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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활용과 신의를 무기로 이룬 막부라는 기업/ 경영정신 | 사상 서적 2022-06-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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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

도몬 후유지 저/이정환 역
경영정신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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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일본 전국시대의 인물이다. 전국시대를 통일하여 막부를 건설하고 260년이나 긴 시간을 그 폭력적인 사무라이들을 누르며 통치해 나갈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진 인물이다. 이 인물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던가는 많은 이들의 연구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시대에 따라서 재생되어 당대의 지혜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다. 세상이 어려울 때마다 언급되는 지혜로운 인물이다, 장군을 통해 인간 경영의 지혜를 얻고자 애를 쓴 많은 지도자들의 모습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그가 인간들을 어떻게 보았으며 어떻게 대했는가를 살필 수 있게 한다.

 

이에야스는 전국시대 작은 성의 성주의 아들도 태어났다. 그리고 아버지는 일찍 죽는다. 그러면서 두 강대국 사이에서 인질 생활을 한다. 오와리의 오다 가에서 유년 시절 3, 이마가와 가에서 10여 년, 성장 시절 거의 인질 생활을 한다. 이는 그가 얼마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았는가를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그의 습관화된 인내가 왜 생겨났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눈치가 발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속내를 감추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부하들이 분노를 드러낼 때도 그는 참도록 요구한다. 하지만 자신의 위치에 대해서는 양보를 하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의 자존심이자 그의 존재의 가치이기도 하다. 그것이 훼손될 때는 불같이 노하기도 한다. 즉 자신은 누가 뭐래도 성주라는 사실은 스스로에게 강하게 주입시키며 꿈을 그리는 삶을 산다. 그러한 사고방식에 이마가와 가의 대장으로 있었던 셋사이 도사가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는 이에야스가 인물됨이 괜찮다고 여겨 스스로 지도를 한다. 그래서 무술, 학습 등을 그에게 엄격하게 가르치게 된다. 그렇게 성장한 미카와의 고아, 이에야스의 첫 출진이 이루어지고, 이마가와 요시모토에게서 능력을 인정받는다.

 

그러다 교토를 동경하는 이마가와 요시모도가 상경 전쟁을 일으킬 때 그 부대의 선봉장이 되어 오다 가를 공격한다. 그때가 10대 후반이다. 당시 이마가와 요시모도의 상경하는 길을 막는 세력은 오와리의 오다 가였다. 이에야스는 자신에게 맡겨진 전투를 능숙하게 처리한다. 이때부터 동해도의 명장, 신궁 이에야스가 된다. 이에야스의 이 전투가 기폭제가 되어, 노한 오다 노부나가의 기습적인 공격으로 대장인 이마가와 요시모토가 죽는다. 그로인해 일본의 전국시대 역사가 엄청난 변화를 겪는다. 이에야스는 자신의 성 오까자끼에 들어가고 요시모토의 복수전이라고 몇 번 오다 가와 부딪힌다. 하지만 이마가와 가는 그런 이에야스를 오히려 배반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에야스도 살아남기 위해 오다 노부나가와 동맹을 맺고 노부나가는 서쪽으로 자신은 동쪽으로 나아갈 것을 약속하고 서로 국경을 정하며, 침범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그것은 당대 역사에 있어 획기적인 상황을 만든다. 결국 오다 노부나가가 교토로 나아가 천하를 호령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또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동쪽으로 이마가와 세력들을 몰아내고 큰 지역을 거느리는 영주가 되어간다. 그 후 다케다 신겐 세력과 충돌이 있게 되고, 나가시노 전투에서 다케다 세력이 몰락한다. 그러면서 도쿠가와는 동해도 3국을 거느리는 큰 영주가 된다. 이런 가운데 그가 사용한 것이 신뢰라는 무기다. 아마가와 가를 위해 복수전을 하는 것, 오다 노부나가에게 동쪽은 안전하다는 확신을 심어 주는 것 등이 스스로도 부상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신뢰는 신뢰를 불러오게 되고 그것은 능력이 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여론을 이용하는 것이다. 자신이 동해도에서 날개를 펴나갈 때, 숨어 있는 몰락한 명문의 후손에 마음을 두어 찾아내고 그들을 중용함으로 민심을 얻는다. 이에야스의 4대 천왕 가운데 한 사람인 이이 나오마사도 그렇게 찾아낸 인물이다. 적절하게 그들의 아픔을 수용하면서 그들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주는 것, 이에야스의 뛰어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바로 여론을 잘 활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다의 노부나가의 아사쿠라 정벌 때 2 번이나 참여하여 실질적인 힘을 보탠 것도 신뢰의 길을 닦은 것이다. 노부나가가 이에야스를 경계하면서도 능력에서는 믿지 않을 수 없도록 해나간 점은 그의 큰 장점이다. 그의 뛰어남에는 인내와 신뢰 그리고 여론 활용 등이 가장 핵심이 된다. 그것들이 곳곳에서 그를 두드러지게 한다. 이에야스에겐 성장하고 나서 큰 시련이 2번 찾아오게 된다. 한 번은 상경하는 다케다 신겐 군을 자신의 영지인 마카다카하라에서 막아선 때다. 열세의 전력으로 거대한 세력과 마주한 것이다. 그 전쟁은 이에야스가 나서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을 전쟁이었다. 신겐은 이에야스의 주력이 있는 하마마스 쪽은 뇌두고 마카다카하라 쪽으로 길을 내고 있던 중이었다. 그것을 막는 만용을 부린 것이다. 싸움은 처참하게 졌다. 다시 재기하기 힘 드는 상황으로 몰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에야스는 고생을 많이 했던 사람이고, 최악의 조건에서도 일서설 수 있는 인물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신겐이 그 즈음 사망한다. 이것이 이에야스에겐 큰 행운이 되었다. 어찌되었던 신겐의 상경을 막아내고 다시 다케다와 대치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서쪽에는 노부나가가 착실하게 천하포무의 뜻을 밝히고 있었다. 노부나가와 이에야스, 이 둘의 신뢰가 결국 천하를 통일하는 힘을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이다. 차츰 다케다는 세력이 약해져 사라지고 결국 동쪽에서는 이에야스가 호죠, 우에스기 등과 국경을 맞대고 대치하는 상황이 된다. 이렇게 세력을 넓혀나가는 데는 여론을 조성하고 이용하는 싸움이 큰 위력을 발휘한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싸움은 여론의 결과다. 적들이 자신의 세력을 의심하게 되고 결국 항복하는 방법으로 지역을 넓혀 나간다. 이에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상대를 두렵게 하는 방법도 사용된다.

 

이에야스가 동쪽에서 버틸 때 서쪽에서는 오다 노부나가가 천하를 통일해 나가는 상황이 된다. 하지만 그때 서쪽에 있는 모리 일가를 복속시키지 못하고 히데요시를 보내 싸우고 있었다. 노부나가가 여기에 응원하기 위해서 가길 결정하고 천하의 영주들을 오사카 쪽으로 불러 모은다. 그때 이에야스도 참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참가하지 않으면 약점이 잡히는 일이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참여한다. 그 상황에서 노부나가는 동쪽에 대해선 안심을 하고 서쪽 행로를 잡는다. 이 때 노부나가의 포악성에 두려움을 느끼던 그의 부하 장군 아께찌 마스히데란 인물에 의해 혼노사에서 장남과 더불어 죽임을 당한다. 반란이 일어난 것이다. 이 사실은 이에야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었다. 자신은 오사카 가까운 곳을 노부나가의 손님으로 구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만약 그들에게 집힌다면 노부나가의 동조자로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이런 위기 생황에 빠르게 대처하며, 자신의 정보를 모두 활용하여 동쪽 바닷가로 해서 이세를 넘어 그들의 근거지인 오카자끼로 들어간다. 그들의 안전에 나타난 들도적들을 적절하게 대응하는 능력도 대단하다. 그 후 바로 경계선에 군사들을 배치해 서쪽에 어떤 상황이 일어날 지라도 영향을 받지 않게 준비한다. 이런 일련의 행동을 보면서 장군의 실천력과 싸움에 대한 감각 등을 일깨워 볼 수 있겠다. 대단한 지혜로운 탈출과 새로운 구상에 따른 대응을 해나간 것이다.

