읽으면 아시겠지만 마조리는 인슐린을 세상에 알리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 과정이 대견하면서도 안쓰러워 이 짧은 내용에서도 마음이 찡해 책을 넘기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마조리를 기억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따스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는 이 책은 아동, 청소년을 위한 동화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손색이 없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도 읽으면서 몰랐던 것들을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조리에게 대해서도, 소아 당뇨병 등 당뇨병에 대해서도, 인슐린의 발견 과정에 대해서도, 그리고 인생에 대해서도 말이죠. 포기하지 않으면 길이 보인다라는 아주 멋진 가치가 담겨있는 책입니다. 아이들이 읽기에 너무 좋은 내용이 많아서 제게 조카가 있다면 전집으로 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따스한 일러스트로 이야기를 전달해 준다면 아이들의 마음도 따스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제가 두레 출판사의 다른 책을 읽었는데 그 책도 참 따스했는데, 지금까지 읽은 두레 출판사의 책들은 정말 다 좋았던 기억만 있네요.

 


 

 마지막으로 밴팅 박사와 아주 귀여운 마조리의 사진을 남기고 가겠습니다. 모쪼록 많은 사람들이 마조리와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inute-/22304901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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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에세이] 벽 앞에서 노래하기 | 내가 읽은 책 2023-03-0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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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벽 앞에서 노래하기

테싸 저/박민경 역
에디미디 | 2023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테싸의 투쟁의 기록이자 지금도 아이들이 치르고 있을 소리 없는 전쟁을 담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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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테싸의 투쟁의 기록이다. 소리 없는 전쟁. 자신만 알아차릴 수 있는 소리 없는 전쟁, 바로 내면의 전쟁 말이다. 나도 그 전쟁을 겪어보았기에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만약 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들이나 그 전쟁을 옆에서 바라보는 사람들, 그리고 그 순간을 지나온 사람마저도 이 책을 읽는다면 내 마음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순간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테싸는 학교를 가려고만 하면 구역감을 느끼고, 두통에 시달리며 자신의 몸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등 일반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인다. 그로 인해 테싸는 수업을 온전히 듣는 것이 불가능했고, 수업을 자주 빠졌다. 그런 이유로 테싸는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힌다. 마치 수업을 듣기 싫어서 핑계를 대는 아이를 대하듯이 테싸를 대하고 선생님들은 제멋대로 해석하고 상처를 준다. 사실 테싸는 그 누구보다 수업을 듣고 싶어 하는 아이인데도 말이다. 그 사이에서 어린 테싸는 상처받고 '학교'라는 공간에 대해 마음을 더 굳건하게 닫아버린다.

 

'심인성 스트레스'라는 증상이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은 테싸의 증상을 '꾀병'이라고 진단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심인성 스트레스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그렇게 말하지 못할 것이다. 나도 심인성 스트레스 어지럼증이 심했는데, 점점 테싸처럼 비슷한 증상을 겪게 되었다. 나는 마음에서 밀어내는 곳이 회사였기에 테싸보다는 조금 더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만약 테싸의 상황이었다면 쉽게 학교를 포기할 수 있었을까? 포기하려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 사회는 과연 나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하지만 나만 생각하고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이러한 사회적 시선과 편견에 갇혀 결정을 주저하고, 미룬다면 몸은 과연 버텨줄 수 있을까. 참고로 내 경험상 몸은 쉽고 빠르게 망가졌다.

 

아마 지금 이 순간도 테싸와 같은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자신은 정말 아픈데 '꾀병'이라고 치부해버리니, 그런 상황 속에서 상처를 받기도 할 것이다. 특히 '학교공포증', '등교 공포증'이라는 명칭은 아직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에 교육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나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들의 부모님, 그리고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이런 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물론 이 공포증이 유명해지면 단순히 등교하기 귀찮은 마음에 이 병을 이용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진짜 공포증을 가진 아이를 지켜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도적으로라도, 사회적 시선에서라도.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심인성 스트레스로 고생을 하기 전까지는 스트레스를 가볍게 생각했기에 '그렇지, 스트레스 받으면 안 좋지~.'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말았다. 하지만 마음에 스트레스가 차곡차곡 쌓이고, 환경적으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사라지자 순식간에 정말로 '병'이 되었다. 이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지만,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우울증과는 결이 다르게, '죽고 싶어.'가 아닌 '내가 이러다가 쓰러져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만약 본인의 아이나 친구, 혹은 제자가 학교를 오는 것이 힘들다고 털어놓으며 몸이 안 좋다고 하면 '젊은 놈이 뭐가 아파. 꾀병 부리지 마.'라고 말하지 말길 바란다. 앉아서 말을 들어주고 아파하는 그, 혹은 그녀의 편이 되어주길 바란다. 그리고 만약 부모님이라면 꼭 아이를 데리고 상담 센터라도 가기를 권유한다. 마지막으로 사회는 학교를 기준으로 아이들을 모범생, 문제아 등으로 나누지 않기를 바란다. 학교를 순탄하게 졸업한다고 해서 모범생이 되고, 자퇴한다고 해서 문제아가 아니다. 그들에게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기에 그런 섣부른 판단은 유보하고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여유로운 사회가 되길 바란다.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inute-/2230396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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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무어의 마지막 한숨 | 내가 읽은 책 2023-02-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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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어의 마지막 한숨

