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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디우스-변신 이야기 ( 제 7권) | 독서페이지 2021-06-2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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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저/천병희 역
숲 | 2017년 10월

p283~ p330

 

한꺼번에 읽어내려가는 것은 왠지 부담스러워 다른 책 읽는 사이 사이

한 파트씩 읽어가고 있다. 큰 흐름으로 기억해두기 위한 정리다.

재미있고도 방대한 이야기들을  모두 기억하는 것은 무리라서

평소 많이 들어왔던 인물들, 서로의 인과관계를 중심으로 정리하고 있다.

 

제 7권

 

이아손과 메데아

 

 이아손은 프릭수스의 양모피를 요구하고, 왕 아이에테스는 두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아이에테스의 딸 메데아의 도움으로 아이에테스의 제시한 조건을 모두 수행하고 메데아를 데리고 자신의 나라로 돌아왔다. 메데아는 아버지와 가족, 나라를 선택할 것이냐? 이아손을 선택할 것이냐 고민을 했고, 결국에는 이아손을 선택했다.

 

젊음을 되찾은 아이손

 

 이아손은 메데아에서 아버지 아이손에게 젊음을 달라고 부탁했고, 메데아는 그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메데아는 태양신의 손녀였다.

 

펠리아스의 희망과 죽음

 

 메데아는 아이손의 왕위를 찬탈하고 황금 양모피를 찾아오도록 이아손을 사지로 보낸 펠리아스를 죽였다. 그것도 그의 딸들을 감언이설로 속여 딸들로 하여금 아버지를 죽이도록했다.

 

메데아의 도주

 

 메데아는 펠리아스를 죽이고 도망을 치는데, 날개 달린 용들에 실려 날아가면서 본 도시들, 그 곳과 관계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메데아와 테세우스

 

 메데아는 이아손에게 배신당하고 새 아내와 자신이 낳은 아들 둘을 죽이고 도망쳤다. 그 이야기는 상세하게 나오지 않고, 주석에서는 '메데아가 배신한 남편에게 복수하려고 제 아들들을 죽이고 아테나이로 도망치는 이 이야기는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메데아]를 요약한 것이다' 라고 쓰여있었다. 도망치던 메데아는 아테나이의 왕 아이게우스가 결혼을 했다. 아이게우스의 아들 테세우스를 죽이려고 계략을 세웠으나 실패했고, 메데아는 구름으로 몸을 감싸 죽음을 면했다.

 

프로크네도 그렇고 메데아도 그렇고 남편에게 화가나면 남편에게 직접적으로 복수를 해야지

자식은 왜 죽이는거냐고?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야 !!!

 

미노스와 아이아쿠스

 

 미노스는 아이게우스와의 전쟁을 준비하면서 아이아쿠스를 찾아왔지만 아이게우스와의 동맹을 내세우며 거절했다. 케팔루스는 아이게우스의 전언을 전하고 동맹과 유대 관계를 상기시켰다. 케팔루스는 많은 예전에 왔을 때 보았던 많은 젊은이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기나에서의 역병

 

 아이아쿠스는 유노가 노여움으로 역병을 일으켜서 많은 백성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아이아쿠스는 윱피테르에게 백성을 돌려주시거나 자신도 무덤에 묻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윱피테르는 아이아쿠스의 기도를 받아들여 개미떼를 사람으로 변신시켰고,그들은 '뮈르미도네스족'이라 불렸다.

 

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

 

  케팔로스는 창끝은 황금이고 자루는 알 수 없는 나무로 된 투창을 들고 있었는데, 그 투창을 어떻게 얻었는지 설명했다. 여신에게 납치당했다가 돌아온 케팔루스는 아내의 정절을 시험했고, 그 일로 인해 아내 프로크리스는 집을 떠났다. 케팔루스가 잘못을 인정하고 프로크리스와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만 사소한 오해로 인하여 그 투창은 아내의 가슴을 뜷었다. 사랑하면 믿음이 있어야하는데, 확인하고,질투하고, 오해하면서 그들의 사랑은  가슴 아프게 끝이나버렸다.

 

  7권의 주인공은 메데아였다.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를 읽고 남긴 리뷰를 다시 읽어봤다.

그리 길지 않은 책이니 시간내서 다시 읽어봐야지.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 Medeia

에우리피데스 저/김종환 역
지식을만드는지식(지만지) | 2011년 08월

 

* 메데아(메데이아) 가 두 아이를 죽이려는 장면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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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디우스-변신 이야기 (제 6권 ) | 독서페이지 2021-06-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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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저/천병희 역
숲 | 2017년 10월

 

p243~ p282

 

제 6권

아라크네와 여신의 베짜기 경쟁

 