 

이에야스가 관망하고 있는 사이 히데요시가 모리와 강화를 하고 병력을 빠르게 돌려 미스히데를 급습한다. 히데요시와 미스히데의 전쟁은 명분에서 미스히데가 진다. 결국 미스히데의 천하는 빠른 시간 안에 끝나고 히데요시의 천하가 되어 간다. 히데요시는 노부나가의 어린 자녀를 세우고 자신이 오다 가를 이끌고 나가려 한다. 하지만 반발하는 세력들이 나온다. 이에야스는 이들 가운데 한 명을 도와 히데요시와 전쟁을 하게 되고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히데요시의 세력은 이미 전국을 장악하고 있었고 이에야스는 동쪽 자신의 영역만 세력권이다. 전력에 차이가 많이 난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전쟁의 이유가 된 도와주는 인물인 노부까스가 히데요시와 강화를 해버린다. 이에야스는 전쟁을 할 명분이 없어진다. 그 후 이에야스의 실력을 안 히데요시도 그를 궁지로 몰아넣지는 않는다. 히데요시는 전국을 자신의 세력권으로 공고히 해나가고 결국 이에야스도 굴복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같이 동쪽의 호죠를 공격하게 되고 멸망을 시키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히데요시는 전국의 판짜기를 다시 하고 이에야스가 영지를 이동할 것을 명한다. 그러면 이에야스가 자신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 영지 이동을 명령 받았을 때 이에야스의 가신들은 분노에 치를 떤다. 그리고 히데요시와 일전을 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그 가신들의 의견을 이에야스는 커다란 꿈을 보여주면서 참을 수 있도록 이끈다. 동쪽 간또로 가서 천하를 감시한다는 명분을 넌지시 부하들에게 심은 것이다. 부하들이 의기를 가지고 움직일 수 있도록. 이를 보면 여론을 이용하고 부하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심고 꿈을 일깨우며 다스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부하들을 잘 다독이고 목적을 향해 나가간 지혜로운 장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고생을 하면 그 고생을 더욱 강조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게 된다. 자신이 당한 고통을 다른 사람에게도 강요하는 바람에 결국 빈축을 사는 예가 많다. p80

 

보통 사람들의 특징이다. 하지만 이에야스는 그렇지 않았다. 자신의 고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겉으로 나타내지 않았다. 타인들에게 약점 잡힐 일을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오히려 그것을 이용했다. 타산지석으로 삼고 긍정적으로 인식하면서 극복의 토대로 삼았다. 그것이 그가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빠른 판단과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나아가는 원천이 되었다. 즉 배움의 도구로 삼았고 그런 일을 통해서 자신의 우수함을 타인들에게 심어가는 계기로도 삼은 것이다. <미까와의 고아>로 불리던 순뿌 인질 시절, 이마가와 가에서 어떤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도 지혜롭게 헤쳐 나가며 결국은 자신의 인물됨을 드러내는 기회로 삼았다. 그의 10여 년의 인질 생활, 받았던 수난은 인내와 조심성을 길렀고 사람을 바라보는 안목이 되었다. 그 후 자신이 겪은 그 고통을 그는 타인에게 요구하지 않았다. 그것은 사람들이 그를 신뢰하고 존경하며 따르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그는 민심을 잘 살폈다. 그는 몇 명의 첩을 두고 있었다. 그런데 그 첩들을 모두 민중들 속에서 찾았다. 그가 첫 결혼 상대인 자신보다 나이가 많았던 이마가와 가의 여인 때문에 힘겨운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시에는 정략결혼이 수시로 행해지던 때다. 그런 관계에서 벗어나 집에서만이라도 편안한 쉼을 가지고 싶지 않았을까도 생각된다. 늘 전장에서 살다시피 하니까? 물론 이런 첩들을 통해 낳은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 도쿠가와 가가 튼튼해져 간다. 어릴 적 이별한 어머니가 다른 곳에서 낳은 아이들도 동생들로 받아들여 자신의 길을 돕게 만든다. 이처럼 백성들을 사랑하는 성주, 사람들을 잘 챙기는 성주라는 민심을 얻게 된다. 이게 그의 전투 능력과 더불어 위대한 장군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절대 서두르면 안 된다.

이에야스가 한 말이라고 한다. 이 말은 그의 삶의 방식을 잘 드러내는 말이다. 인내가 그의 삶에 소중한 도구가 되어 그처럼 거대한 집단을 만들 수 있었다. 신의가 그의 세력을 키웠다. 그의 지혜가 여론을 만들게 하고 그것을 이용해 민중들의 추앙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이 되었다. 이 말은 그의 삶의 행로를 가장 잘 드러내는 말이 아닐까 여겨진다.

 

도쿠가와 님은 학문을 매우 좋아한다. 하지만 시와 와카는 매우 싫어했다. <논어> <중용> <사기> <한서> <육도> <삼략> <정관정요>를 자주 읽었고 일본 서적으로는 <아즈마카가미>를 즐겨 읽었다. 도쿠가와 님이 좋아했던 역사 인물은 일본에서는 미나모트노 요리토모, 중국에서는 문왕, 장량, 한신, 태공망 등이다.p142

 

이에야스의 능력이 된 배경이다. 여기에 적힌 책들은 거의 사람을 다스리는 방법, 전쟁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적고 있다. 이런 책들을 좋아했다는 것은 전쟁을 해도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고 있다는 말이다. 작전의 기술과 예법을 적고 있는 책들이 그의 관심사였다는 것은 장군으로 덕목을 길러 가는데 소중한 구실을 했다. 병법가들과 어진 왕이 그의 뇌리 속에 있었다는 것은 자신의 앞날에 대한 비전으로 삼고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에야스는 걸출한 인물이다. 인내의 화신이라 불리는 인물로 대단한 능력을 가졌던 인물이다. 17세기 일본이 낳은 세기의 인물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오늘날 기업가나 정치인들이 그를 현실 속에 불어내는 것도 그의 능력과 지혜 또한 백성을 중심으로 해서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들이 집단의 성장과 결실에 요긴한 것이리라 장군의 생애 중에서 기다리고 참는 일, 과감함이 있는 결단, 부하들에게 받는 신뢰, 선의의 인간관계 등이 260년의 기업을 닦은 기초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오늘날 이에야스를 만나는 것은 용인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예스24) 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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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적 가치에 기반을 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찬가/가디언 | 사상 서적 2022-05-0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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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순신, 하나가 되어 죽을힘을 다해 싸웠습니다

김종대 저
가디언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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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조심스러운 일이 많은 것이 장군의 이야기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다루었고 많은 얘기들이 나와 있다. 그리고 민족의 정신적인 지주로, 성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분이기에 섣부르게 언급을 해나가는 것도 어렵다. 방향을 잘못 잡으면 이야기가 남들이 했던 것을 반복하는 우를 범할 것이고 잘 잡았다고 해도 근거 없는 주관적인 이야기가 될 공산이 있다. 이런 장군에 대해 이 책은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이야기를 풀고 있다.

 

장군의 얘기를 해나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근거는 난중일기가 될 게다. 물론 다른 역사서들도 도구가 되겠지만 장군의 속살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은 난중일기가 아닐까 한다. 이 책도 다양한 방법으로 장군에게 접근했겠지만 난중일기가 장군과 가장 가까이하는 소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 그것을 통해 장군의 생애를 그려보면서 특정된 부분에서 장군의 면모를 더욱 드러내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장군의 인품과 능력에 초점을 맞춰 오늘에 본보기로 삼아야 할 사람으로 의미를 일깨우고 있다.

