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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50년째 살고 있습니다만 | 기타도서 리뷰 2020-08-0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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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빠와 50년째 살고 있습니다만

이유진 저
예미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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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50년째 살고 있습니다만,

이유진 지음, 예미

어머니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사모곡을 써서 노래를 부르거나 추모의 글을 쓰는 것은 봤지만, 사부곡은 처음 봤습니다. 이 책의 저자 이유진 님은 저보다 세 살 많은터라 시대적으로, 딸부잣집 딸로서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아빠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딸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릴 때 아빠와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이 부부싸움을 해서 방 한가운데 커튼을 쳐놓고, 엄마 편, 아빠 편을 나눴었는데, 큰언니와 저는 아빠 편이었고, 작은 언니는 엄마 편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두 살 터울 언니가 초등학생이 되어 글자를 배울 때 어깨 너머로 한글을 깨우쳤던 저는 선생님이셨던 아빠를 따라 학교로 출근해서 도서관에 책을 읽기도 하고, 아빠가 숙직하는 날이면 엄마가 만들어 주신 찐빵을 싸서 숙직실에 가서 자고 오기도 했습니다.

쉰이 넘은 나이지만 여전히 저자와 자매들은 아버지 집에 모여 앉아 웃고 떠들며 지냅니다. 둥지에서 어미새나 아비새가 물어다 주는 입을 쫙쫙 벌려가며 받아 먹는 귀여운 아기새들처럼 말이죠. 딸에게 아빠는 못하는 게 없는 맥가이버, 척척박사, 만능맨입니다. 무엇을 해달라고 하든 척척 해결해 주셨고, 고장난 것은 무엇이든 고쳐 주셨습니다. 저희 아빠도 그랬습니다. 작은 언니는 결혼한 이후에도 고장난 선풍기, 시계, 가전제품이 있으면 서비스센터를 가지 않고 친정갈 때 바리바리 싸가지고 가곤 했습니다. 저 역시, 오늘도 자동차 방향지시등이 나가 라이트 교체하러 카센터에 앉아 기다리는 동안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 많은 부분을 함께 했는데, 아빠는 직장에서 일하느라 바빴고, 교회일로 바빴고, 또 다른 여러가지 일들로 많이 바쁘셨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다들 그렇게 사셨지요. 저자는 아빠에 대한 사부곡을 쓰겠다고 했지만, 막상 아빠와의 기억들을 더듬어 반추하려 해도 정확히 잘 기억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당연하게 부탁을 하면 정말 사소한 것까지 해 주셨는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자녀들의 기억은 이렇습니다. 고기도 구워주고, 해달라고 하면 자신의 감정이나 표현 없이 그냥 해 주시던 아빠가 대략 일흔 대여섯쯤 되셨을 때, 이제부터 사소한 것은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셨는데, 다른 딸들은 무반응이었지만 저자는 아빠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하며 너무너무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저는 아빠와 많은 부분을 이야기 하며 맞장구를 쳐주곤 했었는데, 언젠가 "아빠 나도 사는게 너무 힘들어요, 이제 이런 이야기는 다른 자녀와 하시죠"라고 이야기했더니, 아빠가 엄청 서운해하신 적이 있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하는 말과 행동을 보고 질투심을 느끼셨는지 묘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막내딸이 잘 사는 걸 봐야 돌아갈 수 있다고 하실만큼 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셨으니 더 그랬겠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이들어 힘이 없으시고, 편찮신 아빠 모습이 자꾸만 생각났습니다. 어릴 때 내가 봐 왔던 아빠 나이만큼 내가 나이가 들고 보니, 아빠는 내 나이 즈음에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세상사는게 녹록치 않은데 어떻게 그 수많은 어려움을 내색하지 않으시고 지내셨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멋진 우리 아빠 건강하게 더 오래오래 사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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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정말 이런 내용이 있어? | 신앙서적 리뷰 2020-07-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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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성경에 정말 이런 내용이 있어?

마크 러셀 저/새넌 휠러 그림/김태령 역
책이있는마을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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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정말 이런 내용이 있어?

God is disappointed in you.

