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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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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여행지를 선정하고 여행을 통해 책을 온전히 이해하고/소오서재 | 문학 서적 2021-11-2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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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행할 땐, 책

김남희 저
수오서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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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는 책이 필수적이라고 나도 생각한다. 여행을 안내 받기도 하려니와 여행 중 무료할 수 있는 시간을 유용하게 만들어 주는 구실도 할 수 있으니까? 책이 길을 떠나는 가방 속에 들어있다는 것과 그렇지 않다는 것은 많은 심리적인 차이가 있다. 든든함과 쫓기는 듯함의 차이일까? 책이 그렇게 내 마음을 좌지우지까지 한다. 나의 가방에는 항상 책이 들어있어야 한다. 그것이 여행이라면 더 그렇다.

 

여행은 삶을 풍성하게 한다. 다양한 직접경험을 하게하고 삶의 활력을 높여주기까지 한다. 요즘 사람들은 이 여행을 생명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그들은 집과 직장은 없더라도 여행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런 얘기를 어디에서 들은 듯도 하다. 조금은 과장이라고 생각을 되지만 그만큼 여행이 삶의 목적이 되는 사람들도 있다는 말이다.

 

이런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자는 행복하다. 모든 일이 때가 있다. 여행도 하고 싶을 때가 있고 할 수 있을 때가 있다. 그때 해야 한다. 인생에서 시간이라는 게 중요하게 작용한다. 힘이 있을 때 여행이란 것과 친해질 수 있다. 나도 한 때는 그런 미련에 사로잡혔던 때가 있다. 그것이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날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었지만 말이다. 직장이란 공간을 해결할 수가 없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난 후는 마음을 내기가 쉽지 않다. 모든 것이 때가 있고 없음을 아는 인생이었으면 한다.

 

마음 내킬 때 떠날 수 있음은 여행자에게 주어진 축복이다. 이런 사람들의 그 자유로움에 책이 한 몫을 차지할 것으로 여겨진다. 책은 아마 많은 여행자들의 동반자로 사용되고 있을 게다. 나만이 아니라 모두이리라 여겨진다. 책은 안내와 지킴의 역할을 잘 수행하니까? 책을 살펴보면 저자도 여행과 책을 분리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 여행에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책이라고 하고 있다. 나와 비슷한 성향으로 볼 수 있겠다.

 

내 인생의 필수품 두 개를 고른다면 여행과 책이다. 근사한 집이 없어도, 든든한 통장이 없어도, 다정한 연인이 없어도, 독서와 여행이 가능한 삶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나에게 독서와 여행을 다르지 않다. 여행은 몸으로 읽는 책이고,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기에 책도, 여행도 더 넓은 세계를 열어주는 문이다. 문 너머에 어떤 만남이 기다리는지 알 수 없어 책을 펼 때도, 여행을 떠날 때도 매번 심장이 쫄깃해 진다. 책과 여행을 통해 나는 타인의 마음에 가 닿고, 지구라는 행성의 신비 속으로 뛰어들고, 인류가 건설하거나 파괴한 것들에 경탄하고 분노한다. 그럼으로써 나라는 존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이 단락의 얘기를 들어보면 여행과 책을 동일시하고 있다. 여행과 책을 사랑하는 자의 마음이 잘 전달된다. 이 둘만 가능한 삶이라면 모든 것을 포기해도 좋다고 한다. 놀라운 책과 여행에 대한 마음이다. 이 둘은 저자가 세상을 만나는 방법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을 확인하는 길이다. 이들에 대한 지독한 사랑이 쫄깃이라는 말로 표현되고 있다.