 5권은 트리토니아(미네르바, 아테나,팔라스) 가 무사여신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대부분 서술되고 있었다. 6권은 트리토니아 자신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실짜기에 재능을 보이는 아라크네는 신보다 자신의 실력이 우월하다고 말했다. 팔라스는 노파의 모습을 하고 아라크네를 찾아가 용서를 구한다면 여신은 용서해줄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녀는 용서를 구하지 않았고 여신에게 시합을 하자고 했다. 강력한 도전이었다. 팔라스느 노파의 모습을 버리고 베짜기 시함을 했다. 둘의 베짜는 내용이 참 재미있다. 팔라스는 신의 우월성을, 아라크네는 신들의 비열함을 다루었다. 아라크네의 승리였지만 팔라스는 인정하지 않았고 그녀를 거미로 만들어버렸다. 아라크네의 교만도 문제였지만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팔라스도 올바른 모습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니오베의 파멸

 

 사람들이 라토나의 신전에 예를 올리는 것을 보면서 니오베는 라토나보다 자신이 더 낫다며 예를 올리지 못하게 했다. 미모도 뛰어나고 딸 일곱, 아들 일곱으로 자식도 많고 자신은 지금 행복하며 앞으로도 행복할 거라고 말했다. 라토나는 상둥이 남매 아폴로와 디아나의 엄마였다. 분했던 라토나는 아폴로와 디아나에게 하소연을 했고, 니오베의 자녀들을 모도 죽여버렸다. 남편 암피온은 슬픔을 이기지 못해 자살을 했고, 니오베 또한 슬픔에 대리석이 되어버렸다. 니오베는 왜 겸손할 줄 몰랐던걸까? 신들은 자존심에 금이 갔다고 그렇게 인간의 목숨을 빼앗고 슬픔을 안겨야 했을까?

 

뤼키아의 농부들

 

 이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라토나를 더 공경하게 되었고, 그들 중 한 사람은 여신을 깔보다가 벌받은 농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라토나가 아폴로와 디아나를 낳고 유노를 피해 도망치던 중에 뤼키아에 이르렀고 목이 말랐던 그녀는 호수의 물을 마시려고 했다. 주변에 있던 농부들이 물을 마시지 못하게 했다. 라토나는 정중하게 부탁을 했지만 오히려 떠나라고 위협했다. 화가난 라토나는 농부들을 개구리로 만들어 버렸다. 농부들은 왜 그랬을까? 그 물이 자신들의 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대들은 물을 못 마시게 하는 거죠? 물은 누구나 마실 건리가 있어요. 자연은 햇빛도 공기도 맑은 물도 개인의 사유재산으로 만들지 않았어요, 나는 만인에게 주어진 선물을 찾아온거예요. 한데도 그것을 달라고 그대들에게 간청하고 있어요.여기서 멱을 감거나 지친 사지를 씻으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갈증을 식히려는 거예요. (후략) -p263

 

마르쉬아스의 경연

 

 또 다른 농부가 신과 경쟁해서 지고 벌을 받은 사튀루스의 이야기를 했다. 사튀루스는 트리토니아의 갈대 피리로 아폴로와 시합을 해서 졌는데 벌을 받게 되었고, 마르쉬아스라는 이름의 강이 되었다.

 

펠롭스의 어깨

 

 이야기를 끝낸 군중들은 니오베 집안의 비극을 슬퍼하며 니오베를 비난했는데, 펠롭스는 니오베를 위해 울었다. 펠롭스는 아버지에 의해 토막났고 신들이 그의 사지를 끼워맞춰주었는데 목과 팔의 위쪽을 이어주는 부분은 없어서 상아로 대체되었다.

 

펠롭스는 니오베의 오빠였는데, [ 4권 주 69 참조] 라는 주석이 있어 펠롭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프로크네와 필로멜라의 복수

 

 이웃 도시의 왕들은 니오베 집안에 조의를 표하러 갔지만 아테나이(도시)는 가지 못했다. 전쟁중이었기 때문이었다. 트라키아의 테레우스가 원군을 이끌고 와서 도왔는데 판디온은 그를 프로크네와 결혼 시켰다. 테레우스는 프로크네의 동생 필로멜라에 반해서 그를 힘으로 취했다. 사실을 알게된 프로크네는 갇혀있던 필로멜라를 구출해서 테레우스에게 복수를 하기로 했다. 아들 이튀스를 죽여 테레우스에게 먹인거였다. 프로크네와 필로멜라는 쫒겨나서 새가 되었고, 테레우스 또한 후투티라고 불리는 새가 되었다. 남편에 대한 분노가 아무리 크다고 해도 자기 아들을 죽여서 먹이는 것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일까?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을 주고싶었겠지만 프로크네의 모성은 어디로 가버린 것인지.

 

 주석에는 그리스 시인들에 따르면 프로크네는 나이팅게일이 되고 필라멜라는 제비가 되었다고하지만 베르길리우스는 반대로 이야기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보레아스의 혼인

 

 판디온이 충격으로 죽고 아들 에렉테우스가 왕이 되었다. 보레아스는 그의 딸 오리튀이아를 납치해서 아내로 삼았다. 그녀는 쌍둥이 아들 칼라이스와 제테스인을 낳았다. 그들은 볼에 노란 솜털이 나기 시작하면서 아버지를 닮아 날개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이 두 소년은 성년이 되었을때 양모피를 찾는 여행을 떠났다.

 

두 소년에 대한 이야기는 생소한데 이아손이 양모피를 찾아가는 여행에 동행하는 것같다.    7권에서 계속.

