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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리포트] 도서 리뷰 | 기본 카테고리 2021-10-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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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리포트

김아영,이현주,한고은,박다해 저
21세기북스 | 2021년 09월

 

 

4명의 기자들이 4개의 섹션을 각각 담당하여 이야기를 풀어냈다.

제목에 걸맞게, 페미니즘에 대하여 통계와 인터뷰 등을 적절히 활용하여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페미니즘 관련 이슈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아무래도 1장에서 다루는 '탈코르셋'이 가장 나에겐 와닿는 파트였다.

이전에 관련된 다른 도서도 읽어보았기에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소외된 목소리가 최대한 없도록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여 전달하는 정성이 느껴져 감동받았다.

한국에서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전반적으로 금기시되는 분위기인데다가 이미지도 편향적으로 나쁘게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이 책도 많은 이들이 읽어야할 필요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관심있는 사람들만 더 읽게되는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내용만 본다면 안티페미니스트들도 불쾌함은커녕 이해와 인정을 도모할 수 있는 탄탄한 현실 분석이 들어있다.

이책이 속시원한 이유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사회 이슈들에서 출발하여 문제의식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현실의 사건 자체에는 아무리 악의를 갖고 있어도 반기를 들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제 사건을 없는 일, 꾸며낸 일 취급하는 무지한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신뢰있는 기관에서의 통계, 그리고 그를 뒷받침할만한 당사자들의 발언들까지... 외면할래야 외면할 수 없는, 우리 일상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해준다.

당사자들은 구구절절 공감할 수 있어 좋고, 그간 이러한 현실을 몰랐던 이들에게는 자기가 무지했던 부분에 대해 이해하고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다. 특히 패션, 의복 같은 경우는 남자와 여자의 경계가 명확해서 쉽게 각자의 영역을 경험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가감 없이 여성들의 교복에서 보이는 성차별적인 요소들, 주머니 없는 의복, 속옷의 불편함 등을 다뤄서 나 또한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세션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기자수첩'이라는 제목으로 칼럼 비슷한 것을 읽을 수 있다.

앞선 내용보다는 좀더 기자 자신의 진솔한 화법으로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세션을 잘 정리하는 내용으로 구성이 잘 돼있다고 느꼈다.

 

다음으로는 2장 '디지털 성범죄의 역사'다. 디지털이라고 하면 최근의 일만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 그 역사는 아주 오래전부터 지속되어왔다. 종종 방송에서 농담 소재로도 쓰였던 '빨간 마후라 사건'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 포르노 영상에 대해 관대한 문화가 있었는데 그에 대한 문제의식도 다시금 짚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내용들로 잘 서술이 되어있다. 사실 예전부터 나는 불편함을 느끼던 부분이었는데 이제서라도 제대로 문제적이라고 명명되고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나타나서 다행이다.

 

3장 '공정한 월급봉투의 함정'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직장, 고용, 노동 등과 관련된 여성차별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이라는 주제는 사람들 삶에서 너무나 당연한 권리로 잡혀있는데, 겉으로 보기엔 남녀 모두 일하고 돈을 벌고 하는 사회라서 문제점이 없다고 믿어버리기 쉽지만, 사실 조금만 들여다보아도 아직까지 여성에 대한 차별은 만연하고 당연시되기까지 한다.

더 나아가 '돌봄 노동'에까지 주제를 확장하여 다뤄서 난 매우 만족스러웠다. 가장 흔한 것이 가사 노동의 쏠림이다. 가부장제에서 흔히 남자는 바깥일, 여자는 집안일을 맡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데 가사노동은 천시되고 별 거 아닌 것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잦다. 여성의 노동은 왜 그림자 취급을 받는지에 대한 분석과 통찰도 알 수 있어서 유익한 파트였다. '투명한 정보공개'라는 실질적인 해결책 제시도 하고 있어서 기승전결이 훌륭하다.

마지막 4장 '소수자 인권과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독자에 따라 느끼는 감상이 다르리라고 생각된다.

우선 여성혐오, 페미니즘 문제와 트랜스젠더 등의 문제가 서로 긴밀히 연결돼있고 같이 인권운동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자와 그 반대라고 생각하는 자가 확연히 나뉘고 있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의 문제는 여성으로 느끼는 자들이 겪는 차별과 혐오가 본질이 아니라, 여성으로 태어난 자들, 여성으로 여겨지는 자들이 겪는 문제가 본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페미니즘 리포트>라는 제목의 책이 다루기에는 조금 벗어난 내용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 부분이 확실히 있다. 차라리 조금 더 주제를 명확히 하고 그 주제를 다루는 목적의식도 뚜렷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쪼록 이 책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많은 여성들과 페미니스트들에게 힘을 실어준다.

페미니스트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여성혐오 사회의 현주소를 직시하길 바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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