마크 러셀 지음, 섀넌 휠러 그림, 책읽는마을

아마존에서 5점 만점에 4.5점을 받은 책, 유쾌 상쾌 통쾌한 성경 에세이

책 표지에 적혀 있는 내용에 깜짝 놀라습니다. 성경에 대한 책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심지어 그 내용이 유쾌 상쾌 통쾌하다니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불면증에 가장 효과적인 책이 성경이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성경읽기가 쉽지 않은데, 재미있게 읽는 성경 에세이라니 그 내용이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서 무려 351페이지까지 있는 <성경에 정말 이런 내용이 있어?>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구약과 신약 성경 66권의 내용을 아주 짧게 요약하여 줄거리를 요약하여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성경 전체를 통독하려면 1년이 걸리는데, 이 책은 하루만에 읽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2년동안 성경을 공부하고, 박사학위 과정 학생들을 들볶아 가며 조언을 구해가며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구약성경 특히 모세5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모습은 질투가 많고 일차원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화가 많은 분으로 묘사됩니다. 레위기에서 시나이산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율법 613가지와 십계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책에서 십계명은 현대판으로 아주 간결하게 재해석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상숭배하지 말라는 제 2계명을 설명하면서, 책상위에 옛 여자친구 사진을 올려 놓고 아내가 좋아하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합니다. 제 10계명은 이웃의 똥을 시샘하지 마라고 써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엥? 십계명에 이런 내용이 있었어? 원래 십계명 중 제 10계명은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인데, 저는 아주 현실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너희들 중에 시샘할 정도로 값진 것을 가진 자는 아무도 없다. 네 이웃집 양치기가 얼마나 잘 생겼는지 관심이 없으니, 그런 이유로 밤잠을 설치지 마라"

성경을 배울 때 한글자도 더하거나 빼면 안된다고 배웠는데, 이 책은 본질을 설명하되 내용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놓았고, 사족을 많이 달아 놓았습니다. 섹스에 대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합니다. 성경에 이런 내용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반감이 생길 정도로 불쾌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들이 너무 가볍게 묘사된 것은 아닌지, 하나의 가십거리 정도로 치부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계속해서 읽다보니 성경을 조금 더 친숙하게 읽히고 싶은 저자의 의도가 느껴졌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조상들이 나와는 거리가 먼 거룩한 사람들이 아니라 그들도 나와 같은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울러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성경도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유쾌 통쾌 상쾌한 성경에세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성경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나, 형식적으로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 모두에게 성경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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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속의 면역력을 깨워라 | 기타도서 리뷰 2020-07-2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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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몸속의 면역력을 깨워라

이승남 저
리스컴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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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의 오해와 진실:

