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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로부터 꿈과 성공의 메시지를 듣다 | 기타 2021-06-0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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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월트 디즈니의 꿈과 성공의 메시지 100

월트 디즈니 저
지식여행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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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트 디즈니를 검색창에 치니  The Walt Disney Company가 가장 상단에 나오고, 스크롤을 내리니 월트 디즈니의 인물정보가 나왔다. 책날개에 있는 내용에 덧붙여 더 많은 것을 알고싶었는데 책 날개에 있는 내용과 동일해서 새로운 것은 알아내지 못했다. 글은 월트 디즈니의 글이지만  번역과 편집은 북타임이 진행한듯했다. ( 북타임 : 북타임은 삶의 귀중한 양식이 되는 동서양의 고전을 엄선하여 세상에 또 다른 지혜와 가르침을 나누어주고자 연구하는 기획 번역 편집 모임입니다.) 이런 모임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디즈니 작품들을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정작 창업자인 월트 디즈니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월트 디즈니 (1901~1966) 는 시카고 출생으로 친구와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하여 파산했고, 할리우드로 진출해서 형 로이와 함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토끼와 오즈월드>등의 시리즈를 만들었다. 인기 캐릭터의 '오스왈드'의 판권을 배급사에 빼앗겼는데, 이후 <미키마우스>시리즈를 만들어 크게 성공했다.  1923년 월트와 형 로이 디즈니가 설립한 만화 스튜디오 기업으로 출발했다. 1986년부터 스튜디오 이름이 월트 디즈니로 변경되었다. 월트 디즈니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 콘텐츠는 영화와 만화를 포함해 연극, 라디오, 음악, 출판, 온라인 미디어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출처 : 네이버)

 

 리뷰를 쓰기 전에 유튜브에서 <자동차 대소동>이라는 미키마우스 시리즈를 보았는데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아서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졌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오랜만에 만난 미키마우스, 도날드 덕, 구피덕분에 많이 웃었다. 책을 읽으면서 받았던 월트 디즈니에 대한 이미지를 그대로 떠올리게 하는 영상이었다. 거대 글로벌 미디어 기업인 월트 디즈니가 현재 추구하는 방향도 창업자 월트 디즈니가 추구했던 방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많은 것 같았다.


  2019년 OTT 서비스 이후 전세계 구독자 1억명, 겨울 왕국, 스타워즈, 마블, 토이스토리,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팬덤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미디어 기업 [월트 디즈니]의 성공은 창업자의 꿈과 도전에서 출발했다. - 책 띠지에서

 

 이 책은 창업자 월트 디즈니의 꿈, 도전, 독창성, 일, 실패, 돈, 인생을 주제로 한 100개의 메시지를 담고있다. 최근에 <인생의 문장들>이란 책에서 책 속에 있는 명언들이 우리의 삶에 끼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보았다. 월트 디즈니가 남긴 말 속에서도 독자들은 분명 자신에게 와닿는 문장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 마음에 들어온 문장들이다.

 

 꿈을 실현시키는 비결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있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그 비밀은 'C'로 시작하는 네 단어로 요약된다. 호기심(Curiosity), 자신감(Confidence), 용기 (Courage), 불변성(Constancy)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Confidence), 즉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다. 일단 '이거다'라고 생각되면 추호도 의심하지 말고 무조건 그것에 빠져들어야 한다.-P16

 

 자신에 대한 믿음만큼 어려운 것은 없다. 결정을 내리고 일을 진행하면서도 제대로 가고 있나 의심이 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신을 믿는 것, 그 어려운 것을 해내야한다는 마음가짐이 꿈을 실현시키는 비결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기억해두어야겠다.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없을까? 로 시작해서 15년 후 1955년 디즈니랜드가 만들어졌다. 디즈니랜드 구상에 많은 이들이 반대했고, 건설 중에도 월트의 제안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하는 엔지니어가 있었다. 그 엔지니어에게 월트는 말했다.

 

 해보기도 전에 포기하겠다고? 우리는 큰 목표를 가지고 있으니까 아무리 많은 일이라도 끝까지 해낼 수 있다네, 자, 돌아가서 한 번 더 해 봅시다. -P 31


 회사 이사회로부터는 유원지 경영은 디즈니사의 일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는 눈물을 글썽이며 열변을 토했다.


 유원지야말로 오락산업의 결정체 아니겠습니다? 전 세계 어디를 찾아봐도 디즈니랜드 같은 종합 테마파크는 없습니다. 제가 세계 여러 곳을 다녀 보고 직접 확인한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신개념의 유원지는 분명 훌륭한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오락과 휴식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나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P 37

 
 그런 믿음이 세상에 디즈니랜드를 내 놓았다. 꿈을 실현시키는 비밀 'C'로 시작하는 네 단어의 힘은 여기서도 발휘되고 있었다. 친구가 미국 디즈니랜드에 다녀와서는 매일 가고싶을 정도로 재미있었다고 했다.  뭐 그정도까지야싶었는데, 이런 마인드로 만들었다면 그 말이 진실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디즈니가 그 말을 들었다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내가 하는 일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조화롭게 통합하고, 그들의 노력을 정해진 목표를 향하게 하는 것이다. -P 82

 

 이처럼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다른 이들의 의견을 중요하게 여기는 면면을 볼 수 있었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지혜를 모을 때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기운 내자. 최후에는 우리가 웃게 될거야. 그때의 웃음이야말로 최고의 웃음이지. - P 97


 배급사에게 '오스왈드'의 판권을 빼앗겼을때 형 로이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라고 한다. 실의에 빠져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가는 길, 머릿 속에서 미키마우스가 탄생했다고 하니, 어려운 상황이 또 하나의 길을 터준 셈이었다. 훨훨 털어내고 그 다음을 생각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 어려운 일을 겪으며 실패하는 것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그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선사하는 일은 최고의 기쁨이다. 타인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는 사람은, 자기 자신도 그것을 통해 기쁨과 만족을 얻는다.-P129

 

  마음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작품들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디즈니랜드, 그리고 디즈니에서 만들었던 수 많은 작품들을 보면 이 말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디즈니의 작품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기업은 이익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겠지만 창업자 월트 디즈니의 이런 마음들을 되새기며 The Walt Disney Company가 멋진 기업으로 오래 오래 남아있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월트 디즈니가 이뤄낸 성과를 내가 따라갈 수는 없지만, 그가 남긴 메시지를 내 삶에 적용시킨다면 긍정적인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같다. 호기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자신감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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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을 만나러 떠나자 | 기타 2021-05-10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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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

김진옥,김진식 공저
궁리출판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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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풀꽃과 나무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우리가 흔히 만났던 개나리를 떠올려 보세요. 이른 봄 잎이 나기 전 노란색 꽃을 피우는 것이 개나리라는 건 알고 있지만, 개나리 꽃 안까지 들여다본 적 있나요? - p 5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뜨끔했다. 사실,익숙한 꽃들이 아닌 작은 들꽃(이름을 모르니 통칭하여) 에 관심을 가진 것도 얼마되지 않은 나로서는 저 질문에 '아니요'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질문이 이래서 중요한가보다.  오늘 나간 산책길에서는 꽃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았고, 수술과 암술을 구분해보기도 했고, 나중에라도 알아보기위해서 근접 사진들을 찍었으니까. 꽃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한 돋보기나 루페같은 확대경은 아직 준비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꽃을 좋아하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뜻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실, 그 말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어릴때부터 꽃을 좋아했으니까.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은 꽃을 좋아하지 않나? 하지만, 작은 들꽃들, 이름없는 꽃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나이가 든거라는 말에는 어느정도 동의한다. 내가 몇 년 사이에 그러고 있으니까. 예전에는 개나리가 보이면 '와 봄이 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찬바람이 부는데도 양지에 피어있는 하늘색 큰개불알꽃을 만나면 봄이 시작되는구나싶다. 그때부터는 예쁜 꽃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기 시작한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꽃을 만나는 것은 좋은데 이름을 불러줄 수가 없다. 그냥 '꽃이 피었네, 와! 이쁘다.'로 끝낼 수밖에. 사실, 큰개불알꽃을 알게 된 것도 몇 년 되지 않았다. 이름을 알게 되니 더 반가운 맘이 든다는 것을 알기에 이런 책을 만나고 싶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풀꽃과 나무 총 92종의 근접 사진과 식물 정보, 이름에 얽힌 이야기와 닮은꼴 식물까지 포함해 총 162종, 530여장의 사진을 수록하고 있는 이 책. 나에게는 보물상자가 아닐 수 없었다. 책 속으로 일단 한번 들어가보자.