 

* 주석이 바로 아래에 있어 읽기가 훨씬 수월하다.

아라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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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디우스 - 변신 이야기 (제5권) | 독서페이지 2021-06-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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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저/천병희 역
숲 | 2017년 10월


p205 ~ p241

 

제 5권

 

케페우스 왕궁의 결투

 

 페르세우스는 안드로메다와 결혼식을 하고 연회를 열고 있었다. 안드로메다의 삼촌이면서 약혼자였던 피네우스는 무리를 이끌고 와 페르세우스를 공격했다.  갑자기 두 편으로 나뉘어 서로를 죽이고 죽는 전투 장면은 <일리아드>를 떠올리게 했다. 치열했던 싸움은 메두사의 얼굴을 이용해 적들을 돌로 만들고, 피네우스까지 대리석상이 되어버린 다음에야 끝이 났다.

 

 너는 그 애의 삼촌이자 약혼자이면서도 그 애가 묶여 있을 때 구경만 했을 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 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것 같구나. 너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누가 그 애를 구한 것이 안타까워 그에게서 상을 빼앗으려는 게냐? 너에게 그 상이 커 보인다면, 네가 그 애를 묶여있던 바위에서 데려왔어야지! -p 207

 

 안드로메다의 아버지 케페우스가 동생 피네우스에게 했던 말이다. 이 말을 듣고 물러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자신의 책임은 다하지 않고 자기 몫을 챙기려했기 때문에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도 헛된 죽음으로 몰아넣은 피네우스가 참 어리석게 느껴졌다.

 

 

페르세우스 훗날의 행적들

외조부 아크리시우스의 복수를 했다. '그럴 자격도 없는 외조부의 원수를 갚기 위하여'라는 문장이 있는데, 외손자의 손에 죽을 것이라는 예언때문에 다나에를 청동 탑에 가두었고, 황금 소나기로 변한 윱피테르에 의해 태어난 아들이 페르세우스였기 때문이다.

 

 

폭군 퓌레네우스

 트리토니아는 처녀신들의 성소인 헬리콘에 도착해 자매들에게 궁금한 것을 물었다. 그에 대한 답을 한 후, 퓌레네우스가 무사여신들을 위협했고, 결국은 미쳐서 죽어버린 이야기까지 들려주었다.

 

무사여신에게 도전한 피에로스의 딸들

 

 무사여신은 팔라스에게 노래 시합을 하자고 도전했다가 새가 되어버린 피에로스의 아홉 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들은 무례했고 교만했다.

* 팔라스=미네르바=트리토니아

 러시아 소설을 읽다보면 애칭이 너무 많아서 같은 사람인지 아닌지 계속 확인해야하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이름으로 통일이 되어있지 않아서 계속 찾아봐야한다.

 

신들의 변신

 

 그들 중 한 명이 신들의 전쟁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위대한 신들의 행적을 폄하했는데, '윱피테르는 양떼의 우두머리인 숫양이 되었지요.' 로 시작해 하늘의 신들이 가짜형상으로 둔갑했다는 노래를 불렀다.

 

케레스와 프로세르피나

 

 무사여신들 중 한 명이 노래를 시작했다. 케레스와 프로세르피나의 이야기였다. 프로세르피나가 저승의 왕 플루토에게 납치당하고, 어머니 케레스가 딸 프로세르피나를 찾아서 헤맸다. 모든 나라를 찾아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던 케레스는 화가 났고, 실종된 딸의 발자취를 발견한 트리나크리아에서는 모든 농사를 망쳐놓았다. 그러던 중에 아레투사를 통해 프로세르피나가 플루토에게 납치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윱피테르의 중재로 열두 달 중 반은 어머니와 보내고, 반은 남편과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가 더 익숙한 이름이다. 로마식 이름은 많이 생소하다. 참, 플루토가 프로세르피나를 납치한 것에는 베누스와 쿠피도의 계략이 숨어있었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는데.

 

 

아레투사가 도망친 사연

 

 케레스는 딸을 돌려받고 기분이 좋아져서 도움을 주었던 아레투사에게 도망친 사연과 , 왜 신성한 샘인지를 물었다. 아레투사는 요정이었는데 하신 알페오스가 그녀를 취하려하자 멀리 멀리 도망을 쳤다. 하지만, 계속 쫒아오는 알페오스에게 잡힐뻔한 순간 디아나 여신에게 기도했고, 짙은 구름 조각으로 숨겨주었다. 그래도 알페오스는 떠나지 않고 구름 주위를 맴돌았고, 결국 그녀는 물로 변해 흘러 흘러 오르튀기아에 오게 되었다.

 

 주석을 보면 <변신이야기>에서는 아레투사가 알페오스에게서 벗어난 것으로 되어있지만 <아이네이스>에서는 알페오스가 목적을 달성했다고 쓰여있다고 했다. <일리아드>, <오뒷세이아>,<아이네이스>, <변신 이야기>는 함께 읽어나가면 좋을 것같다.