내 몸속의 면역력을 깨워라, 이승남 지음, 리스컴

코로나19로 인해 셀프메디케이션, 예방의학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들 중에도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젊은 사람들은 치료기간도 짧고 퇴원하는 기간도 확실히 빨랐습니다. 중세시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던 페스트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하고, 두려움에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행여라도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속 거리두기, 모임자제, 외출자제 등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손씻기, 마스크 착ㅇ요은 이제 습관이 되어 버렸고, 그 덕분에 올 봄에는 감기환자가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히포크라테스도 "면역은 최고의 의사이며 최고의 치료법"이라고 했다고 하니 면역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대학원 때 면역학(Immunology)을 한 학기 내내 배웠습니다. 면역에 관련된 영양소, 면역 기전 등등 면역에 대한 모든 것을 배웠습니다만 시간이 흐르고 나니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네요. <내 몸속의 면역력을 깨워라>를 읽으니 비전공자들도 면역에 대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면역에 대한 잘못된 지식으로 인해 혼란과 두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요즈음, 이 책은 정말 보배같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야근을 많이 하는 여성이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논문은 많이 읽었습니다. 야근을 밥 먹듯이 했고,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스트레스가 가중되었던 제가 암에 걸린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이 최고라고 여겼던 옛 어르신들 말이 하나도 틀릴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육부가 중고등학생들의 0교시를 없애고, 아침 자율학습을 없애는 대신 아이들이 조금 더 자고, 아침을 먹고 등교할 수 있도록 8시반 이후 등교하는 것은 매우 잘 한 일입니다. 많은 연구결과에서, 충분한 영양섭취 뿐 아니라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건강에 이롭다는 증거들을 내 놓고 있습니다. 부족하거나 과하면 뭐든 좋지 않듯이 수면도 하루 5시간 이하로 자거나 10시간 이상 자는 경우, 하루 7~8시간 자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30~40%까지 높다고 합니다.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과 멜라토닌이 많이 분비되는데 불빛이 차단된 깜깜한 방에서 자정 이전에 잠들어야 이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도시의 거리와 아파트는 너무 밝아서 밤에 불을 꺼도 환합니다. 이사오면서 안방에 암막커튼을 설치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암막커튼 부터 얼른 달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도 항체가 잘 생기지 않고 백신 효과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일정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등 생체리듬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생활리듬이 일정하지 못하는 뇌가 시차를 느낀다는 내용을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출장을 가느라 일찍 일어나 KTX를 탔던 날 다음날에는 고작 부산, 서울을 다녀온 건데 외국에 다녀온 것처럼 시차를 느끼곤 했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을 사회적 시차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주중에는 출근해야하다보니 아무래도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고 수면이 부족하게 되어 주말에 몰아서 자는 경우가 있는데, 평일과 주말의 수면시간이 많이 차이나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저는 자세가 구부정한 편입니다. 이렇게 자세가 구부정하면 척추가 굽고, 근육까지 약해지면 체중과 중력의 무게를 척추와 인대가 감당하다보면 오히려 자세를 곧게 하는 것이 더 힘들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저 역시 바른 자세를 하면 오히려 허리가 아프거나 해서 의자에 앉을 때에도 비스듬이 기울여 앉기 일쑤였습니다. 자세가 구부정하면 허리에 무리가 생기고, 몸통을 축으로 움직이는 팔 다리에도 문제가 생겨 어깨, 무릎통증, 디스크 탈출, 협착증, 퇴행성관절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면 몸이 앞쪽으로 구부러져 가슴과 배 부위에 있는 기관지와 심장, 위, 장도 압박이 되어 눌리게 되고, 만성적인 소화장애, 배변장애가 유발되며, 장내 노폐물과 독소를 증가시키게 되고, 장내에서 활동하는 림프구가 만성적인 과로상태가 되어 몸의 면역시스템에 손상이 오게된다고 합니다. 우리 면역물질의 70% 이상이 장에 존재하니 장건강이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의 고질적인 건강이상 증상의 원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면역에 대해 설명하는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으니 우리몸의 전반적인 건강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생활습관까지 점검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승남박사님이 국민주치의로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저자의 다른 책들도 기회가 되면 읽어 보고 싶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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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콜링 스토리 | 신앙서적 리뷰 2020-07-2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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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직장인을 위한 콜링 스토리

원용일 저
브니엘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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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콜링 스토리, 원용일 지음, 브니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며 감사의 제목입니다.