 

저자는 장군을 연구하는 것을 업으로 삼아 오랜 시간을 활동한 사람이다. 장군을 강연하고, 장군의 모습을 일깨우며 장군을 우리 곁에 불어낸 사람이다. 2002<이순신 평전으로>부터 2004<여해 이순신, 너라야 세상을 화평케 하리라> 2012<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 등으로 이순신의 정확한 일대기를 쓰기 위해 퇴고를 거듭하는 노력을 했던 사람이다. 이제 이 책 20224<이순신, 하나가 되어 죽을힘을 다해 싸웠습니다>로 분을 온전히 우리에게 얘기하고 다시는 고치지 않겠다고 얘기하는 사람이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이 책을 정리했다고 해도 될 것이다. 구도자의 입장에서 이순신을 연구하고 그의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한 흔적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장군을 4가지 내면적 가치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그것은 사랑과 정성 그리고 정의 자력 등이다. 4가지가 장군의 인품을 만들고 그런 능력을 드러내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장군을 평가해 보고 있다. <1. 완벽한 인간 2. 공직자의 사표 3. 가장 성공한 지도자> 로 말이다. 최고의 찬양이다. 인간의 평가에 이보다 극찬은 없으리라 해도 될 듯하다. 그만큼 저자는 장군에게 빠져 있고 장군을 흠모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그런 저자의 관점은 장군에 대해 모든 객관적인 사실들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인식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참스승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리라 생각한다. 대단한 이순신 장군의 추종자로 볼 수 있겠다.

 

책은 장군의 일대기다. 탄생으로부터 노량 해전의 사망까지 생애를 관통해 나가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 얘기들은 우리가 이미 이순신의 많은 책에서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그것을 이 책은 장군의 내면적 가치 측면에서 언급하면서 출중한 인물로, 사표로 우리들에게 다가오게 한다. 많은 예화들을 통해 장군의 인품, 능력 등이 그려진다. 얘기들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다가온다. 우리가 장군의 가치에 빨려들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간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과 진실에 기반을 하고 있기에 깊은 감동으로 인식하게 한다.

 

탄생을 현몽으로 표현하고 그 현몽에 따라 순임금의 순에 신하라는 뜻의 신이라 불렀다 한다. 순임금의 신하인 우임금처럼 세상을 화평케 하라는 뜻으로 지어졌다. 자를 여해라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렇게 이름을 풀어보는 것도 장군의 정돈된 인격, 어려운 가운데서 불패상승의 능력을 드러내 보인 것을 탐색해 보는 일환이라고 말한다. 가계와 태어날 때의 시대적 상황을 살피는 것도 같이 보면 될 것이다. 을사사화가 일어나던 때다. 나라가 혼란스러울 때 영웅을 준비했다는 관점이다.

 

청소년 시절도 언급한다. 아이들과 같이 놀면서 진을 펼쳐 놓고 스스로를 원수라 칭했다 한다. 영특과 담대함은 그를 얘기하는 중요한 두 단어다. 그렇게 성장을 하면서 희로애락의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은 듯하단 얘기를 한다. 상주 방씨와 21세 되던 때 결혼을 한다. 부인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지혜롭고 의기를 갖추었다고 말한다. 즉 내조가 확실했다는 의미가 될 게다. 결혼 후 22세에 무인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문을 숭상하는 당시로는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저자는 이러한 사실을 <천명으로 수용했다>고 해석하고 싶다 말한다. 장군은 이때부터 무예를 익히기에 총력을 다하고 능력이 일취월장했다. 28세 때 훈련원에 가서 시험에 임한다. 하지만 말을 달리는 기예에서 사고가 생겨 낙방한다. 그리고 4년 뒤 식년무과에 급제하여 출사한다. 이를 혹자는 능력이 미천했다고 보는 근거로 제시하나 저자는 말한다. 이미 이 당시에 정신적 수양을 통해 인격의 틀을 확립하고 있었던 장군에게는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고.

 

장군의 보직은 함경도 삼수의 동구비보 권관(종구품)으로 시작한다. 어디에서 어떤 직이라도 최선을 다해 임한다. 3년 후 승진하여 한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강직한 성품이 윗사람들의 성정을 건드리는 일도 있게 된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품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권력의 전도에 유용한 것은 아니다. 그렇게 말직을 전전하는 상황이 된다. 충청병사 군관으로 해미에 있다가 전남 고흥의 발포로 간다. 그러면서 강직한 성품은 파직으로 연결되기도 하고 그의 능력을 드러내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당시 이조판서였던 율곡이 장군의 인재라는 소식을 듣고 만나고자 하였으나 사사로운 만남을 꺼렸다는 얘기도 있다. 그만큼 그의 성품이 강직으로 일관되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능력이 있었기에 진실로 장군을 아는 이들에게는 인정받는 상황이 된다. 그것이 나중에 고관들이 장군을 추천하는 상황을 만든다.

 

장군이 발포만호로 있을 때 죄를 덮어씌우려고 했던 전라좌수사로 있던 이용이란 인물이 1583년 이순신의 능력과 인품을 알고 함경도로 갈 때 장군을 부장으로 동행하게 한다. 장군은 경원에서 활약을 한다. 하지만 그의 공로가 또 시기의 대상이 된다. 그런 가운데 부친상을 당하게 되고 아산에 내려와 3년 상을 치르게 된다. 이때 조정에서는 여진족을 상대할 사람은 이순신밖에 없다고 하면서 상이 언제 끝이 나느냐고 찾는 일이 빈번했다고 한다. 그만큼 인정을 받았다는 말이다. 이순신이 3년 상을 마쳤을 때가 158642세 때다. 상을 마치고 바로 사복사 주부(말 목축 관리)로 있다가 바로 여진족을 막기 위해 조산보 만호로 승진되어 간다. 이는 북방 상황이 그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도 그의 능력은 시기의 대상이 된다.

 

장군이 북방의 임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있을 때 정읍 현감으로 기회가 생긴다. 당시 정여립 모반 사건이 있었던 때다. 이 일에 연루될 수 있는 상황도 있었으나 강직하고 담대한 성품이 그를 지켜낸다. 그 후 평안도 고사리진 첨사, 만포진 첨사로 임명되려다 대간들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한다. 그러던 중 진도군수로 발령을 받았다가 취임하기도 전에 전라좌수사로 발령이 나서 그곳으로 옮기게 된다. 장군이 드디어 그가 활약했던 바다를 만나는 순간이다. 이를 보면서 당시의 나라가 얼마나 혼란스러웠던가를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 당시 장군의 능력과 인품을 잘 알았던 서애 유성룡의 천거로 그렇게 된 것이다. 이때가 임란이 일어나기 12개월 전이다. 그리고 임란을 준비해 나가게 된다. 거북선을 만든 것도 그 중 하나다.

 

다음은 전쟁과 더불어 장군의 활약상이 그려진다. 연전연패하는 육군, 연전연승하는 이순신 장군의 해군이었다. <옥포 승첩, 당포 승첩, 한산도 대첩, 부산대첩> 등이 이순신의 승리한 전투다. 대단한 능력으로 적의 본진이 있는 부산까지 진출한 장군의 기세는 임란이 패전만으로 얼룩지지 않게 만들었다. 해상을 장악함으로 서해를 통해 올라가는 길을 차단해 왜 육군의 기세를 꺾는 역할까지 하였다. 배를 타고 침공한 적을 바다에서 꺾는다는 것은 여간한 능력이 아니면 안 되었다. 저자는 그것을 <하나가 되어 죽을 힘을 다해 싸웠습니다>라고 표현하였다.

