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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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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로 | 나를 위한 2022-10-0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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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걸어도

언제나 둘러 보아도

무심으로 머물러 있어도

한결 같이 마음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산길

그리 야단스럽지 않게

그리 거칠지도 않게

순리에 순응하여 크는 풀들은 또 그렇게 감싸고

지나는 산인들의 발목을 잡지 않을 정도로

넉넉한 웃음으로 반겨주는 산길

이 길에만 들어서면

속이 후련해 진다

마음 안에 있던 찌꺼기들이 모두 빠져나온 듯

걸음걸음에 환희가 인다

언제나 서있어도 바람은 친구가 되어주고

언제나 찾아도 나무는 반갑게 맞아준다

언제나 걸어도 신발이 흙들과 만나며

사랑을 느끼고 진한 향기를 맡는다

그게 내 삶의 향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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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도 3일이다. | 사랑 2022-10-0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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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은 빨간날이 많아 빨리 흘렀던 기억이 난다. 올해도 마찬가지리라 생각이 된다. 연휴도 벌써 끝이 났다. 이 밤이 지나면 또 연휴의 그 시간들이 피로로 쌓이지 않을까 생각도 된다. 단지 오늘 비가 와서, 내일 또 비가 내린다고 해서 마음이 차분해 지는 무엇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즘 몸이 부대낌 때문인지 책을 많이 읽지 못하고 있다. 시월은 책읽기가 좋은 시간인데, 나만이 이렇게 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밤과 고구마를 삼고 구워 먹으면서 책을 읽는 시간을 지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리에 나서는 것이 선뜻 내키지 않는다. 갈수록 그러리라 생각한다. 날씨도 차가워지고 마음도  노쇠해 가고 두루 하루가 평안하게 흐르기만 간구하는 듯한 내 모습을 본다. 움직이지 않음이 가장 움직이는 시간임을 스스로 체득해 나가면서 자유를 느끼는 시간이 되고 있다. 멀리서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를 보내주고 있다. 감사한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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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 나를 위한 2022-10-0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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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랫줄에 빗방울이 앙증맞게

수은처럼 매달려 세상을 담고 있다

 

물방울 하나는 한 세상이 되어

풍선처럼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기쁜 이의 마음도 담고

아픈 이의 마음도 넣고

슬픈 이의 마음도 간직하고

즐거운 이의 노래도 들어 있다

 

빨랫줄에 걸린 빗방울은

나를 비추는 영롱한 구슬이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내 모습이

기쁨, 아픔, 슬픔, 즐거움으로 

 

가만히 들여다보면 내 얼굴이

다양한 색상으로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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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점퍼 입은 사람 | 믿음 2022-10-0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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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길은 미끄럽다. 벌을 잘 디뎌야 하는 주의가 필요한 새벽길이다. 물기가 많다. 비가 조금 내렸고 아직도 그 잔재가 남아 있다. 머리가 조금씩 젖어오는 것을 느깔 수 있을 정도다. 아침 6시를 전후한 새벽이다. 아니 이제 아침으로 가는 시간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쓰레기 봉지가 가득히 놓여 있는 공간에 움직임이 포착된다. 야광점퍼를 입고 쓰레기 정리를 하고 있다. 그래 저런 분이 계셨기에 우리들의 생활터가 늘 깨끗할 수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비를 맞으면서 차량이 약속된 봉지 속에 들어있는 쓰레기를 가져가고 난 뒤 나머지를 정리한다. 정말 고마운 사람이라 아니할 수 없다. 물론 개인의 일이겠지만, 그 노고가 마음에 다가온다.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앖다. 

 

이제 곧 저 길에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새로운 것들을 꿈 꾸면서 움직이게 되리라. 그들에게 청결의 이미지는 새로운 일상에 닿아 있으리라. 이렇게 이른 시간에 수고하는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빗물이 우리 세상을 더욱 깨끗하게 씻어주길 기대해 본다. 이 아침, 고마운 사람의 모습을 마음에 각인해 보면서 거리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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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내리는 비 | 나를 위한 2022-10-0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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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반가운 소리가 들린다

어제 살펴본 바에 소식이 없었던 일인데

오늘 금방 바뀌어 이렇게 비가 내려주는구나

어제 텃밭에 갔다가

가을 가뭄이 극심하다는 것을 느끼고

가을 작물들에 물을 조금 주고 돌아왔는데

이렇게 비가 내리고 있구나

정말 반가운 소리다

생명은 하늘이 키운다는 말을 느끼며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본다

아침에 살펴본 일기 예보는

3시부터 지금까지 비가 약간

7시부터 10시까지 다시 비가 내린다고

그렇게 그려져 있다

아침 타인의 차를 막아 놓고 있는

차를 옮겨주기 위해 일찍 일어나 있다

비를 음미하는 시간을 가지며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의 시작

연휴의 마지막 날을 감사하게 바라본다

비가 시원하게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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