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아이들의 기억 한 칸
http://blog.yes24.com/jhy1913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march
책과 더불어 남을 배려하고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0·11·12·13·14·15·16·17기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월 스타지수 : 별23,064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My Favorites
책을 읽다가
그림 이야기
원서 읽기
스크랩
특별하진 않지만 행복한 나의 일상
잡다한 생각들
내 아이들의 독서방
이벤트 참여
나의 리뷰
나의 리뷰
문학
인문
예술
학습
기타
딸과 함께(딸아이가 쓰는 리뷰입니당)
나의 메모
마음에 새겨 두고 싶은 구절들
태그
#모든것은태도에서결정된다 #책속문장 #손글씨리뷰이벤트 #위즈덤하우스서평단 #여행의이유#김영하 너와함께라면인생도여행이다 march님~! 넘넘많이고맙고감사드려요~!!^^* #리뷰어클럽#사계절출판사#강상중#만년의집 #서평단당첨도서
2021 / 0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예스 친구들
최근 댓글
맜있는 고구마 맛탕 .. 
나 혼자 움직여 여러 .. 
손이 많이 가는 맛탕.. 
전 이 책을 빨리 읽기.. 
고구마 맛탕 이름은 .. 
새로운 글

전체보기
연애 쉽지 않은데, 번역이 연애와 같다니 | 기타 2020-11-19 15:00
http://blog.yes24.com/document/1334691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번역은 연애와 같아서

이상원 저
황소자리 | 202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번역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내 생애 단 하나의 사기피해 사건이다. 20대때 번역가가 되어볼까라는 아주 간 큰 목표를 가지고 책을 구입했는데, 나에게 온 책들은 허접한 이상한 책들. 사람이 뭔가에 홀리는 것은 한 순간이었다. 아직도 그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고 있다. 그런 흑역사를 생각나게 하는 번역인데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고 원서를 읽으면서 번역가에 대해서, 번역이라는 작업에 대해서 진지하게 궁금해졌다. '책은 타이밍이다'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는데, 아주 적절한 순간에 만나게 된 이 책을 통해 궁금해 했던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도 고정관념이 꽤나 심한 사람이었나보다. 저자의 이름만 보고 남자라고 생각해버렸으니. 저자는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6년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인문학 글쓰기를 비롯한 교양 강좌들을 운영하고 있다. 당연, 번역가로서 90여권의 번역서를 출판했다. 엄청난 노하우를 가진 번역가가 뽑아낸 제목이 정말 절묘했다. 번역가의 마음 자세, 번역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를 이 문장에 다 담았다고 할 수 있을것 같았다.

 

 나는 번역이 곧 연애라고 생각한다. 저자나 인물에게 공감하는 것, 공감을 위해  만사 제치고 매달리는 것, 상대가 던지는 한 마디의 속뜻을 추측하며, 고민에 빠지는 것등이 연애와 다르지 않다.

 

 저자는 번역을 '멋있는 일'과 '골 빠지는 일' 사이의 어딘가에 놓는다면 '멋있는 일'에 조금 더 가까운 위치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나는 리뷰 쓰기를 생각했다. 왜 맨날 힘들다고 하면서 리뷰를 쓰는 건데? 라고 묻는 우리 가족들.  나도 몰라라고 답했었는데, '보람'과 '고통' 중에서 '보람'에 조금 더 점수를 주기 때문이라고 이젠 대답할 수 있을 것같다.

  1부에서는 번역가로서의 삶을 들려주었다. 저자는 우연히 번역가의 삶에 뛰어들어 20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번역을 하고 있다. 가장 힘들게 번역했다고 하는 <독서의 탄생>이 나오기까지의 과정, 번역했지만 세상에 나오지 못했던 책 이야기, 편집자와의 궁합, 번역가의 지위등 오랜 시간 번역자로서 살아온 다양한 경험들을 유쾌한 글로 전하고 있었다. 저자가 '멋있는 일'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 아니었을까? 감히 짐작해보았다. 번역하면서 나를 발견한다는 저자. 내가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것과도 닮아 있었기에 저 글이 더 눈에 들어왔는 지도 모르겠다. 

 

 남을 통해 나를 더 잘 알게 된다고 한다. 번역도 그런 일이다.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옮기면서 늘'그럼 우리는?'을 생각한다. 다른 눈으로 , 외부로부터의 시간으로 우리를 바라볼 기회다.-p 70

 

  2부에서는 저자가 번역을 가르치는 과정에 대해서 쓰고 있었는데, 곧 번역의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교수 강의 중심이 아니라 학생들이 여러 조의 다양한 원문과 번역문을 살펴보고, 묻고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원문을 잘 이해하게 되고, 번역가의 자세까지 생각하게 하는 수업 분위기였다. 수업에서 다뤘던 내용들을 예로 들어서 설명을 차근차근 해주시니 실제로 수업을 듣고 있는듯했다.