 

부산 대첩 후 소강상태가 지속되었다. 장군은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어 견내량 고수작전을 편다. 왜군은 행주대첩 등으로 전선이 고착되자 병력을 남쪽으로 이동하고 전주성 대첩이 이루어진다. 진주성 혈전은 이후 왜군은 강화 교섭의 길로 들어선다. 하지만 이것이 부결되고 정유재란이 일어난다. 그동안 이순신은 모함에 의해 투옥되었다. 선의가 간사한 자들에 의해 음해된 것이다. 이에는 두 가지 세력이 작용했다. 왜군의 음모와 원균의 시기심이다. 이들이 서인들의 세력을 등에 업고 이순신을 탄핵했다. 당시 조정은 사실을 온전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이 상실되어 있었고 당파싸움으로 수난의 길에 들어서 있었다. 무리한 출전을 명해 따르지 않은 것을 기회로 탄핵이 된 것이다. 장군은 하옥되고 원균이 그 뒤를 이어 삼도수군통제사가 된다. 하지만 칠천량 해전에서 이순신이 그리 아꼈던 부대를 모두 궤멸되어 버린다. 이억기, 최호 등의 명장들이 이슬로 사라진 것이다. 단지 경상수사 배설이 미리 패전할 것을 알고 자신이 거느린 12척을 거느리고 달아났다. 12척이 다음 이순신 장군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칠천량 해전으로 인해 조선 수군은 사라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원균이 조선수군과 함께 사라지자 조정에서는 난리가 난다. 이순신의 다시 등용은 이런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다. 백의종군이라는 이름과 함께. 당시 여러 사람들이 이순신에게 육지에서 싸울 것을 권했으나 이순신은 바다로 나아간다. 그리고 12척의 배를 가지고 왜군에 대항한다. 그리고 큰 전투를 준비하고 이뤄나간다. 바로 명량해전이다. 대승으로 끝이 난다. <죽으려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참가한 전투다. 그 이후 왜군은 바다에서 주도권을 조선 수군에게 넘기는 상황이 된다. 또한 왜군은 당시 전쟁의 수장이었던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으로 철수를 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들의 퇴로를 이순신 장군은 막아선다. 노량해전이다. 참가한 전투에서 장군은 전쟁에 승리하고 유명을 달리한다. 장군의 이름이 조선의 역사에 별이 되는 순간이다. 그 후 조정에서는 충무공이라는 시호도 내리고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일을 행한다. 사후 영의정의 직책도 내린다.

 

장군의 성품과 능력에 어머니의 기질이 많이 작용했다고 얘기한다. 섬세하고 강단이 있는 어머니의 성품이 장군에게 그대로 나타났다고 말한다. 난중일기에 종종 등장하는 효심은 그런 어머니의 슬하에서 자란 장군의 모습이 투영된 것으로 보면 된다. 장군은 사보다는 공을 우선시했고 정의로운 자세를 지녔으며 사욕이 없었던 인물이다. 준비성이 철저한 사람이었으며 사랑이 많았던 사람이다. 그런 것들이 자도자로 능력을 발휘하게 했고, 강단 있는 성품은 물러서는 것과 나아가는 것을 적절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되었다. 이런 그의 지도력이 많은 부하들을 감복시키고 그것이 전쟁의 힘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장군의 뛰어난 능력은 세계의 모든 인물들이 칭송한다. 적국이었던 일본까지 능력에 있어서는 그를 칭송하는 것으로 봐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 능력이 내면의 가치에서 나타나고 있다. 장군은 진정한 성웅으로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인물이라 볼 수 있다.

 

이 책은 장군의 일대기를 그리면서 그런 장군의 내면적 가치에 기반을 두고 살피고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군을 오랜 시간동안 연구하고 가르친 사람으로 장군을 오늘의 지도자 상으로 일깨우기 위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지도자는 모름지기 사심이 없어야 한다. 사욕은 더구나 없어야 한다. 모든 생각과 행동이 만인을 위하여 이루어질 때 진정한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지도자가 된다고 본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이순신 장군에게서 찾을 수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지도자들이 충분히 인식하면서 본받을 만한 인물이 장군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을 장군을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스스로의 내면적 가치를 높이는 사람들이 되기를 구하고 있다. 지도자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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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길목에서 중도와 진실을 찾아서/에머슨하우스 | 사상 서적 2022-02-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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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경계를 넘어 통합을 보다

서동석 저
에머슨하우스 교육연구소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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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같은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를 궁구해 본 책이다. 내용에 심도가 있다. 깊은 생각과 그 생각으로 인한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런 세상을 만드는데 지도자들의 지혜가 필요하고 도덕성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그들은 개개인에게 공정과 진실의 가치를 심고, 그런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지도자 자신부터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을 것을 요구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난 경제부흥기를 거치면서 참으로 의식주를 위해서 모든 가치를 도외시한 우리들의 삶이었다. 이제는 그렇게 살아갈 수 없다. 그런 지도자가 되어서도 안 된다. 그럼 어떻게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을 것인가? 이 혼란스러운 시대에 어떻게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것인가?

 

문명전환기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아니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결론적으로 상식이 회복되고 도덕과 양심이 사회를 유지해 나가는 상태가 되어야 함을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서 미국의 19세기 사상가인 에머슨을 데리고 왔다. 에머슨은 미국이 양분해 있을 때 통합의 비전을 말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한 인물이다. 그의 사상을 통해 미국은 위기를 조화롭게 극복하고 세계 강대국의 대열에 올라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그들의 나아갈 방향 설정을 제대로 했고 미국은 그것을 올바르게 수용했다.

 

저자는 에머슨의 시대와 지금의 우리 시대가 비슷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다른 면에서 그런 것이 아니라 양분된 세력이 서로 대립하여 있고, 문명의 변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져 세계관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시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런 시대에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까? 지도자는 어떤 지혜를 가지고 민족의 비전을 제시해 나가야 할까? 이 문제들을 거론의 대상으로 삼아 논지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저자는 에머슨의 철학과 역을 통해 중도의 길을 주장해 나간다. 흔히 황금률이라고 하는 비율을 통해 다양한 가치를 융합해 나가고 조화를 이루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거기에 성인들을 통해 보여주는 통찰력으로 세상을 조율해 나가길 찾아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지식을 우리들에게 공급해 주고 있는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성인으로는 공자, 노자, 석가, 예수 등을 제시한다. 그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배우게 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동서양의 정신을 융합한 사람은 에머슨이었습니다. 그는 서양의 다양성과 동양의 통일성을 중도의 정신으로 융합한 장본인입니다. 에머슨이 창시한 초절주의는 서양의 물질주의와 동양의 정신주의를 융합해 실체적 진실을 담아내려는 노력의 결과입니다. p31

 

글을 통해 저자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에머슨의 사상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미국이 아시아에서 건너간 원주민들과 유럽에서 건너온 청교도 이전의 많은 사람들이 공존하면서 새로운 질서를 이뤄가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문명의 거친 결합, 식민지 건설과 독립전쟁, 종교의 타락과 마녀 재판, 노예제도의 갈등과 남북전쟁, 미 횡단철도의 건설, 급격한 산업화와 생태계 파괴, 첨단과학의 발달과 우주항공 시대의 개척,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 등 수백 년의 역사가 수천 년의 인류문명의 역사를 뛰어넘고 있다. 이는 미국에 몰려든 세계의 유수한 인재들의 융합으로 이뤄진 것이다. 어느 한 민족의 성과물이 아니다. 즉 에머슨이 말한 동서양 융합의 초절주의에 의해서 된 것이라 보고 있다. 초절주의라 함은 현실의 수용과 초월을 동시에 의미한다. 즉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가장 멋진 말이 되겠다. 글을 전체적인 내용이 이 에머슨 사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천지자연이 하는 일은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사이에 천지의 기운이 바뀌고, 계절이 바뀌면서 식생도 변화합니다. 봄의 변화는 이미 겨울부터 준비되어 있던 것입니다. 표면에 드러나기 전에, 내부에서는 변화의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p41