 

 시카니아 만 입구, 파도 치는 플레뮈리움 맞은편에 섬이 하나 있는데, 옛 사람들은 그 섬을 오르튀기아라고 불렀습니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곳으로 엘리스 지방의 알페우스 강이 바다 밑으로 비밀 통로를 내어 지금은, 아레투사여,그대의 샘을 지나시킬리아의 파도와 섞이고 있다고 하더이다.-  <아이네이스> 3권 692행~ 696행

 

트립톨레무스

 

 케레스는 트립톨레무스에게 씨앗을 주면서 경작한 적이 없는 땅과 묵혀두었던 들판에 뿌리라고 명령했다. 훨훨 날아 스퀴티아 해안에 도착했고 그곳의 왕 륑쿠스를 만났다. 트립톨레무스가 그곳에 온 용건을 물었다. 씨앗에 욕심이 난 륑쿠스는 그가 잠에 곯아 떨어지자 공격을 했다. 그 순간 케레스는 륑쿠스를 살쾡이로 만들었다. 살쾡이의 라틴어와 그리스어는 lynx 라고 한다. 륑쿠스와 lynx 를 번갈아 보았다.

 

숲속의 험담꾼이 된 피에로스의 딸들

 

 이렇게 무사여신들의 노래는 끝이났다.  요정들은 무사여신들이 이겼다고 말했지만 페에로스의 딸들은 인정하지 않고 욕설을 하며 대들었다. 더이상 참지못한 여신들은 그들을 새로 만들어버렸다.

 

 그들은 서로 쳐다보는 가운데 저마다 얼굴이 닥닥한 부리로 굳어지며 새로운 종류의 새가 되어 숲으로 날아갔어요. 그러고는 가슴을 치려다가 움직이는 팔들에 뒤로 들어올려져 공중에 매달렸어요. 숲속의 험담꾼인 까치가 되어서 말이에요. 새가 된 지금도 그들에게 이전의 말재주와 쉰 목소리의 수다와 말하고 싶은 한 없는 욕구는 그대로 남아 있답니다. -p241

 

아파트 산책을 하다보면 까치를 자주 만난다. 그들을 보면 이젠 피에로스의 딸들을 떠올릴 것같다. 에구,까치야~~ 왜 그랬어? 순순히 실력 차를 인정했으면 좋았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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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4권) 왜 오디의 색깔은 검은색일까? | 독서페이지 2021-06-1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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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저/천병희 역
숲 | 2017년 10월


p159~p 203

 

제 4권

 

 3장의 박쿠스 축제 이야기의 연장선 상에 있었다. 사제들이 반드시 축제를 거행하라고 했고, 그러지 않는다면 신은 노여워하리라고 예언했다. 하지만, 미뉘아스의 딸들은 박쿠스를 위한 야단스러운 축제를 받아들이지 않고 베틀 앞에서 일을 하며 지루하지 않도록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첫 이야기가 퓌라무스와 티스베의 이야기였다. 둘은 사랑했지만 아버지들의 반대로 함께 할 수 없었다. 밤에 몰래 빠져나가 들판의 나무 아래에서 만나기로 했다. 먼저 도착한 티스베는 소떼를 습격한 암사자가 어슬렁거리는 것을 보고 동굴로 도망을 쳤다. 하필 목도리를 떨어뜨렸고 뒤늦게 나타난 퓌라무스는 티스베가 죽은 줄 알고 칼로 자신을 찔렀다. 피가 뿌려지자 나무 열매는 검은 색으로 변했다. 티스베도 죽어가는 퓌라무스를 보고 칼위로 엎어져 죽어버렸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였다. 셰익스피어가 <변신 이야기>의 퓌라무스와 티스베 이야기를 읽고 로미오와 줄리엣을 쓴 것은 아닐까?

 

 탁트인 들판을 헤매다가 서로 만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니누스의 무덤가로 가서 나무 그림자 아래 숨기로 했어요. 그곳에는 눈처럼 흰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키큰 뽕나무 한 그루가 시원한 샘물 바로 곁에 서 있었거든요.- p165

 

의문 : 뽕나무 열매 오디는 검은 색인데 왜 흰 열매라고 했을까?

 

그의 피가 뿌려지자 나무 열매는 검은색으로 변했고, 그의 피에 흠뻑 젖은 뿌리와 거기에 매달린 오디들도 자줏빛으로 물들었어요. -p 167

 

티스베는 죽어가면서 말했다.

 

 그리고 아직은 너의 가지로 한 사람의 가련한 몸을 가려주고 있으나, 곧 두 사람의 몸을 가려주게 될 나무여, 너는 우리 죽음의 휘장을 간직하되 우리 두 사람이 흘린 피의 기념물이 되도록 언제나 애도에 적합한 검은 열매를 맺도록 하라!-p168

 

그런거였구나. 흙속에저바람속에님 블로그에서 먹음직스러운 오디를 보았는데 오디의 색에 대해서 <변신 이야기>에 이런 이야기가 숨어있을 줄은 몰랐다.

 전래동화 <해님과 달님>에도 그런 내용이 있었다. 전래동화는 책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결말을 내어놓기도 하는데,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는 남매를 잡기 위해 썩은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던 호랑이가 톡 떨어진 곳이 옥수수 밭이었는데, 그래서 옥수수대가 붉은 색이 되었다는 이야기.  