 


 


 

 차례를 보는 순간 기분은 업되기 시작하고, 학창시절 생물 시간에 배웠던 수술, 암술 이야기에 추억에 빠지며 1번 주자 냉이, 큰개불알꽃, 말냉이, 꽃다지를 지나 꽃마리를 만났다.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산책길에 만난 이 조그만 꽃 이름을 궁금해하고 있던 찰나 이 책 소개글에서 보고 알게되었으니까. 자세히 알고싶었다. 하나의 식물에 두 페이지에 걸쳐서 설명이 이루어졌다. 먼저,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고,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과 특징적인 모습들을 담은 사진으로 첫 인사를 했다. 그리고, 또박또박 자기 소개가 이어졌다.

 


 

 나는 꽃마리야. 꽃이 피기 전에 꽃들이 돌돌 말려 있어서 꽃말이로 불리다가 꽃마리가 되었어. 내 꽃은 아주 작아서 눈을 크게 뜨고 보거나. 루페라는 확대경으로 봐야 해. 하지만, 한번 보고 나면 나를 좋아하게 될 거야. 내 꽃은 정말 예쁘거든. 내 잎과 줄기를 비비면 오이 냄새가 나기도 해.

 

  꽃마리가 알려주는듯한 말투로 친근함을 더했다. 이름의 유래를 알고나니 더 잘 기억할 수 있을것같았다. <관찰 포인트>에서는 어떻게 겨울을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지등 식물의 특징을 설명해두었다. <관찰 포인트>를 읽고 있자니 식물이란 참 위대한거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꽃잎도 너무나도 작아서 쪼그리고 앉아서 봐야 겨우 눈을 맞출 정도였는데, 맨눈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는 열매를 맺고, 열매에서 나온 씨앗이 땅에 떨어져 겨울을 나고 다음해에 꽃을 피운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 나면 그 식물은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지 않을까?

 

 

직접 촬영한 꽃마리 (2021.4.11)


 

 마지막으로는 근접 사진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 꽃잎: 5갈래, 꽃받침 : 5갈래, 수술: 5개, 암술 :1개 ] 라는 설명도 덧붙여져 우리는 꽃마리에 대한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된다.식물에 따라서는 열매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기도 하고, 닮은 꼴 식물도 알려주는 친절함을 보여주었다.

 

 

  92종의 꽃과 나무를 만나면서, 식물을 이야기하는 책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꽃 사진과 꽃만 있는 책은 본다고 해도 쉽게 꽃 이름을 기억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양하게 꽃에 대한 정보를 재미있게 알려주니 머릿 속에 속쏙 들어왔다. 봄날의 냉이부터 가을날의 억새까지 꽃이 피는 순서대로 수록해 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해둔 것도 좋았다. 92종이라고 하면 작다면 작다고도 할 수 있지만 수없이 많은 식물들 중에서 그나마 자주 만날 수 있는 식물들이어서 꽃사전으로서도 충분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같았다.  "아빠, 엄마, 이 꽃, 저 나무 이름이 뭐에요? " 라고 물었을때, "이 꽃은 말이야... " 라고 말해줄 수 있는 순간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 또한 행복한 것 아닐까? 오늘 내가 남편과 산책하면서 " 저건 '데이지'고, 이건 '때죽나무 꽃'이야." 라고 알려주면서 어깨를 으쓱했던 것처럼 말이다. 현재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식물을 연구하며 멸종위기식물 조사원으로 전국을 탐사하고 있는 김진옥,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기계적인 '작동의 아름다움'을 탐구해오다가 '자연의 아름다움'에도 눈을 뜨고 있다는 김진식, 두 저자가 만들어낸 이 책과  앞으로도 쭉 친하게 지내려고 한다. 어린 아이들이 작은 들꽃도 가까이하고, 주변에서 접하는 나무들의 이름을 기억하게 된다면 정서적으로 안정된 어른으로 자라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싶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 책을 들고 하나 하나씩 찾는 일상 여행을 한다면 정말 좋을 것같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즐거운 순간을 경험했다. 평소 산책길에 만나는 꽃들을 모두 사진에 담아두는데 모르고 있었던 꽃들의 이름을 이 책에서 많이 만났기 때문이었다. 유레카의 순간들을 남겨두고 싶었다.

 

* 아래에 있는 사진들은 책에 있는 사진이 아니라 모두 산책길에 직접 찍은 사진들이다.

유레카의 순간들

<괭이밥-p78> 2021.5.9 .몇  달 전에 찍은 사진도 있지만 또 만나니 반가워 한 컷.


<들괭이밥-p79 (괭이밥이랑 닮은꼴 친구) > 2021.5.1

<노랑선씀바귀 - p66> 2021.5.1


2021.5.1

<층층나무- p122> 2021.5.2



평소에 만났던 꽃들 중에서 책에 등장해서 반가웠던 몇 가지 식물들

 

<큰개불알꽃- p16> 2021.2.16


 

<광대나물-p24> 2021.2.28


<황매화-p62, 죽단화-p63> 2021.4.5

 

<제비꽃-p50 > 2021.4.11


<라일락 -p58> 2021.3.25

<명자나무-p 84> 2021.3.21

 

<토끼풀-p86> 2021.5.1


 

<때죽나무-p98> 2021.5.2

<찔레나무 -p100> 2021.5.9


<메꽃-p176> 2021.5.1



<서양민들레-p44 > 2021.4.11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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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 | 기타 2021-04-2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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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수몽키의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

소수몽키(홍승초) 저
길벗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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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적인 것을 가장 우선으로 하는 나였기에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주식은 도박과 같아서 시작하면 안된다는 말을 너무나도 오랫동안 들어왔고, 원금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예,적금만이 전부인줄 알았던 내가 2020년도에 주식을 시작했다.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었는데,  계기는 예금 금리 1%라는 것 때문이었다. 2%로 일때만해도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1%라니. 만기가 되어 손에 쥔다고 해도 아무런 감흥이 일어나지 않을 수치에 이래서는 안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일단 도전을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증권 계좌를 만들고 처음으로 매수하던 날, 얼마나 떨렸든지....이런 내가 잘 해나갈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은 있었지만 배워가면서 조금씩 해보고 있다. 국내주식으로 시작했는데, 주변에 미국 주식을 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미국주식에도 관심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매수할 주식을 선택하는 것부터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라 차일피일 미루고 있던 차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금리, 차트, 재무제표 등 어려운 숫자는 NO! 세상에서 가장 쉬운 미국주식 입문서> 라는 책소개를 믿고 읽기 시작했다.

 

 대기업에 취업했지만 첫 월급을 받는 순간 '월급만으로는 안 되겠다'생각을 하게 된 저자는 아주 소액으로도 원하는 어느 분야나 가리지 않고 투자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혼자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매력때문에 주식을 선택했다한다. 주식을 시작해볼까하고 무턱대고 시작한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자료 조사를 하고, 철저하게 분석하고 시작한 저자를 보면서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나를 두고 하는 말이구나 싶었다. '내가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 미국에 많았기 때문에, 평소 궁금했던 기업을 더 알아간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공부와 투자를 병행하며 덤으로 더 높은 수익률까지 챙길 수 있었다는 저자의 노하우를 한번 배워보자.

 

<나에게 딱 맞는 미국주식 종목 고르는 3가지 전략>

전략 1 ; 도둑기업에 투자하라, '지갑털이 전략


 집에 있는 가전 제품들이 모두 LG제품들이라 투자했다는 어느 유튜버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내 시간과 돈을 뺏어가는 기업, 가족과 지인의 지갑을 털어가는 기업, 내 지갑을 점점 '더 많이' 털어가는 기업에 주목하라고 했다.


전략 2 : 성장, 독점, 진입장벽을 확인하는 '올리고폴리' 전략

 
 올리고폴리(Oligopoly) 란 말 그대로 '과점'이라는 의미로 소수의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는 형태를 말한다. 사실상 1개의 기업이 시장을 완전히 독차지하는 독점은 불가능하므로 (미국은 특히 독점에 엄격하여, 반독점법을 통해 철저히 규제한다), '과점' 형태를 유지하는 주식들을 어떻게 찾고 골라내는지 나만의 실적 전략을 만들고, '올리고폴리'전략이라고 이름붙였다. -p 115

 

 '올리고폴리' 전략에는 3가지의 필수 조건이 있다. 성장하는 산업인가? 현재 독과점인가? 진입 장벽이 높은가? 그리고,  매출총이익률 30% 이상인지, 경쟁사의 진입 발표 vs 매각발표가 있는지, 요금인상과 요금인하가 있는지를 통하여 독과점 여부를 계속해서 체크해야한다고 했다.

