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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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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가 어떻게 할 때 잘 자랄까?/ 나무의마음 | 일반 서적 2022-06-2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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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깨어있는 부모

셰팔리 차바리 저/구미화 역
나무의마음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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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양육이라 함은?

 

 

양육이라는 것은 부모의 도리이고 천리(天理)라고 생각한다. 생명을 이어 나가는 일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것을 위해 투자하는 부모의 모든 시간은 당연한 것이라 여겨진다. 더구나 이성과 감성을 지닌 사람들임에랴. 슬기롭게 대를 이어간다는 것은 절대적 가치를 지닌 소중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문제는 인간이 존재한 이래 지속적으로 고민해 온 일이고, 오늘도 고민하고 있는 내용이다. 즉 정답은 없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나은 길은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시대가 달라짐에 따라 양육과 교육에도 방향과 가치가 달라지는 바가 있다. 모든 것들이 그 시대의 패러다임에 따라 이루어져 나간다고 보면 될 것이다. 물론 어떻게 성장했으면 하는 보편적인 요소는 있겠지만 그래도 다가가는 방법에는 많은 다른 요소가 있다. 마을공동체가 생활의 주된 무대가 되었을 때는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고 아이들은 그것을 따라하면서 자랐다. 선지식을 가진 자가 있어 전체적으로 훈육을 해나가고 아이들은 개인적인 깨달음을 통해서 성장했다. 그러다 왕정이 이루어지면서 신분의 격차가 있게 되고 개인적으로 무척 다른 훈육을 받으면서 성장했다. 오늘날 자유 민주 국가에서는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 환경이 되고 누구나 공평한 조건에서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성장은 가정의 양육이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가정에서 부모들이 어떻게 아이들을 길러야 할 것인가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부모가 어떻게 아이에게 다가가는가에 따라 아이가 무척 다른 성향으로 자라갈 것이기에 부모의 입장과 상태의 중요성을 많이 언급하고 있다. 부모들이 아이들과의 접촉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글의 초점이 되고 있다. 아이들이 성장해 나가는 것은 부모들의 관심과 사랑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 관심과 사랑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살피는 것이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만나야 할 내용이다.

 

 

부모와 아이 그리고 책과 나

 

 

책은 17개의 장으로 나누고 각각 소제목을 붙여나가며 얘기를 전개한다. 각각 솔깃한 예들을 제시해 이끌어나가기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심리적이고 추상적인 내용들이 많아, 어려울 법한데 그렇지가 않다. 양육의 이야긴데 재미가 있다. 실제 많은 경험적인 일들을 들려주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이고 특히 아이들을 기르고 있는 부모들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규명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부모와 아이가 서로 스승이 됨을 말한다. 부모가 자기중심적 사고인 에고에서 벗어나 아이가 순리대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저 지켜볼 수 있다면, 아이가 부모의 스승이 될 수 있음을 말한다. 아이의 변해가는 모습이 부모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내려놓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때문이다. 보통 부모는 자신의 욕망이나 감정을 고스란히 투영해 아이들 기른다. 아이 그 자체를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이럴 때 아이와 부모의 관계는 양육이란 이름으로 맺어진 상하관계가 된다. 이는 성장에 곤란한 상황을 만들어낸다.

 

아이를 백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란 여정의 동반자로 봐야 한다. 그럴 때 부모가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다. 부모가 자신의 중심으로 아이를 볼 때, 아이는 정상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 부모와의 갈등도 심화될 수 있다. 어릴 적 아이들이 때를 쓰는 것은 나 힘드니까 도와줘의 표현 방식이다. 이것을 부모의 입장에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즉 부모와 아이는 복합적인 방식으로 영향을 받으면서 서로의 성장 기회를 가지는 것이다. 특히 부모에게는 아이와의 관계를 통해서 스스로에 대해 깨어있을 수 있는 관문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부모의 깨어있음도 달라야 한다는 말이다.

 


 

영아기 아이들은 부모와 일체감과 연대감을 가지길 바란다. 그것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과 신체적 편안함이다. 학교에 들어갔을 때는 부모는 조연으로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때다. 아이는 학교를 통해 많은 것을 만난다. 즉 교육을 통해서, 동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많은 것을 경험한다. 그것들이 모두 지식이 되고 지혜의 근간이 된다. 아이들이 집밖에서 힘이 드는 시간을 가지면서 성장하는 때다. 경쟁도 하고 사회성을 익혀 나간다. 이럴 때 부모가 그의 편이 되어주면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모범이 되어줄 수 있으면 좋으리라. 이런 때는 요구나 지시보다 모범이 되는 일이 중요하다. 언행을 통해 아이가 충분히 인지하면서 따라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부모가 권위적인 에고의 상태가 될 때 양육은 실패하기 쉽다. 그럴 때는 아이의 실패를 쉽게 수용하지 못한다. 아이가 조금의 실수를 할지라도 너그럽게 받아들이면 아이들의 내면에 자신감이 싹튼다. 부모가 아이를 바라보는 것을 자신의 기준으로 해서는 안 된다. 부모는 먼저 자신을 채워야 한다. 자신이 채우지 못한 것은 아이를 통해 대신 채우려 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그것이 아이의 능력 밖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때 아이는 반항심을 가지게 된다.

