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다는 것은 행복이다. 길을 걸으면서 옛날 산다람쥐라는 별명을 얻었던 사람을 떠올린다. 시간만 나면 산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산 속에서 산 사람이다. 건강이 문제가 있어 그렇게 산길 걷기를 시작했던 사람이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힘들어 했다. 하지만 그것도 하면 는다고,. 산을 제집처럼 돌아다녔으니까 나중엔 그길을 가는 것이 날아가는 듯했다고 한다. 그래서 산다람쥐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지금은 산을 조금밖에 다니지 못한다고 알고 있지만, 그렇게 산을 좋아했던 사람이 길을 걸으면서 많이 떠오른다. 나도 요즘 산을 많이 다니는 편이니까?
요즘은 산보다는 길을 많이 걷는다. 평지를 걷는다는 말이다. 도로가 있고 건물이 있으며 논밭이 있는 길이다. 야산을 끼고 걷기도 한다. 걷는다는 것은 나에겐 행복이다. 다른 말이 별로 필요가 없다. 마음이 단단해 지고, 마음이 넓어 진다. 마음 속에 무게가 있었다면 그것이 내려진다. 가벼워 지는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것이 길을 걷는 일이다. 그 길을 이미지를 바라보면서 이뤄진다. 평온함과 자유로움이 함께한다. 길을 걷는 일에 대한 호불호는 형언할 필요가 없다. 그냥 호만 있다. 그 길을 지금도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