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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생명사랑의 본능 | 자연과학 2010-12-1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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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바이오필리아

에드워드 윌슨 저/안소연 역
사이언스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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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유전자에는 생명사랑의 본능이 새겨져 있다.

숲의 울창한 나무와 수백년을 살아낸 나무들을 보며 감탄할 때 뿐만아니라, 작고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생각하며 가족과 같이 지내는 사람들을 보면 자연에 존재하는 생명체에 대한 인간의 사랑의 깊이를 알 수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예로 꼬마 아이들은 눈이 밝아서 흙길에 줄지어 다니는 개미만 보더라도 그 신비로움에 금방 매료되는 걸 볼 수 있다.

에드워드 윌슨은 생물학자로써 진화생물학, 동물생물학, 사회생물학등을 통해 자연과학과 인문 사회 과학을 연결한 통섭을 주창한 분이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생명체를 수시간 내에 발견할 수 있는 미개척된 수리남 베른하르츠도르프 숲속에서의 위험한 탐험 이야기가 생명체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잎꾼개미같은 경우 여왕개미의 수명이 최대 20여년으로 예측되지만 아직까지 꾸준히 관찰을 한 예가 없어서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14년 전에 수집해서 연구실에서 키우고 있는 개미가 아직까지 살아 있으니 얼마나 더 살아서 수만마리의 일개미들을 낳을 수 있는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여왕개미의 일생은 정말 자극적이다.

여왕개미가 낳은 알 중 일부는 여왕이 되고 일부는 일꾼개미가 되는 과정도 흥미롭다.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일벌레가 되느냐 여왕이 되느냐는 애벌레 때 받는 대우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한다.

처녀 여왕개미가 자신의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 몇몇의 숫개미들과 버섯 배양균을 가지고 새로운 터전을 잡아 수정을 하고 알을 낳고 일개미들을 부화하며 그들을 키울 버섯을 배양하는 과정은 생명의 신비로움 자체이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자연의 룰은 사람의 상상력 그 이상이다.

이런 신세계의 관찰자 눈에 보이는 자연의 질서와 카오스는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과 사랑의 감정을 담아내기에 충분하다.

동일한 사물과 시간을 경험하더라도 관찰자의 시선과 지식에 따라 느껴지는 시간의 감각이 다르다. 

타임머신의 영사기처럼 신경세포의 움직임을 읽어 낼 수 있는 생화학적 시간을 보는 눈이 있고, 생물들의 반복적인 삶과 죽음을 통해 좀더 확장된 개념으로 자연을 이해할 수 있는 생태학적 시간을 감지하는 눈이 있고, 몇 천년 동안의 유전자의 변화를 예측해 보는 진화적 시간관념을 갖는 눈이 있다.

결국 최재천 교수의 말 처럼 우리는 보는 크기대로, 아는 깊이대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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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온이 문제 | 자연과학 2010-11-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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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7℃ 건강학

홍동주 저
광명당 | 200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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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체온이 36.5도가 정상체온이라 하지만 아기들은 더 높은 체온을 유지하고 있고, 나이를 먹을수록 체온이 떨어진다.

어깨통증, 만성위염, 두통, 손발저림, 의욕저하, 만성피로등 현대인들이 누구나 달고 사는 한가지 이상씩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들의 원인이 바로 저체온증 때문이라고 한다.

저체온이 되면 세포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따라서 세포벽이나 그 주위가 더러워져서 특별한 병명없이 몸이 아프고 쑤시게 된다.

저체온을 일으키는 원인을 움직임이 적은 현대인의 생활패턴, 과식과 작은 간식, 스트레스, 비만, 영양불균형, 수면부족을 원인으로 찾을 수 있다.

저체온으로 일으키는 질병으로는 소화기질환, 간질환,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 호흡기 질환, 암, 피부질환, 여성질환 등 거의 모든 질병들이 몸의 냉증으로 인함이라고 한다.

