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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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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편지 | 타인을 위한 2010-05-12 08:47
http://blog.yes24.com/document/226945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이제는 울타리를 벗어나

부모의 울타리를 벗어나

날개를 단 너의 모습을 마음에 넣어 본다.

무엇을 하든지

어디에 있든지

항상 안쓰러웠던 기억들 위에

이제는 옷을 입혔다.

네가 스스로 그 옷으로 자신을 가꾸고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자신의 길을 그리고 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세상을 만들고

사람들과 더불어 나누고 있다.

그 자람이 고맙다.

 

우리가 네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몰라도 좋다.

우리가 네 가는 길을 잘 인지하지 몰라도 좋다.

네가 튼튼하게 걷고 있고

그 길에 자갈들이 적다는 것은 알기에

그 길에 더러는 꽃도 핀다는 것을 알기에

무엇이 어떻게 가꾸어지는 지 몰라도

우리는 좋다.

 

네 자람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많이 웃었다.

왜 눈물이 없었겠냐만

그것보다는 웃음이 많았다.

잔치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너무 흥겨워 하는 네 모습을 통해

우리는 어린 네 흥을 알았다.

풀꽃 하나에도 관심을 가지고

여자 아이답지 않게

여러 공구들을 잘 다스리던 네 손

모두가 우리에겐 즐거움이었다.

가슴 저미게 만드는 일들도 있었지만

그것은 행복을 위한 작곡, 작사였고

그렇게 너는 너를 만들면서 자랐다.

 

이제 이렇게 하늘에까지 이른 네 정성을

우리가 느끼고, 알고

어버이날이 우리들을 위해서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내 어깨 위에 꽂힌 카네이션을 보면서

5월 8일은 그렇게 흘러 갔다.

가슴에 따뜻함이 스몄다.

벌써 이렇게 세월이 흘렀구나

우리는 그렇게 흰 머리칼을 헤아리며 

너를, 너희들을 통해서

세상의 아이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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