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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따뜻한 사람들과 순수, 긍정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맑고 고운 삶이 되기를 소망하는 공간이다. 책과 그리움과 자연과 경외를 노래하고 싶다. 감나무, 메밀꽃 등이 가슴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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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 기행문 2020-10-2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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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일은 아닌데 요즘 길을 떠나면 늘 노트북을 가지고 다닌다. 가는 곳곳에 와이파이가 되기 때문에 노트북의 인터넷 접속은 아주 편하다. 그러기에 어느 곳에 있으나 이렇게 만남의 장을 놓지 않을 수 있다. 오늘도 변함없이 노트북을 가지고 왔다. 혼자서 쉬고 있는 방, 시간이 아깝다.

 

점심을 먹고 출발하여 2시간을 조금 더 넘겨 이곳에 도착했다. 운전은 딸아이에게 맡겼다. 내가 운전하는 것보다 편함을 느끼며 움직였다. 보통 운전하는 사람이 운전을 하지 않고 옆에 타면 불편하다고 하는데, 나는 아주 편했다. 그만큼 운전자에 대한 신뢰가 한몫을 하리라 생각한다. 대전을 지나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전주로 왔다. 고속도로는 비교적 한산했고 움직임에는 문제가 없었다.

오후 5시에 약속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 온 편이다. 향교에서 사진을 찍는 분과 만나기로 했었다. 4시쯤 이 그윽한 도시에 도착했다. 그리고 주차장으로 향했고 차를 주차장에 세웠다. 12시간 주차하는데 반값으로 해서 8천 원 정도 한다는 딸아이의 얘기다. 그렇게 차를 주차장에 주차하고 우리는 걸어서 숙소, 약속 장소 등으로 이동했다. 숙소에 들어가 짐을 풀고 조금 쉬다가 나서 5시에 향교에  도착하니 사진사 분이 나와 있었다.

 

딸과 나는 모델이 되었다. 스냅사진을 다양한 모습으로 찍었다. 30여 분 찍은 듯하다. 보정을 하고 골라서 보내준다고 한다. 전문적인 분이 찍었기에 아마 멋지게 나오리라 하는 생각을 해본다. 멋진 추억이 되지 않을까 여겨진다. 사진 찍기를 마치고 우리는 음식점으로 이동했다. 오리고기구이를 먹었다. 배가 부르도록 먹고 쉽게 움직일  수 없었다. 한옥들이 머문 거리거리에 고전의 여운을 느끼며 걸었다. 조금 걷다 보니 옛 기억들이 나기도 했다. 자리가 익어 다가오는 것이었다. 전에 와봤기에 일어 오는 기억이다. 한참 야경을 즐기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피곤했는지 조금 잠을 잤다. 그리고 이제 이렇게 시간을 아까워 하고 있다. 노트북은 그 시간을 잘 메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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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시작 | 기행문 2020-10-26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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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일찍 시작하고 있다

이렇게 일찍 시작하는 아침은 싱그러운 기분이 되게 한다

그 기분이 언어에 닿고 있다

언어가 춤을 추며 날아오른다

그 속에는 푸른 하늘이 있고 너그러운 이웃이 있고

사랑스러운 가족들이 있고 다정한 나무들이 있다

푸른 호수가 있고 길게 뻗은 자전거 도로가 있다

그 자전거 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만난다

억새는 가장 좋은 친구다

그 억새에 잠시 마음을 뉜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주변의 모든 풍광이 향기가 되어 나에게 머문다

그 항기에 한참이나 취한다

그러다 문득 다시 언어로 돌아오고

활기찬 하루의 시작을 만난다

일찍 시작하는 하루가, 한 주가 진한 노을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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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기행 | 기행문 2020-10-2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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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담고 왔다

강원도와 충청도를 주된 여정으로 하여

곳곳에 가을을 돌아보고 왔다

집의 대표로 둘째가 그 길을 다녀왔다.

지금 앞에 사진을 가득히 두고 있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많은 말을 하는 것을 사진을 통해 듣고 있다

시간은 누가 붙잡더라도 그렇게 흘러가는 것임을

물은 잔잔히 자신의 할 일을 하면서 흐르고 있음을

바람은 나무들에게 속삭이며 내년을 기약하게 하는 것을

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또 그렇게 삶을 찾아갈 것임을

사진은 많은 말을 대신해 전하고 있다

 

 

사진을 눈에 담으며 나무를 본다

나뭇가지 끝에 머문 바람을 찾는다

마음 깊게 담긴 정감을 꺼내 강물에 띄운다

강물에 앉은 햇살을 보듬는다

이미 가을이 사진을 온통 도배하고 있다

그림 화하는 사진 속에 내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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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 그 가에서 | 기행문 2020-10-2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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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많이 찾는다.

가까이 낙동강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다

다리를 지나가다 보면 어느 한 쪽에 차를 세우고

그 강물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타인이 있을 때고 있고

시간의 제약을 받을 때도 있어 그러지 못한다

그럴 때는 뭔가 볼 일을 보고 처리를 하지 않은 듯한

켕기는 일이 남는다

어떤 때는 의지로 강가에 선다

그동안 막혔던 혈이 뚫리는 듯 상쾌하다

강이 있는 곳이라는 나들이 때 즐겨 찾는다

위는 한강의 한 줄기다

아리수의 물줄기는 정말 넉넉하다

숱한 한민족의 젖줄로 이어져온 자태가 눈부시다

그 속에서 생명이 있었고

그 속에서 사랑이 있었고

그 속에서 풍요를 가꿨다

오늘 그 강가에 서면서

강물의 지난한 생애를 기억한다

인간들의 행태를 말없이 보고 지킨 그들의

지난한 기억을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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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 기행문 2020-10-2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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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여가를 즐기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이 든다

집을 나서면 바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

자연의 공간이다.

숲이 있고 길이 있고 호수가 있고 강이 있다

이들이 좋은 놀이터가 된다.

여기에 덧붙여 요즘은 이들을 모두 거느린 공간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곳을 찾으면 된다.

이곳은 수목원이다.

곳곳에 수목원이 만들어져 있고 그 모습 또한

장관이다. 위는 최근 만들어지는 수목원이다.

이 수목원은 세종에 있다

나무와 길과 강과 호수가 어울린

멋진 공간이 연출되어 있다

이곳에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면

그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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