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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원서 도전기 어린왕자 | 2020-10-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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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울렁증이 있는 나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본다.


이웃 블로그에서 자극 받아

책을 구입하기는 했지만……

막막하다.

책을 펼치니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영어다.


그래도 최애하는 어린왕자이니

번역본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읽어보려한다.




느린보 거북이처럼

오랜 시간이 걸려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쉽진 않겠지만

도전

도전을 외쳐본다.

최고의 도전기가 될듯하다.

인생에 쉬운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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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창작과 비평 가을호 - 대화(5주차미션)기본소득 현실화 될까? | 서평단리뷰 2020-10-27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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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과 기본소득 -대화( 김현우, 양재진,윤홍식,이일영)

이영일(사회) 한국경제 상황이 현재 상당히 어렵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간 안고 있던 구조적인 문제가 발현되는 탓이 더 큰 듯하다. 이런 와중에 최근 기본소득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졌습니다. 이번 호 대화에서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상황과 접목해 이야기를 이어가보려고 합니다. 


2020년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 19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변화를 요구했다. 대비 없이 맞은 재난이었기에 유례없는  긴급재난지원금도 받아 보았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었다. 전 국민에게 주는 자금이므로 받긴 받았지만 이걸 받아 쓰는 것이 맞는 건지 쓰면서도 내심 걱정 아닌 걱정이 되었다. 긴급 자금을 풀어 경제가 살아 날 수 있다면 일석이조의 효과인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나라의 재정이 튼튼한 것일까? 재정만 튼튼하다면 두말하면 잔소리다. 긴급재난지원금 이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국민 기본소득. 노년층으로 가고 있는 입장에서 한 번쯤은 깊게 생각하고 지나가야 할 주제이다.  

이번 대화편을 읽으며 10년 전 사회복지 공부를 할 때 사회보장제도가 잘되어 있는 복지국가가 부러웠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로부터였던 것 같다. 스스로 노년을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내가 몇 살까지 얼마나 일할 수 있을까? 소득이 없으면 무엇으로 생계를 유지하지? 국가는 내 노년을 보장해 줄 수 있을까? 등 10년 전 생각으로는 NO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까지 미지수 인건 마찬가지인듯하다.


4명의 대화 중 윤홍식 교수 대화가 많이 와닿았다.

기본소득 논의가 불거지며 복지국가론자들이 수세에 몰렸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이것이 한국적 특성, 특히 포디즘(Fordism)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구의 복지국가들이 제조에 기반한 완전고용, 즉 포디즘에 기반해서 설계되었고 한국의 포디즘이 북서 유럽처럼 전면화된 적이 단 한차례도 없습니다. 최정점이던 1988년을 전후로 10년 정도를 제외하면 노동시장은 늘 극심하게 불안했죠.

국가가 시민의 삶을 보장해주는 제도가 거의 없는 한국 사회에서 재난지원금이 제공한 '보살핌'의 역할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P89)


정치의 기본이 자원을 분배하는 거니까 어떤 선거든 사회적, 경제적 문제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공약과 정책은 표를 통해 심판받는 거고 그러한 어젠다를 사회적인 맥락 없이 제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실제로 코로나 19를 맞아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나라는 미국, 일본, 한국 등 얼마 되지 않습니다. 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춰진 북유럽은 재난지원금이 필요 없었던 것이죠. 사회보장제도가 미흡하기 때문에 자산, 소득 조사 등 선별 작업을 하려면 들어가는 비용도 커지고, 대처하는 속도도 늦어질 수밖에 없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빠른 시기에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판단이 정치적으로 이뤄진 면이 있습니다.(P91)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게 적절한지는 사실 저도 어느 정도 의문입니다. 전통적인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이 통하지 않기 시작했고, GDP 대비 민간 소비 비중이 2000년대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 변화로 인해 '괜찮은' 일자리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과 관련이 있죠. 디지털 시대에  일이 년 교육으로는 고소득 일자리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교육훈련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인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도 여러모로 효용성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본소득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논쟁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본소득론자들도 의견이 동일하지는 않고 세 가지 버전 정도가 있어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급여를 제공하는'완전 기본소득'이 있고 또 그에 못 미치지만 아주 적은 금액을 전 국민에게 꾸준히 지급하는 '부분 기본소득'이 있는데, 저도 이 두 방식이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환적 기본소득'이라고 노인, 아동, 청년 혹은 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농민 등에게 보편적 사회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이 있는데 이는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만합니다.(P95)


