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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더 이해하고 더 사랑하기 위해 | 기본 카테고리 2022-10-0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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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

박지현 저
카시오페아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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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사랑하는 아들이 둘 있다. 타고난 기질이 순한 편이라서 아들이라 특별히 더 힘들다는 생각없이 양육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커갈수록 나와는 다름을 많이 느끼고 있다. 아무리 기질이 순하다 해도 남성성을 가진 남자아이들이라는 점 말이다. 얌전하지만 육체적 활동을 좋아하고, 순하지만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나는 《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가 참 기대되었다. 내가 잘 모르는 남자아이들의 기질을 알고 그에 맞추어 책읽기를 해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는 파트별로 내용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가독성이 좋고 이해하기 참 좋았다.



아들의 약점, 책읽기가 채워준다

《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 저자는 언어 발달이 늦고 주도성이 강한 아들에게 책읽기는 가장 '공부 같지 않은 공부'라고 이야기 한다.

책육아는 아들의 단점을 보완해주면서 장점에 불을 켜줄 튼튼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한다.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거나 한글을 빨리 떼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의 정서적인 면과 학습적인 면, 언어 능력과 문해력을 포괄적으로 키워주는 것이다 .




'땅 파기'와 '땅바닥에서 비비탄 줍기'에서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내 아들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놀이터에 가면 오랜시간 땅만 파고 놀아서 그게 무슨 재미가 있나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땅을 파면서 나름의 구조를 만드는 작업을 했던 것 같다. 원뿔모양 모래성을 쌓거나, 굴을 파거나, 아니면 함정을 만들거나!

이런 남자아이들의 놀이문화는 언어발달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여자아이들은 역할극을 좋아하는데 이때 모든 이야기는 대사로 진행된다. 하지만 남자아이들의 놀이에는 말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처음부터 다르게 태어나 언어 발달이 다소 늦은 것이다.

《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 저자는 이런 아들의 특성에 맞추어 아들의 말을 늘리는 4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뻔한 일상 대화에서 벗어난 환상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의 특정 상황에 대해 엄마가 먼저 경험을 빗대어 말하고, 학교에서 뭐했냐는 포괄적 질문 대신 아이가 좋아하는 수업시간을 콕 찍어 좋아하는 질문을 하고, 대답이 정해진 질문을 채근하듯 혼내듯 말하지 않는 것이다.



《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 저자는 부족한 그리기 실력을 그림책이 채워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림은 저학년에서 비중이 더 클 뿐, 초등 과정 내내 아이들은 그림을 제2의 언어처럼 사용한다고 한다. 이때 그림책이 좋은 미술선생님이 되어줄 수 있다.

놀라운 건 색연필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글씨 쓰기에도 유익하다는 말이었다. 색연필을 쥐고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 연필을 쥐고 글씨를 쓰는 작업과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크레파스에서 바로 연필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크레파스 색연필, 연필 순서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이들이 커서도 예술가로 남을 수 있게 하느냐다. (Every child is an artist. The problem is how to remain an artist once he grows up.) - 파블로 피카소 -



아들 엄마가 흔히 하는 책육아 고민과 솔루션

《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은 도움이 된 부분이 '아들 엄마가 흔히 하는 책육아 고민과 솔루션' 파트였다. 엄마들이 책육아를 하며 자주 겪는 고민들과 그 고민의 원인, 그리고 해결방안까지 자세히 나와있다.




■ 책이 재미없대요 - 아이의 읽기 수준을 파악한다

'읽기 수준의 기준은 옆집 아이의 책장이 아니라 학교에서 배우는 국어 교과서다.'라는 말이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다.

아이를 기르고 가르치며 나만의 교육관을 세우지만 주변 또래의 학습과정이나 단계를 들으면 흔들리기 마련이다. 초등 입학은 앞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불안에 흔들리고 있었는데, 저자의 이 말 덕분에 남이 아닌 내 아이를 기준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아이의 독서 수준보다 어려운 책으로 책에 대한 흥미를 잃도록 만들지 말자. 아이의 읽기 능력은 쉽고, 재미있고, 엄마가 아닌 아이에게 재미있는 책을 만날 때 비로소 날개를 달 수 있다.



■ 학습 만화만 읽어도 될까요? - 3가지 함정을 기억한다

《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에는 학습만화의 함정 3가지가 안내되어있다. 설명글이 짧고 의성어나 의태어가 많아 읽기 실력에 큰 도움이 안되고, 지식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결이나 모험 등 부수적 이야기가 과하게 붙고, 만화 중간에 빼곡히 적힌 지식박스를 부모의 기대와 달리 아이들은 가뿐히 건너뛴다는 것이다.

학습 만화를 통해 지식이 풍성해지기를 과하게 기대하거나, 만화라는 점에 치우쳐서 괜한 잔소리를 할 필요는 없다. 아이는 만화책을 통해 자신의 시간을 책과 함께 즐기며 지식을 얻는 중이다.



아들을 위한 책육아 기본 8원칙

《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 저자는 아들을 위한 책육아 기본 8원칙을 소개한다.

