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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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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음, 그리운 얼굴들 | 2020-09-17 22:46
http://blog.yes24.com/document/1304269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비가 살짝 내리는 길을 내다 보면서

차가운 날씨를 기억한다

이제 뜨겁다는 느낌은 완전히 사라진

주변의 공기와 물상들을 기억한다

변화하는 것은 모두가 아름답다

고여 있는 물이 썩어 가듯이

변화가 없는 일상은 길을 잃는다

하루 하루가 흘러가는 일이

나날이 다른 것들을 우리에게 갖다줘

우리를 기껍게 한다

비가 내리는 길을 내려다 보면서

생겨나는 것과 사라지는 것들을 기억하는 일도

삶 속에서는 축복이다

아니 그 기억마져 없어지는 것도 축복이다

내일은 마른 땅의 거리를 보면서

언제 비가 왔는가 까맣게 잊을 것이다.

우리는 가장 그리운 것들을

잊어버리고 산다. 그게 변화다.

인위적으로라도 그래야 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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