 

이 글의 또 한 가지 시각은 동양에서 보여주는 역의 사상이다. 사회는 기존의 사회구조를 지키려는 세력과 변화를 모색하는 세력 사이에 모순과 갈등 요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늘 싸움이 있고, 이기가 발동한다. 하지만 역()은 갈등과 모순이 오히려 변화의 원동력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인류의 생존방식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본다. 코로나 시대를 통해 인류의 각성이 따라야 하고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감지해야 함을 말한다. 코로나를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경고로, 인간의 탐욕에 대한 경종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자연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한다. 그 자연은 인간 생명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본다. 바이러스가 이 흐름에 역행한 결과로 생겼다고 얘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 산업시스템이 전환하고 도농 간의 조화도 이루어야 한다고 본다. 이것이 역의 관점에서 살핀 것이다. 변화가 따라야 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3 가지를 제시한다. 멈춤의 지혜, 적폐청산의 도리, 새로운 에너지 확보 등으로 변환을 꽤해야 한다고 본다. 음지일 때 물러나 힘을 기르고 양지일 때 나아가 활동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이 순리라고 한다. 역의 사상으로 본 관점이다. 이는 에머슨의 사상과 같이 이 책의 근본이 되는 내용이다.

 

팬데믹 상황은 우리의 생존에 큰 위험이 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새롭게 변화하고 비상할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주고 있다. 각 분야의 지도자, 특히 정치 지도자들의 지혜와 각성이 필요하다.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된다는 말이다. 이를 할 수 있는 것은 개인이 아니다. 지도자들의 의식이 그렇게 되어야 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오늘의 사회는 제대로 된 지도자를 갈구하고 있다. 우리는 팬데믹을 통해 보다 능력 있는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는 지혜자들이 되었으면 한다. 그것이 우리의 삶을 보다 넉넉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디지털 시대, 정보의 분산을 막을 길이 없다. 이럴 때 구태의연한 정치는 금물이다. 언론 통제가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 여론의 힘을 막을 수가 없다. 그 여론을 등에 업은 정치인들의 걸음이 중요하다. 도의가 중요하고 시대정신이 투철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는 혼란만이 야기된다. 촛불 집회를 통한 탄핵 등도 정보의 분산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된다. 법과 제도가 오히려 개방형 융복합 산업의 성장을 막고 있는 점도 아쉽다.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진영의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도가 되어야 한다. 중도에는 좌와 우, 진보와 보수의 개념이 없다. 오늘의 우리 사회를 볼 때 여야가 너무 대립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도라는 말을 호도하고 있다. 중도 보수, 중도 진보란 말이 어찌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중도는 말 그대로 중도다. 우리 사회에서 여야는 오른발, 왼발이라 볼 수 있다. 서로의 역할이 어때야 할지 자명하다.

 

우리 사회의 생활환경도 문제다. 우리가 만드는 공해가 심각하다. 그것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건강음식문화는 너무도 필요하다. 먹고 사는 문제에도 도리가 있다. 자신의 먹고 사는 문제를 위해 타인에게 해가 되면 안 된다. 이를 위해 융합 스마트 시스템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고 있다, 먹는 문제가 해결되면 사랑 다가오는 것이 사랑이다. 이성간의 사랑, 그것은 생존의 문제다. 그런데 요즘은 환경이 변함에 따라 자녀들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고 사회 환경도 많이 달라졌다. 가부장적사회에서 양성평등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이렇게 됨으로 파생된 것이 저출산 문제다. 여성들이 조금 힘 드는 일들을 피하고자 하는 관점에서 아기를 낳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자연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한 예다. 물론 앞으로 가족도 그 형태가 변해 가리라 생각된다. 새로운 형태의 모계사회가 형성되고, 여성이 주도적으로 좋은 씨앗을 받아 아이들 낳아 기르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어떤 환경이 되더라도 새로운 가족 제도에서는 풍속을 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단 말을 하고 있다. 도덕성, 인륜, 사랑 이런 것들이 되리라.

 

소로우가 윌든 호숫가에 산 이유를 말하고 있다. 소로우는 에머슨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사람이다. 소로우는 자연의 생명흐름에 따라 자기 정체성을 구현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 삶이라고 생각했다. 돈과 물질의 노예가 된 삶이 팽배하고 있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그의 삶은 신선했다. 그는 삶의 수단과 방법이 바뀌었다라고 생각했다. 에머슨의 자연에의 회귀도 소로우와 공유된 생각이 아닌가 한다. 우리는 최근 방영된 오징어 게임을 통해 인간의 이상 심리를 잘 보고 있다. 물질만능의 시대적은 얼마나 이상한 세상을 만드는가? 저자는 말하고 있다. 우리들의 삶 속에서 항상 쾌락을 두려워하라. 덕을 쌓고, 진실을 추구하라. 그 말은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다른 말일 것이라 여겨진다.

 

중세 기독교는 전염병의 원인을 마귀의 짓으로 돌렸습니다. 그래서 그 유명한 마녀재판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그 재판의 실상을 들어다보면, 권력 없고, 돈 없는 사람만 악마로 몰려 죽임을 당했습니다. p153 지난 세상 속에서 어떤 종교도 세상을 구하진 못했다. 개인을 구원할 수 있을지 모르나. 사회를 구하진 못한다. 종교는 형식적인 틀 속에 인간을 많이 속박하고 있다. 오히려 신을 내세워 인간을 종교의 노예로 삼고 있다. 에머슨은 그렇게 보고 있다. 그리고 종교는 살아있는 종교를 지향해야 한다. 그것은 자율 종교다. 단체를 통해 계급을 만들고 단체에 귀속되어 수단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신을 은혜를 바라는 생활을 해야 한다. 종교는 개인에게 가장 큰 행복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 상업화, 정치화 되어서는 안 된다. 이것을 콩코드의 초절주의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콩코드는 에머슨이 머물면서 초절주의를 주장한 조그만 마을이다.

 

신인류의 등장하고 있는 시대다, 인공지능이 나타나고 있는 초인시대다. 이런 사회에서는 인간교육이 절대로 필요하다. 도덕성에 기반을 둔 인간교육, 그것만이 앞으로의 세상을 열어갈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세상은 하나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제각각이다. 경계가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르는 것은 변화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변화가 대세다. 그것을 다스리는데 방향은 중도다. 진리는 하나이지만 현상은 무궁하다. 무궁한 현상을 관통하는 이치가 있다. 중도의 지혜다. 프로기사는 비교적 작은 부분에서 묘수를 생각하는 데 반해, 알파고는 전체 대세의 균형점을 찾아간다. 이런 균형을 이루어낼 수 있는 사람들은 지도자다. 지도자들이 제대로 된 지혜를 가지고 모든 사람들을 직분과 본성에 따라 일상의 삶을 진실하게 살 수 있도록 할 때 상식적인 사회가 회복된다. 이런 상식적인 사회의 회복이 중요하다. 도덕과 양심이 이런 사회를 유지하는 힘이 된다.