1. 책읽기 세팅은 7가지가 전부다
2. 확장 읽기는 4가지 키워드로 시작한다
3. 책공기가 가득한 열린 공간에서 읽는다
4. 읽기만큼 듣기 저축이 중요하다
5. 시각적 자극과 보상을 이용한다
6. 아들에게 통하는 독후 활동을 한다
7. 6년 동안 3번의 책읽기 점프를 한다
8. 읽기 격차가 벌어지는 시점을 대비한다




나는 특히 '읽기만큼 듣기 저축이 중요하다'라는 원칙을 많이 공감하며 읽었다.

아이들의 학습태도는 가르치는 사람의 말을 얼마나 집중해서 듣고 이해하는지에 달렸다는 말이 와닿았다. 아이들이 나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 보이지만, 내가 다시 질문하면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혼날 때 특히 그렇다.)

문자로 된 지시사항이 아니라, 소리를 집중해서 듣고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그만큼 듣기 연습이 되어있어야 한다. 새로운 단어를 들었을 때도 주의를 잃지 않도록 하려면, 그런 낯섦에 대한 경험이 쌓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상의 대화에서는 낯섦을 경험하기 어렵다.

내가 책을 읽는 것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있지만 평소 대화에서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표현을 배우기 위함도 있다. 우리가 일상 대화에서 쓰는 단어는 매일매일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다양한 장르의 책은 그만큼 폭넓은 표현을 담고 있다. 아이들은 부모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다양한 책을 통해 이런 경험을 차곡차곡 쌓게될 것이다.



5~10세 아들을 위한 책육아 로드맵

《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 책육아 로드맵 부분은 '5,6,7세 초등 대비 책읽기'와 '8,9,10세 초등 읽기 독립기'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아이들이 모두 미취학이다보니 '5,6,7세 초등 대비 책읽기' 부분을 더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5,6,7세 초등 대비 책읽기' 파트를 보면, 유치원 시기는 언어 수준이 충분히 발달되어 있고 여전히 상상력도 풍부한 시기이므로 책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나이라고 한다. 아들은 단조로운 줄거리보다 극적이거나 웃기거나 반전이 있는 이야기를 즐긴다고 한다.


 


 


'5,6,7세 초등 대비 책읽기'에서 '심부름책'과 '무서운 책'에 대한 부분이 특히 새롭고 흥미로웠다.

'심부름책'은 도전하고 해내는 것을 즐기는 5~7세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책인 것 같다. 심부름하기는 부모가 안절부절 못할 뿐 남자아이에게는 판타지 모험에 가깝다고 한다. 용기를 내어 집을 나가는 것부터 모험의 시작과 같지 않은가? 거기에 더해 길을 따라 걷고, 가게를 찾아 물건을 고르고, 돈을 내는 일련의 과정은 '어린이 종합능력평가'와 같다.

큰 아이가 말하기를, 어떤 친구는 집 앞 슈퍼에 혼자 가서 물건을 사온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벌써 혼자 나가기도 하는구나 하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은 오히려 부모라는 말을 들으니, 다시한번 내가 아직도 아이들을 아기로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곧바로 심부름책을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서운 책'은 '알고보니 내가 오해했네' 식의 이야기로 두려움을 희석하는 게 목적이라고 한다. 작은 아이는 밤에 혼자 주방에 가서 물 마시는 걸 무서워하고, 불 꺼진 화장실 유리에 비친 복도등을 보면 괴물의 눈 같다며 겁을 낸다.

무서운 책을 통해 아이의 마음이 훌쩍 성장하기도 한다하니 아이가 겁내지 않는 선에서 함께 읽어봐야겠다. 다만, 아이들은 상상력이 넘쳐서 시각적으로 무서운 대상을 접하면 일상 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악몽을 꾸는 등 힘들어할 수 있으니 무서운 만화책을 일찍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한다.


 




'5,6,7세 초등 대비 책읽기' 중 전래와 명작에 대한 부분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창작 그림책은 작가가 그림과 이야기를 함께 구성한 결과물이기에 눈으로 보고 귀로 듣기에 적합한 반면 전래와 명작은 귀로 듣는 이야기에 가깝다고 한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나중에 책이 되었으니 귀로 듣기만 해도 이야기가 잘 넘어간다. 그래서 아이들이 책을 싫어한다면 소리로만 들려주어도 좋다고 한다.

다만, 유명한 이야기를 축약해서 유아용으로 만든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시대 배경 등이 빠져서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축약본을 읽고 다 안다고 성급하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래와 명작에는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들이 종종 나온다. 그래서 간혹 이걸 읽어줘도 되는지 고민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러한 장면을 읽을 때 등장인물의 행동에 주목하지, 상태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한다. 늑대의 배를 가르는 행동이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배를 가르면 내장과 피가 나올텐데 어쩌나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한다. 뭔지 몰라서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게 참 귀엽게 느껴졌다. 그래도 그림 때문이든 이야기 때문이든 아이가 무서워하는 책은 과감히 치우라고 조언해주었다.




《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는 나에게 아들 책육아 방법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 후 마지막에는 사랑과 감동을 전해주었다.

우리가 수많은 육아서를 읽고 공부하는 이유는,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을 사랑하기에 아이들이 행복해지길 바라고, 그런 아이들과 행복한 관계를 유지해나가고 싶은 마음 때문에 더 잘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은 것이다.

《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를 통해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아들들의 행동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아이들에 대한 이 깊은 사랑에 이해까지 더해진다면,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하고 서로를 더 존중하는 관계가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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