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음식에 관심이 많아졌다. 밥 한끼를 제대로 요리해서 먹는 것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느끼고 있기고 때문이다. 한의사가 소개해주는 음식에 대한 책이어서 음식에 대한 여러 효능들을 공부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 '임성용'은 경희대 한의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한의사로 한방병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이 책은 저자가 2021년부터 2년 동안 레이디경향에서 <임성용의 보약밥상>을 연재하면서 쌓인 글들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이 책은 요리 레시피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음식의 효능과 이 식재료로 선조들은 어떤 요리를 했었는지, 그 역사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음식 상식들도 바로잡아준다. 그는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진료실에서 근무하여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매순간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는 말한다.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매일 먹는 음식은 결국 우리의 건강을 좌우한다고.
최근 건강을 위해 식단 조절을 하고 있는 나에게 매우 와닿는 문장이었고, 먹는 음식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목차는 총 12가지 상황별로 챕터를 나누어 총 99가지 음식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수험생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아마 이 네 번째 챕터가 가장 눈에 들어올 것 같다.
솔직히 몇 년 전까지만해도 몸에 좋은 음식은 맛이 없다고, 젊음을 무기로 건강한 음식들을 잘 챙겨먹지는 못했던 것 같다. 전문가가 직접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성분이 풍부한지도 설명해주니 더 와닿기도 했던 것 같다.
한 예로 버섯 중에 내가 가장 싫어하지만 엄마가 그렇게 강조하셨던 '표고버섯'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 축적을 억제하는 '에리타데닌'이 함유되어 있어 고혈압 예방에 좋은 음식인데, 비타민D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외부활동이 적은 날 복용하면 좋은 면역력 강화 식품이라고 한다. 그런데 특유의 향이 강해서 개인적으로 건강을 생각하더라도 여간 먹기 쉬운 음식은 아닌데, 이 표고버섯 특유의 향이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주는 역할을 하고, 섬유질이 풍부해서 육식하는 경우 음식을 더욱 조화롭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그래서 고기를 먹을 때 버섯과 함께 먹는 것이었다.
매일 밥상 위에 올라오는 반찬들 중에 무심코 지나쳤던 음식들이 많았는데, 몸에 좋다고 듣기만 했지 어떤 효능들이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지는 못했었는데,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정말 좋은 식재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매 번 잘 차려진 한 끼는 먹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의 건강,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 상황에 맞게 음식 식재료를 골라서 밥상을 준비할 때 참고하면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