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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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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기다림 | 2018-11-0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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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열 시가 넘어 가면서

금요일 밤 10시가 넘어 가면서

갈 곳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환해져 온다

 

시골에서 동생이 고구마를 캤다고

별로 되지 않을 것인데 나눠 먹자고

택배로 보냈다고 소리가 먼저 오고

택배가, 고구마가 왔다

 

밤 열 시가 넘어 가면서

차창이 환해진 불빛이 머물고 있는 거리에

날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집을 나설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따뜻해져 온다

 

멀리 간 사람이

제 열정에 겨워 별로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러 집을 비운 사람이

이 시간 돌아온다고 소식이 오고

기다려야 한다,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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