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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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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8 개설

타인을 위한
생각, 독선 | 타인을 위한 2021-10-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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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도 부는 날에

쉽게 머물 수 없는 밖에서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나무가 좋아 정자에 앉았다

 

혼자 정자에 앉아 바라보는 물상은

늘 거기 그렇게 있었지만

 

새로운 감각으로 자라

내 의식의 바닥까지 훑는다

 

그래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같이 하고 있는 이웃이 있다

 

바람을 막아주기도 하고

바람에 같이 누워주기도 한다

 

정자에 앉아 지나는 바람을 응시하면서

세인들이 독선을 버리길 품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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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넝쿨 | 타인을 위한 2021-10-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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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이 담쟁이로 가득 덮혀 있었다. 담쟁이는 저 척박한 시멘트 벽을 잘도 기대고 올라간다. 어디까지 거련지 모르겠지만 사막 같은 공간에서도 지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간다. 대단한 열정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담쟁이를 보고 있다보면 세상에 어려운 일이 없을성 싶다. 어느 뿌리 내릴 공간도 없는 곳을 타고 저렿게 무성하게 잎을 내릴 수가 있는지 경이롭다. 사람들은 살아가는 공간이 아무리 어렵다고 할 지라도 기댈 가족이 있고 일할 공간이 있다. 나눌 수 있는 이웃도 있다. 그런데 담쟁이가 가는 길은 뿌리를 내릴 수 없는 오로지 시멘트 뿐이다. 

 

이제 주어지는 것을 어렵다 말고 이겨나가야 하겠다. 주어지는 시간이 힘들지라도 어렵다 하지 않고 견디고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담쟁이를 보면서 많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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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함, 햇볕 | 타인을 위한 2021-10-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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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차가우니 파란 하늘이 날카롭게 보인다. 여름이었다면 이 하늘이 한없이 따사로운 느낌이었을 것인데, 같은 상황, 같은 대상이라도 주변 환경에 따라 사람의 마음에 크게 달리 나타난다는 것을 목도한다. 시린 기운이 온몸에 엄습하는 이미지다.

 

차가운 날이라도 햇살을 어쩌진 못한다. 이제는 양지가 그리워지는 시간이 되어 간다. 유년의 시간 속에 양지바른 돌담 아래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던 장면이 떠오른다. 차가웠던 날인데 그 공간만큼은 정말 훈훈했었단 기억이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그곳에서 자라던 사람들은 이제 양지바른 곳은 거리가 있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었다. 햇살이 필요없는 삶이 된 것이다. 그렇게 살면서 인위적으로 만든 많은 그물이 자신을 옥죄고 있음도 만나기도 한다.

 

아직도 햇살을 그리워하는 시간을 살아갔으면 어떨까 생각을 하는데, 세상이 너무 변하고 있다. 킬리만자로의 눈이 녹아내리고, 북극의 빙하가 둘어들고 있다. 인위적인 것들이 얼마나 지구를 아프게 하고 있는가? 사람들은 안다. 하지만 어쩌지 못하는 것이 또 인간의 이기요 능력이다. 인간이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는, 추위를 추위로 느끼고 더위를 더위로 느끼는 삶이 오리혀 그립다. 돌담 아래의 따뜻한 햇볕이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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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옵니다 | 타인을 위한 2021-10-1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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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추워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긴 옷들을 모두 꺼내고

침대에는 전기장판에 불을 넣었습니다

싸늘한 기운이 몸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니

낙엽들이 이제는 길을 떠날 때가 된 듯합니다

저 잎들이 곧 바람에 흩날리겠지요

길거리에 아마 축복처럼 잎들이 흐를 것입니다

그 잎들을 밟는 재미도 넉넉하겠지요.

깊어진 가을, 색상이 바뀌고 있는 계절

스스로의 몸을 잘 살펴야 하는 때입니다

오는 겨울 몸을 잘 보호하여 건강하게

봄을 기다렸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추위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겨울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탄 배가 침몰하기도 하니까요.

옷을 든든하게 입고 하루의 길을 걸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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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넷 | 타인을 위한 2021-10-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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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사라진 거리에

해를 대신하고 있는 가로등

 

은밀한 마음들이 이 불빛 아래

서로를 부둥켜 안고 쉰다

 

아득한 어둠의 거리를 거닐다가

발견한 따뜻한 불빛

 

세상을 방황하며 떠돌다가

삶의 의미를 찾은 지혜 같은 가로등

 

어둠이 내리면 은밀한 자리들이 마구 일어나

가로등 불빛과 싸운다

 

어둠은 빛을 몰아내고 거리를 두고 하지만

불빛이 언어를 만나는 자리에 난 머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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