 그 중 몇 가지 정리를 해보자면, 읽는 독자가 누구인지,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하게 될 번역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원문 저자의 사고 틀 속으로 들어가서 어느 공간 어느 시대에서 어떤 일을 겪으며 살아가는지 충분히 상상하고 그 사람이 된 듯 생각해야한다. 자기 경험을 총동원하여 원문을 이해하는 동시에 자기 사고 틀에 갇혀서는 안되는 줄타기를 해야한다. 의심하고 또 의심해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야한다. 사전적 뜻에 매달리지 말아야하고 한국어 능력도 뛰어나야한다. 이런 내용들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와 닿았던 것은 수업의 마무리 단계였다. 번역 수정본과 '수정의 변'을 올리게 하는데, 번역 결과물에 대해 비판이나 질문이 나올 때 충분히 생각하고 선택한 전략이라는 것을 설명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 과정을 통해 최대한 오류를 줄일 수 있도록 할 수 있을듯했다.

 제대로 된 번역이 나오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상황들을 고려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는데, 이 장을 읽으면서 번역의 어려움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번역서를 읽으면서 번역에 불만을 표현했던 경우가 종종 있었다. '번역가의 변'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자기 이름이 걸린 번역을 하면서 대충 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잘된 부분을 칭찬하기 보다는 잘못된 부분을 보려고만 하지 않았는지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한 쪽의 텍스트든, 한 권의 책이든, 한 편의 영화든 번역가는 전체를 단위로 삼아 작업한다. 전체라는 한 단위가 워무 독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번역문 독자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져야 적절한지 판단을 내리고 그 단위 안에 어떤 흐름과 특징이 존재하는지 분것하여 전체 번역문이라는 한 단위를 만들어 낸다. 이 작업에 대한 평가가 몇 개 문장의 원문- 번역문 비교로, 게다가 잘된 부분은 다 제쳐두고 잘못된 몇 개 문장에 대한 힐난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부당하다.- p138

 

  일본어 원서를 읽으면서 번역에 관심은 생겼지만 공부를 하는 사람은 많아서 과연 약간의 수입이라도 올릴 수 있는 번역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까싶었다.  그런데, 저자는 한국에는 번역이라는 대상이 넘쳐나고, 인터넷을 통해서 번역을 공부하기에도 좋은 곳이라 하니 공부라도 시작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원서를 읽는 것도 좋지만 목표를 세우고, 체계적으로 배워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기도 했다.  

 마지막 3부는 번역을 공부하면서 더 많이 알아나가는 과정에 관한 글들이었는데, 이 중에서 < 한국어 종결 어미, 번역의 최종 병기>라는 장을 재미있게 읽었다. 화자의 신분과 성격, 교육수준등에 따라 어미 변화를 통해 원문의 분위기를 충분히 드러낼 수 있었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우리 말에 대한 사랑이 솟아올랐지만,  한글을 다른 언어로 표현하는 것의 한계 또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번역에 대한 예를 들었었는데, 우리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한글 공부가 미숙한 번역가가 번역했을때 얼마나 의미가 달라지는 지 알 수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

  저자는 현재 대학에서 글쓰기 수업도 하고 있는데 번역과 글쓰기에 대한 공통점을 다룬 부분에 많은 공감이 갔다.

 

  글쓰기와 번역을 하려면 열심히 많이 읽어야 한다. 글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글쓴이가 독자와의 긴장된 상호작용을 어떻게 끌고 가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읽기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쓰기 경험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글쓰기와 번역의 두 번째 공통점은 지속적인 쓰기 연습이 요구된다는 것이다.이렇게도 써보고 저렇게도 써보면서 내가 독자가 되어 읽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을 독자로 만들어 읽히기도 해야한다. 그러면서 더 좋은 글,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글, 독자에게 더 다가가는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p217

 

  저자는 대부분의 번역은 소통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 대부분의 글쓰기도 그렇지 않을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글도 있지만, 독자와의 제대로 된 소통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글쓰기의 가장 큰 목적일 것이다. 번역에 대해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었는데, 한글을 더 야무지게 쓸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겠다는 교훈과 함께 글쓰기에 필요한 것들까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번역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써야하고, 번역가의 마음 자세가 어떠해야하는 지 궁금한 사람이 한 번쯤 읽어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내가 편하게 읽고 있는 번역서들이 번역가들의 피땀 흘린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ps : 갑자기 무언가 번역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

 

 

갑자기 무언가 번역하게 되었다면 생각해야할 것

 

1.  누구를 위해 왜 번역하는 걸까?

2. 원문은 누구를 위해 왜 쓰인 걸까?

3. 원문과 번역문의 목표및 독자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4. 번역에 참고할 자료나 사례가 있는가?

5. 원문에서 핵심이 되는 내용은 무엇일까?

6. 원문에서 중요하게 반복되는 개념이나 표현은 무엇일까?

7. 번역문은 원문의 핵심을 담고 있는가?

8. 번역문은 기대되는 역할을 충분히 다하고 있는가?

9. 한 점 부끄러움 없을 정도로 충분히 찾고 고민했는가?

10. 오탈자, 의도치 않은 비문 등의 실수는 없는가?

 

 

YES24 클럽 서평단 이벤트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8)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9        
진행중인 이벤트
오늘 204 | 전체 959112
2005-06-03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