마르스와 베누스, 레우코테아, 클뤼티에

 

 미뉘아스의 딸들 중 레우코노에는 태양신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마르스와 베누스의 간통 장면을 맨 먼저 보게된 태양신은 베누스의 남편 불카누스에게 고자질을 했고, 그로 인해 신들앞에서 창피를 당하게 되었다. 베누스는 태양신의 사랑을 망쳐놓는 것으로 복수를 했다. 태양신은 레우코노에를 사랑했고,사랑을 나눴다. 그것을 질투했던 클뤼티에는 그 사실을 소문내서 레우코노에의 아버지가 알게했다. 아버지에 의해 죽임을 당한 레우코노에를 잃은 슬픔에 태양신은 클뤼티에를 가까이하지 않았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그녀의 사지는 땅바닥에 들러붙었고, 안색이 창백해지며 온몸의 일부는 핏기없는 식물이 되고 일부는 발개지며 얼굴이 있던 곳에는 제비꽃과 흡사한 꽃이 자라났대요. 그녀는 뿌리에 붙들려 있음에도 여전히 태양신을 향하고, 변신한 뒤에도 사랑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대요." -p 174

 

클뤼티에는 해바라기가 되었다. 해바라기의 그리스어 heliorrope는 '태양을 향하여 돌아서는 (꽃)'이라는 뜻이라 한다.

 

살마키스와 헤르마프로디투스

 

 알키토에는 메르쿠리우스와 여신 퀴테레이스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 신을 부르는 호칭이 너무나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의 아들 헤르마프로디투스의 이야기를 했다. 그를 좋아하게된 연못의 요정 살마키스는 그에게 노골적으로 동침을 요구하다가 거부당하자 억지로 그를 가지려했다. 그 어느누구도 그를 자신에게서 떼어내지 못하도록 신에게 간청했고, 그녀의 기도를 신들이 들어주었으니 두 몸은 결합되어 하나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아버지 어머니, 두 분의 이름을 쓰고 있는 당신들의 아들에게 한가지 선물을 주시어, 누구든 남자로 이 연못 속에 들어오는 자는 반쪽 남자로 나오게 하시고, 이 물에 닿는 즉시 연약해지게 해주소서!' -p 180

 

그런 연못이 어딘가에 있을까?

 

박쥐가 된 미뉘아스의 딸들 : 박쿠스의 축제에 참여하지 않아 신의 노여움을 산 그들은 박쥐로 변하게 되었다.

 

아타마스와 이노 : 이노는 박쿠스의 이모로 박쿠스를 키웠다. 유노는 박쿠스를 미워했고, 그만큼 이노도 미워했다. 복수의 여신들을 찾아가 아타마스와 이노를 고통스럽게 해달라고 말했다. 복수의 여신들에 의해 제 정신이 아니었던 이노의 남편 아타마스는 아들을 죽였고, 이노는 아들과 함께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노는 베누스의 외손녀였는데 넵투누스에게 부탁해 그들을 신으로 만들었다.

 

이노의 시녀들 : 그들은 유노를 원망했고, 유노는 시녀들을 바위와 새로 만들어버렸다.

카드무스와 하르모니아 : 자신들이 당한 불행에 상심했고, 결국은 뱀이 되었다.

카드무스의 여동생 에우로파의 아들 페르세우스 의 이야기가 후반부를 차지했다.

 아틀라스 를 찾아갔던 이야기, 페르세우스가 안드로메다를 구출하고 메두사를 죽이는 이야기, 메두사가 미네르바에 의해 머리털이 뱀이 된 이야기들이 있었다.

 

* 퓌라무스와 티스베는 두 집 사이에 있는 담장의 틈을 이용해서 사랑을 속삭였다.

그 장면을 그림으로 담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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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페이지- 방랑자들 (1) | 독서페이지 2021-06-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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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들

올가 토카르추크 저/최성은 역
민음사 | 2019년 10월

~p125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공통 분모로 100여편의 다양한 글들이 씨실과 날실처럼 정교하게 엮인 하이브리드 텍스트이다. (중략) [방랑자들]은 한마디로 여행기이다. 인생이란 결국 하나의 긴 여정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 책을 관통하는 궁극적인 주제는 '여행' 혹은'방랑'을 하는 주체인 인간에 대한 실존적 고찰이라고 할 수 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짧은 텍스트, 긴 분량의 글로 길이도 다양하고 형식도 다양하다. 소설인데 에세이 느낌도 들고, 좀 특이한 느낌의 소설이다. 많은 책이 그렇겠지만 더 많이 생각하면서 읽기를 요구받는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걸까 한참을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 문장도 있어 나의 이해력을 탓하기도 한다. 이러니 독서토론이 필요한거야 !!! 하지만, 뭔가를 탁탁 두드리는 느낌이 좋은 책이다.

