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불안은 나의 힘
http://blog.yes24.com/jicskan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트리플
이성은 차이점을 발견하고 감성은 공통점을 탐색한다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3·4·6·7기 영화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22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비망록
스크랩
나의 리뷰
영화일기
도서일기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1 / 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최근 댓글
저도 보고싶지 않았던 영화 
중독은 어떤 표출인 것 같은 마지막 .. 
정말 인상깊은 영화였습니다. 오래오래.. 
몽환적인 화면과 음악에 취할 수 밖에.. 
'별 것 아닌 부스러기가 그들 모두를.. 
오늘 2 | 전체 59104
2010-12-11 개설

전체보기
공동체를 향하는 감상의 느낌표 | 도서일기 2011-11-29 11:51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563990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느낌의 공동체

신형철 저
문학동네 | 201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펴낸 이 책은 2006년 봄부터 2009년 가을까지 여러 지면에 올린 글들을 한데 모은 것이라 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것은 평론집이 아니라 산문집이다. 그런데 그의 두 번째 평론집이라 생각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오히려 딱딱한 평론보다 훨씬 문학작품에 다가서는 데 편안하다. 최근에 읽었던 문학평론가 이광호의 산문집도 자연스레 떠오른다. 그런데 두 책은 외형적 규범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것을 제외하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문학에 흠뻑 빠져든 자신을 설명하고 있다. 시를 바탕으로 비교하자면 이렇다. 이광호가 시 속에 들어있는 특정 문장으로부터 상상의 나래를 펼쳐 새로운 이야기를 꾸민다면, 신형철은 작품과 작품을 매개로 감상의 느낌표를 오롯이 찍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이광호의 산문집만큼 일반적인 평론의 범주에서 멀리 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말한다. 느낌이라는 게 근본적인 만큼 공유하기가 어렵다고. 책을 읽는 일이 배를 타는 것이라면 한 배를 타고도 어디에 닿을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라고. 글을 쓴다는 것은 그런 줄 알면서도 그 어떤 공동체를 향해 노를 젓는 일이라고.

 

저자의 노동(노를 젓는 일)은 책 속에 열거된 문학작품을 어느 정도 경험한 공동체와 그것을 별로 접한 바 없는 공동체에 각각 의미 있는 파도를 일으킨다. 느낌을 공유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평론집이 아니라 산문집을 택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독자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 두 공동체 가운데 후자에 속한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노는 새로운 세계에 가닿으려는 나와 같은 독자에게 스스로 자신의 느낌을 일깨우도록 만드는 데 성공적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나는 여기 있는 문장들을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문학작품이 전하는 사유와 의지의 세계로 침잠했다. 잘 알지 못했던 작가의 작품들을 찾아보면서 나무가 가지를 뻗듯 여러 시를 접하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아직도 이 책을 다 읽었다고 말할 수 없다. 밑줄을 그어 놓거나 메모를 해둔 부분을 수시로 뒤적이게 된다. 알량한 수준이나마 내 나름대로 느낌을 표현하는 차원에서 이틀이나 사흘 간격으로 좋은 시를 올리고 몇 줄짜리 감상을 적기 시작했다. 그 배가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 그대의 노질과 나의 노질이 언젠가는 한데 맞닿는 날이 있길 바랄 따름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진행중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