 


 

 

전략 3 : 건물주 기업에 투자하기, '아무나 이겨라' 전략


 사실, 이 전략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실전사례를 통해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무엇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의 신작 게임기들이 출시된다는 기사를 보았다고 하면 어느 주식을 사는 것이 이익일까를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일 터이다. 저자는 두 기업을 놓고 고민하는 것보다 이 두 게임기에 주요 반도체를 '독점'공급하는 AMD라는 기업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아무나 이겨라'전략이었다. 이러한 예를 많이 보여주고 있었는데, 지금 내 깜냥으로는 힘들겠지만 이 전략을 꼭 기억했다고 활용해보고 싶어졌다.

 

<수익률 높이는 매수매도 타이밍 잡기>

 

 막상 주식을 시작해보니 투자할 종목을 찾는 것도 어렵지만 매수 매도 타이밍을 찾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졌다,

전략 1 : 먼저 가서 여유 있게 기다리는 '여름에 패딩 사기' 전략


 주식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반영한기에 뉴스나 유튜버의 분석을 듣고 판단하는 것은 이미 늦다고 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이 전략의 중요한 포인트는 내가 산 주식 혹은 사려고 지켜보고 있는 주식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인데, 실적 발표, 신제품 출시, 블랙 프라이데이같은 연례행사등을 예로 들었다. 그 D-day를 알면 매도 시기도 정할 수 있는데 정석은 D-day가 끝나면 매도하는 것, 하지만 다른 전략과 조합하여 때론 일부 매도 지속 보유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전략 2 : 간단하지만 강력한 '내가 이걸 왜 샀지?' 전략

 '산 이유가 사라지지 않으면 팔 이유도 없다'는 것인데, 이 말을 듣고보니 매수할때 더 신중을 기해야할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략 3 : 기회비용을 고려한 '갈아타기'전략


 더 매력적인 주식이 있다면 옮기자는 것인데, 알파벳(구글의 모회사)를 내보내고 애플을 들여온 예를 통하여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차트 몰라도 된다고 했지만 이런 설명을 이해하려니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할 것같다. 갈아타기 전략 프로세스로 언급한 내용들도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분석을 하기에는 힘들었다.한가지만 일단 기억하자. 갈아타기를 할 때는 보유 종목 중 비슷한 업종 또는 비슷한 유형을 가진 주식끼라 비교하자.


전략 4: 월 적립식 투자 노하우 마음 편한 '반반' 전략

 적립식 투자일지와 우량 대형주, 고성장 중소형주, ETF의 분할매수 방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직은 주식 초보라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아서 자세히 읽어보았다. 이 방법의 핵심은 시장과 개별 종목에 대한 확신이라고 했다. '내가 이걸 왜 샀지' 전략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같다. 이 외에도 장기투자가 목적이냐 단기투자가 목적이냐에 따라서도 달라져야한다고도 했고,  매수매도에 힌트를 주는 다양한 신호들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다.


<소음의 홍수 속에서 진짜 신호를 잡는 법>


 초보라 잘 모르다보니 유튜브나 뉴스등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같은 상황을 두고도 분석하는 방법이 달라서 어느 것이 맞는 말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대부분의 정보는 해로운 소음이니까 피하기를 권했다. 그럼 어떤 것에 귀를 기울여야할까? '가성비 공부법 3단계'로 '산업 리포트', '기업 리포트'로 공부하고,  마지막으로 '개별 뉴스와 콘텐츠'를 보기를 권했다. 산업리포트에서 꼭 확인해야할 정보는 시장 점유율,성장률과 침투율, 주요 이벤트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었는데,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어 활용해보려고한다. 기업리포트에서 확인해야할 핵심 정보는 무엇으로 돈을 버는지, 앞으로 무엇으로 돈을 벌 것인가라고 했다. 주식을 시작했지만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보지는 않았다. 산업리포트도, 기업리포트도 읽어본 적이 없는 무늬만 주식투자를 하고 있었는데 조금 부끄러워졌다.

 


 


 


<미국주식 ETF 상황별 실전 매매 전략>


 미국주식은 아니지만 ETF투자를 하고 있다. ETF는 개별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섞어 놓은 상품으로, 펀드처럼 다양한 주식들을 묶어 놓은 상품을 개별 주식처럼 언제든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개별 기업 공부에 대한 부담이 있거나, 개별 종목 투자에 대한 위험을 낮추고 싶거나, 장기적으로 모아가는 투자를 하고 싶다면 포트폴리오 내에 비중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전기차 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헬스케어 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등 ETF를 활용한 상황별 투자전략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ETF를 선택할 때 확인해야할 체크 리스트 3가지도 제시하고 있어서 앞으로 ETF투자를 할때 참고할 수 있을 것같다.

 



 

  국내주식에 비해 미국주식은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 국내주식도 이제 시작한 나로서는 생소한 부분들이 많아서인데 기초상식 Q&A를 통해 그에 대한 궁금증은 이해할 수 있도록 해두어서 좋았다. 그리고, 실제 사례들을 미국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조금은 익숙해지고,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미국주식이든 국내주식이든 주식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비슷하지 않을까? 좋은 투자처를 찾고, 적절한 타이밍에 매수 매도를 하고, 최종적으로 돈을 잃지 않는 것. 당장 미국 주식을 시작하지 않더라도 국내주식을 하면서도 적용해볼 수 있는 팁들을 얻을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지금하고 있는 주식투자 방법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인지, 맞지 않는 방법인지 하루라도 빨리 파악하고 판단해야한다고 한다. 시행착오를 겪어가고 있는 중이라 아직 나만의 원칙을 찾아내지는 못했지만 저자가 몸소 체험하고 터득한 노하우를 벤치마킹해서 즐거운 투자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많은 주식 고수들의 성공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이 노력한 과정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는동안 정말 저자가 많이 공부를 하고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는것같다. 요행을 바라기보다는 좀 더 진지하게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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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하자 | 기타 2021-04-1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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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랍에미리트로 떠난 간호사

윤혜진 저
인간사랑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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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국경없는 의사회처럼 의료 봉사를 하러 떠난 사람의 이야기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내용은 아니었다. 국내에서 간호사 생활을 하다가 아랍에미리트의 병원에 가기 위한 도전을 했고, 그 꿈을 이루어낸 이야기였다. 꿈이라는 표현을 썼듯이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병원에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고, 크나큰 도전이었다. 저자는 첫 직장을 1년도 되지않아 그만두었고, 소규모 2차 병원으로 이직을 했다. 중환자실 간호사가 된 저자가 배워야할 것은 너무나도 많았다고 한다. 더 쉬운 곳이 없을까? 그만 둘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포기보다는 매일 매일 더 열심히 공부하는 것으로 마음을 잡았다. 그렇게 또 3년을 보내고, 해외취업을 알아보게 되었다한다. 간호사의 해외취업에 대해서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미국,호주, 캐나다엘 많이 가는 분위기인듯했는데, 그녀는 왜 아랍에미리트에 가게 되었을까? 

 

  간호사라고 하면 '백의의 천사'라는 말이 바로 떠올랐는데, 이젠  '태움'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되었다.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괴롭힘 등으로 길들이는 규율을 지칭하는 용어라고 한다. 아픈 이들을 위해 온 마음을 다 써야하는 간호사들이 저런 '태움' 때문에 괴로워하게 된다면 자신의 일을 사랑할 수 있을까? 그리고, 환자도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저자 또한 병원내의 위계질서 때문에, 수 간호사와 동료 간호사들의 관계때문에 자살하는 이들의 마음을 알 것 같기도 했다하니 여전히 그런 문화는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모양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책에서도 그런 경험들을 들려주었다. 좋지 않은 상황이 생기면 남탓을 하고 ,수간호사가 일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인사를 하고 퇴근을 해야하는 등 불합리한 일들이 많았다. 꼰대라는 말은 애교로 느껴지게 하는 우리 나라 병원의 간호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게 되어서 씁쓸한 맛도 느껴졌다. 과도한 업무에 치여서, 간호사간의 위계질서 때문에 그만 두고 싶었던 저자였지만,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도 있었다.

 

  내 일은 다른 직업과는 완전히 다르게 하나의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라는 걸 깨닫고 나서야, 간호사라는 내 일이 훨씬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누군가의 삶에 매일매일 변화를 일으키는 직업이 다르게 보였다.- p 108

 

 이렇듯, 환자를 생각하기보다는 일머리만을 배웠던 그녀의 간호 인생을 바꾸게 하는 선배도 있었다. 열악한 업무 환경이라도 환자를 우선 순위로 둬야하고, 환자에게 무엇을 더 해 줄 수 있는 지를 고민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선배, 그만두고 싶었을 때 따뜻이 보듬어준 수 선생님도 있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저자의 간호사 생활을 힘들게 한 사람도 있었지만 특별한 깨우침을 준 몇몇 사람들과의 만남은 힘들어서 포기하려던 마음을 붙잡고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지게 했다. 도전을 이룬 과정을 다섯 개의 일단으로 설명했는데, '일단' 해보자가 다섯 번이면 꿈이 이루어지는 것에 새삼 놀랐다.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있다는 것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싶었다. 이렇게 차근차근 준비를 한 그녀는 드디어 목표를 이루었다. 그 과정을 글로 읽기만 해도 숨이 가쁠 지경이었다. 이 모든 것을 다해내다니.