 

겁쟁이들의 기차 를 읽으면서 정말 공감했다. 몇 년 전 동유럽 여행을 가기 전에 비행기 사고에 대한 기사가 터지는 바람에 포기하려고 했을 정도로 비행기를 무서워한다. 그래서, 통일이 되어 유럽까지 기찻길이 열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고 있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가능하기만 하다면 기차여행을 선택하고싶다.

 

 나는 이런 기차가 비행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고안된게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고백하는 건 어쩐지 부끄러운 일이기에 , 승객들은 자신들이 이런 기차로 여행을 다닌다는 말은 될 수 있으면 하지 않는다.굳이 떠벌리고 다닐 필요는 없으니까. 이러한 기차는 오래된 단골들, 비행기의 이착륙때마다 무서워서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는 불운한 극소수를 위한 것이다. 매번 손에 땀이 나서 끊임없이 화장지를 뽑아쓰기에 바쁜 사람들, 스튜어디스의 소매를 계속해서 잡아당기는 사람들.-p96

 

이 정도는 아니지만.

 

악행을 기록한 책을 읽다가 미술책을 펼쳤다. 초과 예약이 되어 탑승객 2명은 탑승을 할 수가 없었다. 공항측에서는 양보하는 두 사람에게 현금 200유로와 공항 인근 호텔 숙박권, 저녁 식사권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우연히 대기석 옆자리에 앉아있다가 말을 튼 두 여자가 그 조건을 받아들였고, 둘은 저녁에 바에서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인류가 저질러온 악행을 기록한 장대한 책을 쓰기위해서 자료를 모으고 있다는 알렉산드리아가 진정한 신은 동물이라며 벨기에에 있는 '겐트 제단화(어린 양에 대한 경배) '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의 말의 의미는 ......

 후베르트 반 에이크와 얀 반 에이크가 그린 그림이다. 그들은 북유럽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화가로 오일 페인팅의 선구자들이기도 하다. 미술책에서 자주 만나지만 어제 리뷰로도 썼던 <위대한 서양 미술사>에서도 이 그림에 대해 언급했기에 다시 펼쳐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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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페이지-혼자 있기 좋은 방 (4) | 독서페이지 2021-06-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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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기 좋은 방

우지현 저
위즈덤하우스 | 2018년 06월

 

p235~p 256

 

 제임스 티소는 성공한 화가였지만 운명적인 만남으로 인해 그의 인생은 급변했다. 혼외 자식을 낳은 이혼녀와 동거를 시작했고, 그로 인해 세간의 비난을 받아야했다. 그들은 타인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을 지켜나가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함께한 시간은 고작 6년이었다. 폐결핵으로 스물여덟살의 나이이 캐슬린은 죽었고, 그녀를 잃은 상실감을 극복해내지 못했다. 제임스 티소의 말년을 보면 사랑에 댓가가 너무 크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막상 제임스 티소의 그림을 보면 그녀와 함께한 매순간 행복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속 그녀는 아름다웠고, 사랑으로 충만했다. 그래서, 그들의 사랑이, 오랜 시간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이 더욱더 안타깝게 느껴졌다.

 

제임스 티소, [ 해먹 ], 1879년

 

 미처 펴보지도 못하고 아스라이 스러져간 그녀의 삶을 생각하며, 결국, 인간의 생은 하나의 낙엽과도 같음을 깨닫는다. 싱그럽고 탐스러운 잎사귀들이 자라, 나름의 색으로 산천을 곱게 물들이다가 시나브로 빛바래고 부서지고 묻혀서 삶을 마감하는 것이 나뭇잎의 생인 것처럼 사람도 태어나고 살아가고 소멸한다. 살아 있다는 것은 죽어간다는 것이고, 죽어간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 주어진 시간 동안 온 힘을 다해 꽃을 피우는 나무처럼,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의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것이 모든 인간에게 공통된 생의 사명일테다. 열매를 맺지 않아도 고유의 색으로 잎을 물들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 이것이 낙엽이 건네는 곡진한 삶의 위로다. - p 244

 

 저자의 글 속에서 '열매를 맺지 않아도 고유의 색으로 잎을 물들일 수 있다면' 이란 문장이 더 맘에 들어오는 것은 아둥바둥 하루를 살아내는 것의 무게를 조금 내려놓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런 설명없이 이 그림을 마주한다면 단순히 귀여운 아이의 초상화라고 생각했을텐데,화가는 아이들을 그린 그림으로 인간의 불안을 나타내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불안한 상태에 놓인 아이들을 통해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불안이란 거대한 흔들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이며, 때론 성장과 발전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증언한 것이라고 하니 그림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듯하다. 역시, 그림은 어렵다. 화가의 중요한 의도를 우리는 얼만큼 알아차릴 수 있을까? 예술의 세계는 심오하기만 하다. 불안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들어보자.