 

책이 자신을 성장시키고 세계관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은 다 안다. 우리 모두 책을 통해 우리들을 일깨워 왔다. 하지만 여행이 책과 같은 구실을 한다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인 듯하다. 어떤 이는 스포츠가, 어떤 이는 독서가 어떤 이는 자연 사랑이 등과 같이 개인적인 속성을 지닐 수 있는 게 여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럼에도 여행은 모든 이들에게 매력적이다. 새로운 세계를 심신에 담는 일이기 때문이다. 저자와 같진 않더라도 여행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한바탕 잔치를 치르는 꿈을 꾼 것 같다. 잔치가 끝난 후에 남는 것은 허무함. 꿈이 깬 후에 남는 것은 현실의 고단함. 그러니 이중의 피곤함일 법도 한데, 아련한 그리움만 남았다. 여러 면에서 비현실적인 나라 부탄에 두 번째 다녀왔다. 부탄에 올 때마다 나는 어리둥절해진다. 인구가 70만에 불과한 이 작은 나라가 꿈이 너무 원대하기 때문이다. 부탄은 잘 알려진 대로 국민행복지수라는 말을 만들어낸 나라다. 행복의 조건을 바라보는 부탄 정부의 관점은 신선하면서도 공감 가는 부분이 많다. p55

 

행복지도를 그려보고 있는 부탄에서의 경험을 얘기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곳에 있는 내가 행복한가 하는 점이다. 부탄은 깨끗한 자연과 풍요로운 생태계를 행복의 기본 조건으로 꼽는 곳이다. 그러기에 물질적인 성장만이 아니라 공정한 분배와 영적인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다. 물질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어찌 보면 가난한 나라라고 치부하면서 불행한 국민들이 많은 나라라 치부할 수도 있을 듯하다. 하지만 저축도 집도 없으면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정신적 풍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신화와 정령들이 살아있는 곳, 부탄을 더 알기 위해선 책이 필요했다.

 

저자가 말하는 여행의 흔적의 일단을 살펴볼 수 있다. 그 흔적들을 통해 책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책이 주는 여행에서의 여러 가지 기능, 역할 등을 말하고 있다. 여행 중 책은 필수적인 것이 되고 있다. 다양한 공간에서의 여행, 그 길을 늘 지켜주는 책, 그들과 함께하는 마음들이 표현되고 있다. 세계를 떠돌며 만난 많은 기억들을 풀어내면서 그들에게 받은 인상을 조명하고 있다. 여행의 느낌, 여행의 견문 등이 잘 전달되면서 책의 소용에 닿고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책은 여행의 반려자란 말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내 삶은 온전히 거리에서 채워진다.>란 항목에서 아드라 섬, 산티아고, 가루이자와, 이스탄불, 부탄, 리스본, 몽골, 베니스 등의 여행지를 말하고 있다. 거리거리에서 만난 풍광을, 인정을 얘기한다. 저자의 삶이 거리의 삶이고, 거리의 풍광이 저자의 노래가 되고 있다. 그 속에 책이 함께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에서는 페르세폴리스, 스리스인 조르바, 어른의 맛, 바닷마을 다이어리, 섬에 있는 서점, 나무의 노래, 인투 더 와일드, 안나 카레니나 등의 책들과 관련된 공간을 만나고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책이 여행이고 여행이 책이란 말을 잘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지친 허리를 일으켜 다시 한 걸음을 뗀다>는 책과 여행을 구분하지 않고 얘기해 나간다. 조지 오웰과 스페인, 모스크바의 신사와 모스크바, 스노우 블라인드와 아이슬란드 등의 얘기가 펼쳐진다. 다양한 공간의 다양한 책들이 얽혀져 우리들에게 여행이란 것과 책을 동시에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책이 여행을 얼마나 풍족하게 만들어 가는 것인지를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여행이 책의 내용을 얼마나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지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서로는 하나요, 같이 생각할 수 있는 것임을 책을 통해서 읽을 수 있다. 여행가 김남희 씨의 책을 통한 여행지 찾기, 여행을 통한 책의 이해 등이 맞물려 굉장한 내용을 담은 여정과 사색의 글이 만들어졌다. 세계의 풍광이, 세계의 정서가, 세계의 지혜가 책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전달된다. 감사하게 읽었다. 세계 여행을 많이 하지 못한 자에게 넓은 안목을 가지게 만들어 주며, 여행에 대한 용기를 북돋워 주는 책이다. 그리고 나도 여행을 할 때는 이 책을 소유하면 장소의 선정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겐 고마운 책이다. 저자는 말한다. 읽다보면 떠나고 싶고 읽다 보면 또 다른 책을 읽고 싶다고. 책이 여행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주는가를 알 수 있다. 또한 여행이 책을 얼마나 잘 이해하게 만들어 주는가를 인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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