 

 첫 번째 '일단' : 영어 공부,  두 번째 '일단' : 가고 싶은 나라를 결정하기, 세 번째 '일단' : 3년제 전문 학사를 학사로 올리자. 학사 취득,  네 번째 '일단' : 두바이 간호사 면허 시험,  다섯 번째 '일단' : 이력서를 지원하려는 병원에 모두 보낸다. 

 

 본인이 결정하고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길은 그 어떤 고난과 역경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다. 인생은 주입식으로 교육할 수 없다. 스스로 하나하나 겪고 부딪히면서 알아가는 인생이다. 내가 당장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이 되고 싶다면,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해 답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로 실행하는 역량까지 갖출 수 있다면, 스스로 꿈꿔오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당장 무엇을 할 건지 종이에 적어보자. 그리고 생각은 그만하고 당장 무엇이라도 하자. 목표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계획을 짜서 새롭게 하루를 시작하고, 우선 계획 중에서 단 하나라도 무작정 실행해보자. -p 61

 

 나는 생각이 많은 편이다.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괜히 시간 낭비하는 것 아닐까? 과연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을까? 고민하는 사이에 시작했다면 뭐라도 되어있었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더 많은 것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저자의 간호사 경험을 통해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 병원 문화 차이에 대해서 듣게 되면서 우리 나라 간호사의 입지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들었다. 한국에서와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간호사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저자를 보면서 선택을 참 잘했구나싶었다.  타인의 눈이 무서워서, 시간이 지나면 그냥 해결되겠지, 뭐 별 차이 있으려고라는 마음으로 주저앉기보다는, 내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빠르게 결정하고, 준비하고, 실행해나간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실천력이 중요하다는 것, 당장 무엇이라도 해보자는 것, 해보고 아니면 다시 시작하는 것이 생각만 하고 있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배우게 되었다. 간호사로서 단단해져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도 상당히 멋지게 보였지만, 그녀의 실행력에 더 큰 점수를 주면서 읽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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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책, 그래서 나는 오늘도 책을 읽는다 | 기타 2021-02-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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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

박균호 저
소명출판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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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봤자 책'인데 난 왜이리 책에 집착하면서 갖고싶은 책이 나타나면 안절부절못하고, 세상에 있는 수 많은 책을 읽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건지······ 하지만, '그래도 책'이쟎아? 책 읽는 시간이 즐겁고, 책으로 인해 만난 인연이 좋고, 책이 있어 좋은 점이라면 줄줄줄 말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제목을 보자마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이라는 제목은, 책이라는 매체가 수백 개의 채널을 가진 TV와 없는 정보가 없다는 인터넷이 주목받는 시대에서는 뒤쳐질 수 있지만,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정보와 재미를 주며 오늘날의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주는 것은 역시 책이라는 의미를 드러낸다고 했다.

  저자는 영문학을 공부하고 중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북칼럼을 쓰고 있고, <오래된 새 책>,<독서 만담>,<수집의 즐거움 >,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도서>등을 썼다.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는 2019년 올해의 청소년 도서에 선정되었고,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는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가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읽은 책의 내용들에 대한 것도 소수 있었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에피소드들로 가득했다. 내가 잘 알지 못했던 초판본,  놀라운 가격으로 팔리는 희귀본, 작가들의 뒷 이야기로 새로운 지식도 쌓을 수 있었고, 수집가, 장서가, 독서가로서의 저자의 일상을 통해 공감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던 초판본 사진등 풍부한 사진 자료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특히 좋았던 부분이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왜 읽어야하는가? 그냥 <율리시스>를 읽는다는 것 자체로 이미 독서가의 최고봉에 등극하기 때문이고, 이해 따위는 필요없다는 강한 목소리를 내며 책은 시작되었다. 과연 그럴까? 은근히 설득력이 느껴져 그렇다면 나도 도전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렇게 시작된 글은 상당히 유쾌하게 흘러갔다.

 

  세계문학전집 1번에는 특별한 뭔가가 있다고 하는데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많은 출판사가 세계문학전집을 내고 있기에 어떤 출판사의 책을 선택할까 고민을 하게 된다.  대표적인 8개 출판사의 1번 작품으로 출판사가 추구하는 바를 비교해두었다. 내가 좋아하는 창비 세계문학 1번은 <젊은 베르터의 고뇌>였다. 서양문학사에서 처음으로 '세계문학'의 위치에 오른 작품이고, 괴테가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만들어가자는 세계문학론을 주창했다는 점에서 창비가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기 때문이라 한다. 책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출판사가 지향하는 바를 알고나면 선택을 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현암사의 나쓰메 소세키 전집은 보고만 있어도 좋을 정도로 표지가 아름다운데,  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하지 말라는 속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에 옳소 옳소를 외치게 된다. 현암사의 나쓰메 소세키 전집의 표지 이야기로 시작해 일본 '이와나미 쇼텐'판 나쓰메 소세키 전집이 나오게 된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좋은 책을 알아본 헌책방 주인 이와나미, 흔쾌히 승락하고 자신의 책 표지와 광고문구까지 직접 기획했던 나쓰메 소세키. 그렇게 세상에 나온 책도 사진 자료로 만날 수 있었다. 어릴 때, 재미있게 읽었던 <닐스의 모험>이 스웨덴의 지리, 문화, 자연에 대해서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만들어진 교과서였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왜 그때 발견하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드는 책을 만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2005년 민음사에서 출간된 <단원 풍속도첩> 이었다. 매일 신간을 훑어보는데 모래알처럼 빠져나갔나보다. 단원을 대표하는 25편의 풍속도를 원화의 90% 크기로 담았고, 260× 280mm판형으로 제작해서 화첩의 목적에도 충실했고, 풍속도와 관련이 있는 문헌을 바로 옆에 실어두었다고 한다.제본도 우리나라 제책 방식이 그대로 적용되었다는데, 지금은 절판되었다. 재출간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윤동주 시인은 너무도 읽고 싶었던 백석의 시집 <사슴>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옮겨적은 다음 읽고 또 읽었고, 신경림 시인은 헌책방에서 어렵게 구했다가 가택수색을 당하면서 뺏겨버렸다한다. 2014년 초판이 7천 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는데, <사슴>은 1936년 1월 20일 100부 한정으로 출간되었다. 존재조차 몰랐던 <사슴>이라는 시집에 관한 이야기는 백석 시인과 그가 영향을 미쳤던 문인들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이 책을 읽는동안 특별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우리나라 문인들과 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던 거였다. 사실, 우리 작가들에 대해서는 평소 관심이 적었었는데, 이상이 장정한 김기림의 시집 <기상도> , 박인환의 시 '세월이 가면'의 탄생 비화, 신경림의 첫 시집 <농무>,번역가로서의 피천득 작가등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흥미롭게 읽혔다.

 


 

 북케이스를 얻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처절했고, 가지고 싶은 책들을 만났을 때 모습은 어린아이처럼 순수했고, 같은 책을 두 번 주문하고 자신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하지 않을까싶었다.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이 제법 되지 않을까? 아직, 같은 책을 구입한 적은 없지만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조심 또 조심해야한다.

 

  좋은 책이란 이런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독자에 따라서 너무나 천양지차의 매력과 경험을 느끼게 한다는 것, 어쩌면 내가 머리가 너무 나쁘기보다는 너무 좋은 책이라서 같은 책을 두고 개인에 따라서 극히 독특한 책 소개를 만들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다. 또 한편으로 같은 책을 두번 주문하긴 했지만 두 번 모두 주문으로 이르게 하는 즐거움과 설레는 책 소개를 읽는 즐거움을 누렸으니 그리 손해는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경험을 의학용어로 '치매'라고 부르는 것은 아닌지 슬며시 걱정되기는 한다. -P 90

 

   책의 내용보다는 책 자체가 겪은 사연들을 통해 책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한 권의 책은 단지 지식이나 정보의 전달 또는 읽는 재미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인연을 맺어줄지 모른다고했다.  그 인연이란 실제 사람과의 인연이기도 하겠지만, 책과 책의 인연이라는 것도 생각하게 된다. 잘 알지 못했던 책들에 얽힌 이야기를 읽은 지금, 이 한 권의 책은 내 시선을 끌었던 많은 책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아갈테니까. 책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것은 절대 가볍지 않다. '그래봤자 책'이 아니라 '그래도 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다.

