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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제주에서 당신을 생각했다 (부키) | 기타도서 리뷰 2016-03-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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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주에서 당신을 생각했다

김재이 저
부키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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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제주에서 당신을 생각했다 (부키) 

 

이 책은 깨끗하고 하얀 책 표지에 시원한 바다와 구름이 뭉실뭉실 떠 있고,
"일이 놀이가 되고 놀이가 휴식이 되고 휴식이 삶이 되는 이곳  제주에서 당신을 생각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책 표지만 봐도 제주도에 가고 싶다, 아니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도 듭니다. 
 
몇 년 전 대기업에 다니던 친구가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제주도에서 잠시 살아보겠다면서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회사를 그만두는 것도 어려운 결정인데, 제주도로 가겠다니요! 잠깐 여행이 아니라 몇년을 살겠다니요! 부러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가끔씩 SNS에 올라오는 친구의 사진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아이랑 바닷가를 산책하거나 제주도 전역에 있는 문화공간이나 유적지를 둘러본다거나, 그냥 제주도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에게 큰 축복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주에서 당신을 생각했다>를 읽으면서 나도 제주도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2년 전에 읽었던 뽀뇨아빠가 쓴 책 <제주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을 다시 꺼내 읽기도 했습니다.

 

<제주에서 당신을 생각했다>는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했던 부부의 제주 정착기와 그들이 제주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쓴 책입니다.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일했던 이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결혼식을 미루자 양가 어른들의 재촉으로 간단한 하우스 웨딩을 치루고 신혼영행을 다녀왔더니, 단 일주일의 공백이었을 뿐인데 배달주문은 끊어지고, 단골 고객도 절반으로 줄어 5년간 일구워왔던 가게가 큰 타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건물주의 갑작스런 돌변으로 연장계약을 하지 못해 권리금, 시설비도 못건지고 물러나야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하루 15시간을 열심히 일해 온 이들 부부였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냄에도 불구하고 말 한마디 나누는 일 없는 어색한 사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만하자, 이게 사는 거니?"

 

귀촌을 생각한 부부가 높은 산이 없는 따뜻한 곳을 찾아 떠난 곳이 제주도였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제주도의 오지마을 조수리에 정착해서 '데미안'이라는 돈가스전문점을 내고, 오후 4시면 식당문을 닫고 각자 좋아하는 소일거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제주도에서 정착하기까지 그들이 겪었을 어려움들이 어디 한두가지 였겠습니까? 하지만 팍팍하게 돌아가는 서울에서의 삶과는 달리 제주도의 느리고 느린 삶의 모습에 조금씩 적응해나가게 되었습니다.
 
월 200만원만 벌 수 있다면 제주도에서 살겠다고 했던  <제주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의 저자 홍창욱님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조금 덜 벌더라도 내가, 내 아이가, 내 가족이 좀더 평안해지고 여유로워질 수 있다면 어떨까? 서울 토박이 저자가 인생의 2막을 제주도라는 낯선 곳에서멋지게 열어나가고 있느 모습을 모면서, 나의 인생의 2막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제주도로 이사갈 용기는 없고, 다음에 제주도 여행을 간다면 저자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데미안'에서 돈까스 정식이라도 먹고 오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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