 

깨어있다는 것은 우리가 경험한 것을 자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말은 우리 앞에 펼쳐진 현실을 바로 그 순간, 있는 대로 그대로 대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때 현실은 우리가 이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뜻한다. 아이들은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낀다. 깨어있는 사람은 자기감정을 견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끌어안을 줄도 안다. 고통도 지혜로 승화할 수 있다. 실패를 통해 새로운 지혜를 얻을 수 있듯이. 아이의 힘들어함을 지켜볼 줄 안다. 그럴 때 그것을 스스로 이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접할 때 불안감을 많이 가진다. 불안감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불안은 우리가 머리로 내린 판단에 대한 반응 방식이다. 불안은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철저히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할 때 발생한다. 긍정적으로 판단하면서 일반화해 나갈 때 불안감을 지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삶은 지혜로운 안내자다. 삶이 배우라고 하는 정서적 교훈을 찾아 내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다가오는 모든 일들이 의미가 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어떤 상황을 만나면 세상에 행운이나 불행이라는 것은 없음을 알게 된다. 이들은 스스로 선택하고 찾아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화자의 삶의 태도를 읽어볼 수 있는 기막힌 구절이 있어 가져왔다. 꽉 막힌 도로가 있고 그 위에 자신이 있을 때, 화자는 말한다. ‘길이 막히네.’ 이 경험을 좋다, 나쁘다고 분류하지 않는다. 이 일로 인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하지 않는다. 현실을 현실 그대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문제도 같은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것을 자기중심적으로 가져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면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볼 수 있다.

 

아이의 양육에 있어 깨어있는 부모가 된다는 건 부모의 여정에 아주 멋진 측면이 있다고 알고 있으면서도 아이에게 얼마나 심리적으로 감정적으로 헌신해야 하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무모함까지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나쁜 행동은 아이가 도와달라고 하는 행위와 같다. 부모가 매순간 부족함으로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것은 아이들도 그렇게 인식할 가능성이 짙다. 부모가 먼저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인 언행을 해야 한다. 그럴 때 본보기가 되고, 아이들은 건강하게 성장한다. 아이를 특별하게 인식하지 않도록 한다. 평범함에 대해 경이롭게 생각하고 그것을 소중하게 가꿀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늘 최고의 것만 주려고 하고 그것을 현실 속에서 이룰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른 입장이 아니다. 기대하는 마음 내려놓기는 양육의 소중한 조건이 된다.

 

아이가 조금 성장하면, 어떤 상황을 알려주기만 해도 자신의 내면과 충분히 교감할 수 있다. 아이의 능력 외적인 일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그것이 안 된다고 외면할 이유가 없다. 사소한 것일 지라도 아이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방법, 아이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방법 등이 아이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든다. 교감은 많은 것을 소통하게 한다. 교감이 아이를 양육하는 가장 좋은 무기가 된다.

 

부모들이 양육하는 두 날개는 지켜보기와 개입하기다. 개입하기는 아이의 입장에서 나쁜 길을 선택할 때 부모의 언행을 통해 스스로 일깨우게 만드는 방법이다. 지켜보기는 아이의 행함을 그대로 바라보면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식하는 경우다. 양육은 이 두 가지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것들이 서로를 내세우지 않고 아이의 성격과 능력에 맞게 조화를 이룰 때 아이와 교감을 이루며 건강하게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

 

 

깨어있는 부모는 어떻게 하는가?

 

 

이 책은 동서양의 삶을 살았던 저자가 동양의 마음챙김과 서양의 심리학을 접목해 표현한 양육서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를 어떻게 양육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문제를 상담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 들려준다. 아이를 잘 양육하기 위해서는 깨어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이다. <깨어있는 부모>란 포괄적인 의미의 어휘를 사용하고 있다. 이 말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자녀에 대해 욕심을 가지지 않기, 자신을 잘 채워가기, 모범이 되는 삶을 살아가기 등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깨어있는 부모가 될 때 아이들은 잘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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