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안전안내문자가 많이 날라온다. 픽 해서 무슨 반가운 소식인가 싶어 폰을 보면 안전안내문자다. 조금은 마음이 그렇다. 왜 이리 갑자기 안내문자가 많이 날라오는가? 날씨 탓, 수능 일정 탓, 확진자 늘어난 탓 등 다양하게 얘기할 수 있겠다. 하지만 너무 많이 온다. 픽, 픽, 픽 도에서, 시에서, 군에서 다른 시에서.......참 디양하게도 온다.
확진자를 알려주는 안내문자야 어쩔 수 없겠다. 그 동선을 파악하고 동선에 따른 격리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지 않아도 될 내용들은 구태여 보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오히려 위기감만 조성시켜 없던 근심도 하도록 만들 필요는 없지 않은가? 많이 어려워진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다. 힘든다. 정말 많이 힘든다. 진원지가 어딘지도 모르고, 막무가내 방역을 한다. 하지만 달리 뚜렷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정말 하려면 전국민이 다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 그래야 근원을 찾을 수 있지 않겠나. 땜방, 형태의 정책은 혼란만 가중시킨다. 근본적인 대책을 새워나가야 할 때다.
내일이 수능이다. 4십여 만의 학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한다. 정부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였다. 그러면서 일은 해야한다. 이 수능 참 우여곡절이 많다. 학년 초 선택에 의해 조금 연기되었다. 날씨가 엄청 춥단다. 바이러스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수능 점수가 입시에 관계가 없는 학생들은 시험을 포기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들로 인해 상대평가를 통해 기존의 공부하던 학생들이 등급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는데, 바닥에 깔아주는 이들이 모두 시험장에 가지 않을 듯하다. 그러면 등급제로 하는 아이들이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례가 벌어진다. 수능이 기준점수에 미달되면 내신 및 다른 점수가 좋아도 안 되는 조건이 들어 있는 곳도 있다. 이리저리 안타깝다. 얼마나 기다린 시간이고, 얼마나 정성드린 시간인데 말이다.
오늘은 학생들이 푹 쉬고, 내일 무탈하게 자신의 일정을 소화하는 우리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날씨가 많이 춥다고 한다. 쉬는 시간마다 환기도 해야 한다고 한다. 수능과 관련해 악조건아 너무 많다, 내일이 화사하게 흘러갔으면 한다. 긍정적으로 하루가 지나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