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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즐겁게 읽게 만드는 책/ 책고래 | 문학 서적 2022-01-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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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잘 만났다, 그림책

김서정 글
책고래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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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림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그림책이 보기도 편하고 내용을 전달하기에도 용이해 그런 듯하다. 아마 앞으로도 더욱 많이 써 지고, 그려지지 않을까 여겨진다. 그림책이라고 하면 흔히 아이들의 책으로 인식되는데, 요즘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는 책으로 변모하고 있다. 내용도 그만큼 풍부해 지고 표현도 세련되어 간다. 어른들을 독자로 생각하고 출간되는 그림책들도 많이 눈에 띈다. 이 책도 그런 흐름을 잘 담고 있는 책이다. 아이들보다는 오히려 어른들이 더욱 마음을 나눌 책이다.

 

저자의 <잘 나간다, 그림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은 그림책의 개념과 역사 그리고 한국 그림책의 해외진출 과정을 소상히 그려낸 책이었다. 한국 그림책의 발전적인 전개 상황이 눈에 많이 들어왔었다. 이 책 <잘 만났다, 그림책>은 그 후속편으로 볼 수 있겠다. 저자는 말한다. 그림책에 관한 소견과 단상을 기록했다고. 이 책은 단적으로 얘기하면 그림책에 대한 저자의 진솔한 마음이 표현되어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 김서정은 동화작가이면서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대와 <김서정스토리포인트>에서 동화와 그림책을 가르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다양한 그림책과 동화를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진하여 그런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보살피고 이끌어 나가는 어른들을 독자로 한 동화와 그림책을 많이 선보인다. 그림책을 단 단계 나아가게 만든 저자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구성을 했다. 각각은 개별성이 강하기 때문에 다양한 생각들을 개별적으로 읽으면 되겠다. 세 부분은 <어른들이 더 뭉클할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것 같아요> <함께 배울 게 있는 것 같아요>로 표현되고 있다. 글의 방향을 잘 안내해 주는 소제목들이다.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과 배움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특기할 만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겠다.

 

각 부분은 그림책에 대한 단상들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 이 책을 만나면 다양한 그림책을 함께할 수 있어 좋다. 그림책 평론집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그림책들을 먼저 이미지로 제시하고 그것에 의미를 붙이고 있다. 그림책에 대한 소개로 봐도 된다. 정말 많은 그림책들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어른들이 더 뭉클할 것 같아요>에서만도 37개의 그림책이 제시되고 있다. 그것을 <가슴 먹먹한 인생> <세상을 돌아본다> <자연을 돌아본다> <아이를 돌아본다> <뭔지 철학적이네> <그림책- 이런 예술> 등의 소제목을 달아 나누어 게재하고 있다. 각 항목의 내용들을 일별해 볼 수 있는 소제목이다. 그 제목에 따라 책들의 의미를 읽으면 되리라 생각된다.

 

 

상당히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각 그림책들이 감동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나타나고 있는 듯하다. 가령 <엄마의 말>이라는 -최숙희 글, 책읽는곰 그림- 그림책은 엄마의 눈물이 거두어지길이라는 제목으로 훗날 엄마의 삶을 조곤조곤 간추려 들려주는 딸의 애잔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내용과 표현, 그리고 감동까지 낱낱이 그려주고 있다. 각 글들이 무척이나 독자들을 행복하게 만들면서 그림책을 만나게 하고 있다.

 

세상, 자연, 아이등의 용어가 많다. 그것은 그림책의 성격을 규정해 주는 말들로 생각하면 되겠다. 자연과 함께 하는 가르침, 세상 속에서 놓여 진 성장, 아이들의 곡진한 삶 등이 글로 표현된 내용들이라 보면 된다. 다양한 그림책들이 분류되어 정리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저자는 겸손하게 두서없이 간추려져 있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독자의 입장으로 보기엔 많은 그림책들이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다고 보여 진다. 저자의 그림책에 대한 사랑이 넉넉하게 들어있다.

 

90여 개의 그림책이 소개되고 있다. 방대한 분량이다. 그림책에 대한 특심이 있는 저자의 마음이 책에 나타나 있다고 보면 되겠다. 그 많은 그림책을 하나씩 분석적으로 감상을 담아 표현해 준다. 낱낱의 그림책을 만날 때 우리는 지식의 보고를 만난 듯한 느낌을 가진다. 감사한 마음이 드는 책이다. 자료로도 충분한 기능을 할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할머니들의 그림들을 모아 펴낸 <눈이 사뿐사뿐 오네>, 오월의 광주를 그려내고 있는 <오늘은 518>, 아이를 위해 죽을힘을 다하는 아빠를 그려내고 있는 <아빠 새>, 정체불명의 존재에 대한 공포를 표현하며 극복을 그려낸 <귀신안녕>, 사는 일 자체가 생명을 바치는 일로 나타나는 상추를 그려낸 <상추씨>, 매력적인 그림책들의 내용이 따뜻하게 다가온다. 확실히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아이들에게 머물지 않고 어른들이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 책은 아이들 책인 그림책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어른들을 독자로 하고 있는 책이다. 다시 얘기되지만 그림책에 대한 저자의 단상을 적고 있다. 그 단상이 평론의 성격을 지니는 글들이 많다. 그러니 아이들이 읽을 내용이라기보다는 동화와 그림책을 선호하는 어른들이 대상인 책이라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도 이 책이 무척 살갑게 다가온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다양한 그림책을 소개해 주고 있는 책, 감명 깊게 다가온다.

 

이 책을 가지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무척이나 유용할 듯하다. 유년 시절에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를 들으면서 꿈을 키우고, 미래를 설계하는 삶을 살아왔다. 아마 그 얘기들이 나에게 고운 정서를 심었고 얘기에 대한 동경을 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책을 들면 그런 할머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많은 꿈을 꿀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줄 듯한 책이다.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심금을 울리게 만들어주는 이야기, 가슴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 심도 있게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 아름다움을 마음에 지닐 수 있게 만드는 이야기, 같이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게 하는 이야기,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그림책들이다. 그림책들을 통해 지혜와 지식, 사랑과 소망 등을 일깨워 주고 있다. 독자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사람들이 그림책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림책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을 육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책이다. 아이들의 심성을 가꾸고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책이다. 할머니의 옛날 얘기 같은 책이다. 그 속에서는 구수함과 정겨움, 그리고 지식과 지혜가 있다. 이들이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보물과 같은 기능을 할 것이다. 소중한 그림책, 그것을 우리들에게 소개해 주고 있는 고마운 책, 어른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감사하게 다가온다. 함께하고 있는 시간, 마음이 흡족해 진다. 가능하면 많은 어른들이 읽어 아이들과 소통을 즐겁게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책이 바라는 것도 그러한 점이 아닐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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