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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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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위한
나들이(새 길) | 지식을 위한 2021-09-1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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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들이는 새로운 길을 달려 보는 것이었다. 평소에 새로난 길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길을 한 번 가봐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있었다. 새로운 길이 뚫리면 가봐야 직성이 풀리는 새로운 도로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오늘 그 날로 잡았다. 물론 그 길을 타는 겸해서 만나야 할 사람도 만나보고. 해야 할 일도 하고.

 

이모가 나이가 들어 지금 살고 있는 빌라 4층을 오르락내리락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아들이 엄마를 위해 시골에 헌 집을 하나 구해, 그것을 헐어버리고 새로운 집을 짓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가까이 살고 있기에 소통이 되고 있다. 그곳을 한 번 들려보자고 하면서 나선 식구의 길이다. 집은 아직도 과정 중이고, 알림 없이 찾아갔기에 이모도 만나지 못했다. 아직도 지어지고 있는 집을 이리저리 구경하고, 과일을 먹고 싶다고 해서 청과물 시장에 들렀다. 

 

점심은 딸내미가 마련한 찜닭으로 해결을 하고, 과일을 조금 구입해 공원에 자리를 깔고 쉬다가 집으로 왔다. 그러는 시간이 7-8 시간이 지난 것 같다. 나들이가 마음처럼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휴식을 취하는 것도 집이 가장 좋다는 희한한 생각도 한다.

 

새로운 길을 아는 것은 즐겁다. 그리고 그 길들이 어디로 연결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도 행복하다. 길에 대해 특심이 있는 모양이다. 처이모의 새로 지어지는 집을 방문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나는 처음이고 집사람은 두 번째 찾은 곳이다. 식구들이 같이 돌아다니는 일이 언제까지 일런지? 같이 움직여 주는 딸이 고맙다. 하루가 성큼성큼 걸어가는 것을 만난 하루다. 낙동강 가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오가는 길에 만난 대추와 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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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수확 | 지식을 위한 2021-09-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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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텃밭에서 가장 실패한 작물이 호박이다. 호박은 심으면 잘 자라는 줄 알았다. 그런데 밑거름이 충분히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착박한 땅에 퇴비도 별로 하지 않고 심었다. 심고 나서도 물만 줬지 거름을 해야한다는 것을 몰랐다. 호박이니까 그냥 잘 자랄 줄 알았다. 특히 주키니 호박이라는 것, 처음 길러보니까 그 생리를 전혀 몰랐다. 

 

이제 호박이 다 열리고, 그 잎과 줄기가 말라가는 시점에서 별로 수확하지 못한 호박의 모습을 보면서 왜 이럴까 하다가 주변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호박은 심기 전에 구덩이를 파고 충분한 퇴비가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 것들이 되지 않았기에, 또한 너무 척박한 땅이었기에 얻어 먹을 것이 없었던 호박 줄기는 그냥 자신의 생명을 잇는 것만도 버거웠는 모양이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별 모양의 꽃을 하나 피우고 조용히 떠나려 하고 있다. 그 꽃도 씨방이 없는 꽃이다. 

 

이것이 경험이 되어 내년에는 호박 농사만 잘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올해 가장 괜찮았던, 아무렇게나 심어도 잘 자라준 것은 대추토마토와 오이, 그리고 비타민 고추다. 고구마가 달릴 지 아직은 모르겠다. 추석이 지나고 캐봐야 할 일이다. 호박꽃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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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동명에서 | 지식을 위한 2021-07-3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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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의 동명에 들렀다. 팔공산 가는 길에 좋다 싶어 돌아오는 길에 내려보자고 했다. 팔공산에서 일을 마치고 순환도로를 타고 송림사가 있는 쪽으로 차를 몰았다. 송림사에서 조금 내려오면 있는 저수지다. 제법 규모가 있고 둘레길도 만들어 놓아서 한 시간 정도의 멈춤으로서는 좋은 공간이라 여겼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수중 길이 인상적이었다.

 

그 길로 마구 나아가 보았다. 해가 너무나 강렬해 한바퀴 도는 것은 할 수가 없었고, 가운제 정도만 갔다오자고 나선 것이다. 식구들은 그늘에 쉬게 하고 혼자 나섰다. 햇살과 바람이 묘하게 섞여 기분을 맑게 하고 있었다. 호수의 중심부에서 바라보는 사방은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것과 다른 감칠맛이 있었다. 바람과 물과 나른한 기운이 겹쳐 하루의 오후가 맛나게 흘렀다.

 

돌아오는 길에 텃밭에도 들르고, 일용할 열매들을 조금 취했다. 고추, 오이, 가지, 토마토, 고구마줄기 등을 수확했다. 옥수수도 더러 따왔다. 한 주가 또 그렇게 흘러갈 듯하다. 7월의 마지막 날, 이제는 가을의 기운을 마음으로부터는 느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런 일련의 생활에 호수는 언제나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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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 지식을 위한 2021-06-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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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섬주섬 세상을 만나다 보니

정오가 지나간다

하루는 그렇게 결실을 향해 나날이 달려간다

살구가 익어 떨어지고 있다

매실도 익어 떨어진다

그것들을 보면서 저렇게 독립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열매가 씨앗을 품고 새로운 세상을 얻기 위해

본체의 나무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은

개체의 독립 개념이다.

나무에 붙어 있으면 결국은 아무 곳도 아니게 된다

떨어져 적절한 환경을 만나야 새로운 나무로 성장한다

열매가 나무를 떠나는 것은 독립하는 일인데

사람들은 씨앗의 밥을 빼앗아 먹는다

씨앗은 적절한 환경을 만날 때까지 열매의 도움을 받는데,

사람들이 훼손시키는 게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란 생각을 해본다

자식들은 부모로부터 떨어져야 제 길을 만든다

새로운 개체의 삶이 이뤄지는 게다

사람이 온전해 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으로

하늘과 마주하는 것이다.

그때 세상을 향해 당당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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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난 꽃들 | 지식을 위한 2021-06-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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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난 꽃들을 같이 감상하고 싶다

폐교에 가꾸어 놓은 다양한 꽃들이 너무 예뻐

이렇게 공간을 같이 해 본다.

이곳에서 꽃들을 통해 시간이 어지럽게 나타나고 있었다.

봄꽃도 있었고 여름꽃도 가을꽃도 함께

동시에 피고 있었다

놀라운 현장에 있는 것이다.






 

다양한 색상을 자랑하는 꽃들이

곳곳에 피어 있었다

코스모스, 철쭉은 아무래도 같이 피어 있는 것이 어색했다.

이 외에도 물채송화, 꽃잔디, 초롱꽃, 봉숭화, 백일홍, 이름 모를 꽃들 

등 다양한 꽃들이 더 피어 있었다. 

꽃을 감상만 해도 마음이 넉넉해 지는 시간,

신록의 그늘에서 넉넉한 한 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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