 

*내가 가지고 있는 창비 세계문학,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전집

 

 

* 동서문화사는 번역의 질로 독자들의 불평을 많이 받기도 하는데, 좋은 의미에서 전설적인 번역본으로 인정받는 많은 목록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그린게이블즈 빨강머리 앤>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찍어보았다. 앞표지는 미국의 인상주의 화가 매리 커셋, 뒷표지는 마르크 샤갈의 그림이 있는 예쁜 책이다.

 

오타  p25 천병의 → 천병희,  p88 김형규 → 박형규

        p195 동서문학사 → 동서문화사, p200 문화와지성사 → 문학과지성사

 

YES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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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 기타 2021-01-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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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주 작은 생각의 힘

오웨인 서비스,로리 갤러거 공저/김지연 역
별글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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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오웨인 서비스와 로리 갤러리는 영국 내각이 2010년 만든 행동조사팀 (일명 넛지팀) 상무이사이다.  행동조사팀이 넛지를 연구한 결과는 영국의 국정에 적용됐고 국민이 더 많이 저축하고 더 건강하게 살고 세금을 제때 납부하게 하는 변화를 이끌었다. 넛지가 뭘까? 사실, 들은 적은 있었지만 그다지 관심있게 보지않아서 잘 모르는 개념이라 찾아보았다. '넛지'는 원래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위를 환기시키다라는 뜻이다. 강압하지 않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사람들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뜻한다. 미국의 행동학자 리처드 세일러와 법률가 캐스 선스타인은 <넛지>에서 넛지에 대해 '사람들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고 용어를 새롭게 정의했다.

 

  이 책에서는 누군가의 개입에 의한 넛지에서 벗어나 스스로 삶과 업무를 넛지하는 방법인 '셀프 넛지'를 소개하겠다고 밝히고 있었다. 매년 초면 지난 해에 이루지 못했던 아쉬운 부분들에 대해 올해는 꼭 이룰거라고 목표를 세운다. 다양한 목표를 세우지만 어느 순간 핑계를 대고, 자기합리화를 하며 포기하고 만다. 그런데, 더 체계적으로 '넛지'함으로써 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니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개인이 넛지를 통해 바꾼 것들에 대한 이야기와 행동통찰팀 팀원들이 새로운 방식들을 스스로에게 적용한 결과를 보여준다고 했다. 총 7가지 단계로 나누고 그 단계에 속해있는 개념들을 어떻게 이용해야하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부분까지 설명하고 있었는데 그 단계들을 한번 살펴보자.

 

1장 올바른 목표를 '결정'하라 : 올바른 목표를 선택하라, 하나의 목표에만 집중하고 명확한 대상과 기한을 설정하라, 목표를 감당할 수 있는 작은 단계들로 나누어라

 

  수업을 했던 학생중에 의지가 아주 부족한 아이가 있었다. 하루에 해야 할  목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 배분을 잘하지 못하여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숙제를 다하지 못하고 오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그때 사용했던 방법이 시간 단위로 나누어 주는 것이었다. 막상 나누어보면 정해진 시간에 해야할 양은 그다지 많지 않아서 충분히 소화가 된다. 그것을 꾸준히 반복했더니 그것이 습관이 되어서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나도 플래너를 꾸준히 쓰고 있는데 목표를 정하고, 당일에, 작은 양이지만 명확한 양을 정해두었을 때 훨씬 목표를 이루는 경우가 많았다.

 

2장 어떻게 '계획'을 발전시킬 것인가 : 간단하게 만들어라, 실행가능한 상세 계획을 세워라, 계획을 습관으로 만들어라.

 

 한동안 만시간의 법칙이 유행했다. 말로 하면 쉽지만 적지 않은 시간이고 습관만큼 바꾸기 어려운 것도 없는 것같다. 저자는  습관을 만드는 마법의 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습관화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계획을 습관화하기 위해 하고자하는 것을 포함시킨 새로운 일상을 반복하고, 나쁜 습관을 유지하게 하는 신호들을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습관화된 행동을 더 의식하게 만드는 무엇인가를 하고,  마지막으로 오래된 규칙을 새로운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각 경우에 예를 들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방법을 제시해두었다.

 

3장 성패를 가르는 '약속'의 조건 : 나 자신과 약속을 만들어라, 서약서를 쓰고 공공연하게 말하라, 약속을 심판할 도우미를 구하라

 

 서약서를 쓰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속을 심판할 도우미를 제대로 구하는 것이 중요할 것같았다.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서 확실하게 페널티가 있어야할테니까. 그래서, 심판도우미에 대한 조건이 중요했는데, 심판 도우미를 신뢰해야하고, 도우미가 설정해 놓은 페널티 (또는 보상)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있다고 믿어야한다고 했다.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다행이지만 쉬운 일은 아닐것같다.

 

4장 명확한 '보상'의 효과 : 성패에 의미가 있는 보상을 설정하라, 좋은 습관을 만들어줄 작은 보상들을 이용하라, 역효과를 조심하라

 

 보상을 목표에 제대로 연결하고, 충분히 의미있는 보상인지, 구속력이 있는지에 대한 확인도 필요했다.

 

5장 목표를 나눈다는 것 : 도움을 요청하라, 소셜네트워크 (사회적 연결망)을 이용하기, 집단 (그룹)의 힘을 이용하라

 

  자신이 일찍 일어나서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거나 함께 영어 원서 읽기를 하는 것을 유튜브를 통해서 자주 접할 수 있었다. 그 영상들을 보니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소셜 네트워크의 이용, 집단 그룹의 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싶었다. 아들도 운동을 꾸준히 하기 위해서 운동한 결과가 저장된 내용을 블로그에 공개함으로써 운동의 의지를 다지고 있는데, 혼자의 힘보다는 목표를 타인과 나눠 성취하도록 하는 것은 요즘 사회에서 시도해볼만한 바람직한 방법이 아닐까싶었다.

 

6장 행동 변화와 목표달성을 위한 '피드백' : 목표와 관련하여 지금의 위치를 파악하라, 시기적절하게, 구체적으로, 실행가능하게, 그리고 노력에 중점을 두라, 다른 사람과 비교하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나쁘다고 하지만, 자식을 키우면서 말로 표현하지 않았다고 해도 옆집 아이와 비교해보지 않은 경우가 있을까? 특히, 요즘은  SNS를 보다보면 자괴감이 들때도 있을 정도인데, 역으로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긍정적인 효과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7장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노력' : 집중하고 노력하라 ,실험하고 배워라, 되돌아보라, 그리고 성공을 축하하라

 

 현재 내가 가장 집중하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일본어 공부일것이다. 3년 안에 원어민처럼 말하기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지만 아직 그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성공 축하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멈추지 않고 노력해보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은 점이라고 느꼈던 것은 각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예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다. 막연히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실제로 저자와 가족들, 다른 일반인들이 실제로 시도해보고 만들어진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해하기도 쉽고, 이런 방법을 나에게 적용해보면 되겠다는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작고 구체적인 '과정이 없으면 목표를 이루는 것이 쉽지 않기에 작게 생각하고 작은 것을 계획하라는 주문도 마음에 와닿았다. 자기 계발서에 있는대로 실행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행동은 아주 긍정적으로 바뀔테고, 만족하는 삶으로 나아갈것이다. 하지만, 자기 계발서의 완성은 독자의 의지가 결정하는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아무리 좋은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까운 시간 날린것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었던 시간을 헛된 시간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를 조금씩이라도 변화시켜보자 다짐해본다.