 

황금색은 중도를 의미합니다. 중도는 균형을 조율하는 지혜이자 방법이기도 합니다. 또한 중도는 정성과 충실함을 뜻합니다. 중도는 한마디로 진실입니다. 진실한 마음과 자세로 균형을 조율하는 자만이 혁명의 결실을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정성과 충실함에 기반을 둬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진실에 입각해야 할 일이다. 이 책을 통해 변화가 기반이 되어 있는 사회에 어떻게 대처한 삶을 살아야 할까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중도, 균형 등이 얼마나 중요한 개념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하지만 개념이 개념으로 그쳐서 되는 것이 아니고 현실이 될 때 가치 있으리라 여겨진다. 이 변화의 시대에 지도자들은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할까?”를 이 책에서 도움 받으면 되겠다. 진실한 자세, 균형의 조율이란 말이 마음에 많이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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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한 시기 민중의 등불 해월 최시형/ 자음과모음 | 사상 서적 2022-01-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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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해월 최시형

조중의 저
자음과모음(이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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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떡잎을 보면 안다고 한다. 사람도 어릴 적 모습을 통해 그 미래를 짐작할 수 있다. 어릴 적 그 잠재적인 능력과 인간됨이 드러난다고 보면 되겠다. 요즘 곳곳에서 드러나는 10대들의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지난 동경 올림픽에 참여한 고등학생들, 연예계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의 능력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지난 구미에서 행해진 전국 육상대회에서 초, 중등학교 학생들의 기록이 정말 대단했고, 앞으로 우리 육상계의 황금시대가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흔적도 보였다. 앞으로 이들을 어떻게 길러 나갈 것인가가 한국 사회에 남겨진 과제가 아닌가 여겨진다. 정말 이들이 인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월 최시형은?

 

해월 최시형도 어릴 적부터 남다른 풍모를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를 한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을 지키고 남다른 생각을 하면서 성장한다. 부모가 모두 일찍 돌아가시고 15세부터 일가친척의 집을 돌아다니며 (그것도 여동생과 함께) 그 집의 일꾼과 같은 신분으로 자란다. 그러면서도 구김살 없이 잘 자란다. 인권에 대한 생각과 그것에 만들어가는 제도에 대한 회의, 그 답답함을 지닌 채 성장한다. 그러면서 그의 일에 대한 능력과 인품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런 것들이 가정을 이루면서도 세인들에게 인정받는 존재로 나타난다.

 

그러다 수운 최제우를 만난다. 그것은 그의 인생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된다. 수운과의 만남은 자신이 이제까지 지녔던 많은 세상에 대한 질문을 해결하는 계기가 되고, 결국 수운을 스승으로 섬기게 된다. 수운도 그의 능력과 자질을 인정한다. 둘은 모두 신라 때의 명문장가 최고운의 후손으로 그려진다. 둘은 서로에 대한 인정과 동질성에 의해 깊은 교감을 느낀다. 결국 천도교를 창시한 수운과 2대 교주로 선택된 해월의 관계가 된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인내천 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천도교(서양 기독교에 반해 동학)를 이끌어 가는 인물들이 된다.

 

동학의 길과 해월

 

정상 역시 수운을 보는 순간, 풍모와 위엄에 놀랐다. 한지를 만들고 배달하면서 양반집의 숱한 선비들을 만나 보았지만 수운 같은 인물을 보지는 못했다. 그의 문하에 들어가 공부하면 이치가 풀릴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상의 내면에 가득 차 있던 의문은 차별의 근원은 어디에서 오느냐 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고민은 인간이 저마다 주체성을 지닐 수 없는 현실의 제도다. 그중에서 그를 가장 고통스럽게 한 것은 삶의 고통이 어디에서 온 것이며 고통을 넘어설 수 있는 길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이다. p47

 

해월이 동학에 들어서던 때다. 해월이 수운을 만나면서 삶이 획기적으로 변한다. 사람을 중심으로 한 평등사상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으로 인해 자신이 가진 의문점이 해소되었다. 그 후 그는 동학을 위해서 그의 삶을 살아간다. 수운이 대구에서 참형을 당하고 난 후에는 수운의 가족을 빼돌려 피난하게 하고, 자신도 피해 오지로 숨어든다. 그리고 지혜롭고 조직을 만들고 그것을 위해 자신을 바치게 된다. 그 후 동학은 전국적으로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게 되고, 사회운동으로 발전해 나간다. 동학혁명도 그런 과정 속에 이루어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몸 안에 저마다의 하늘을 모시고 있습니다. 그러니 양반이나 상놈이나 누구를 막론하고 하늘처럼 존귀한 존재입니다. 사람이 하늘인데 양반이 따로 있고 상놈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양반이나 상놈이나 가리지 말고 하늘처럼 대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p56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에 관한 강론이다. 동학의 기본적인 이념이다. 사람들은 이 강론에 열광을 했다. 유교 이념과는 상반되는 신분철폐의 평등사상은 모인 도인들에게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 얘기였다. 그는 최재우의 시천주(하늘을 모시고 신다)에서 인내천(사람이 곧 하늘이라)으로 발전시킨 사상을 보여준다. 그의 삶은 늘 쫓겨 다니는 삶이었다. 농민으로 궁핍한 삶을 살아가면서 영양 용화리에 거처를 정해 살았다. 그 후 그의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용화리로 거처를 옮겼다. 이들로 접주제의 동학 기본 질서를 만들고 평화를 누리는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사회가 그들을 평화롭게 살도록 두지는 않았다.

 

성을 지키던 수교 윤석중과 교졸이 정적을 깨트리는 함성에 깜짝 놀라 발포를 했다. 교졸들이 쏘아 대는 총성이 영해부 성에 메아리쳤다. 몇몇 교졸이 관아 담장 아래에 엎드려 동학도를 향해 조총을 쏘아댔다. 맨 앞에서 죽창을 쥐고 진격하던 장기 도인 하나가 총탄에 맞아 고꾸라져 피를 흘리더니 즉사했다. 선봉장인 경주 도인 박동혁도 총에 맞아 쓰러져 이내 숨이 끊겼다. 강수는 선두 공격 대오가 흩어지는 광경을 보고 앞장섰다. 공격 대오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진격을 시작했다. 그때 강수가 옆구리 쪽에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p79

 

영해를 중심으로 도인들이 무장봉기를 획책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해월의 기본적인 사상이 무저항비폭력 운동이다. 간디의 사상을 많이 닮았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뜻을 새워나가는 것이다. 주로 말씀을 공부하고 수도를 하면서 하느님을 마음에 그리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영해에서 추구하고 있는 도인들의 생각이 교조신원운동을 내걸고 하고 있는 일이 되어 여러 차례 그들의 요구를 묵살하다가 결국은 승인을 한다. 주인으로 명명되어지는 해월의 승인이 없고는 많은 도인들을 모을 수 없기 때문에 영해부를 공격하고자 하는 세력들은 해월의 승인이 꼭 필요했고 그것을 수차례에 걸쳐 요구를 한 것이다. 결국 이 영해부 공격에 성공을 해 관리들을 축출하고 성을 접수했으나 그 후가 문제였다. 그곳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없었던 것이다. 영해를 무력 투쟁을 했던 지도부들과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쫓기는 삶을 살지 않을 수 없게 되고 해월도 쫓기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가족들도 데리고 갈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해월의 이 후의 삶은 도피의 삶이다. 대원군이 정권을 잡으면서 동학에 대한 고집스러운 파괴를 일삼는다. 지도부들을 잡고자 혈안이 된 모습을 보여주고, 동학이라는 단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해월은 1864년 스승 수운이 대구에서 목이 베였던 날부터 시작된 끊임없는 도주와 배고픔과 불안과 참혹한 고독의 시간을 보낸다. 이 같은 고난의 행군이 이후 1894년 동학혁명이 일어날 때까지 무려 30여 년의 긴 세월을 함께할 줄은 그도 몰랐으리라. 아니, 그의 생애 마지막 날가지도 가시밭길 속 피신의 역사로 채워질 운명인 것을 그는 진작에 알지 못했다. 하지만 피신하는 가운데서도 그는 동학의 근간을 세우는 일에 몰두했고, 동학은 그로인해 체계가 세워지게 되었고, 존재가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동학을 위한 그의 업적은 대단하다.