 

페르낭 크노프, [잔 케퍼], 1885년

 

 불안을 다루려면 불안 속으로 들어가야한다. "적당히 불안해하는 법을 배운 사람은 가장 중요한 일을 배운 셈"이라는 키르케고르의 말처럼, 불안을 억지로 없애려 하지 말고 오히려 그 상황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대처해서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 불안하지 않은 인생은 없으니 말이다.-p256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을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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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매들린 밀러 저/이은선 역
이봄 | 2020년 05월

 

 

p 238~p292

 키르케는 섬에서 님프들과 살고 있었다. 지나가던 남자들이 찾아왔을 때 성심성의껏 대접을 했지만 그들은 여자 혼자 있다고 생각하고 나쁜 생각을 품었다. 화가 난 키르케는 주술을 이용해 그들을 죽이기도하고 돼지로 만들어 버렸다. 헤르메스의 예언처럼 오디세우스가 이 섬에 도착했고, 부하들이 돼지로 변해버린 것을 알게된 오디세우스는 키르케를 찾아왔다. 키르케는 오디세우스로부터 트로이아 전쟁을 비롯해서 고향에 두고온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키르케는 그를 오랫동안 잡아두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아>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오디세우스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아의 내용을 안다면 훨씬 실감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오딧세이아>를 꺼내서 다시 읽어보았다. <오딧세이아>는 총 24편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그중 10편이 '아이올로스/라이스트뤼고네스족/키르케' 라는 제목으로 오디세우스와 키르케의 만남을 다루고 있었다. 키르케가 머무는 섬에 어떻게 도착하게 되었고, 어떻게 헤르메스의 도움을 받았는지, 섬에서 생활하다가 떠나는 오디세우스를 위해 키르케는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주는지······

 

<오딧세이아>에서는 키르케가 등장하는 것은 이것이 전부였다. 그런 키르케에게 생명을 불러넣은 것이 <키르케>라는 소설로 전적으로 키르케의 입장에서 쓰여지고 있다. 저자는 <가오딧세이아>와 <변신 이야기>에서 보여지는 키르케의 모습은 그대로 가져왔고, 살을 붙였다.

 아직 결말을 알지는 못하지만 오딧세우스를 떠나보낸 이후 다음 이야기에서 저자가 보여주고싶은 진짜 키르케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같다.

 

<오딧세이아>를 읽었지만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지는 못하는데 이렇게 다른 책을 읽으면서 찾아서 읽으니 또 재미가 있다. 차곡 차곡 다져져가는 느낌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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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페이지-혼자 있기 좋은 방 (3) | 독서페이지 2021-06-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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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기 좋은 방

우지현 저
위즈덤하우스 | 2018년 06월

 

p 203~ 234

 

 함메르쇠이의 그림을 좋아한다. 회색, 흰색, 검은색과 같은 무채색으로 그려진 그림은 색감은 어둡지만 전혀 우울한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기분 좋은 차분함이다. 함메르쇠이의 손아래 처남 페테르 일스테드의 그림들과 함께 함메르쇠이의 그림을 함께 보여주니 좋았다. 일스테드는 '실내화가의 대가'로 침실, 거실, 현관, 주방등 실내공간을 그린 그림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했고,  함메르쇠이, 카를 홀셰에와 함께 덴마크 미술계의 진보적인 미술단체 '자유 전시'의 구성원으로서 '코펜하겐 실내파'라고 불리며 사랑받았다한다. 함메르쇠이의 그림과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페테르 일스테드의 그림에는 희미하지만 빛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정적이 느껴진다. 저자는 그의 그림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그의 그림은 평범한 일상의 단면을 담백하게 묘사하고 있지만, 그 안에 깃든 삶의 모순과 역설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가 그린 삶 속에는 작고 소박한 이야기와 복잡하고 어두운 사연이 공존한다. -p 212

 

그 렇지 않은 삶이 있을까? 비 내리는 날, 페테르 일스테드의 그림이 주는 고요함이 너무나 좋다. 저자는 불면의 밤에 이 그림을 떠올렸다지만, 난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절로 잠이 올듯하다.

<침실에서>, 1901년

 

 꿈은 이제 새롭게 규정되어야 한다. 꿈을 이룬다는 것은 직업의 획득이 아니다. 꿈을 성패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건 꿈의 의미를 지나치게 축소하는 일이다.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없을지는 우리가 결정할 수 없지만,어떤 꿈을 꿀 것인가는 고를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마음에 든다면 , 그건 이미 꿈을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 원래 꿈이란 그런 것이니까.-p 224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있지?

비토리오 마테오 코르코스, <꿈>, 1896년

 

  잘츠부르크 대성당에 들어갔던 저자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지만 눈물의 의미를 알 수는 없었다한다. 성당 문을 나오며 생각난 그림은 네덜란드 화가 페터르 얀스 산레담의 <하를섬 성 바보교회의 내부>, 1648년.

 

 

 사진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정교한 그림이다. 사람보다는 공간이 강하게 드러난 산레담의 그림은 인간을 그리지 않음으로써 인간을 그려낸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 말을 듣고보니 결국 비어있는 공간을 채우는 것은 사람의 이야기지싶다. 공간의 생명력은 인간의 이야기가 더해질때 비로소 의미를 가지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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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클래식

유형종 저
시공아트 | 2021년 05월

 

p133~p157

 술과 광기의 신 디오니소스 (바쿠스)

포도와 포도주의 신으로 본질적으로 광기를 내재하고 있다. 제우스와 인간 세멜레 사이에서 태어난 인간의 피가 섞인 올림포스의 유일한 신으로 낙소스섬에서 아리아드네를 만났다. 아리아드네는 아테나이의 왕자 테세우스가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이는 것을 도왔지만 버림받았다. 최근에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에서 세멜레의 아버지 카드무스와 세멜레,디오니소스의 성장 과정을 재미있게 읽었다.

