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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했군 | 기본 카테고리 2021-12-0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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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페스트

알베르 카뮈 저/유호식 역
문학동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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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했군.

전염병이나 감염병이 갑자기 쳐들어온다면 누구나 듣고 싶어 하는 말이다.

자신에게 스스로 해주고 싶은 응원이다.

194×년 그 해 페스트로 고통을 받던 오랑의 주민들처럼, 우리는 지금

코로나19와  대결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생각과 행동은 그들이 먼저 하고 있었다.

4월 16일 아침, 의사 베르나르 리외는 죽은 쥐 한 마리를 밟았다.

다음 날 동네 사람들이 온통 쥐 이야기를 하고.

쥐를 치우던 수위 미셀 영감의 림프절은 더 크게 부어올랐고 단단한 심이

생겨 있었다.

열이 40도까지 올라가 눈꺼풀은 납빛으로 창백했고 호흡이 불규칙했다.

쪼그리고 누워 보이지 않는 무게에 짓눌려 숨 막혀 하고 있었다.

그의 아내는 눈물을 흘리고 의사는 사망이라고 말했다.

열병에 걸린 환자의 수가 이미 십여 명을 헤아리고 있었다.

두려움은 상당히 멀리 퍼졌고 상당히 심각했다.

그러나 페스트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

도청과 시청에서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불과 며칠 사이에 사망 건수가 배로 늘어났고, 전염병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믿어지지 않지만 페스트가 확실하다는 것을 동료 의사 카르텔도 인정했다.

사실 재앙은 모두가 겪는 것인데도, 그것이 자기에게 닥치면 여간해서는 믿지

못하게 된다.

열병은 나흘 동안 사망자가 열여섯 명에서 스물네 명, 스물여덟 명, 서른두 명

으로 늘어났다.

환자가 발생한 집은 폐쇄하고 소독했으며 가족들은 격리 조치를 따라야 했다.

페스트 사태를 선언하고 도시를 폐쇄했다.

며칠 후 아무도 이 도시를 빠져나갈 수 없으리라는 것이 확실해지자, 과거로

돌아가거나 반대로 시간의 흐름을 재촉하고 싶은 터무니없는 욕망,

바로 유배의 감정에 빠져야 했다.

더구나 이중의 고통을, 우리 자신들의 고통 그리고 집에 없는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상상 속에서 함께 버텨야 했다.

오랑을 향해 오던 선박들도 항로를 바꾸었고 무역이 죽어버렸다.

식량 보급이 제한되었고 휘발유는 배급제가 되었다.

시민들은 절망감 비슷한 것에 사로잡혔다.

이제 사람들은 마치 신음 소리가 인간의 타고난 언어였던 것처럼

지나쳐버리거나 그 옆에서 그냥 살았다.

그러나 페스트가 일부 사람들에게 행해야할 의무가 되자, 페스트는 마침내

실체를 드러냈다.

그리고 다시 말해 모든 사람의 문제가 되었다.

병이 눈앞에 있는 이상,

그 병과 싸우기 위해 할 일은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만들었다.

문제는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살리는 것,

그들이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을 경험하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려면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바로 페스트와 싸우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늙은 의사 카르텔이 되는대로 재료를 구한 다음, 현장에서 혈청을

제조하는데 신념과 열정을 쏟아 부은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나에서 우리가 되었다.

의사나 행정당국이나 자원보건대에 참여하는 시민들 모두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는 해답을 찾게 되고.

성실성은 내 직분을 완수하는 것이어서, 위기의 순간에 인간이 추구해야할

연대의식이 표출된 것이다.

탈출하려고 시도했던 랑베르마저 ‘인간이 위대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걸 이제

안다.’ 면서 용기를 내 보건대에 합류하여 같이 일을 하였다.

날씨가 추워지면 병의 기세가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를 했다.

다음 해 2월 그 응답이 왔다.

이례적인 추위와 깨끗해진 대기 속에서 페스트는 멈췄다.

하늘에 종소리가 가득했다.

교회에서는 감사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남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껴안고 있는 커플도 많았다.

모두들 소리 내어 외치거나 웃고 있었다.

그렇게 페스트의 종말은 왔고 온다.

그러므로 코로나19의 힘든 시간들을 함께 보내는 우리도

이 작품의 핵심인 타루의 고백을 통해 희망을 가져야 한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 속에 페스트를 지니고 있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 세상 그 누구도 페스트 앞에서 무사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자칫 방심한 순간에 남의 얼굴에 입김을 뿜어서 전염시키지 않도록

끊임없이 조심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이 고백을 듣고 리외는 평화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를

묻는다.

‘공감의 길’이라는 타루의 대답이 들려온다.

페스트의 처방전이고 코로나19의 탈출구다.

 

[뒷이야기]

코로나19도 고독해서,

고독하기를 원치 않는 사람을 공범으로 삼는단다.

그런 이유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되고 있다.

거리 두기 규제는 누군가에게는 ‘생계의 위협’임에도,

연장 또 연장이다.

그때마다 ‘이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이번만 버티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불어넣는다.

작년 겨울 코로나19가 약해질 거란 희망을 가졌던 것처럼,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커다란 희망이 꿈틀댈 수밖에 없지만

아직도 되지도 않는 희망을 불어넣는 건 사실 고문이나 다름없다.

그래도 백신을 통해 상황은 나아지는 듯 보여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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