 

 

YES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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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지 영감님을 영상으로 만났다 | 기타 2021-01-0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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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크리스마스 캐롤 (한글자막)

로버트 저메키스
미국 | 2009년 11월

영화     구매하기

 

  

크리스마스 캐롤 (한글자막)

미국 | 드라마,애니메이션,환타지 | 전체관람가
2009년 제작 | 2009년 11월 개봉
출연 : 짐 캐리,게리 올드만,콜린 퍼스

 

  요약본으로 읽었던 책을 서평 이벤트 덕분에 1843년 초판본으로 읽었다. 영화로 본 적은 없

었는데, 31일 밤에 케이블tv에 무료로 올라와 있는 이 영화를 발견했다. 아마, 책을 읽지 않았

다면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는데, 책을 본 직후라 애니메이션으로 어떻게 살려냈

을까 궁금한 마음에 자정을 갓 넘긴 시간이었지만 보기 시작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실사처

럼 인물이 생생하게 살아있었다. 검색을 해보니 개봉 당시 아이들이 이 영화를 보고 무서워서

우는 일도 있었다고 했는데, 유령들의 모습을 보니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스크루지 역할은 짐 캐리, 조카역은 콜린 퍼스, 서기역은 게리 올드만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얼굴 모습도 그 배우들과 닮은 꼴로 설정했는데, 그래서인지 실제 그들이 연기하고 있는 착각

이 들 정도였다. 모션인식을 이용했던걸까? 특히, 스크루지는 짐 캐리의 평소 연기를 그대로

보고 있는듯했다. 세 사람 모두 정말 좋아하는 배우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스크루지가 길을 걷고 있을 때, 마주 오던 개가 목줄을 쥐고 있는 장님 주인을 휙 끌고 골목으

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책에 있던 장면을 세세하게 살려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장님이 데리고 다니는 개조차 그를 알아보는 것 같았다. 근처에 스크루지가 보일라

치면 개들도 출입문 안으로, 마당쪽으로 끌어당기고는 꼬리를 흔들었는데, 그 모습이

꼭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못 볼 것을 보느니 아예 안 보이는 게 나아요, 앞 못 보는 주인님."

(크리스마스 캐롤-더스토리)

 

  스크루지가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을 만나 장소를 옮겨 가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그 과정의 영상들에는 볼 거리가 가득했다. 유령이란 존재가 판타지적인 존재다보니 그들의

등장 장면에 판타지적인 요소가 더 많이 가미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눈이 쌓인 풍경을 보며

날아다니고, 우주까지 날아가 달과 오버랩되기도 했는데, 그런 장면들에서는 아이들이 두려움

보다는 환호성을 지를 것같았다.

 

 사람들이 스크루지를 평할 때는 따라붙는 말이 있었으니, 그것은 크리스마스를 제대

로 기릴 줄 하는 이가 있다면 단연 스크루지라는 것이었다. 우리 모두에게도 그런 말이

따라붙기를! 자, 꼬마 팀의 말처럼 신이여 우리 모두에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축복을

내리소서! -  (크리스마스 캐럴-더스토리)

 

 책은 이렇게 끝이났다. 영화는 마지막 부분을 서기의 나레이션으로 끝내는데, 스크루지가 팀

의 대부가 되어주었고 많이 도와주었다고 했다. 서기 옆으로 팀을 목마 태우고 활짝 웃으며 걷

고 있는 스크루지가 지나가고 있었다. 약혼녀가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

면서 후회하는 장면을 제외하고는 원작을 거의 그대로 담아냈다. 책을 읽은 직후라 너무나 재

미있게 봤던 애니메이션이였다. 어쩌다보니 2020년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 <크리스마스 캐럴>,

2021년 처음으로 보게 된 애니메이션이 <크리스마스 캐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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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쉽지 않은데, 번역이 연애와 같다니 | 기타 2020-11-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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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역은 연애와 같아서

이상원 저
황소자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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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내 생애 단 하나의 사기피해 사건이다. 20대때 번역가가 되어볼까라는 아주 간 큰 목표를 가지고 책을 구입했는데, 나에게 온 책들은 허접한 이상한 책들. 사람이 뭔가에 홀리는 것은 한 순간이었다. 아직도 그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고 있다. 그런 흑역사를 생각나게 하는 번역인데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고 원서를 읽으면서 번역가에 대해서, 번역이라는 작업에 대해서 진지하게 궁금해졌다. '책은 타이밍이다'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는데, 아주 적절한 순간에 만나게 된 이 책을 통해 궁금해 했던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도 고정관념이 꽤나 심한 사람이었나보다. 저자의 이름만 보고 남자라고 생각해버렸으니. 저자는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6년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인문학 글쓰기를 비롯한 교양 강좌들을 운영하고 있다. 당연, 번역가로서 90여권의 번역서를 출판했다. 엄청난 노하우를 가진 번역가가 뽑아낸 제목이 정말 절묘했다. 번역가의 마음 자세, 번역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를 이 문장에 다 담았다고 할 수 있을것 같았다.

 

 나는 번역이 곧 연애라고 생각한다. 저자나 인물에게 공감하는 것, 공감을 위해  만사 제치고 매달리는 것, 상대가 던지는 한 마디의 속뜻을 추측하며, 고민에 빠지는 것등이 연애와 다르지 않다.

 

 저자는 번역을 '멋있는 일'과 '골 빠지는 일' 사이의 어딘가에 놓는다면 '멋있는 일'에 조금 더 가까운 위치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나는 리뷰 쓰기를 생각했다. 왜 맨날 힘들다고 하면서 리뷰를 쓰는 건데? 라고 묻는 우리 가족들.  나도 몰라라고 답했었는데, '보람'과 '고통' 중에서 '보람'에 조금 더 점수를 주기 때문이라고 이젠 대답할 수 있을 것같다.

  1부에서는 번역가로서의 삶을 들려주었다. 저자는 우연히 번역가의 삶에 뛰어들어 20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번역을 하고 있다. 가장 힘들게 번역했다고 하는 <독서의 탄생>이 나오기까지의 과정, 번역했지만 세상에 나오지 못했던 책 이야기, 편집자와의 궁합, 번역가의 지위등 오랜 시간 번역자로서 살아온 다양한 경험들을 유쾌한 글로 전하고 있었다. 저자가 '멋있는 일'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 아니었을까? 감히 짐작해보았다. 번역하면서 나를 발견한다는 저자. 내가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것과도 닮아 있었기에 저 글이 더 눈에 들어왔는 지도 모르겠다. 

 

 남을 통해 나를 더 잘 알게 된다고 한다. 번역도 그런 일이다.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옮기면서 늘'그럼 우리는?'을 생각한다. 다른 눈으로 , 외부로부터의 시간으로 우리를 바라볼 기회다.-p 70

 

  2부에서는 저자가 번역을 가르치는 과정에 대해서 쓰고 있었는데, 곧 번역의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교수 강의 중심이 아니라 학생들이 여러 조의 다양한 원문과 번역문을 살펴보고, 묻고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원문을 잘 이해하게 되고, 번역가의 자세까지 생각하게 하는 수업 분위기였다. 수업에서 다뤘던 내용들을 예로 들어서 설명을 차근차근 해주시니 실제로 수업을 듣고 있는듯했다.

 그 중 몇 가지 정리를 해보자면, 읽는 독자가 누구인지,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하게 될 번역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원문 저자의 사고 틀 속으로 들어가서 어느 공간 어느 시대에서 어떤 일을 겪으며 살아가는지 충분히 상상하고 그 사람이 된 듯 생각해야한다. 자기 경험을 총동원하여 원문을 이해하는 동시에 자기 사고 틀에 갇혀서는 안되는 줄타기를 해야한다. 의심하고 또 의심해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야한다. 사전적 뜻에 매달리지 말아야하고 한국어 능력도 뛰어나야한다. 이런 내용들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와 닿았던 것은 수업의 마무리 단계였다. 번역 수정본과 '수정의 변'을 올리게 하는데, 번역 결과물에 대해 비판이나 질문이 나올 때 충분히 생각하고 선택한 전략이라는 것을 설명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 과정을 통해 최대한 오류를 줄일 수 있도록 할 수 있을듯했다.

 제대로 된 번역이 나오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상황들을 고려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는데, 이 장을 읽으면서 번역의 어려움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번역서를 읽으면서 번역에 불만을 표현했던 경우가 종종 있었다. '번역가의 변'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자기 이름이 걸린 번역을 하면서 대충 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잘된 부분을 칭찬하기 보다는 잘못된 부분을 보려고만 하지 않았는지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한 쪽의 텍스트든, 한 권의 책이든, 한 편의 영화든 번역가는 전체를 단위로 삼아 작업한다. 전체라는 한 단위가 워무 독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번역문 독자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져야 적절한지 판단을 내리고 그 단위 안에 어떤 흐름과 특징이 존재하는지 분것하여 전체 번역문이라는 한 단위를 만들어 낸다. 이 작업에 대한 평가가 몇 개 문장의 원문- 번역문 비교로, 게다가 잘된 부분은 다 제쳐두고 잘못된 몇 개 문장에 대한 힐난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부당하다.- p138

 

  일본어 원서를 읽으면서 번역에 관심은 생겼지만 공부를 하는 사람은 많아서 과연 약간의 수입이라도 올릴 수 있는 번역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까싶었다.  그런데, 저자는 한국에는 번역이라는 대상이 넘쳐나고, 인터넷을 통해서 번역을 공부하기에도 좋은 곳이라 하니 공부라도 시작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원서를 읽는 것도 좋지만 목표를 세우고, 체계적으로 배워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기도 했다.  