지금의 기술 변화는 1940년대 이후처럼 노동을 보완하는 변화가 아니라 노동을 대체하는 변화라고 생각해요 노동을 대체한다는 것이 총 고용량이 줄어든다는 의미는 아니고, 좋은 일자리와 나쁜 일자리가 늘어나고 중간의 '괜찮은'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P102)


논리적으로는 가난한 사람에게 복지를 집중하는 게 불평등을 줄이는 것 같지만, 현실세계에서는 보편적 급여가 불평등과 빈곤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이미 실증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이를'재분배의 역설'이라고 하는데 미국과 스웨덴의 차이를 보면 알 수 있죠. 부자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고 그것을 모두가 나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얼마나 지급할지 그 수준의 문제겠죠(P103)


기본소득을 지급하느냐 지급하지 않느냐보다 어떤 과정을 통해 지급하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로 보입니다. 그 과정은 기본소득을 포함해 선택 가능한 복지국가의 프로그램을 늘어놓고  그중 하나를 고르는 식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식으로는 사회가 바뀌지 않겠죠. 가장 바람직한 체계를 만들어가야 할 텐데, 바람직한 분배체계는 사회의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먹고사는 문제 즉 안정적인 경제적 재생산을 해내야 하고, 또 그 생산체제가 양산하는 사회문제를 완화해야 하고, 마지막으로 생산체제의 변화를 추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P110)


 2019년 7월 15일 경향신문 윤홍식 교수의 기사 내용 중

한국은 '복지국가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단지'양'적인 차원에서 복지가 확대됐다고 복지국가가 되진 않습니다. 시민들이 시장에 의존하지 않고도 최소한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는가를 봐야 합니다."그렇다면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한국이 나아 갈 복지국가의 상은 아직 합의되지 않은 상태이다.


지금처럼 꾸준히 일을 할 수 있고, 내가 노년이 되었을 때도 소득이 발생할 수 있다면 기본소득만 바라보고 있지 않을 듯하다. 바라는 바가 있다면 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최소한 인간다운 생활을 자조적으로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우리나라가 다른 복지국가처럼 될 수만 있다면 그것 또한 더할 나위 없이 바라는 바이다. 노년에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지 않고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를 대한민국에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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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던진 과제들 | 서평단리뷰 2020-10-20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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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창작과 비평 가을호 4주차 미션 - 특집 "코로나 19가 던진 과제들" 이다.

총 4개의 특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펜테믹 시대의 민주주의와 '한국모델'                     --- 황정아

탈성장 전환의 요구와 돌봄이라는 화두                    --- 백영경

 코로나19 이후의 학교생태계는 어디로 가야하나            --- 이하나

 저밀도와 소멸위험,'농촌에 코로나 '이후'란 없다          --- 정은정


  코로나 19가 던진 과제들을 읽으며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갔다. 예고편 없이 찾아온 코로나 19, 우리는 한두 달 안에 쉽게 끝날 거라고 생각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우리의 일상을 하루아침에 바꾸어 놓았고 전 세계의 재난이 되어 버렸다. 지금도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우리는 싸워야 하고 그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 4개의 주제 중 펜테믹 시대의 민주주의와 '한국모델'을 읽고


   K- 방역은 더 투명하고 개방적이면서 더 창의적이고 기술적인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통제했다는 평판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그런 평판이 잦아들기도 전에 중국. 대만 등과 함께 '아시아적'사례로 분류된 채 '서구적'해석에 따른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유럽과 아시아, 또는 서양과 동양으로 나누는 오래된 구도의 출처는 으레 그렇듯 유럽이다. (P20)


  방역 성공이 감시와 통제의 강화인지 아니면 책임 있는 개입 조치인지, 또는 더 나아가 개입에 대한 민주주적인 통제인지 판별하기 위해서는 조치들의 효율성 여부만이 아니라 거기에 기꺼이 따르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를 짚어보아야 한다. 조치들의 성공적 시행은 애초에 사람들의 협조 없이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및 집단)와 개인, 통제와 자유 사이의 대립구도에 따르면 국가의 통제에 협조하는 순간 자동적으로 자유를 포기한 채 순응하는 집단으로 전략한다.(P26)