* 마이나데스 : 디오니소스를 신으로 추종하는 여신도 무리

헨델의 오라토리오 <세멜레>에서 디오니소스 탄생신화를 만날 수 있고, 생상스의 <삼손과 델릴라>에서는 바카날로가 삽입되어있다. 바카날로는 디오니소스의 축제를 말하는 것으로 바카날레, 바카날리아로도 불린다.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에서는 아리아드네와 바쿠스의 사랑을 그린다. 디오니소스를 상징화한 영화 알렉산더 페인의 <사이드웨이>(2004)도 소개하고 있다.

 

사랑의 신 에로스 (쿠피도, 아모레)

 

화살을 들고 날개 달린 에로스는 아프로디테의 아들로 육욕적 사랑을 나타내는 신이다. 신화나 예술작품에서는 주역보다 조역에 어울린다.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포페아의 대관>에서는 행운의 신, 미덕의 신 앞에서 사랑의 신을 빼놓고 세상을 논할 수 있느냐며 끼어드는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이 오페라에서 아모레는 여성의 몫이라고 하는데, 오페라의 성격에 따라서 에로스는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프티파의 <돈키호테>에서는 아모르가 어린 '여신'의 모습이다.

*클래식 작품에서 에로스의 이름도 아모레, 아모르등으로 표현되고 있었다.

 

 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도 유명한데 프시케가 에로스를 믿지 못해 서로의 사랑에 위기가 찾아오지만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이난다. 그들의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는 세자르 프랑크의 교향시 <프시케>, 프랑크 곡을 바탕으로 러시아의 알렉산더 라트만스키는 발레 <프시케>를 안무했다. 저자는 에로스와 프시케의 아류라고는 할 수 없지만 비슷한 느낌의 이야기들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바그너의 <로엔그린>, 오펜바흐의 <푸른 수염>,마테를 링크의 <아리안느와 푸른수염>, 헝가리 작곡가 버르토크의 <푸른 수염의 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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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페이지- 신화와 클래식 (4) | 독서페이지 2021-05-3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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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클래식

유형종 저
시공아트 | 2021년 05월


p126~p132

 

 아르테미스, 아테나, 아폴론에 이어 오늘은 만능 재주꾼 헤르메스 (메르쿠리우스)

 

 제우스의 심부름꾼 헤르메스의 상징은 신발에 달린 작은 날개와 뱀이 감싼 지팡이. 그런 모습으로 재빠르게 다니는 모습이 떠오르는 신으로 신화의 곳곳에 등장해서 아주 익숙하다. 아르고스를 죽이고 이오를 구하기도 했고, 제우스 대신 목동 파리스에게 심판의 중책을 떠넘기기도 하고, 페르세포네를 지상의 데메테르에게 데려다 주기도 했다. 헤르메스의 본질은 여행과 모험, 재빠른 이동, 잔머리와 속임수, 손재주 등으로 그래서 '길의 신','상업의 신'으로 불린다.

 

 헤르메스는 팬 플루트, 즉 '판의 플루트'를  만들었는데, 그 때문에 판을 헤르메스의 아들로 보는 견해도 있다고 한다. 드뷔시는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가 묘사한  판의 나른한 시간을 그려낸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1894)을 작곡했는데, 판과 헤르메스의 연관성때문인지 저자는 이 곡과 이 곡을 사용한 바슬라프 나진스키의 발레 <목신의 오후 > (1912)를 소개하고 있었다. 당시 외설적이라고 많은 비판을 받았다는 발레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중 전야에 해당하는 <라인의 황금>에 등장하는 심부름꾼 로게가 헤르메스와 캐릭터가 흡사해서 헤르메스의 재창조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의 친구 머큐소가 이탈리아식으로 메르쿠리오, 즉 메르쿠리우스에서 따왔는데 그러한 연관성으로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1938), 장-크리스토프 마이요가 안무한 <로미오와 줄리엣>(1996)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 , 마이요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을 두 곡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곡은 아라비아풍의 나른한 선율이 지배한다. 기존의 음악 형식에도 전혀 구애받지 않는다. 팬 플루트를 대신하는 플루트는 포착하기 힘든 모호하고 관능적인 꿈, 흐릿한 감각을 멋지게 잡아낸다. 제목에 '전주곡'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이유는 말라르메의 시에 영감받은 일련의 곡들을 작곡하려다가 계획을 바꾸어 이 전주곡 하나로 마무리했기때문이다.-p 128

 

 <목신의 오후 전주곡>에 대한 이와 같은 설명, 그리고 마이요의 발레에 대한 설명은 곡을 감상하는데 좋은 팁이 되었다. 헤르메스에 관련된 풍부한 이야기와 음악은 헤르메스에 대한 이미지를 자리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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