 마지막 3부는 번역을 공부하면서 더 많이 알아나가는 과정에 관한 글들이었는데, 이 중에서 < 한국어 종결 어미, 번역의 최종 병기>라는 장을 재미있게 읽었다. 화자의 신분과 성격, 교육수준등에 따라 어미 변화를 통해 원문의 분위기를 충분히 드러낼 수 있었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우리 말에 대한 사랑이 솟아올랐지만,  한글을 다른 언어로 표현하는 것의 한계 또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번역에 대한 예를 들었었는데, 우리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한글 공부가 미숙한 번역가가 번역했을때 얼마나 의미가 달라지는 지 알 수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

  저자는 현재 대학에서 글쓰기 수업도 하고 있는데 번역과 글쓰기에 대한 공통점을 다룬 부분에 많은 공감이 갔다.

 

  글쓰기와 번역을 하려면 열심히 많이 읽어야 한다. 글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글쓴이가 독자와의 긴장된 상호작용을 어떻게 끌고 가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읽기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쓰기 경험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글쓰기와 번역의 두 번째 공통점은 지속적인 쓰기 연습이 요구된다는 것이다.이렇게도 써보고 저렇게도 써보면서 내가 독자가 되어 읽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을 독자로 만들어 읽히기도 해야한다. 그러면서 더 좋은 글,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글, 독자에게 더 다가가는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p217

 

  저자는 대부분의 번역은 소통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 대부분의 글쓰기도 그렇지 않을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글도 있지만, 독자와의 제대로 된 소통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글쓰기의 가장 큰 목적일 것이다. 번역에 대해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었는데, 한글을 더 야무지게 쓸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겠다는 교훈과 함께 글쓰기에 필요한 것들까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번역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써야하고, 번역가의 마음 자세가 어떠해야하는 지 궁금한 사람이 한 번쯤 읽어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내가 편하게 읽고 있는 번역서들이 번역가들의 피땀 흘린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ps : 갑자기 무언가 번역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

 

 

갑자기 무언가 번역하게 되었다면 생각해야할 것

 

1.  누구를 위해 왜 번역하는 걸까?

2. 원문은 누구를 위해 왜 쓰인 걸까?

3. 원문과 번역문의 목표및 독자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4. 번역에 참고할 자료나 사례가 있는가?

5. 원문에서 핵심이 되는 내용은 무엇일까?

6. 원문에서 중요하게 반복되는 개념이나 표현은 무엇일까?

7. 번역문은 원문의 핵심을 담고 있는가?

8. 번역문은 기대되는 역할을 충분히 다하고 있는가?

9. 한 점 부끄러움 없을 정도로 충분히 찾고 고민했는가?

10. 오탈자, 의도치 않은 비문 등의 실수는 없는가?

 

 

YES24 클럽 서평단 이벤트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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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장면을 떠올렸던 대본집 읽기 | 기타 2020-11-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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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밀의 숲 시즌 2 세트

이수연 저
북로그컴퍼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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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일본 드라마 <마더>의 대본집을 서평 이벤트를 통해 만나본적이 있지만,우리 나라 드라마 대본집은 처음으로 읽게 되었다.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사와 지문으로만 간단하게 되어있었던 <마더>와는 완전히 달랐다. <마더>는 번역도서였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을 것이고,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을듯했다. < 비밀의 숲1 > 은 본방은 보지 못했는데 딸이 워낙 강추하는 바람에 보게 되었다.  내용은 대략 알고 있었지만 직접 드라마를 보면서 느끼는 그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주인공이었던 황시목 검사가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설정이라는 것이 특이했는데, 검사는 인간의 감정을 개입해서는 안되고 철저히 원칙에 의해서만 판단을 내려야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걸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정,경, 검찰에 깊숙히 침투해 있던 로비스트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검찰 개혁'을 주제로 아주 묵직하게 다뤄졌던 1편은 2편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게 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초반부는 너무 산발적이란 느낌이었다.  통영에서의 대학생 사망사건, 세곡 지구대 지구대원 자살 사건, 박광수 변호사가 운전 중에 도로에서 심정지로 죽었던 사건, 그리고, 서동재 검사의 납치 사건. 한조 그룹도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는 등 굵직한 사건들이 차례차례로 수면에 떠올랐지만 도저히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었다. 극은 16화 종방을 향해 다가가는데 뭔가 손에 잡히는 것은 없는 것같은 답답함에 아쉬움이 극대화 될무렵 사건은 해결점을 향해 나아갔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님을 시사하는 부분이 많아서 시즌 3의 방영을 기대하고 있다.

 

  대본집을 읽으면서 다시 드라마를 정주행했다. 결론을 알고  두 번째 보게 되면 등장인물들의 당시의 행동이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앍게 되는데, 그런 지점들을 찾아보는 것이 다시보기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통일성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그 모든 사건들은 한 점으로 모여지고 있었던거였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커다란 주제를 가장 설득력있게 보여주기 위해 그 사건들이, 그 장면들이 필요했던거였다. 결말이 어떻게 날지는 알 수 없었지만, 드라마가 진행되는 중에 확실하게 보이는 것은 있었다. 검찰과 경찰이 서로 협력하여 정의를 이뤄나가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신들의 권리를 절대 상대에게 뺏기지 않겠다는 마음이 너무나 강하다는 것이었다. 자신들이 권한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결국 서로에 대한 불신이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으로 보였다. 사건이 하나 터졌다. 경찰의 허술했던 점을 검찰이 공격한다. 반대의 경우엔 경찰이 공격을 하고 서로의 헛점을 잡으려고 움직이고 자기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언론 플레이를 했다. 국민의 입장으로서는 검찰과 경찰이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하여 국민을 지키고, 국가를 번영케하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같다. 매체를 통해 우리는 그 현실을 절감하지만, 드라마를 통해 보는 동안에도 가슴이 답답해졌다. 검경 협의회에 다녀온 장형사의 "머리끄뎅이만 안 잡았어요." 라는 말을 들으며 절묘한 표현이구나 싶었다. 드라마를 보다가 좋은 대사가 있으면 기억해두곤 하는데, 대본집이 있으니 참 좋은 점이 이 속에 다 있다는 것이다. 많은 대사들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강원철 동부지검장의 대사였다.

 

  전관예우 맞아.내가 통영 건을 빨리 끝냈어. 한번이라도 더 봤으면 경고판 뽑은 놈들이 아니라 범인 아이가 이상하단 걸 포착했을 거야. 그랬으면 동재 그렇게 안 됐어. 걔뿐만이 아니라 내가 저지르고도 내가 모르는 희생자, 피해자, 얼마나 많을까? 시간이 지나도 내 전적은 안 지워진다고 한 거. 넌 내 경력을 말한 게 아냐. 니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검사 강원철이 해놓은 짓은 그림자가 아주 길 것이다, 그거지..-P 382 (하권)

 

경찰이든, 검찰이든 자기가 한 일에 책임이 반드시 따른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인생이 달린 일이니까.

 

  드라마를 통해 다 아는 내용이라 내용보다는  대본집의 형식을 만나는 재미가 컸었는데, 개인적으로 '작가의 말'이 가장 재미있었다. 모든 배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작가는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감동을 받았던 부분, 캐스팅의 절묘함을 이야기하며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주요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은 각각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해주었고, 용어정리는 대본집을 읽는데 참고가 되었다. 드라마와 비교를 해보면서 그 장면에 들어간 기술을 생각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  작가의 대본에는 지문으로 연기자들의 표정이나 행동을 지시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드라마에서 연기자가 지었던 표정을 떠올리며 그 지문을 읽으면서 연기자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지문을 보고 이런 표정, 행동이 나온다고? ' 배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런 드라마를 쓰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목적 의식 없이 만들어지는 창작물은 없을 것이다. 작가가 이 드라마를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을까? 기획 의도를 읽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고 찔리는 부분이 있었다. 두 가지 함정에 전부 빠져 있는 것은 아닐까? 드라마를 본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나에게도 변화를 일으켜야 할 것같다.

 

 

기획의도

 

이 드라마는 경찰과 검찰의 해묵은 수사권 논쟁에서 출발합니다.

섣불리 둘 중에 한 쪽을 택할 순 없죠.

속속들이 사정을 잘 아는 것도 아닌 데다 위험한 선택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한 가지, 기억되길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개혁이란 멈추는 순간 실패라는 믿음.

꿈을 향해 달려가는 것, 진리를 좇아 매진하는 것, 도리를 깨닫고자 나아가는 것은

그 과정에세 무엇을 하든 과정 자체는 노력이지만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

 

변화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 나의 발이 바늘이 되어 그 끝에 보이지 않는 실을 매달고

쉼 없이 걷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지나온 모든 발걸음이 한 땀 한 땀입니다. 내가 선택한 색깔의 실로 꿰매지고 있죠.