  한국의 방역 성공이 집단주의나 순응성, 다시 말해 개인과 자유에 대한 감각의 부족으로 설명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대규모 사회조사의 결과를 분석한다. 조사자들이 당황할 정도로 선명하게 나온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방역을 성공시킨 힘"은 "권위주의, 순응 성향, 집단주의"가 아니며 "민주적 시민성이 높은 사람들, 수평적 개인주의자들"이야말로 "방역 성공의 주역"이다 설문들을 토대로 기사는 '민주적 시민성'을 "개인의 자유롭기를 바라지만, 좋은 공동체 안에서만 진정으로 자유로운 개인이 가능하다고 믿"고 "그래서 좋은 공동체를 만드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으로 정의 내린다. 이런 분석은 한국 사례를 둘러싼 편향적 이해를 교정할 뿐 아니라. 집단과 개인, 특히 개인의 자유를 가르는 구분이 어떤 아포리아가 아니며 실제 사람들의 실천과 동기에서 얼마든지 해소될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입증한다.(p27)

 

▶ 처음 코로나 19가 유럽에 퍼졌을 때 소위 서구 문명의 선진국이라고 말하는 유럽의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적잖게 놀랐었다. 동양을 편향하는 그들의 모습에 서구의 우월주의가 보였고 인종차별이 보였다. 어려움이 처했을 때 본래의 모습과 성향이 드러난 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민주 시민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미국 역시 전쟁을 방불케하는 사재기하는 현상을 매스컴을 통해 보았다.

  반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코로나 19의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최우선적으로 코로나 19에 대처할 수 있는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기 시작했다. 서구인들이 마스크 착용을 하면 모두 환자라고 말할 때 우선은 본인의 생명을 위해 그다음은 타인을 위해 일상생활에 익숙하지 않음에도 실행을 했고 그 결과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코로나를 진정시킬 수 있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할 때 개인의 경제적 손해를 감수하며 너도나도 가게 문도 기꺼이 닫았다. 코로나 초기 발생 시 한 번, 2.5단계에 또 다시 두 번의 가게 문을 닫아본 입장으로서 말하자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다른 나라 국민들보다 순응적이어서 그랬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건 개인의 이익 보다는 다른 사람을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공동체의식이 먼저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개인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다수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동참하고 양보할 줄 아는 대한의 국민들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순응적이어서보다는 나의 중심이 아닌 우리가 중심인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어느 나라 민족들보다 잘 뭉치고 협동하는 자조적인 국민임을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IMF 때의 금 모으기 운동, 국채 보상 운동은 다른 나라에서 볼 수없는 살아 있는 역사다. 또한 각 마을이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돕는 품앗이를 통해 상부상조하는 민족임을 우린 알고 있다. 이것이 다른 나라에는 없는 대한민국의 민족성이며 보이지 않는 국민 힘인 거다. 아직 끝나지 않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이지만 K- 방역은 꼭 성공할 거라고 믿는다. 왜 나를 믿고 내 이웃을 믿기 때문이다. 국민의 힘이 국가의 힘이며 K- 방역의 성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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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전사 소은하 | 서평단리뷰 2020-10-10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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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전사 소은하』

 창비 출판사 제23회 좋은 어린이책 동화 부문  대상 수상

 제60회 한국출판문화상 어린이 ·청소년 부문 수상

 전수경 작가 신작 『별빛 전사 소은하』책을 소개합니다.


읽게 된 동기

 창비 출판사에서 『별빛 전사 소은하』사전서평단 모집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받아보게 되었다. 서평단 자격으로 받은 책은 사전 서평단을 위해 300부만 특별 제작된 가제본이다. 정식 출간이 되기 전 받아보는 책은 처음이어서 그런지 묘한 기분이었다. 출간 전 먼저 접해보고 보는 책이라 그래서일까 다른 사람보다 먼저 보는 기분 꽤 괜찮았다.

 책 편독이 있는 건 아니지만 유독 문학 장르를 좋아하는지라 어린이·청소년 부문의 SF 동화책은 처음 읽어보았다. 처음 읽을 때는 살짝 낯섦도 있었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자 이제 별빛 전사 소은하를 만나러 가 볼까요. 출~~발~~

 

 

★ 주요 등장인물

 ◎소은하 : 반 아이들 사이에서 '외계인'으로 불리는, 조금은 외로운 아이. 하지만 가상 세계에서는 한 자릿수 랭킹을  뽐내는 게임 고수. 어느 날 손목에 별 표식이 나타나며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깨닫게 된다.