20대 때는 소명의식이 매우 강했었는데, 오랜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일을 하고는 있지만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소명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잊고 지낸 것 같아 <직장인을 위한 콜링 스토리>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삶 속에서 특히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할 지,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어떻게 살았었는지 그들의 삶과 신앙을 보여주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16세기 재세례파로 불리었던 아나뱁티스트(Anabaptist)들은 카톨릭과 개혁교회 양쪽의 박해를 받아 16세기 이후200년 동안 4천 명이 순교를 당했던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참된 구원의 신앙은 칭의만이 아니라 성화도 가져다 준다고 믿었으며, 구원받은 사람은 구원받은 사람의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가르쳤던 야고보와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크리스천들은 직장내에서 숨어 지내면 안되고, 착한 행실을 통해 빛과 소금인 그리스도의 정체를 드러내어야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행동할 때 우리 일터에서 하나님이 영광받으신다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전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간관계, 팀워크, 리더십, 취미생활, 개인기 등 업무 외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을 "T형 인재"라고 합니다. 성경에서는 전형적인 T형인간으로 다윗을 꼽을 수 있습니다. 목동이었던 그는 물맷돌로 곰이나 사자를 죽이기도 하였고, 거인 골리앗과 담대히 나아가 물맷돌로 물리친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수금을 잘 연주하는 출중한 개인기가 있어서, 사울 와의 악사 겸 비서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훗날 비전을 성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 내었습니다.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우표수집이 취미였는데, 고집을 부리는 야당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같의 취미인 우표수집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을 계기로 다음 번 법안의결때 반대없이 통과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레오나르다빈치는 모든 분야에 능통한 르네상스 제널럴리스트로 유명합니다. 미술, 음악, 과학, 수학, 의학, 철학, 발명 등 다양한 영역에 호기심을 가졌고, 많은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크는 경영학 뿐 아니라 법학,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분야의 책을 저술하였습니다. 70년 동안 매 3~4년마다 다른 주제를 택해서 공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영국 경영사상가 찰스 핸디는 '포트폴리오 노동자'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한 가지 일만 잘해서 되는 시대는 지나갔고, 여러가지 일을 각각 파트타임으로 하면서 자신의 삶에 대에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는 방식으로 살아가야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을 보면서 나의 전무성은 어디에 있고, 나는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할 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적당히 쉬는 것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한자 중 바쁠 ()이라는 글자는 마음 심() 변에 망할 망()자가 합쳐져 있습니다. 옛날 중국사람들은 바쁘다 보면 마음이 죽는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는 말에 정말 맞는 말이구나 싶었습니다. 일을 하는 것 자체는 싫지 않은데, 같이 일하는 사람이 싫어서 회사가가기 싫었던 적도 있고, 때로는 일이 너무 고되고 힘들어서 몸이 만신창이가 된 적도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시간 개념에 따르면 해가 떨어진 저녁에 하루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열심히 일하고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면 저녁 챙겨 먹기도 귀찮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하루 일과를 감사히 마치고 퇴근하는 때가 하루의 시작이라니 우리의 삶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나는 일을 마치고 집에서 쉬고 있지만, 그 시간에도 하나님은 계속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집에서 편하게 쉴 수 있고, 밤에 안심하며 잘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다음 날에는 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나 다시 일터에 나와 하나님이 하신 일을 이어받아 다시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일이 잘 안 풀릴 때, 해야할 일들이 쌓여만 갈 때 집에까지 일을 싸들고 와서 한 적이 많았는데, 이제는 적당히 쉬어가며 안식을 찾아야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 자체가 교만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과 여가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과 관련되어 있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이 불합리하고, 불공정하고, 나만 왜 이리 힘들것일까 하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니엘처럼 성실하고 탁월하게 업무를 하다보면 기회, 승진, 성공은 따라 옵니다. 지위가 올라가면 책임도 늘어 나지만, 그만큼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납니다. 또 열심히 했는데 잘 안되더라도 기죽고 낙심할 이유가 없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 교회에서 주일성수할 수 없는 직장에는 아예 가지 말아야한다, 주일에 시험을 본다면 응시하지 말하야 한다고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주일 성수를 율법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에 생겨난 잘못된 설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일과 관련된 직업을 포기해버린다면,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으며, 일터 선교의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율법적인 것에 얽매이다 보면 본질을 잊어 버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세상과 타협하지 않으려는 크리스천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어야합니다. 코로나19로 교회에서 예배 드리는 것을 금지하기도 하였고, 소모임을 금지하기도 하고, 교회에서 제공하는 애찬도 금지하기도 하였습니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이를 두고 종교탄압이라고 반발하기도 하고, 온라인 예배는 예배가 아니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 <산둥수용소>라는 책에 실렸던 이야기를 보여주며 설명합니다. 이웃에게 손해와 피해를 입히는 행동을 하더라도 내가 선을 행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기만 하다면 과연 도덕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것은 자기와 하나님과의 관계만 중요하고, 하나님이 온 세상 사라들에게도 햇빛과 비를 고루 내려주시는 일반은총을 무시한 생각이라고 일침을 가합니다. 저 역시 저자와 같은 생각으로, SNS에서 이 부분에 대해 공방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것 같이 이웃도 사랑하라고 명령하셨는데, 우리는 완전히 착각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앙과 삶이 분리되어서는 안되는데, 교회내에서만 거룩한 척 하고, 세상에서는 남들과 똑 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일터에서 오늘도 치열하게 그리스도인으로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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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했더니 아이의 태도가 달라졌어요 | 기타도서 리뷰 2020-07-2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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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감했더니 아이의 태도가 달라졌어요

곽윤정 저
메이트스쿨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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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공감했더니 아이의 태도가 달라졌어요,

