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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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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는 일 | 나를 위한 2021-12-0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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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였던가 친구와 둘이서 통통배를 띄우고 바다에 들어가 낚시를 한 적이 있다. 일렁이는 물살이 배를 통해 온몸으로 전해 지고 꼭 늪에 빠진 것처럼 스스로가 인식되었다. 내 몸은 그런 상황을 잘 받아 주지 않았다. 아 이런 것이 멀미라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데, 몸을 가누기가 힘이 들었다. 바다 가운데 띄워 놓은 배는 육지와 같은 평온함을 주지 않았다. 뒤틀리는 몸을 가누기가 어려워 친구를 독촉해 뭍으로 나온 일이 있다. 친구는 모처럼 낚시를 갔는데,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고 툴툴되었다. 그 후론 다시는 낚시 때문에 배를 타는 일은 하지 않았다. 더구나 바다 낚시는 마음에 잘 다가오지 않았다.

 

호수를 보면서, 호수의 오리배를 보면서 그 바다를 생각한다. 오래배를 탔을 때의 느낌은 통통배를 탔을 때의 느낌과는 전혀 달랐지만, 창창하게 펼쳐져 있는 수면을 바라보는 일은 바다의 그날을 떠올리게 했다. 물이 무서울 수도 있다는 것을 그때 느꼈었다. 수영은 오히려 자신이 있는데, 배를 타는 일은 쉽지 않다. 배가 만들어내는 일렁거림, 그 느낌을 내몸은 잘도 수용하고 있다. 배 타가기 힘이 든다. 탈 때는 무심코 타는데, 온몸으로 전해 지는 물길을 내몸은 잘 다스리지 못하는 듯하다. 그 경험이 그렇게 배를 멀리 하게 만들었다. 요즘은 배를 잘 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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