 ◎ 김기범 : 은하의 게임 친구. 고스트 레이더를 들고 다니며 귀신을 찾는 괴짜.

 ◎ 나소령 : 은하의 단짝 친구. 사소한 일에 분노할 줄 알아야 세상이 바뀐다고 믿는다.

 ◎ 유니콘 마스크 : 은하가 매일 접속하는 게임인 '유니콘피아'의 운영자. 진짜 이름과 얼굴은 베일에 가려 저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게임을 개발하고 무료 배포하며 아이들의 우상으로 떠오른다.

 ◎ 오세리 : 은하의 엄마. '세리 마사지 숍' 사장. 신통방통한 마사지 비결로 동네에서 인기가 높다.

 ◎ 소태식 : 은하의 아빠. '평화 PC방' 사장 어리숙해 보이지만 한때 전설의 프로그래머이자 해커였다.

 ◎ 다미,채리,지나 : 은하네 반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아이들. 주변 사람을 은근히 무시한다.

 ◎ 헥시나 향우회 회원들 : 고향을 멀리 떠나온 오세리의 견을 30년 동안 지켜 온 든든한 동료들.


★ 재미있었던 점

1) 흔하디흔한 공부나 학업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

2)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소개 듬뿍: 게임과 PC방, 현실과 가상 세계, 상상할 수 있는 우주 이야기

3) 소은하만 외계인이 아니라 엄마도 외계인이라는 사실


 

★『별빛 전사 소은하』읽고

 별빛 전사 소은하를 읽고 조금은 요즘 아이들의 문화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의 아이들은 너무나 차이나는 문화 속에 살고 있다. Z세대 아이들은 핸드폰과 컴퓨터 세대에 아이들인데 우리의 시선은 자꾸 아날로그로 데려가려고 하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놀이 문화가 달라진 것이다. 동네 골목에서 친구들과 뛰어놀던 시대의 아이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놀이 문화는 단연코 디지털 세계에 있을 수밖에 없다. 소은하의 아이디가 별빛 전사인 것처럼 아이들은 가상 세계에 또 다른 이름과 아이디를 가지고 있다. 친구들의 아이디를 물어보고  가상 세계에 초대하고 추천해주며, 관심 있는 곳을 찾아 팔로우하며 그곳에서 만나는 것이다. 핸드폰 중독과 게임 중독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님이 많지만 소은하처럼 게임의 원칙을 세워두고 한다면 가정의 평화를 얻지 않을까 싶다. 지구 평화를 지키기 위해 소은하와 친구들은 게임 속에서 합동 작전을 펼치며 유니콘 마스크를 물리친다.

 

  나는 게임을 오래 하지 않는다.

그저 감이 떨어지지 않게 매일 조금씩 하는 게 내가 랭킹을 유지하는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나는 게임을 마라톤과 같다고 생각한다. 너무 무리하면 리듬이 깨진다. 나는 절대 하루에 두 시간 이상 게임을 하지 않는다. 보통 한 시간이면 족하다. 괜히 정해진 게임 시간을 넘겨 '일주일 게임 금지' 같은 벌을 받으며 차곡차곡 쌓다 둔 랭킹이 한순간에 무너진다. 이번에도 뜻하지 않게 아프면서 랭킹이 많이 떨어졌다. 게임 고수에게 일주일은 새로운 강자에게 왕좌를 뺏길 수 있는 있는, 아주 긴  시간이다.

  현실 세계만이 전부가 아니다. 가상 세계 역시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나는 게임에서도 언제나 매너를 지키고 룰을 따른다. 그 안에서 누구보다 당당하고 진지하게 경쟁한다. 게이머들은 현실 세계보다 가상 세계가 편한 사람들이다. 게임을 통해 소통하고 에너지를 얻는다.