살만 루슈디 저/김진준 역
문학동네 | 2023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도를 품은 무어의 가족사. 그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인도를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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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의 마지막 한숨'은 내가 책을 읽기 전부터 많은 기대를 했던 책이었다. 작가인 살만 루슈디는 그의 저서들도 굉장히 유명하지만, 파트와 선고를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파트와 선고 후 숨죽인 채 살던 작가가 6년 만에 발표한 작품이 바로 '무어의 마지막 한숨'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이상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대체 어떤 책이길래, 그가 어떤 메시지를 담았기에 그런 선고를 내린 걸까.

  

책은 700여 페이지로 두꺼운 편에 속하지만 막상 읽다 보면 술술 넘어간다. 초반에는 책의 무게가 무겁지만 어느 순간 오히려 책이 인도를 모두 담기에는 너무 적은 분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두꺼운 책이 짧고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오로지 작가의 필력과 그의 이야기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다 가마 집안의 우당탕탕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하지만 그는 그 안에 인도의 역사를 자연스레 심어두어 독자가 자연스레 그 시절 인도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만약 인도 역사서를 읽었다면 딱딱하고 무거웠을 이야기지만 이야기를 곁들여 읽으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묘사가 일품이었는데, 그 묘사들이 너무나도 세심해서 책을 읽는 내내 진한 후추 향이 직접 맡는 기분까지 들었다.

  

모든 것이 뒤섞인 주인공의 집안은 정말이지 혼란하고 또 혼란하다. 다 가마 집안은 혼란함 속에 이상한 질서가 존재한다. 정치적 컬러가 다른 인물들은 대립하다가, 누군가는 몰락하고 누군가는 힘을 갖는다. 이렇게 책에서 보여주는 모든 모습은 인도의 역사를 담은 부분이라는 것을 느꼈다. 전반부도 정말 혼란스럽지만, 후반으로 가면서는 더 혼란스럽다. 후반에는 집안이 파멸하고 뒤에 숨겨졌던 비밀들이 하나씩 열리기 시작하는데, 공들여서 지은 탑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또한 정치와 음모가 가득한 이 이야기 속에서 나는 어느 순간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순간을 경험한다. 대체 누구의 말이 진실이지? 나는 누구를 믿어야 하지? 선과 악의 경계가 흐트러지고, 내가 믿었던 것들이 무너진다. 무엇 하나 확신할 수 없는 나는 그저 무력하게 무어를 바라보는 일밖에는 할 수 없게 된다. 인도에서 살던 사람들의 마음이 이런 마음이었을까? 나는 그 마음을 작게나마 느껴본 듯하다.

  

사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는 책에 대한 아쉬움이 아니라 내가 인도에 대해 너무나도 무지한 덕에 그가 이곳저곳에 숨겨둔 의미를 모두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책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면 이 책에서 느끼는 깊이가 지금 느끼는 것보다 훨씬 깊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은 여전히 내게 남아있다. 그래서 책을 읽은 후 인도의 역사와 현재 인도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세계 뉴스에서 인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귀를 기울이는 나다. 문득 느끼는 것이지만 책이란 참 강한 힘을 가졌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누군가에게 흥미를 심어주고, 다른 관점을 갖게 해주는 힘을 말이다. 아무튼 지금의 나는 책을 읽는 내내 그가 숨겨놓은 모든 풍자를 읽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가 유일하게 느낀 것이 있다면 작가가 바라는 인도의 모습이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포용력 있는 인도. 다양성을 인정하고, 거듭되는 혼란을 잠재울 수 있게 된 인도. 작가는 그런 인도를 바라며 글을 쓰고 있었다. 그런 작가의 마음은 진정으로 인도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했을 것이다. 자신을 버린 나라를 여전히 사랑하는 작가, 살만 루슈디. 나는 작가가 바라는 인도로 거듭날 날을 같이 기다려보고 싶어졌다. 분명 그때의 인도는 지금보다도 훨씬 눈부시고 사랑스러운 나라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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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참고서 추천] 공인노무사 2차 시험대비 2023 경영조직론 핵심이론 | 내가 읽은 책 2023-02-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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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2023 경영조직론 핵심이론

최우정 편저
이패스코리아 | 2023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내용의 기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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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청년들이 한 번쯤은 고려해 봤을법한

'공인노무사'

 

나도 자격증을 알아볼 때 노무사 자격증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알아본 적이 있을 정도다.