 

18805월 하순 인제군 남면 갑둔리 김현수의 집에다 간행소를 설치하고 판각 작업을 했다. 이곳에서 초판 <동경대전>리 간행됐다. 100여 부를 출간했다. 18817월에는 단양군 천동리에 있는 여규덕의 집에서 <용담유사>를 간행했다. 천둥리는 소백산 줄기의 해발 1342m인 도솔봉 북쪽 산자락에 위치해 있었다. 또 이곳은 해월의 거처가 있는 송두둑에서 약 2km 떨어져 있었다. p118

 

동학이 단체의 성격을 갖출 수 있게 된 배경이 되는 책들이다. 동학의 경전이라 할 수 있다. 도인들은 이 책을 통해서 더욱 동학사상을 수용하게 되고, 동학이 광범위하게 번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 그리고 제도적으론 육임제를 운영 운영한다. 육임제는 교장, 교수, 도집, 집강, 대정, 중정 등으로 나눈 조직을 말한다. 이 조직은 동학 본부인 대도소에서 처음 실행돼 각 지역 포 단위의 도소로 확대됐다. 육임제는 동학이 전국적인 조직체로 발전하는 데 결정적인 기틀이 됐다. 이를 통해 전국의 도인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조직체가 될 수 있었다.

 

이때 나라는 혼란에 혼란을 가져오고 있었다. 조선왕조가 힘을 잃고 지방관들의 수탈이 극심한 지경에 이르렀다. 도인들은 관리들에게 재산까지 다 빼앗기는 입장에서 해월이 거주하는 곳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는 동학 조직체가 얼마나 힘이 있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2만이나 모인 동학의 무리들은 질서정연했다. 그것은 해월이 가르친 덕분이었다. 해월은 동학도인들에게 공문을 통해 수신을 잘 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지시사항을 잘 준수하도록 가르쳤다. 그것이 모여서도 한결같이 지켜지는 사항이 되었고 단체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틀을 만들 수 있었다.

 

동학도들은 2만여 명의 무리를 이루었지만 질서정연했다. 서로 다투는 일도 없었고 주변이 청결했다. 대소변의 흔적은 물론 침을 밭은 자국도 없었다. 해월이 이미 오래전에 가르친 청결 의식이 몸에 배었기 때문이었다. 도인들은 대변을 보거나 가래침을 뱉으면 반드시 흙에 묻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었다. p158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니 정부에서는 위기의식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사자를 보내어 동학과 협상을 하기도 했다.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토벌군이 내려오기도 했다. 정부는 늘 동학에게 약속을 하면서 약속을 어겼다. 하지만 해월은 정부군과 무력으로 충돌하기를 원하진 않았다. 그래서 눈의 끝에 해산을 명령했고 도인들은 그들의 삶의 터전인 땅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전라도 지방의 민심이 흉흉했고 도인들의 마음이 불타올라 해월이 걱정하는 일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것이 동학혁명의 시작이다. 정읍 대접주 손화중, 태안 대접주 김개남, 고부 접주 전봉준 등이 일을 꾸미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실력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듯했다. 후천개벽의 때라. 해월은 무력 봉기를 막고 비폭력으로 그들의 뜻을 펴려고 했다. 하지만 전라도의 민심이 이미 그 단계를 넘어서고 있었다.

 

해월은 1017일 보은에서 최고 지도자 회의를 열었다. 강경론자 김연국과 온건파인 손병희, 손천민이 격론을 벌였다. 지도자들의 토론을 다 듣고 난 해월이 입을 열었다. 마음을 굳힌 듯 보였다.

이것이야말로 하늘의 뜻이요, 하늘의 운이라고 보네. 내 오랫동안 무력 투쟁에 대해 침묵으로 반대하고 질타하고 경고도 했던 게 사실이지만......, 이제 옳고 그름을 밝힐 때가 다가온 듯하네. 호남 지역 도인들의 목숨을 건 혁명 의지를 도와 함께 나가 싸우세. 외적을 몰아내고 스승의 원을 풀어 추천개벽을 이루기 바라네!”

 

해월의 결단이다. 이것이 동학혁명이 전국으로 비상하는 실질적인 상황을 만든다. 전라도에서 불씨가 인 것을 해월의 결단으로 기름을 부은 것이다. 동학혁명은 외세거부, 사람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동학의 이름으로 이루어진 혁명이다. 우리는 녹두장군 전봉준을 동학혁명과 연루해 전부인 것처럼 안다. 하지만 당시 동학의 실질적인 지도자가 해월이었고, 해월의 결단이 없었으면 그렇게 거대한 민중혁명은 되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해월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 옳은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는 역사가 판단할 것이다. 단지 많은 도인과 농인들이 죽었고, 이를 기회로 일본의 대륙 진출이 더욱 활성화되었다는 안타까움은 있다. 해월이 비폭력을 고집했다면 동학혁명이 어떠한 형태로 나아갔을까? 아마 지방의 민란으로 끝나지 않았을까?

 

동학혁명을 앞두고 70여 세의 해월은 결단을 내리고 손병희를 통령으로 임명한다. 실질적으로 제 3대 동학의 교주 탄생이다. 혁명에 나선 도인들은 죽창과 농기구로 무장한다. 손병희는 경기, 충청, 경상 등의 도인들 10만을 아우르고 전라 동학군과 합류한다. 그리고 외세 척결을 위치며 상경한다. 우금치에서 왜군들과 대치하게 되고 우금치를 뚫지 못하면 그들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직시한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 왜군과 정부군 앞에 선다. 그들은 화력에서 전세가 꺾이는 것을 목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 후 전라의 동학지도자들은 모두 잡혀 처형을 당한다.

 

해월은 우금치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거처를 옮겨가면서 도피의 삶을 살아간다. 또한 혁명의 상황에서 국가적인 큰 죄인이 된 동학의 지도부들은 모두가 쫓기는 신세가 된다. 해월은 결단을 내린다. 지금은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하고 손병희를 비롯한 지도부를 각자 도피할 수 있도록 한다. 후일을 기약하고자 하는 마음에서다. 그리고 자신은 바람막이로 돌출되어 관군들에게 잡힌다. 그 후 대역죄인으로 해월 최시형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얼마 못 가 500년의 조선 왕조도 막을 내렸다. 또한 일본이 조선 땅을 차지했다. 이후는 동학은 손병희의 주도아래 동학이 운신을 해나간다. 3.1운동에 민족 대표로도 이들이 33인의 한 사람들로 참가한다.

 

나가기

 

해월은 정말 남다른 삶을 살아간 사람이다. 당시 사회에서 정말 영향력이 컸던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동학이 급격하게 세가 불어나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혼란스럽고 힘든 세상에 민중들의 유일한 희망으로 동학이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을 부인하지 못한다. 이 동학의 체계를 세우고 질서를 만든 사람이 해월이다. 그는 비폭력무저항을 신조로 살았다. 하지만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무장봉기를 허락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것이 동학이 세상을 놀라게 할 힘을 지닌 세력이라는 것을 알리는 계기도 되었다. 하지만 동학이 관군들과 대치하여 죽음과 고통 속에 살아가는 결과를 낳게 만들기도 했다.