곽윤정 지음, 메이트스쿨

엄마가 된 것도 처음이고, 사랑스럽고 귀엽던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무섭다는 중2병 걸린 아이가 되어 버린 것도 처음입니다. 잘 지내다가도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중2병에 요즘 저는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큰언니가 엄마에게 너무 함부로 하는 모습이 싫어서 엄마한테 대들거나 큰 소리를 낸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혼자 라디오를 듣고,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사춘기를 조용히 보냈던 저와는 달리, 아들의 사춘기는 너무 당혹스럽습니다. 아들과 다투고 나면 후회를 하는데, 이미 아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게 된 후라 미안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이런 저에게 <공감했더니 아이의 태도가 달라졌어요>는 아이의 상황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 책이어서 조금 더 객관적으로 아이를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 책은 눈치가 없고, 욕구로 가득 차 있는 아들의 뇌를 분석하고, 말 한마다가 중요하고, 어설픈 외모 꾸미기에 여념이 없는 딸의 뇌를 분석하면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3장에서는 유아기의 아이와 소통하고, 훈육하는 방법, 4장에서는 좌뇌와 우뇌가 함께 크는 시기인 초등학생과의 소통법, 5장에서는 이해와 공감이 필요한 사춘기 아이와의 소통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마지막 6장에서는 아이들과 어울리기 힘들어하거나, 공부하는 것이 힘들거나 화와 분노가 많은 등 나름의 이유로 힘들어 하는 우리 아이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공감했더니 아이의 태도가 달라졌어요>는 순서대로 읽기 보다는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을 먼저 읽은 후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순서대로 읽을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5장부터 읽었습니다. 내가 아는 우리 아이가 아니다, 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와 대화하는 법, 사랑과 섹스, 어떻게 말해야 할까? 소제목을 읽으면서 내가 원하던 책이 바로 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을 이해하고 대화하는 방법, 그 나이의 아이들에 대한 수많은 육아책을 읽었지만, 사랑과 섹스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써 있는 책은 처음이었습니다. 귀엽기만 하던 아이가 어느날 야동을 보고, 음란물을 접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밤새 어쩔 줄 몰라했던 기억이 떠 올랐습니다. N번방 사건을 이야기 하며 잠시 호기심에 볼 수는 있지만 네가 접한 유투브 영상, 성인만화는 잘못된, 왜곡된 성을 얘기하고 있는 거라고 얘기할 뿐 달리 해줄 말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아이가 왜 그렇게 되었을까 궁금했었는데, 남자 청소년들의 경우 욕구가 발생하는 기관인 뇌의 시상하부 중에서 INAH-3 구역이 크게 자라는데다가, 테스토스테론이 아동기에 비해 무려 1,000%가 급증하면서 이 구역을 더욱 자극하기 때문에 성적 충동이 강하게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 내용을 읽고나니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테스토스테론에 지배당하여 성적 욕구가 생긴다고 하니 갑자기 아들이 불쌍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성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란 세대이어서 자녀들에게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불편하긴 하지만, 중고등학생의 5.7%가 이미 성경험이 있고, 성관계 시작 연령이 13.6세라고 하니 아이가 잘못된 성지식과 정보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성에 관한 얘기를 해 보아야겠습니다. 욕구로 가득찬 아들의 뇌의 시상하부를 진정시키는 방법 중 하나가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라고 하니 다시 운동을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아들에게 조용히 말하면 못알아듣고 소리를 질러야지만 겨우 행동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엄마 말을 건성으로 듣고 무시하나 싶어 화가 나곤 했었는데, 이 책을 읽다 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남성과 여성이 언어를 사용하고 이해하는 뇌가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언어를 사용할 때 남성은 좌측 뇌를 사용하지만 여성은 양쪽 뇌를 모두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서 뇌로 들어오는 정보의 양이 상당히 다르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남서은 여성이 하는 말의 절반도 듣지 못한다고 합니다. 아들도 남편도 제 말을 건성으로 듣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절반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이해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또한 여성의 뇌는 소리에 집중을 잘 하고 반응을 잘 하지만, 남성의 뇌는 시각 자극을 좋아하고 반응한다고 합니다. 아들에게 말 할 때에는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며, 너무 길게 말하면 청각적인 자극을 다루는데 서툰 아들의 뇌가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이해하기 힘들어 한다니 간단명료하게 핵심을 잘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저는 아들과 "티격태격 대화법"을 사용했습니다.

말을 하다 보면 자꾸만 언성이 높아지고, 심해지면 엄마랑은 말이 안통한다며 입을 닫아버려서 서로 마음이 상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예가 딱 우리 모자의 대화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앞으로는 열심이 들어주고 맞장구치는 '앵무새 대화법'를 사용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아들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니 아들의 모습을 조금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깨알 같은 팁을 잘 활용해서, 앞으로는 혼란스러운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아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아들의 말에 조금 더 공감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 책은 사춘기 아들을 둔 엄마, 사춘기 딸을 둔 아빠들이 읽으면 더욱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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