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기존 책과 표지 재질이 좀 독특해요.
아이들이 손에 닿는 촉감이 달라서 더 독특하게 느낄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제목도 참 특이하다 생각했죠.
왜 하필 특이한 이름 라주일까~.. 책을 다 읽고 나면, 라주가 입에 쩍쩍 붙어요.
책 읽자고 강요하면 아이들 참 안 읽기 때문에,
이런 저런 방법들로 유도하고 있는데
저는 이 책의 뒷면에서 '고, 고, 고, 고, 고래?' 이 부분을 아주 실감나게 읽어주니 바로 첫째가 관심을 보여서,
신기한 복도 라주가.. 엄마 책이니, 아들 책이니 .. 괜시리 실갬이를 벌여주고
아이한테 책을 넘겨줬답니다.
공부시키기에도 바쁜 요즘, 초등 교과 연계 되는 책이면
엄마가 먼저 손이 간다죠.
그래서 아이에게 읽히기도 쉬운 거 같아요.
삽입된 삽화들은, 참 아이들의 관심사에 맞도록
처음 부분에서는 진우와 승찬이의 서로의 관계를 나타낼 수 있는 삽화가
이야기에 맞도록 잘 나타내지고,
그에 따른, 교장선생님의 시선이 너무 잘 어울리고 있더라구요.
여전히 교장선생님 하면.. 근엄하고 엄숙하고, 무서운... 하지만,
이런 교장선생님의 느낌이 바뀐다죠.
참 신기한 책이고, 읽고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야기랍니다.
아주 소소한 소재, 아이들의 생활 그 자체..
아이들이 학교에서 실래화를 신고 있죠.
금요일쯤 되면 실래화가 더러워지죠..
그게 하나의 소재가 된 거에요.
그리고, 모두들 조심조심, 조용조용해야 했던 복도에서 굉장히 재밌는 일이 일어나죠.
책을 잡은 뒤로,
쉬지 않고, 끊지 않고, 한 번에 쭈욱 읽었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가
이렇게 기분 좋게 남는 경우는 참으로 오랫만인 것 같아요.
언제나 믿고보는 잇츠북어린이 저학년의 책이 좋아
그야말로 아이들로 하여금 책이 좋아지게 되는 것 같아요.
두고두고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 책입니다.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은 어때?
이런 단짝 친구가 누구야?
중간놀이 시간에 복도에서는 어떡해 해?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