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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나이 들어야 하나? | 일곱가지 마음 2018-11-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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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 : 924일 출근합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

백년을 살아보니 :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네

 

며칠 전 아버지 추모예배를 드렸습니다. 제 곁을 떠나신 지 30년이 넘었으니까 잊힐 만한데 세월이 흐를수록 그리워지는 이유는 이제야 아버지의 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사춘기 시절 아버지는 언제나 요람을 그리워하며 술을 드셨습니다. 평안남도 정주가 고향인 아버지는 아내와 자녀, 재산 등 사랑하는 모든 것을 두고 홀로 월남하셨습니다. 서울에 정착하셨지만, 마음은 항상 고향을 그리워하셨기에 부초와 같은 삶을 사셨습니다. 사춘기 시절 그 모습이 싫어 수많은 애증을 드러내며 아버지와 반목했습니다. “아버지처럼 살지 말아야지

 

어느덧 50대 후반에서 60살을 바라보는 동생들과 매제들이 모였습니다. 형식적인 예배보다 아버지를 회고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오늘은 아버지와의 추억을 나눠 볼까?”라며 운을 띄웠습니다. 제가 먼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되는데 1968715일 권오병 문교부 장관이 중학교 무시험제도를 발표한 거야. 은행알을 뽑아 중학교에 배정 받았는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중학교에 당첨되었어. 이때 아버지가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동네 사람들을 다 모아 놓고 술을 사면서 하시는 말씀이, 하나님도 세일이가 공부 잘하는 것을 아시고 사대부중에 입학하게 하셨어요순간 난 부끄러웠어. 왜냐하면, 아버지는 하나님을 믿지 않으셨잖아. 그만큼 아버지는 뽑기지만 사대부중에 입학한 아들이 자랑스러웠던 거야.“

나는 등록금이 밀렸어도 오빠는 꼭 아버지가 학교에 가셔서 등록금을 내주셨어.”

명절날 옷 사줄 때도 오빠는 항상 제일 비싸고 제일 좋은 옷을 입었어.”

동생들은 한결같이 제가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특혜를 이야기했습니다. 오직 저만 그 과분한 사랑을 알지 못했기에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극에 다다른 때도 있었지만 이제 증()은 사라지고 애()만 남았기에 가끔은 홀로 아버지를 생각하며 눈물지을 때가 있습니다. 아내를 처음 인사시킬 때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인해 눈만 살아계셨습니다. 아내가 손을 내밀어 아버지의 손을 잡는 순간 그분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습니다. 자리에 함께했던 모든 가족 누구나 할 것 없이 울었습니다. 이제 그리움의 대상인 아버지가 올해 탄생 100주년이라고 막내가 말했습니다.

 

100세 시대가 되었기에 조금만 더 사셨으면하는 진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무기력한 삶을 사셨던 아버지도 마음속에 많은 회한이 있었을 것이란 생각을 아버지 나이가 되니까 그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마 아들에게 표현하지 않으셨지만 나이 들어가면서 아버지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문제를 가지고 많이 고민하셨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왜냐하면, 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삶의 숙제이기 때문입니다. 비단 저뿐만 아니라 인생의 황혼기를 맞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민이나 걱정, 근심이 아니라 노년을 인생의 황금기로 만든 인물들이 있습니다. 그들로부터 인생을 배운다면 노년이라 할지라도 삶은 살아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영화 인턴(The Intern, 2015)

