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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 불량한 애인을 거울로 세우고 내일을 꿈꾸다 | 영화일기 2013-03-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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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데이빗 O. 러셀
미국 | 201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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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불량한 애인을 거울로 세우고 내일을 꿈꾸다

 

 

 

‘마이 퍼니 밸런타인’으로 잘 알려진 뮤지션 쳇 베이커는 노래 제목만큼이나 달콤한 목소리와 부드러운 연주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그 서정적인 음악 뒤에는 평생 마약 중독이라는 지독한 늪에서 허우적대던 인간 쳇 베이커가 있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소름끼칠 만큼 잔혹한 상처를 남겼던 그가, 구름 뒤편에 항상 빛이 있다는 노랫말로 사람들에게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었다는 사실은 참 아이러니하다. So always look for the silver lining. And try to find the sunny side of life. 이렇듯 우리는 먹구름이 가득 낀 것처럼 인생이 답답할 때 절망을 이야기하면서도 은연중에 한 줌의 희망을 놓지 않고 다가올 해피엔딩을 생각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 또한 열심히 해피엔딩을 꿈꾸는 중이다.

 

우연히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팻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사고를 친다. 그날의 기억을 제대로 떠올리지 못할 정도로 과격한 행동을 벌인 그는 결국 사랑하는 아내는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완전히 고립된다. 모든 것을 잃고 정신병원에서 지내다 4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그가 아직까지 손에 쥐고 있는 삶의 희망은 아내와 재회하리라는 믿음뿐이다. 그 믿음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그는 매일매일 열심히 운동을 한다. 친절한 사람이 되고자 애쓴다. 그런 그에게 같은 동네에 사는 티파니라는 여자가 나타난다. 예쁘게 생겼지만 왠지 성격이 별나고 괴상한 것처럼 보이는 데다 몇 년 전에 남편과 사별한 뒤 섹스 중독자가 되었다는 소문까지 더해 팻은 적당히 거리를 둔다. 더구나 사이가 좋지 않은 아버지는 스포츠에 목을 매 당신이 응원하는 팀이 승리하는 날에만 겨우 기분을 누그러뜨리고, 그렇게 자신을 야멸차게 대하는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는 오랫동안 냉가슴을 앓고 있어 이래저래 심경이 복잡하다. 그런데 접근금지명령으로 인해 직접 가닿을 수 없는 아내에게 소식을 전하는 일과 관련해서 티파니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그 대가로 댄스 대회에 함께 출전한 그들은 조금씩 가까워지고, 팻은 부모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각자 불량한 애인을 거울로 세우고 내일을 꿈꾼다.

 

 

 

 

팻과 티파니가 사랑의 결실을 맺었는가 하면 그것은 확실치 않다. 구름의 가장자리에 빛이 보이는 것처럼 그들의 새 삶은 이제 막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이 아니라 우울한 삶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함께한다면 그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영화는 로맨스의 중심부를 다루는 게 아니다. 사랑을 다루는 예술을 가슴에 꽃이 피고 지는 시기에 따라 구분한다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가장 앞쪽에 자리할 것이다. 이는 사랑 따위 필요 없다고 외치기 일쑤인 현대인들에게 한편으로 가장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요소다. 사랑하는 어려움보다는 존재하는 어려움이 더 큰 탓이다. 아닌 게 아니라 영화에 등장하는 팻의 주변 사람들 모두 한 가지 이상의 아픔이나 고민을 피력하고 있는데, 그로써 약을 먹지 않으면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펫이나 티파니가 아주 특별한 이들은 아니라는 걸 깔아둔다. 그러니까 영화나 소설을 보면서 '내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피엔딩을 바라는' 이들에게 자그마한 위로를 전한다. 팻의 취향을 빌려 말하자면 ‘무기여 잘 있거라’보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소설로서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록키’, ‘베스트 키드’, ‘스타 워즈’, ‘인디애나 존스’ 같은 영화에 푹 빠진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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