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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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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환경 속에서 긍정의 기운을 가지며/ 책고래 | 문학 서적 2021-10-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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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두근두근 묵정밭

이성자 글/조명화 그림
책고래출판사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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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정밭은 사람이 가꾸지 않아 거칠어진 빈 밭을 말한다. 이 글은 묵정밭을 의인화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이야기, 묵정밭이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현실을 이겨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포용과 사랑의 이야기가 곳곳에 넘쳐 난다. 내용이 따뜻하다. 책을 읽고 있다 보면 모든 것들이 이해가 될 듯하고 수용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아이들을 향한 저자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밭주인인 상동 할머니가 허리를 다쳐 아들네가 있는 서울로 치료를 하러 떠났다. 그래서 밭은 돌볼 사람이 없어졌다. 그 밭에 봄이 오자 냉이, 엉겅퀴, 쑥부쟁이 등이 살러 왔다. 들쥐도 삶의 공간을 만들었다. 다른 밭들은 모두 말끔하게 단장되어 주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곡물들이 자라고 있는데, 할머니의 밭만 잡다한 동식물들의 천국이 되고 있다. 옆의 밭들은 그런 묵정밭을 놀리며 비웃는다. 하지만 묵정밭은 이제까지 한 번도 그렇게 해본 적이 없는 이런 식물들과 동물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일이 싫지만은 않다. 처음에는 조금 두려움도 느끼고 했지만 차츰 적응되니 오히려 그들에 대한 연민과 참사랑이 일어났다.

 

그러던 어느 날 개망초가 할머니 밭으로 살러왔다. 묵정밭은 개망초를 챙겨주고 싶었다. 그것을 알았는지 개망초들이 한꺼번에 모여들었다. 다른 밭의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가슴을 콕콕 찌르는 것 같았지만 고개를 숙이지 않고 오히려 개망초들을 포옥 안아주었다. 서울 쪽의 할머니도 잘 한다고 할 것만 같았다. 그러면서 허리가 나으면 꼭 오겠다는 할머니의 약속을 마음에 담으면서 마음을 달랬다. 개망초는 초여름이 되자 달걀프라이를 닮은 꽃들을 가득 피웠다. 그 꽃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벌과 나비가 날아왔다. 개망초 꽃들은 꿀과 꽃가루를 아낌없이 나누어 주었다. 소문을 듣고 풍뎅이, 무당벌레, 거미까지 찾아 들었다. 묵정밭은 시끌벅적했다. 옆에 있는 밭들이 벌레들을 끌어들인다고 싫어했다. 하지만 묵정밭은 당당하게 그들에게 맞섰다. 각자의 생명이 제 할 일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말이다.

 

묵정밭은 개망초 꽃을 보살폈다. 그러자 많은 벌레들이 묵정밭에서 놀고, 먹고, 짝짓기 하고, 잠도 한숨 자고 갔다. 묵정밭은 약한 것들을 위해 모처럼 좋은 일을 하는 것 같아 행복했다. 그런 어느 날 들쥐 부부가 새끼 낳을 곳을 찾아다니다가 묵정밭에 이르게 되었다. 그들은 묵정밭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그곳에 터를 잡고 둥지를 틀었다. 새끼 7 마리를 낳았다. 묵정밭은 그것을 알고 생명을 품는다는 것의 기쁨을 새삼 느끼며 그들을 보살폈다. 하지만 새끼들이 자라면서 옆 밭으로 가서 콩, 수수 등을 훔쳐 먹었다. 옆 밭들은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당장이라도 달려들 기세였다. 묵정밭도 미안해 들쥐 부부에게 새끼들 단속하라고 부탁도 했다. 하지만 새끼들을 어쩔 수 없었다. 그들이 성장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무더운 여름 상동 할머니의 아들인 민규 아빠가 민규를 데리고 묵정밭을 찾아왔다. 민규는 이 묵정밭과 인연이 많았다. 같이 어울려 놀았던 시간들이 많이 있었으니까? 민규 아빠는 할머니가 다시는 농사를 짓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밭을 팔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을 데리고 그 밭을 보러 온 것이다. 민규는 아빠가 밭을 팔려고 하는 것을 보고 팔지 말라고 사정을 한다. 민규는 할머니가 밭에 씨를 뿌리고 가꾸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고 했다며 울면서 팔지 말라고 당부한다. 민규 아빠는 마음을 고쳐먹고 그래 이 밭은 어머니 고향 같은 곳이지? 그러면서 판매하겠다는 생각을 지운다. 묵정밭도 옆의 밭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서 옆 밭들의 튼실한 곡식들을 부러운 마음으로 본다. 그리고 다가오는 봄에는 자신도 곡식들을 기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참새가 할머니가 다시 돌아올 거라는 소식을 들판에 전하고 다녔다. 소문은 빠르게 퍼져 나갔다. 묵정밭을 놀려 대던 다른 밭들도 그 소식을 좋아했다. 벌레들과 개망초 등이 얼씬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밭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을 테니까? 찬바람이 불었다. 꽃들도 시들어 버리고 풀대만 앙상하게 남았다. 철없이 까불어 대던 들쥐 새끼들도 어른 쥐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할머니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었는지 산마을에 새집을 장만했는지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렇게 들쥐 가족도 떠났다. 정이 많이 들었지만 그들은 또 다른 곳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묵정밭은 추위에 오들오들 떠는 냉이, 엉겅퀴, 쑥부쟁이 마른 잎을 포옥 안아 주었다. 그리고 봄이 오면 이들과도 이별해야 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다. 묵정밭은 오랫동안 푹 쉬어서인지 부쩍 건강해진 모습이었다. 묵정밭은 콧노래를 부르며 민규를 다시 만날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은 웃음이 나게 했고, 봄에 대한 기대감으로 충만하게 만들었다. 상동 할머니가 내려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봄이 곁에서 다시 오고 있었다.

 

따뜻한 동화 한 편을 읽었다. 흔히 쓸모없다고 여기는 대상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버려진 땅이라는 개념으로 이해되는 묵정밭이다. 부정적인 의미가 강한 대상을 긍정적인 것으로 치환해 그려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안식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왔다. 너무 일만 하면 능률이 오르지 않을 수가 있다. 그럴 때는 쉬어주는 것이 오히려 더욱 큰일을 할 수 있게 되기도 한다. 땅도 그렇다. 너무 일을 많이 하게 하면 지질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럴 때 1년 정도는 그냥 두면 땅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우리 사람들도 그렇지 않은가? 휴식은 성장의 동력이 될 수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이 책에서는 그 안식년 개념을 묵정밭이라는 이름으로 가져왔다.

 

또한 땅에 대한 소중함도 담았다. 땅은 마음의 고향과 같은 것, 함부로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요즘 시골에서는 땅과 노동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 묵정밭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글이다. 민규라는 아이와 묵정밭의 소통을 통해 보다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고 찾아나가게 하는 글이다.

 

글을 읽으면서 소중한 것들에 대해 깊이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열악할 수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풀어가는 지혜도 만났다. 자연의 소중함을 느꼈고, 포용하는 마음을 지녀야 함을 알았다. 아이들이 그런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글이다. 이런 밝고 긍정적인 내용이 담긴 많은 글들이 창작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읽으면서 포근한 마음이 되고, 기꺼운 생각들을 많이 만났다. 마음의 봄에 다가온 묵정밭의 노래가 행복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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