은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연출력이 빛나는 영화입니다.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여성 특유의 섬세한 묘사가 장점이기에 영화관을 나설 때는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그동안 다듬어지지 않은 야성미를 바탕으로 거칠고 단순 무식한 성격의 캐릭터에 잘 어울렸던 로버트 드니로가 이 영화에서 변했습니다. 70세의 벤(로버트 드 니로, Robert De Niro)은 자신의 삶에 지루함을 느끼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결심을 합니다. 은퇴한 남자들이 제일 무기력해지는 것은 소속감을 잃어버릴 때입니다. 한때는 직위도 있었기에 아부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은 지위를 잃어버렸을 때 함께 떠나고 말았습니다. 벤은 이 삶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직장을 찾습니다. 다시 어딘가에 소속이 되고,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줄 때 인생은 활력 있게 돌기 시작합니다. 더군다나 벤은 직장에서 꼰대가 아니라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가지고 있기에 따르는 직원들도 많고 엄청난 인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결은 모든 직원을 보듬어 안는 것입니다. 자신의 경륜을 바탕으로 훈계나 주장을 한다면 꼰대일 수 있으나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짓고 마음으로 안아준다면 진정한 어른이라는 것을 마이어스 감독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웃음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이를 핑계 삼지 않고 자기 일에 충실하다면 잘 늙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벤과 자신을 견주어 보면서 영화를 본다면 감동의 깊이가 더해지겠죠?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란 멋진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76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101세까지 그림을 그린 모지스 할머니의 자전 수필입니다. 1860년에 태어난 그녀는 12세부터 15년 정도 가정부 일을 하며 어려운 환경을 이겨냈습니다. 이때 남편을 만난 후 버지니아에서 농장 생활을 시작해서 뉴욕 이글 브리지에 정착하며 열 명의 자녀를 출산합니다. 전형적인 농경사회를 살았기에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음씨 좋은 할머니의 인상을 주고 있었던 저자는 농한기 때 소일거리 삼아 간간이 자수를 놓았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관절염이 생겼고 그 때문에 수 놓는 일이 어려워지자 모지스 할머니는 바늘 대신 붓을 들었습니다. 그녀의 나이 76세였습니다. 한 번도 그림을 배운 적이 없었고 남들이 포기하고도 남을 나이에 그림을 시작했지만 그림 속에는 그녀가 살아온 삶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사실적이고 따뜻한 농촌의 풍경이 살아있는 할머니의 그림은 어느 수집가의 눈에 띄어 세상에 공개됩니다. 이때부터 그녀의 삶은 시온의 대로가 열린 것처럼 거침이 없습니다. 88세에 올해의 젊은 여성으로 선정되었고 93세에는 [타임] 지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녀가 100번째 생일을 맞이했을 때 미국 정부는 모지스 할머니의 날로 선정했습니다. 그녀가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신이 기뻐하시며 성공의 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당신의 나이가 이미 80이라 하더라도요.”

 

나이를 의식하게 되면 삶은 불안이나 근심, 걱정으로 가득하게 되죠?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어.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란 생각이 들 때 모지스 할머니의 삶을 기억한다면 인생은 다시 무지개가 뜰 것입니다.

백 년을 살아보니

97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의 인생론이 담겨있는 이 책은 사랑 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네!’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젊은 시절도 한때는 암흑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열등감과 무기력함 때문에 인생이 잿빛으로 물들 때 저를 위로해 준 책이 있는데 김형석 교수의 에세이집이었습니다. 그의 대표 에세이 전집 10권을 들고 집으로 들어설 때의 기쁨은 아직도 제 인생에서 전율로 남아 있습니다. 목회에 실패하고 7000권 정도의 책을 정리할 때 마지막까지 김형석 교수의 전집은 제 옆에 있었는데 책 500권 정도를 진열할 공간이 없어 울면서 이 책도 저와 이별하고 말았습니다. 놀라운 것은 4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김형석 교수는 살아계시고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십니다. 얼마나 반가운지요. 요즘 이 분의 책이 5-6권 정도 출간되었는데 꼭 읽어 보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한때는 책 속의 많은 구절을 암송했지만, 지금은 거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는데 아직도 자신 있게 외우는 김형석 교수의 글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자유를 구속하느니보다는 차라리 내가 눈물을 흘리는 편이 낳지 않을까?’

 

이 한 구절이 제 인생을 지배했고 지금도 이 가치관을 따라 살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삶을 돌아보면 자신을 고집하지 않았기에 실패도 있었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착하다라는 말은 반복해 듣고 있지만 이 시대를 사는 데 별로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죽는 날까지 착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 어떻게 살아야 하나?” 무거운 질문이지만 영화 인턴의 벤이나 모지스 할머니, 김형석 교수를 통해 그 답을 알 수 있습니다. 죽을 때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있어야 하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신뢰가 가지고 있는 인격적 가치, 그리고 자신에 대한 무한 긍정은 노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란 생각을 합니다.