물론 그 관심은 지금도 이어져오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공인노무사 2차 시험 참고서인

'2023 경영조직론 핵심이론'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경영조직론은 2차 시험 중 선택 과목에 해당한다.

경영조직론, 노동경제학, 민사소송법 중 한 과목을 택해서 시험을 보면 되는데

보통은 다른 과목(1차 경영학개론, 2차 인사노무관리론)과 중첩되는 내용이 있는 경영조직론을 다들 선호한다고 한다.

 

경험상 이런 시험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것을 따라가는 것이 편하다.

괜히 많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되는 매직.

 

책은 깔끔하고 두껍지 않은 것이 매력이다. 사실 너무 두껍다 보면 들고 다니기도 힘들고 시험장에 가져가는 것도 일이다. 하지만 두껍지 않고 무게도 과하지 않아 백팩에 쏙 넣기에도 적합하다. 또한 종이 재질이 괜찮아서 밑줄을 여러 번 긋거나 형광펜을 쓸 때도 물이 많거나, 꾹 누르며 쓰지 않는다면 뒤에 크게 비침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제출되었던 문항과 학습전략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학습전략이 유용했다. 마치 내 전담 선생님이 직접 코칭을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세심했다.

 


 

이렇게 책은 표와 모형 등을 그림으로 제시하며 독학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깔끔하게 이론에 대해 중요한 포인트만 짚어주고 넘어가는 점도 너무 좋았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참고서를 원한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다. 내가 지금까지 많은 문제집을 봐왔지만 이렇게 핵심만을 짚으면서 군더더기 없는 참고서는 처음이었다.

 


 

표로 깔끔하게 정리된 덕에 이해하기도 쉽고 기억에도 오래 남도록 만들어진 책이었다. 주요 단어는 볼드 처리를 하여 강조했으며, 책은 전체적으로 회색 톤이다. 때문에 형광펜이나 색이 있는 볼펜으로 밑줄을 치고 내용을 정리했을 때 훨씬 눈에 더 잘 띄는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에는 연필로 1회독을 하고 두 번째에는 색이 있는 볼펜으로 다회독을 하기를 추천한다. 처음부터 너무 진한 형광펜으로 그어버리면 나중에 n회독을 했을 때 글씨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연필로 줄을 긋고 그 후에 볼펜, 색연필, 형광펜 등으로 중요한 포인트를 체크해두자!

 

사실 내 경험상 자격증 기본서는 심플하게 포인트를 잘 짚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언가를 더 얹지 않고 중요한 포인트만을 짚어주어야 n회독을 하는 데에 있어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회독을 하기에도 적당하고 공인노무사에 도전해 볼까 고민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시험을 준비하는 마음이 아니라도 그냥 책처럼 천천히 읽어보면서 시험에 도전할지 결정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을 짚어주는 경영조직론 기본서가 필요하다면 나는 이 책을 적극 권유하고 싶다.

 

2023년 공인노무사를 준비하는 분들과 공인노무사에 대한 관심이 생긴 분들 모두 파이팅!!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inute-/223017437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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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인센디어리스 | 내가 읽은 책 2023-02-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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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센디어리스

권오경 저/김지현 역
문학과지성사 | 2023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사랑과 광신의 차이는 뭘까. 그 모호한 경계를 줄타기하는 매력적인 작품, 인센디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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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센디어리스는 책을 다 읽고 나면 문득 표지가 다시 보이는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강렬한 이미지들의 나열로만 보이지만, 마지막 장까지 읽고 난 후에 표지를 다시 보면 이 표지에 담긴 의미가 보인다. 책의 하단은 폭발이 일어나 불길이 일고, 하늘은 구름에 쌓여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하늘에 자욱한 구름처럼 신은 간절한 부름에도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베일에 싸여 있으며, 인간은 땅에서 폭발이라는 수단을 통해 신에게 닿으려고 한다. 또한 책 제목은 마치 신과 인간을 잇는 다리처럼 놓여있다. 폭발이라는 의미와 '선동적인'이라는 가진 인센디어리스라는 책 제목이 말이다. 신에게 닿기 위해 사람들을 '선동'하여 '폭발'이라는 수단을 이용하는 그 모습을 아주 제대로 담아낸 표지. 나는 그 표지가 너무나 인상 깊었다.