 "누구에게나 아무 방해 없이 숨을 시간과 공간이 필요해. 조용히 숨어서 기운을 충전하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이 PC방이야"



 

지구 평화는 혼자 지키는 것이 아니다. 내 소원은 우주 평화였다. 돌이켜 보면 별똥별을 볼 때마다 같은 소원을 빌었다.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지만 난 오래전부터 우주 평화를 빌어왔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아빠, 엄마는 왜 지구에 왔어?"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지구에서 엄마의 임무는 끝났다. 그리고 지구를 지켜낸 것은 소은하와 그 친구들의 합동 작전 그리고 헥시나 향우회 회원들이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혼자 해결하는 것보다 여렷이 힘을 합하면 악을 물리칠 수 있다. 영화 속 지구 지킴이 히어로들도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인 것처럼 말이다. SF 이야기 있지만 그 안에 휴먼이 있는 이야기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소은하 이지만 지구를 위협하고 차지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싸워 소중한 사람들의 생명과 우주의 평화를 지켜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구를 찾아오는 아름다운 외계인이 있다면 먼저 다가가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 추천하고 싶은 사람

SF 이야기를 좋아하는 초등 3학년 이상 읽을 수 읽고, 초등 5학년 이상은 무난하게 재미있고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다. 어린이 청소년 동화이지만 어른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는 책이다, 특히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여러분은 외계인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별빛 전사 소은하

전수경 글/센개 그림
창비 | 2020년 10월

 

- 창비 서평단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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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창작과 비평 - 저물녘 "거기 누구 없소"소설(3주미션) | 서평단리뷰 2020-10-0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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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2020 189호에 소개된 소설은 총 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선옥 : 저물녘

 임  현 : 거의 하나였던 두 세계

 최민경 : 내 첫 번째 거위

 김유나 : 이름 없는 마음(창비신인소설상 수상작)


저물녘  - <"거기 누구 없소">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 "거기 누구 없소" 하고 부르는 것 같은 작품이다.

왜 하필 그 환희로운 아침에 배롱나무집 죽음들이 생각난 걸까? '환희로운 아침과 죽음' 대조적이다.

가깝다고 생각하는 가족과 지인들은 그녀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녀의 친구 현주가 배롱나무집 이야기를 들어준다.

배롱나무집 이야기는 누구나 가슴속에 하나씩 품고 있는 각자 삶의 이야기일수도 있다.

넋두리 같은 이야기 일수 있지만 그건 한 사람이 살아온 일생의 이야기이기도 한 거다.

스스로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들어야 할 때도 있지만, 가끔은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을 때도 있다.

산에 오른 후 목청껏 소리 높여 "야호"를 외치면 힘든 마음에 화답하듯 메아리가 다시 소리쳐준다. 그러면 올라오며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치유받은 것 같아 더할 나위 없이 가슴이 벅차고 피로감도 사라진다.

영혼 없는 빈말을 하는 것보다 그냥 눈 마주치고 경청해 주는 것만으로도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한다.

나이 들어 저물어 간다는 것. "나이 들기 전 모두가 환희로운 아침이었지요. 나이 들어가며 저무는 노을도 무르익어가며 참 예쁘지 않나요?"

라떼는 말이야~~~

케케묵은 옛이야기로 취급하지 말고 말하는 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 넌지요.


 

이야기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지가 절로 튀어나 오기고 하는 것일까. 그날은 좀 그랬던 것 같다.내가 말을 한 것이 아니라 말들이 내 입 밖으로 튀어나온 형국이랄까.(P174)


 

"엄마, 어디 가서 케케묵은 옛날이야기 같은 거는 꺼내지 좀 말아요이?

요새 세상에 그런 낡은 레파토리 좋아할 사람이 어딨어, 그러니 제발, 응?"

안에서나, 밖에서나 다다다다다…… 말폭풍 앞에서 기가 죽은 배롱나무집 이야기는

다시 내 속으로 쏘옥 들어가고 말았다.(P177)


"소나기가 한바탕 지나고 나 석양 무렵에 열 살 먹은 애가 소꼴을 베려고

붓도랑이 있는 들판으로 나갔어. 소나기가 쏟아지고 난 저녁 무렵이니, 하늘은

또 얼마나 불타올랐겠니. 하여간 그런 날의 노을은 너무 아름다워서 가슴이 벅차오르기 마련이지.

우리도 언젠가 그런 노을을 보자꾸나. 너하고 나하고 손잡고 노을이 붉은 언덕에서……"


"…… 우리도 그런 노을을 보러 가자꾸나. 사위가 깜깜해질  때까지 점점 사위어가는 노을을

우리 둘이서 함께 보는 거야. 천지사방에 풀벌레 소리만 가득할 테지."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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