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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강남에 집을 샀어 | 서평 리뷰 2023-02-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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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강남에 집을 샀어

최하나 저
몽실북스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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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눈에서 눈물나게 하면 네 눈에선 피눈물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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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터지기 이태전 집을 알아볼 요량으로 서울 외곽지역에 가본 적이 있다. 인연이 안닿아 평생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동네였다. 아파트 단지 초입에 부동산업체가 몇 개 있고 그 중에 간판이 제법 큰 곳을 골라 들어가 보았다. 매물 여부와 시세를 알아보는데 좀 이상했다. 임대 물량이 없는 건 아닌데 차라리 세를 끼고 집을 사라는 권유였다. 그럴 여유가 없다고 하자 돈 천이면 집을 사둘 수 있다는 얘기였다. 예를 들어 3억짜리 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 2억 9천이니 1천만원만 내고 그 집을 소유했다가 만약 세입자가 나가면 다음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받아 주면 된다는 말이었다. 당시는 집값 변동이 몇 해 동안 거의 없다보니 내려갈 리는 없고 운 좋으면 오를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까지 했다. 솔깃했으나 안까지 둘러본 아파트 내부가 너무 낡았고 직접 들어가 살 요량이어서 마다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런 게 갭투기 방식이라고 했다. 

몇 달전 소위 빌라왕이라며 떠들석하게 뉴스를 도배한 사건이 있었다. 바지사장이었던 자가 세입자들의 보증금을 돌려주고 못한 채 모처에서 죽었다는 게 뉴스의 골자였는데 그럼 세입자들은 어떻게 되는지와 젊은 축에 속하는 청년이 어떻게 그렇게 수많은 집을 자기 명의로 할 수 있었는지가 너무 궁금했다. 이어진 심층 취재등으로 어렴풋이 저간의 사정은 이해가 되었지만 어떻게 그렇게 사기에 가까운 방식이 만연할 수 있었는지 납득이 되질 않았다. 

이 책의 저자는 작년 초여름에 이 책을 냈고 빌라왕의 뉴스는 늦가을에 터졌으니 선견지명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저런 갭투기가 이미 알려진 만큼 알려진 것이었는데 나만 몰랐던 건지 책을 읽는 동안 자못 심각해졌다. 무서운 생각까지 들었다. 이거야 말로 눈뜨고 코베어가는 세상이 아닌가 

주인공 김건동은 고시공부에 매달렸다가 여의치 않아 고시원에서 기거하는, 조금만 더 나아가면 낭떠리지에 몰릴 상황에 처해 있었다. 간신히 강남의 어린이 어학원에서 말이 좋아 실장이지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게 된다. 안하무인 격인 원장과의 끊임없는 트러블, 고시원이라는 불안정한 주거, 쪼들리는 경제적 상황에서 그가 만난 건 강남이라는 지역의 특수성이 만든 허세였다. 강남의 부동산이 만들어 내는 펌프질에 그 역시 휘말려 들었고 부동산이라는 실물에 앞서 조금만 어수룩하면 바로 희생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정글과도 같은 곳. 그 한가운데에 주인공이 내던져진 셈이었다. 

그의 일상은 두 가지로 나뉘어 간다. 어학원 실장이라는 그저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으로서의 고군분투, 그리고 한탕하면 인생역전도 노려볼 수 있으니 남에게 꿀리지 않게 치장을 하고 다니는 허장성세. 그는 늘 돈과 지루한 전쟁을 하고 다니지만 마지막 그의 선택은 그를 되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하고 만다. 그 과정이 이르는 동안 등장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탐욕스럽고 야비했으며 사람 하나 골로 보내는 게 뭔 대수냐 하는 성정을 가지고 있었다. 과연 누가 버틸 수 있을까 

<강남에 집을 샀어> 라는 제목이 주는 뉘앙스는 중의적이다. "강남 집을 사서 너무 좋아"라고 생각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강남에 집을 사는 바람에 망했어, 사지 말걸 그랬나봐" 하는 한숨처럼 들리 수도 있다. 월급만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강남의 집, 그런데도 강남의 집들은 여전히 거래가 된다. 누군가는 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그 많은 돈이 어디서 났을까? 100% 자기 돈 현금으로 지불하며 사지는 않았을 것이다. 은행 대출을 끼거나 위에서 언급한 대로 갭투기도 횡행했을 것이다. 집값이 오르면서 많은 젊은이들도 마른 장작에 불이 붙은 듯 부나방처럼 뛰어 들었지만 집값 하락기인 지금, 어쩌면 집이 도리어 생활을 피폐하게 만들 수도 있겠다 싶다. 

사는 곳이 아닌 사고 팔아서 이득을 취하는 오브제가 되어 버린 집, 정상적인 거래에서라면 일어나지 않을 불행한 사태들이 누군가의 협잡에 의해 시스템이 붕괴되고 심지어 생사를 나누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소설은 소설로만 이해해야 하는데 현재 상황과 너무나 일치하는 걸 보면서 괜히 미스테리 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붙인게 아니구나 싶었다. 아니 저런 상황에 처한 사람이 이 책을 본다며 공포나 다름없겠구나 싶다. 너무나 핍진하다. 



한 개인을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데는 사회적 분위기와 주변 환경이 한몫한다고 생각했고 그 변화과정을 담고자 했다.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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