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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2

정우철 저
EBS BOOKS | 2022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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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화가들>로 처음 만나게 된 작가다. 도슨트로 알고있었는데 거기에 더해 집필과 방송활동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이 미술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몇년 전 '베르나르 뷔페' 전시회를 보고 왔는데, 그 전시회의 도슨트를 맡았었다니, 함께 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책을 읽었을 때의 느낌으로 미루어 본다면 분명 그와 함께하는 미술 감상은 유익한 시간임에 분명할테니까. 그림 감상은 순전히 개인적인 영역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화가의 삶을 알게 된다면 그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에는 틀림이 없다. 그림을 그리게 된 시대적 배경, 문화들을 비롯해 역사, 신화, 문학등 다양한 영역으로 지식을 넓혀나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이런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유명한 화가들의 일대기는 어느 정도 알고는 있다고 해도, 작가에 따라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도 해서 언제나 설렌다. 

 

이 책에서는 총 12명의 화가를 만날 수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인상파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마네가 그린 정물화라고 하면 '아스파라거스'가 떠오를 뿐이었는데, 아주 예쁜 꽃들을 그린 그림을 만났다. 이렇게 예쁜 꽃들도 그렸었구나 했는데, 노년에 마비 증상이 나타났고 그런 마네를 위로하기 위해 친구들이 꽃을 보내주었다고 한다. 통증이 심해질수록 실내에서 편하게 그릴 수 있는 정물화를 선호해서 그려진 결과물이었다고 하니 왠지 짠한 마음이 들었다. 전통에 맞서고, 고정 관념을 깨고, 그런 시도들로 '인상파'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는데 힘을 실어주었던 마네였지만, 평탄한 삶만 사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아카데미 최초의 여성 회원', '국립예술학회 여성 최초의 전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수잔 발라동. 르느와르의 그림 속 발라동의 모습과 자화상이 주는 느낌은 너무나 달랐다. 모델로서 아름다운 여인으로만 봤다면, 자화상은 굳은 의지를 갖고 있는 자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사생아로 태어나 곡예사를 꿈꿨고,부상으로 좌절되자 모델로서 살기도 했지만 화가가 되었던 수잔 발라동.그녀의 능동적인 삶의 원천을 저자는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표현했다. '그 어떤 순간에도 나 자신을 함부로 소홀하게 대하지 않기'라는 저자의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 어느때보다도 누군가의 삶과 비교되고 있는 지금, 스스로에 대한 믿음, 자기애는 필요할 것이다.

 


 

 

뭉크의 대표작 '절규'가 주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뭉크를 떠올리면 어두운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데 장수했다고 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어린 나이에 겪어야했던 가족의 죽음, 아버지의 정신적인 학대는 그의 정신 또한 갉아먹었지만,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서 무던히 노력했던 사람이었다. 그의 그림의 변화 속에서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자신의 감정을 누르고, 드러내며 앞으로 나아갔는지를 볼 수 있었다. 그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었던 화가로 고흐가 있었다. 뭉크는 고흐의 그림 <별이 빛나는 밤>을 보고 감명을 받았고, 뭉크도 <별이 빛나는 밤>을 그렸다. 

 

고흐는 짧은 일생 동안 자신의 화염을 꺼트리지 않았다. 나는 고흐처럼 생각하고 열망한다. 내 불꽃들이 소멸하지 않고 불타는 붓으로 그림을 그리기를. p 317

 

당장 우울을 떨쳐내지는 못했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그렸던 고흐의 그림에서  힘을 얻었고, 뭉크는 자신의 그림들이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삶을 좀 더 명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고흐와 뭉크는 그렇게 연결점이 있었고, 그들의 그림은 분명 힘든 시간을 보내는 누군가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 있지않을까싶다.  

 

<별이 빛나는 밤  에드바르 뭉크  1922~1924>


 

이렇듯 화가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을 수밖에 없는데, 모네도 영국에 가있는 동안 윌리엄 터너의 작품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 후에 그린 그림이 <인상, 해돋이> 였는데, 그 말을 듣고 보니, <눈보라>와 <인상, 해돋이>가 왠지 닮은듯 보였다. 또한, 칸딘스키는 모네의 <건초더미>를 보고, 사물에 대한 구체적인 재현이 아니더라도 색채와 형태만으로도 회화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각자 화가들의 이야기에 덧붙여 미술사에 획을 그었다고도 할 수 있는 화가들의 연결고리를 알게되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앙드레 브라질리에(1929~)라는 화가는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4월 9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하고있는 생존작가였다. 내가 좋아하는 알폰스 무하가 아버지의 스승이었다니 비현실적으로 다가오는 화가였다. 고갱이 그에게 있어서 최고의 화가였고, 색과 관련된 많은 예술가들을 좋아했고, 그들의 계보를 잇는 마지막 '색채의 마술사'라고 소개했다. 브라질리에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몽환적인 느낌마저 들정도로 색채가 아름답다웠다. 좋아하는 음악을 주제로 해서 그린 그림들도 인상적이었다. 표지에 있는 그림이 묘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는데, 바로 브라질리에가 그린 연인의 모습이었다. 전시회에 가서 그의 작품들을 만나보고싶어졌다. 

<해 질 무렵 앙드레 브라질리에  2010>


 

이 외에도 고흐, 보나르, 드가, 세잔, 루소, 터너, 칸딘스키, 르느와르를 만날 수 있었다. 윌리엄 터너를 원래 좋아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더욱 좋아하게 되었고, 아내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보나르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첫 부분에서도 얘기했듯 같은 화가, 같은 그림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해도 작가가 의도하는 바에 따라 다른 글을 만나는 것이 이러한 책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책을 읽어도 다른 감상을 얘기하는 것이 독서의 매력이듯. 우리가 그림을 보고, 책을 읽는 이유가 뭘까? 수 많은 지식을 쌓기위한 것도 물론 있겠지만, 결국 타인을 통해 나를 보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가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심혈을 기울여 그린 작품들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는 나를 돌아보고 있었으니까. 

 

<눈보라 윌리엄 터너 1842>

<인상, 해돋이 클로드 모네 1872>

<수정 화병의 크레마티스 에두아르 마네 1881, 모스 장미와 꽃병 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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