 

! 노년을 대표하는 멋진 사람. 갈렙을 말하지 않을 수 없군요.

갈렙이 유다 지파의 대표가 되어 가나안 땅을 정복한 지 45년이 지났음에도 "너희들이 믿음으로 나아가 가나안 땅을 발로 밟으면 그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갈렙은 45년을 한결같이 이 하나님의 약속을 마음속에 간직한 채 살아왔습니다. 지금 갈렙은 나이가 85세입니다. 이 나이면 편안하게 집에 앉아서 노후를 보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는 존경받는 원로입니다. 자신이 원하면 가장 좋은 땅을 가질 수도 있는데 그는 여호수아에게 놀라운 제안을 합니다.

내가 나이는 85세지만 나의 힘이 45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지금도 전쟁터에 나가서 얼마든지 싸울 힘이 있습니다.“갈렙의 고백입니다.

85세에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전쟁터로 나가는 갈렙의 자세야말로 노년의 삶이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도전이고 격려가 되겠죠?

나이 들수록 원대한 계획이나 꿈보다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사는 것은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슬픈 일일까요? 갈렙이 답을 해주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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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볶기 좋은 날 | 일곱가지 마음 2018-10-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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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에 처박혀 있다가도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면 충동적으로 집을 나서고 싶어. 가을이 좋은 이유야. 단풍이 예쁘게 물든 동네 공원, 그 안에 있는 작은 도서관, 조금 떨어진 영화관 등은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지만 가을 햇살은 조금 더 먼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라고 충동질해. 부암동길, 이화동 벽화마을, 창덕궁, 수원 화성, 그리고 춘천 등

이때 내 작은 백팩 속에는 아이패드, 똑딱이 카메라, 텀블러 속에 담긴 원두커피가 꼭 들어있어.

 

오늘처럼 약간 쌀쌀한 날은 커피 마시기 좋은 날이기에 커피 볶는다. 깊은 향과 신맛이 뛰어나 유럽의 왕실에서 즐겨 마셨다는 탄자니아AA. 올봄 까지만 하더라도 가정용으로 쓰는 로스팅 기계가 있었는데 맛이 갔어. ㅠㅠ 할 수 없이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하는데 뚝배기에 볶는 거야. 생두를 집어 넣고 주걱을 가지고 열심히 휘저으면 연두색의 생두가 갈색으로,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짙은 밤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팝콘이 튀겨지는 것처럼 생두가 탁탁 소리를 내며 터지기 시작하는데 이것을 크랙이라고 해. 커피가 볶아지며 나오는 미세먼지 때문에 호흡이 곤란하고 이마에는 땀이 송글 맺히지만 그래도 즐거운 것은 커피 향 때문이야. 사람도 자신이 살아온 삶을 평가받을 때, 그가 이룬 업적보다 어떤 향기 있는 삶을 살았느냐? 를 더 소중히 여기잖아. 커피를 볶으며 가끔 자신에게 물어봐.

 

너는 어떤 향기를 가지고 있니? 혹시 악취”.

설마, 그 정도는 아닐 거야

 

가끔은 커피 한잔 마시면서 뭐 그렇게 유난을 떠니?”라고 반문하는 친구도 있어. 맞아!. 누군가에게는 아무 가치가 없는 유별남으로 보일 수도 있을 거야. 그러나 커피 한잔이라는 결과물만 가지고 평가해서는 안 되는 것이 커피를 볶으며 배우는 삶의 아름다움과 교훈이 있어. 비록 매장에서 파는 커피보다 맛은 없고, 서툴지만 내가 만들었다는 것이 소중한 거야. 나만의 것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의미나 가치면에서 아주 큰 것으로 생각해. 남들과 다른 한 가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이야. 그리고 그 기쁨을 나누고 싶어.