 

위대한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동학의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은 그렇게 평생을 쫓기는 삶을 살았다. 쫓기는 삶 속에서 민중들을 위한 희망의 등불이 된 사람이다. 그의 삶은 궁핍하고 힘겨운 삶이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빛나는 보석처럼, 별처럼 하늘가에 있었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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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이후의 사회는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인간사랑 | 사상 서적 2021-11-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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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국의 종말, 그 이후를 위한 새로운 이야기

혜려휘 저
인간사랑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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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얘기를 하면서 조국이 아닌 지난 2021 보궐 선거를 중심으로 얘기를 시작한다. 이 보궐 선거가 페미니즘이 주요 원인이 되어 이루어진 선거인데, 무관하게 흘러가는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결국 전 시장들이 제기해 놓은 문제들에 올바르게 다가가지 못했다는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의 민주주의 뜻을 철저하게 부정한 선거가 되었고, 그렇게 흘러갔다고 본다. 저자는 이 선거의 이슈인 페미니스트에게 투표했다고 당연한 듯 얘기한다. 하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보수정당의 압승으로 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슈가 문제가 된 것이 아니고, 당대의 정치에 대한 환멸이 문제가 되어 투표가 진행되었다고 본다. 그런 이야기 속에 슬쩍 기라타니 고진을 불러온다.

 

기라타니 고진의 사상을 많이 이용한다. 아니 그의 사상을 재 전달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책의 대부분이 그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저자 혜려휘 본인의 생각은 거의 고진에게 의지하고 있다. 93년생이라고만 밝혀져 있는 저자가 궁금해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별로 뚜렷한 것이 없다. 책을 통해서 저자가 누군지 알아야 하는데, 주구장창 기라타니 고진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으니 그의 사상을 추종하는 사람 정도로 이해하는 수밖에 없다. 가라타니 고진의 얘기가 집중되다 보니 하루키, 오예 갠자부로, 구니기타다 돗포 등 일본 작가들이 많이 등장한다. 당연한 일일 게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자신의 생각보다는 사상가들의 생각을 그대로 옮기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김어준의 언어는 타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문학에서는 그것이 핀볼게임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핀볼 머신 규칙에서만 활동하는 개인만이 있을 뿐이고, 기계는 타자로서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승자와 패자라는 사건도 없으며, 그것이 설립하는 상황도 존재하지 않기에 모든 것이 무의미해진 근대문학의 종언을 불러온 하루키의 정치적 맥락에 놓이면 어떻게 될까? 그것은 자신만이 사용가능한 언어로서 그 언어형식은 모든 것들을 향한 폭력으로 전환된다. 즉 그것은 자신의 삶의 형식과 불일치하는 모든 타자들의 삶의 형식들을 개혁하는 폭력을 요청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만 사용가능한 언어형식이 정치적 맥락에 놓이는 순간, 모든 민중들의 삶의 형식은 단일한 삶의 형식과 일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신화적 폭력이라 한다. 구체적 상황이 개입하지 않는 언어는 개별적 자아가 타자에게 팔리지 않은 언어를 타자가 수용하도록 강제하는 경향이 있다. 타자에게 팔리지 않은 언어란 교환이 성립되지 않으며 타자와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것은 게임을 할 때 발생한다. 그런데 이것을 실제로 인식할 때 많은 문제가 생겨난다. 허구의 무의미한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상황이 이뤄지고 이것은 위험한 선동이 된다는 말이다. 또한 이것이 정치적 상황에서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즉 타인들이 자신의 언어를 수용하지 않을 때는 적이라는 존재로 부각된다. 아군이 아니면 적군이 되는 것이다. 흑백논리, 이분법적 사고를 하게 만든다는 말이다.

 

요즘 정치 평론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흑백이 분명하다. 저 사람은 여당 편, 저 사람은 야당 편 구분이 된다. 관점이 주어져 논의가 이루어질 때 얘기할 내용들의 방향은 뻔하다. 듣지 않아도 그 사람이 얘기해 나갈 방향이 정해져 있다. 이런 것들이 논리에 매몰된 폭력이 아닐까 생각도 된다. 대장동 사건을 예로 들면 여당과 관련된 사람은 당시 시장에게 유리한 정보를 홍보하는 듯하다. 반대로 야당 측 사람은 특검을 강하게 주장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개인의 생각은 없다.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이 아닌가 생각된다. 적과 아군으로만 구분되는 세계, 타자가 없는 언어로 만들어진 세계가 아닌가 여겨진다. 그럴 때 타인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다. 무의미한 존재가 되어 개인의 도구가 되는 것이다. 의무적인 대상은 없고 권리만 주장할 수 있는 대상이 존재한다는 의식을 보여준다. 이런 생각이 거칠어지면 자신만 있는 세상이 된다.

 

근대 문학의 종언을 하루키의 언어에서 말하고 있다. 하루키의 언어는 주체 없는 허구 속에 타자와 합일하는 것이다. 이것은 구체적인 상황이 개입하지 않는 언어다. 가상의 언어라는 말이다. 이것이 타자에게 팔리지 않는 언어다. 이 언어가 생성하면서 근대문학은 종언을 고했다고 한다. 이것을 정치에 가져 왔을 때, 이런 규칙을 가진 언어의 소유자가 정치에서 다른 규칙을 지닌 타자와 접촉할 때 공황상태가 된다. 그리고 적대적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오늘날 집단 이기주의의 근원이라고 보면 될 게다.

 

지난 최근의 시간들 중 이슈가 된 정치적 문제는 정유라, 조민, LH 등이다. 이들을 통해 공통으로 가진 생각이 상실감, 박탈감이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들은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당당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많은 분노를 가져왔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들도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만들었다. 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것일까? 그것은 이 책에서 누누이 말하고 있는 타자에 대한 배려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누리는 권리를 타고난 것으로 치부한다. 요즘 아이들에게 보릿고개를 얘기하면 ?’ 라는 질문이 따른다. ‘라면 먹지하는 답도 나온다. 이들도 자신들이 누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 것은 아닐까?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소통이 되지 않는 인간관계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상반되는 상태를 만든 것이다. 기득권을 지닌 사람들이 그것을 당연시 하는 사회, 정말 문제가 많은 사회다. 그것이 타인들의 수고로 인해 얻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재벌 2, 3, 정치인 2, 연예인 2세 등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일반인이 보기에 거만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아픔이 되랴. 그것을 정치는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에 이제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이 책은 보고 있다.

 

우리 시대는 이제 대의민주주의를 넘어 그 이후 시대를 사유할 때가 온 것이 아닐까? 근대정치는 이미 그 기능을 잃었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 말한다. 한국에 두 개의 서사가 있다고. 산업화 서사와 민주화 서사가 그것이다. 이 둘은 이제 명맥을 다했다고 본다. 박근혜 탄핵과 조국사태가 그것을 몰고 왔다. 이제는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그 길은 국민들의 주권을 되찾는 길이다. 그것을 인터넷이 가능하게 만들어 줄 것이 아닌가? 청와대 청원, 댓글 달기 등이 그런 기능을 해낼 것으로 이 책은 말한다. 하지만 요원한 것은 기존 정치인들의 의식이다. 선거 때만 되면 고개가 땅으로 내려왔다가 선거가 끝나면 사람을 찾아볼 수 없게 은막의 뒤로 사라지는 그들의 의식이다. 그들을 언제나 감시할 수 있는 일을 할 수는 없을까? 그것이 여론으로 가능하다. 우리는 탄핵을 통해서 분명히 봤다. 선거를 통해서 분명히 인지했다. 여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 그것을 네트워크를 통해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제언을 해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스스로 바울과 마르크스의 사상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아마 이것도 기라타니 고진을 읽은 결과가 아닐까? 저자는 정치에 관한 일상의 내용을 끌어내는데 무척 철학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기라타니 고진의 생각을 가져와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저자의 다양한 지식에는 놀라움을 금할 길 없다. 다양한 독서와 사고가 그렇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직도 연륜이 그렇게 쌓이지 않는 젊은 저자의 방대한 지식은 읽어나가면서 놀라움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런 사상이 조국의 현실과 그 후의 제언에 꼭 필요할까 하는 생각은 하게 된다. 괜히 읽는데 부담을 주는 요소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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