특히 소장은 장기들 중에서 가장 온도가 높아야 하는데 찬음식으로 소화기가 차가워지면 혈액을 내보내 장기를 다시 덮여야 하기때문에 가스가 차고 소화액이 분비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서 독소가 만들어지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복부 주위에 지방이 쌓인다. 내장비만의 원인이 바로 소장의 저체온증 때문이다.

저체온이 무서운 것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오히려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지기때문이다. 관절 주위에 혈액순환으로 이물질이 제거되어야 하는데 독소가 쌓이고 가장 연약한 연골부터 손상을 입게 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제철음식을 먹고, 영양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식단을 신경써야하고, 무엇보다 일주일에 3~4번이상의 땀흘리는 운동이 필요하다.

병의 근원을 알지 못해 현대의학에서는 거의 모든 병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진단하고, 어깨통증이나 소화기의 문제로 병원을 방문하면 늘 신경계통의 약을 처방해준다. 저체온으로 인한 문제인지 찬 바람이 불면 이러한 통증이 더 심해지는데 운동과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으로 질병을 이겨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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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에겐 질병이 필요한가 | 자연과학 2010-10-1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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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손에 들고 다닌 이 책을 보고 사람들이 제목의 생경함에 질문을 한다.

아파야 산다?

무슨 책 제목이 그래?

원제는 Survival of the sickest : A medical maverick discovers why we need disease.이다.

내용을 전개해 나가는 샤론 모알렘의 글 솜씨에서 보이는 비유와 유머가 이러한 제목을 만들어 내지 않았나 싶다. 다윈의 적자생존이 Survival of the fittest 라고 하니 제목을 패러디한 것이 아닌가 싶다는 옮긴이의 생각에 나도 한표를 던진다.

 

이 책은 질병에 관한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유전과 진화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 인간의 존재성을 설명하고 있다.

질병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틀을 제공해 주기에 별점을 10개를 줘도 아깝지 않은 유익하고 재미난 독서였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유전적인 질병은 사라져야한다. 진화는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질병을 가진 개체는 생존확률이 낮으므로 자연도퇴되어야 한다는것이 진화론의 관점이다. 하지만 저자의 할아버지와 저자와 같이 유전병을 대대로 물려주는 관계는 여전히 지속중이다.

이에 대한 그의 결론이 재밌고 설득력이 있다.

 

그는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피속의 철분이 축적되는 혈색증을 앓고 있다. 오랜시간 쌓인 철분은 몸 속 장기에 침전되어서 여러병에 노출되는 위험한 병이다. 이를 치료하는 방법은 정기적인 헌혈, 또는 방혈이라고 한다.

이 혈색증은 서유럽계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유전병이 특정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는가?

흥미로운 사실하나는 모든 생명체, 즉 세포나 박테리아는 철분을 매우 좋아한다. 철분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기때문이다.

14세기 중반 전 유럽의 3분의 1이 사망한 흑사병이 돌때 철분을 많이 가지고 있던 정상인들은 흑사병을 일으키는 세균에 의해 모두 죽게되었다.

그런데 혈색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식세포에 오히려 철분이 부족하여서 살아남게 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이들의 후손이 혈색증을 일으키는 돌연변이를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당뇨병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다. 빙하기가 서서히 진행되었을 것이라는 이론을 뒷받침으로 인간의 유전자가 서서히 기후에 적응하는 과정 속에 당뇨병이 유전정보에 새겨졌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세포는 낮은 온도에서 얼어붙으면 조직이 모두 손상되어 죽게되지만 인슐린의 양을 조절하여 혈액속 당분의 농도가 짙어지면 수분이 빠져나가서 낮은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게 된다. 실제로 동면을 취하는 숲개구리의 생생한 예가 이해를 돕는다. 이와같은 기전으로 빙하기를 이겨낸 사람들의 유전형질이 아직까지 남아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진화가 숙주를 조종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여러 예들도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시각이다.

아직 생명의 신비에 대한 DNA지도가 그려진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에 대한 해석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유전생물학적 책들이 우리와 함께 공존하는 수많은 세포들과 세균들의 가치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를 돕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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