 

네가 생각이 날 때도 이때야. 커피 한잔 같이 마시며 책과 영화 이야기 하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잖아!!. ! 우리 딸이 영화 본다고 빔프로젝터도 사놨는데 몰래 봐도 좋을 것 같아. ㅎㅎ

가을이 깊어지고 있어. 우리의 삶도 깊어져야 하는데, 오늘 마신 커피처럼 깊은 향도 있어야 하고..... 한의원 다닌다는 소식 들었어. 아프지 않기를 기도할게. 근데 기도발이 약한 것 같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이 시 기억하지?

우리 서로에게 예쁜 사람으로 기억되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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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소유의 기쁨을 누려 | 일곱가지 마음 2018-10-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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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지만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기에 나가고 싶었는데 전화가 오는거야.

이런 전화 반갑거든. 누군가 만나고 싶은 내 마음을 읽고 있다는 반증이잖아. 언제나 밥 사주는 친구야

"나 오늘 지갑을 안 가지고 왔으니까 니가 밥 사라" 이 인간 ㅎㅎ 

할수없이 점심을 샀는데 최인철 교수는 행복의 요소중 하나를 관계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해. 아! 그래 이 친구으로 인해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니까 기분이 좋아지는 거 있지? 물론 동생도 나에게 큰 기쁨을 준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아.

 

행복은 관계에서도 오지만 경험으로 인해 얻어지는 것이 최상인 것 같아. 독서, 영화, 음악, 여행 등은 소유가 아니라 스토리텔링 된 경험으로 승화될 때 높은 차원의 행복이 되잖아. 누구나 이런 행복을 꿈꾸지만 쉽지 않은 것이 스토리텔링할 수 있는 생각과 문장력, 감수성등으로 인해 얻어지기에 쉬운 것은 아닌 것 같아. 특히 독서 같은 경우는 무지막지하게 사서 쟁겨 놓지만 읽고 쓰지 않으면 경험으로 승화되지 못하잖아.

하나의 예가 2주전 YES24에서 독서대를 세일하기에 지나치지 못하고 구입했지. 독서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유하고 싶은 탐욕때문에.....

이것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이 독서대로 인해 얻을 수 있고 변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과장되게 자신에게 말한다.

"이 독서대를 구입하면 책을 더 열심히 읽을거야."

이렇게 정당성이 확보되면 며칠은 행복하잖아. 너도 그렇지?

 

문제는 이 독서대로 인해 햄복하려면 스토리텔링이 되어야 하는데 책을 읽었을 때의 감정, 이 책으로 인해 얻어진 유익, 등 뭔가 내 가슴속에 들어오는 것이 있을 때 가치가 있는 삶이 되는데 아직도 쓰는 것은 왜 힘들까? 언제나 부족한 사고력이 원인이라는 것을 알아.

 

슬픈 스토리 하나 이야기 할까? 독서대 사진에 보면 왼쪽에 '굿라이프' 이북이 있고 아오른쪽으로 내가 좋아하는 필기구와 함께 배드민턴 채 같은 거 보이지? 뭔지 알겠어?

안경 돋보기야. 돋보기로는 작은 글씨가 안보이기에 큼직한 것 구입했는데 멋진 것은 LED가 장착이 되어 있다는 거야. 미친다~~

안경 돋보기 들고 서라도 책을 읽어야 할까?

이런 회의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행복하다면 어쩔 수 없잖아.

최인철 교수도 그의 저서 '굿라이프'에서 소확행의 삶은 소소한 즐거움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아직도 소망하는 것은 책이 자신에게 주는 작은 행복에 취했으면 좋겠어!!

 

벌써 공원에 많은 낙엽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며 낭만적 아름다움보다는 "내 인생도 저렇게 낙엽처럼 바람에 쓸려 사라질 것" 이라는 생각을 먼저 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바심은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비로서 시간도 아켜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 다음 주에는 낙엽이 떨어진 길을 걷고 싶어. 언제나 생각나는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 아직은 노란색으로 물든 은행나무 빛이 좋기 때문이야.

내 삶도 아직은 단풍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해. 동생은 아직 푸르름이잖아.

부럽다.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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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즐거우면 쓰는거야 | 일곱가지 마음 2018-10-2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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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싶을 때가 있어.

