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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러버 서평]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 기본 카테고리 2023-01-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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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박신영 저
바틀비 | 2019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어릴 때 읽던 밝은 동화 속에 숨겨진 어두운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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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앞자리 모임' 10번째 도서는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이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제목에 눈길이 갔기 때문이다. 너무 궁금하기도 했고 명작 동화 안에서 엿볼 수 있는 세계사를 보는 것이 재밌을 것 같았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눠져있는데 1부는 악역 또는 조연에 대한 뒷사정이 담겨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꼭지는 '빨간 모자'였는데 사실 빨간 모자 내용을 잘 알던 나도 원작 내용이 너무 수위가 높다는걸 알았을 때 충격을 받았다. 2부는 영웅서사를 가진 동화를 소개하는데 그중에는 원래 영웅이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악역으로 받아들여져서 그대로 악역으로 굳어진 동화도 있다. '드라큘라'가 그 예시다. 원래는 루마니아의 영웅인 드라큘라 백작이지만 이웃나라에서는 두려운 존재로 인식되어서 현대에 와서 그렇게 굳어졌다는 것이 신기했다. 

3부는 문학에 담긴 역사의 속뜻이라고 볼 수 있는데 '레 미제라블', '쿠오레' 등 문학에서 중요하다고 받아들여지는 근대 문학의 정수를 소개하고 있다. 나는 이 중 '왕자와 거지'가 인상 깊었다. 단순히 거지가 왕자를 닮았다고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왕자가 지녀야 할 왕족으로서의 품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근대 미국 정치사에 비교해보았을 때 미국 정치인들을 풍자하는 내용이였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4부는 문학 속에 숨겨진 수상한 역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4부는 특히 다른 1~3부보다 역사를 잘 알지 못하면 문학의 숨겨진 뜻을 알지 못한다는 점이 좋았다.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꼭지는 '마지막 수업'이다. 사실 마지막 수업을 처음 읽었을 때도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특히 선생이 맨 마지막에 "프랑스 만세!" 하는 부분은 군국주의의 절정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는 마지막 수업이 쓰여질 수 밖에 없었던 당시 유럽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어서 왜 선생이 맨 마지막 장면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알고 나니 더 기분이 찝찝해지는 소설이었다. 

 

 

우리는 이 책을 고를 때 정말 제목을 보고 뽑았는데 잘 골랐다고 생각했다. 내용도 알차고 꼭지가 그렇게 길지 않아서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독서모임은 서로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정말 많이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다른 모임원은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고, 내가 비판적으로 보는 부분은 다른 모임원이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의견을 서로 주고받는 것이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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