삐뚤빼뚤, 뜨문뜨문, 그러다 쭉 고르기도 하고.

다만 이 과정에서 두 가지 함정에 빠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첫째 함정은 중립이란 미명하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나는 객관적인 사람이라면서 팔장만 끼고 있는 것.

이는 걸음을 멈춘 것과 다를 바 없지만 그렇지 않다, 나는 뭔가 하고 있다, 라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간단합니다. 양족을 싸 잡아 비난하면 됩니다. 

 

 니들 다 잘못했어, 다 똑같아, 하면서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는 게 두 번째 함정이죠.

비판의식이 있으니까 나름 너무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 아닌 것도 같고요.

 

(중략)

 

한 줌의 희망이 수백의 절망보다 낫다는 믿음 하에,

멈추지 않고, 관망자가 아닌 참여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드라마를 시작합니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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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떠날 수 있기를 | 기타 2020-07-1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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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언젠가 유럽

조성관 저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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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유럽'이라는 제목을 자꾸 '언제나 유럽'이라고 읽는다. 이젠 언제쯤 가게 될지도 모르는데······  지금 시기에 가장 적절한 제목이 아닐까싶었다. 시간과 돈,마음만 있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었던  유럽이지만 ( 그 세가지가 항상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다 ),  이젠 시간과 돈이 있다고 해도 마음 먹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더 더욱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조성관 작가는  <프라하가 사랑한  천재들>, <빈이 사랑한 천재들> 이라는 두 권의 책을 읽었기 때문에 낯설지 않았다.  이 책 외에도 '도시가 사랑한 천재들'이라는 시리즈로 파리, 뉴욕,런던, 독일, 페테르부르크가 사랑한 천재들을 펴냈다. 15년 전 오스트리아 빈을 여행하던 중 모차르트와 교감을 나누는 진귀한 경험을 하면서 도시 공간에 남겨진 천재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여행을 시작했다는 그는, 천재들 시리즈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이 책에  담았다고 했다.

 

 파리, 빈, 프라하, 런던, 베를린, 라이프치히, 총 6개의 도시를 만날 수 있었다. 다시 가고 싶은 프라하를 만나고 싶어서 2005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보고 있던 중이었기에 책을 받고는 바로 프라하편부터 읽기 시작했다. 라이프치히를 제외하고는 그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파리는 < 미드 나잇 인 파리>, 빈은 <비포 선라이즈>, 런던은 <노팅 힐>, 베를린은 <베를린 천사의 시>였는데, 영화를 이미 본 독자라면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더 생동감있게 그 도시를 걷는듯한 기분이 들것같았다.

 

 프라하를 배경으로 했던 영화는 1996년 개봉했던 <미션 임파서블>이었는데, 아쉽게도 이 영화를 보지못해서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과 내 기억 속의 프라하 모습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프라하성, 카를교, 구시가광장과 천문시계. 저자는 프라하의 명소를 구석 구석 보여주었다. 공간은 어떤 사람이 있었느냐에 따라 오랜 시간동안 기억된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구시가 광장을 걸었던 카프카,모차르트,스메타나의 이야기를 듣고, 프라하의 역사와 떼놓을 수 없는 종교 지도자 얀 후스, 벨벳 혁명으로 41년 공산체제를 종식한 민주화 지도자 바츨라프 하벨을 만났다. 모차르트가 왜 프라하에? 라는 의문이 들 수 도 있겠지만, <돈 조반니> 초연을 했던 스타보브스케극장이 남아있다.

 

 

 유럽 여행을 갔을때 마을 초입에서 작은 묘지를 만나곤했다. 무섭다기보다는 예쁘다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죽은 자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파리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꼭 가보고 싶은 장소가 있었는데, 바로 '페르라셰즈 묘지'였다. 페르라셰즈에 있는 많은 예술가들의 삶은 끝이 난 것이 아니라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만나보고픈 마음이 들었다. 저자도 페르라셰즈 묘지,몽마르트르 묘지, 몽파르나스 묘지에 들러서 이미 떠났지만 영원히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있는 많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왜 유럽 사회에는 묘지 투어가 깊게 뿌리를 내렸을까. 앞서간 이의 생애를 통해 현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죽음을 자각하는 자만이 참된 삶을 깨닫게 된다고 그들은 믿는다.묘지 투어는 메멘토 모리 ( 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  )와 카르페 디엠 ( Carpe Diem·현재를 즐겨라 )을 동시에 가르치는 살아 있는 교육 현장이라는 생각을 그들은 공유한다.- p 91

 

 파리와 빈은 카페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보부아르, 헤밍웨이, 모딜리아니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파리의  카페들, 클림트, 프로이트를 만날 수 빈의 카페 첸트랄과 란트만. 그런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그들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운 부분이 되지 않을까? 빈 편에서는 35년간 빈에서 살면서 30번 이상 이사를 했다는 베토벤이 세 번을 살았다는 파스콸라티 하우스를 만날 수 있었다. 까탈스러운 세입자 베토벤이 비범한 재능을 가진 사람임을 알아봤던 파스콸라티 남작의 이름이 붙어있는 이 집은 지금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비범한 작곡가를 알아본 남작의 이름은 베토벤과 함께 영원히 남아있다는 것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해상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트라팔가르 승전을 기념하기 위한 트라팔가 광장, 그 광장에 있는 내셔널 갤러리에 눈이 갔다. 언젠가 다시 런던에 가게 된다면 꼭 들러보고 싶은 곳이다. 영국 정원이라는 말이 고유명사처럼 쓰여질 정도인데, 저자를 따라 하이드 파크, 켄싱턴 가든, 노팅힐의 배경으로도 등장했던 사설 정원, 블룸즈베리 그룹으로 인해 알려진 고든스퀘어 정원등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얼마 전에 읽었던 조지 오웰의 이야기가 특히 좋았다. 잠시 살았다는 햄프스테드, 이젠 빵집으로 바꼈지만 조지 오웰이 점원으로 일한 적이 있는 고서점 북러버스 코너에 관한 글을 읽으며 조지오웰에 대해 생각했다. 같은 장소를 간다고 해도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알고 있느냐에 따라 그 장소의 의미, 여행의 의미는 분명 많은 차이가 날 것이다.

 

 

 베를린하면 제2차 세계대전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 부르크 문이 가장 의미가 있는 곳일지도 모르겠으나 빌헬름 황제 교회와 홀로코스트 추모공원을 꼭 가보고 싶다. 1943년 11월 23일 연합군의 포탄에 의해 첨탑이 부서져버렸지만,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고 했다. 2711개의 직사각형 콘크리트 기둥이 뿜어내는 그 스산함 속에서 홀로코스트의 참상이 그대로 떠오를듯하다. 관광객보다는 많은 독일인들이 찾아야할것이다.

 

 라이프치이 성토마스 교회에서는  바흐와 바그너를 ,라이프치이 대학에서는 괴테, 니체를 만났다. 라이프치이 전승기념비를 통해 잘 알지 못했던 라이프치이 전투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여행을 주제로 한 책은 하나의 장소를 보는 것도 좋지만, 그 장소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읽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생각한다. 아무리 아름다운 공간이라고해도  이야기를 품지 않은 공간은 긴 여운을 남기지는 못했다. 수없이 많은 카페가 있다고 해도 어떤 사람들이 거쳐갔고,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었느냐에 따라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된다. 많고 많은 교회 중 하나라고 해도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에 따라 오래 기억되어야할 장소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도시에 숨어있는 많은 장소들을 찾았고. 그 장소가 간직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내가 아는 이야기에는 공감하고, 몰랐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 곳이 머릿 속에 남아 언젠가 가보고 싶은 장소로 자리매김을 했다.

 

 가만히 앉아서도 여섯 도시 여행을 참 잘했다. 이러한 책들 덕분에 답답한 마음을 조금은 다스릴 수 있으니 좋다. 하지만,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책을 읽다보면 정말 보고 싶은 장면이 있는데 막상 사진 정보가 없을 때는 허한 마음이 드는데, 그런 지점들이 많았다. 아마 '도시의 천재들' 시리즈에 언급된 도시들이기에 중복을 피하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내용의 깊이면에서도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같은 이유와 함께 많은 도시를 다루고 있기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언제 떠나게 될지 알 수 없는 여섯 도시들을 가볍게 한 번 돌아본다는 생각으로 만나본다면 좋을듯싶다. 가벼운 여행길에 정말 좋은 것을 만날 수도 있을테니까.

 

 

YES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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