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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들... | 나의 리뷰 2017-11-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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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괜찮아, 내가 시 읽어줄게

김지수 저
이봄 | 2017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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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과 복닥거리며 사는 시간들이 당연한걸 줄 알았다. 하지만, 세월은 흐르고 아이들은 품을 벗어났다. 계획해서 만나고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음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시에 마음을 열게 되는 일이 있을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었다.시를 좋아하지 않는 내 모습이 당연한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요' 수준이지만 이젠 시를 만난다는 것에 가슴 설레줄도 알고, 좋은 시는 필사하며 읽고 또 읽고 할 수 있게 되었으며, 몇 몇 시인들의 이름에도 익숙해지고 있다. 장편소설보다는 단편소설이, 단편소설보다는 시가 더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짧은 글에 담겨 있는 뜻을 찾아내는 것이 더 어려울거라는 고정관념 때문이었던 것같다. 하지만, 제대로 알아내지 못한들 어떠하리. 10명이 읽으면 10가지 생각이 나온다는 것이 책읽기인걸 보면 정답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부디 이 시들이 당신의 슬픔이 흘러가도록 심장의 물길을 열어주기를. 모쪼록 이 시들이 당신의 연약함이 숨을 쉬도록 마음의 샛길을 내어주기를. 여느 시인처럼 당신도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고 당당하게 선언하기를. 그리하여 어딘가에서 울고 있는 친구에게 다가가.'괜찮아, 시 읽어줄게'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 한마디 건넬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 p 6

 

 그녀는 그러한 희망을 60편의 시에 자신의 감상을 덧붙여 써냈고, 시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사진으로 훨씬 더 풍부한 감상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시에 대한 감상을 짧게 표현한 그녀의 글들에서 그녀의 외로움이, 아픔이, 삶의 흔적들이 묻어나서 더 시처럼 느껴지기도 했었다. 유년의 기억들, 학창시절의 추억들, 영화와 그림에 관한 이야기들, 시인들과의 만남등 시로 인해 길어올려진 많은 기억들은 그녀를 슬프게도 하지만, 결국 그녀에게 커다란 위로가 되고 있었다. 시란 이렇듯 많은 감정들을 쏟아놓을 수 있도록 하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녀의 글을 뒤로 한 채 시들만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어봤다. 나의 이야기를 해야할 시간이다.

 

 

 문정희 시인의 < 남편 >과 서정주 시인의 < 내 늙은 아내>를 나란히 놓아보았다. 스물에 만나 연인으로 4년, 부부로 22년을 살면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모습들을 보아왔다. 콩깍지가 끼어서 모든 것이 좋아보였던 시기도 있었고, 이해를 할 수 없어 아웅다웅한 시간들도 있었지만, 그 시간들이 쌓여 이젠 가장 가까운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어딜 가더라도 함께라면 무서울 것이 없을만큼 믿음이 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남편이 그런 생각을 할지는 미지수다. 서정주 시인의 시를 들이밀며 세뇌를 시켜야할지도 모르겠다.

 

 

 최하림 시인의 <버들가지들이 얼어 은빛으로 > 는 제목에 있는 버들가지,은빛이란 말에 설레임도 일었지만, 버들가지가 은빛이 될때까지의 세월의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에 묘한 아픔도 느껴졌다. '우리는 턱을 쓰다듬으며 비좁아져가는 세상 문을 밀고 들어간다'는 문장은 무한한 시간이 주어져 있지 않음을 알기에, 더 매달리고 잡고 싶어하는 안타까움이 아닐까싶기도 했다. 그렇기에 더 겸손해야 하고, 더 삶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에 머물렀다.

 

 

 장춘자 할머니의 <무서운 손자>를 읽으며 문득 친정 엄마가 떠올랐다. 젊은 날에 뇌출혈로 움직이는 것이 불편한 우리 엄마. 그래도, 직장 생활하는 딸을 위해 두 아이를 맡아주셨다. 책을 많이 읽어주는 할머니 덕분에 아들은 네 살에 책을 읽어서 사람을 놀라게 했다. 그 모습이 기특해서 '엄마 덕분이야'라고 말했을 때, 엄마는 '책은 읽어줄 수 있는데 밖에 나가서 마음껏 뛰어 놀게 해줄 수 없어서 미안했어'라고 하셨다. 그 당시에는 뭐 그런걸 가지고라고 생각하고 말았었는데, 이 시를 만나고보니 엄마가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고 심적으로 힘드셨을까 싶었다. "엄마, 미처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홍영철 시인의 <외딴섬> 은 외로움을 느끼고, 외톨이가 된것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한다. 느끼지는 못하지만 수없이 많은 것들이 너의 힘이 되어 줄 수 있음을, 뭉쳐다니는 그들이라고 해서 행복한것만은 아님을 은근히 알려주며 힘을 내라고 한다. 한없이 외로울 때, 혼자 남겨진 것이 내 탓이라고 느껴질때 이런 시 한 편은 큰 위로가 되지 않을까?

 

 

 '어차피 우리도 이 세상에 세들어 살고 있으므로 고통은 말하자면 월세 같은 것인데' ...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삶이 있기에 고통도 있는것이구나, 너무 좌절하지말고 부딫혀 봐야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에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세상에 항상 행복한 것도, 항상 불행한 것도, 당연한 것도, 영원한 것도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60편의 시들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단풍이 지고, 찬 서리가 내린다고 해도 다시 봄은 찾아올테고, 시를 읽고 감성에 물든 내가 다시금 생활에 찌들기도 하겠지만 그럴 때는 시집 한 권으로 또 한번 힘을 내어볼 수 있을 것이다.

 

ps : 다시 옮겨 적다가 발견했다.

    < 외딴섬>에서 출렁이고 → 찰랑이고

    홍영철 시인의 시를 내 맘대로 바꾸어버릴 뻔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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