 


 

 그리고 인상 깊은 부분이 하나 더 있었다. 책의 초반에 나오는 이 부분인데, 가로로 쓰인 인센디어리스와 세로로 쓰인 인센디어리스가 있다. 이는 얇은 책장으로 비쳐 이렇게 십자가로 보인다. 이런 매력적인 아이디어는 대체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 생각했다. 이런 디테일들은 소설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독자들을 설레게 한다.

 

 이 소설에서 중심인물은 피비, 윌, 그리고 존이다. 셋은 사랑과 종교로 얽힌 사이로 소설이 전개되면서 점점 독자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을 안겨준다. 나는 그 셋, 모두에게 할 말이 아주 많이 있으니 지금부터 천천히 풀어보도록 하자.

 

 일단 피비는 어머니의 죽음 후 죄책감에 빠져 불안정한 삶을 살던 아이지만 윌을 만나면서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피비는 자신을 키우기 위해 어머니가 인생을 포기했다는 것에 대한 부채의식과 사고 당일의 죄책감이 가득하다. 아마 그 모습은 윌에게만은 절대 보여주기 싫은 모습인 듯하다. 원래 사랑하는 사람에겐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으니 피비의 마음을 백번 이해한다. 하지만 이런 날들만 이어졌다면 좋았을 텐데, 윌이 물리적으로 멀어진 '그때' 일은 발생한다. 피비는 존의 '제자'에 우연히 초대받고 사이비의 길로 빠진다. 피비는 그곳에서는 자신의 좋지 않은 모습을 털어놓을 수 있다. 혼자 끌어안고 감당하던 자신의 어두운 면을 얘기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지가 되었을 것이다. 사이비는 이렇게 남의 가장 약한 부분을 건드려 스며든다. 그렇게 사이비에 빠진 피비는 점점 예상치 못한 길로 접어든다. 마치 운전이 미숙했던 그때처럼, 피비는 여전히 삶의 운전대를 잡는 것에 미숙했다.

 

 윌은 좋게 말하면 지고지순한 남자고, 나쁘게 말하면 '피비'교의 광신도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윌이 신을 믿듯이 피비를 믿는다고 생각했다. 윌은 형사가 증거를 내밀어도, '제자' 중 한 명의 증언을 들어도 여전히 피비를 믿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배척하며 믿지 않는다. 마치 사이비 종교의 광신도처럼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이 책의 중심 서술자는 윌이기 때문에 우리는 윌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처음에는 담담하게 객관성을 유지한 듯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런데 점차 윌이 '피비'에 대한 광신도적인 면모를 보이기 시작한다. 독자가 그런 윌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윌의 말을 의심하면서 점점 믿을 곳이 없어지는 특별한 경험을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그 점은 이 소설만의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다. 비종교인이라도 마치 믿고 있던 신의 존재를 의심하고 점점 믿을 곳이 없어지는 순간을, 신앙심을 잃는 그 순간을 아주 작게나마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존에 대해 얘기하자면 나는 소설 내내 존이 거짓말을 했는지를 밝히지 않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존은 정말로 그 일을 겪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물론 그 두 확률 중 아닐 확률이 더 높지만 말이다. 존은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말하며 신의 대리인 행세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을 선동하고 결국 테러까지 벌인다. 그러면서 치졸하게 마지막엔 피비 뒤에 숨는다. 아마 존은 다른 어딘가에 가서 또 누군가를 선동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데 정말 존은 죄가 없을까? 정말 '제자'였던 사람의 증언처럼 피비가 테러를 꾸미자고 제안했을까? 존이 피비를 이용해서 말을 꺼내게 시켰을 수도 있고, 제자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고, 어쩌면 정말 피비가 테러를 주동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우리는 어떤 진실을 믿는가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종교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믿을지 결정할 수 있다. 그 결과는 이 소설에서도 보았듯 파멸일 수도 있고, 윌이 갖는 희망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외의 다양한 결말이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종교에 가로막힌 사랑 이야기로 보이지만 한 걸음 뒤에서 본다면 종교 이야기로 보인다. 정말 매력적인 소설이다. 종교와 사랑, 사랑과 종교. 그 둘의 경계에 서서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하는 매력적인 소설, 인센디어리스를 나는 한참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inute-/223013311361

 

해당 서평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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