불특정 다수보다는 그래도 내 마음을 받아줄 수 있는 한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기에 가끔은 네 생각을 해. 같은 생각. 같은 취미. 같은 가치관을 나눌 수 있다면 삶은 외롭지 않을 것 같아. 낡은 마음을 부끄러움과 함께 표현하고 싶은 것도 내 마음을 받아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일거야. 몇시간 책을 읽고 필사했는데 마음의 안정이 있었던 이유도 꿈꾸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야. 
 
삶의 가장 큰 가치는 꾸준함에 있다고 생각해. 몇년전 친한 목사들과 함께 꾸따라는 모임을 갖은 것도 마음의 소중함을 공유했기에 가능했어. 책 읽고 나누고 토의하며 저들 때문에 내가 행복하다는 만족감 때문에 지금도 그들을 생각하며 미소를 짓곤해 
꾸따가 무슨 뜻이냐고?
'꾸준한 발걸음 따뜻한 마음' 
제목을 잊었는데 김경집 교수의 책을 읽고 영향을 받아 이름이 탄생된 것 같아. 
 
'에세이를 쓰고 싶으세요'  이 제목에 홀랑 마음을 빼았긴 것도 쓰고 싶다는 잠재의식이 내머리를 쥐어 박았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어. 이제 고도를 기다리는 것 같은 막연한 기다림은 없어. 단지 자신이 뮌가 꾸준히 하는 일이 있다는 것에 삶의 가치를 느껴.
돌아보면 내 인생에서 아름다운 것은 책의 가치였어. 남들이 눈에 보이는 것에 인생을 걸 때 난 책을 수집했어. 어림잡아 아파트 한 채 값은 족히 되는 것 같아. 후회 하냐고? 가끔은~~ 
 
에세이를 쓰고 싶으세요? 라고 묻는다면 
"'응" 하고 답하고 싶어. 이 책이 소중한 이유야. 
"잘 쓸려고 노력하는 것 보다 자신이 즐겁다면"
이 한 문장에 답이 있어. 왜? 난 글쓰는 것이 즐겁거든 물론 "아! 쪽 팔려"
란 후회가 여름 소나기처럼 세차게 마음을 휩쓸어 가곤해. 소나기는 어느새 그치잖아. 그리고 파란 하늘. 하늘을 보는 이유야. 너도 내 마음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해. 지금은 블로그에서  네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한 때 빛났던 섬광을 기억해. 일어나렴. 함께 가면 나에겐 큰 힘이야. 기다릴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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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느아르전 관람 | 일곱가지 마음 2018-10-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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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가끔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고민을 해. 최진철 교수로 부터 답을 얻었어. 우리는 행복을 어느 한순간의 감정으로 생각하는데 더 중요한 것은 행복은 자신이 삶이 주체가 되었을 때 얻어진다는 것이야. 물질과 같이 외부적으로 얻어지는 행복을 무시할 수 없지만 배우고, 경험하는 것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진짜라는 것. 나이들수록 행복감이 커지는 것은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알기에 자신이 삶의 주체가 되어 오늘 최선을 다해 산다는 것.
오래전부터 결심했지만 머릿속에만 분주했던 생각들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는데. 오늘 드디어 한걸음을 시작했어. ㅋ ㅋ 
 
컨버전스 아트라고 예술과 IT 미디어가 결합해 생긴 새로운 장르인데 몇년전에 보았던 헤세전이 너무 좋아서 기대감을 가지고 르느와르전을 보러 갔어.
지하철 서울숲에서 내려 5분거리라기에 쉽게 생각했는데 한시간을 헤메고 다녔어. 구글. 네이버맵을 다 이용했지만 안보이는거야 ㅠ
아무래도 나이탓이야.
르느아르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인상파라는 것과 가난한 삶속에서도 삶의 따뜻함을 잃지 않았다는 것 정도인데 정말 화면 밖으로 삶의 아름다움과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어서  '아 행복해' 했지. 
 
그리고 서울숲을 걷다가 벤치에 앉아 어깨위로 내리는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김밥을 먹었어. 그리고 향기좋은 원두커피를 먹으며 독서 한시간.
내가 바라고 원하는 시간을 갖었기에 행복한 시간.
근데 언제 너하고 와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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