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외로워도, 그걸 친구 삼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하여, 밤 9시의 커피
http://blog.yes24.com/jslyd012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밤9시의커피
세상엔 살펴보면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들이 몇 개 있는데, 나한텐 밤 9시의 커피가 그 중 하난거 같아. 이 어메이징한 커피, 밤 9시의 커피야! 난 이렇게 멋진 커피를 마셔본 적이 없어. 이게 내 대답이야.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2·3기 영화

6·7·8기 대중문화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9월 스타지수 : 별4,856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My Own Coffeestory
밤9시의 커피
그녀에 빠지다 그 커피
366 Diary
너 없이 산다
너 때문에 산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함께 살자!(공유와 공동체)
시네마가 있는 풍경
바람구두 이야기
내 여친 소개받을텨?
나의 리뷰
북카페
시네마카페
카페 놀멘놀멘
사랑
자본주의
교육
나의 메모
한뼘 이야기
투덜이
태그
갈가요 노래가삶을지탱하고사랑을유지하다 걷는듯천천히 좋은사람이되고싶다는생각을갖게만드는커피를내리는사람이나였으면 KTX승무원들에대한빚 첫번째첫사랑이안겨준선물 낭만불가 쿠바커피연수보내주시오 쿠바협동조합연수도좋아 혁명보다뜨겁고천국보다낯선쿠바
2020 / 0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새로운 글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우연의 만남

전체보기
동네서점 협동조합, 우리도 한 번 해볼까! | 북카페 2015-08-31 23:08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818028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같이 살자

송호창 저
문학동네 | 201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같이 죽자' 대신 '같이 살자'고 말하고 행동한다면 헬조선에서 벗어날 수 있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타카. 

미국 뉴욕 주의 작은 도시다. 시민운동가 10년, 인권변호사 10년을 정리하고 국회의원이 되기 전 송호창이 2년 동안 살았던 곳이다. 백수 송호창은 아내가 공부하러 간 사이, 낮에는 빨래를 널고 저녁엔 장을 보면서 이타카 사람들과 관계를 맺었다. 말하자면 마을 주민으로서 이집 기웃 저집 기웃거리면서 이방인이 이웃이 된 것이다. 


한국과 여러모로 달라서 흥미로운 지점이 많은 이 책에서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라고 빠지지 않았다. 마을공동체(지역사회)에서 협동조합을 한 경우인데, 동네서점이다. 버펄로 스트리트 서점. 이 동네서점이 협동조합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이 뭉클하다. 동네서점이 거의 고사하다시피 한 지금의 한국에서 이것은 미션 임파서블이다.


버팔로 스트리트 서점은 30년 이상 이타카의 교양과 정신문화를 함양하고 상징하던 마을의 지적놀이터였다. 동네 깊숙이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던 이 버펄로 스트리트 서점, 무너질 위기에 처한다. 여러 요인들이 복합된 것이지만 인근에 거대 프랜차이즈 서점이 생긴 것도 한 요인이었다. 


버팔로 스트리트 서점이 곧 없어질 것 같다는 소식이 주민들에게 퍼졌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한국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다는 얘기다.) 서점을 살리자는 운동이 펼쳐졌다. 그리고 나는 깜짝 놀랐다. 500명의 주민들이 3억 원을 모아 협동조합 형식으로 서점을 인수했다. 요즘 말로 하면 크라우드 펀딩으로 동네서점을 협동조합으로 살린 셈인데, 이 마을서점은 협동조합으로 다시 태어났다. 


주민들이 자신의 호주머니 쌈짓돈을 모아 자신들의 지적 놀이터를 계속 지키기로 한 것이다. 누구의 강요나 윽박도 아닌 자신들의 것을 자신들이 지키기로 한 것이다. 자본(프랜차이즈 대형서점)에 쉽게 투항하지 않기로 했다. 이것은 주민들의 자각과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안 될 일이다. 더구나 그들은 각자 쌈짓돈을 내놨다. 지적이다. 이 사람들. 지적놀이터를 지키는 지적 주민들. 멋있다~


그런 사례는 또 있었다. 지역 소비자와 생산자 공동의 협동조합인 그린스타(GreenStar). 이 협동조합은 1970년대부터 기반을 다졌는데, 주민들이 함께 협동조합을 결성했기에 가능했다. 그린스타는 주변 농장에서 나오는 안전한 곡물과 육류 등을 공급받으면서 다시 이를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생산과 소비가 매우 가깝다. 바람직한 협력 활동이다. 


몸 튼튼 마음 튼튼. 

백수 송호창이 만나고 경험한 이타카를 간접적으로 접한 나는 이 말을 자연스레 떠올렸다. 이타카 인민들은 신념과 관계로 소비한다. 대기업이나 거대 프랜차이즈의 주머니가 아닌 이웃의 살림살이를 불려주기 위해 그들은 소비할 곳을 스스로 적극 선택한다. 


이들의 협동(관계)이 어떤 정도인가하면 이들은 '블랙 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로 초대형 할인 판매를 하는 날) 폭탄세일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 이런 것이 지역 상인을 몰락시켜 언젠가 자신들에게 폭탄으로 돌아올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똑똑한 소비다. 지역 협동조합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송호창의 이타카 체류기를 서울의 어딘가에서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섞여 살기'의 열망이 마을공동체와 협동조합(사회적경제)을 통해 실현될 수 있을까. 이 책이 정답은 아니지만, 헬조선에서 더 이상 지옥불과 함께 살기 싫다면 이 책을 통해 좀 더 과감하게 상상하고 실천할 수 있다는 믿음을 키워갈 수도 있겠다. 꼭 동네서점이 아니더라도 이런 협동조합의 기적은 우리 사는 어딘가에서도 가능한 이야기면 좋겠다. 

 

우리는 흔히 '같이 죽자(너 죽고 나 죽자)'고 말한다. 그야말로 공멸이 심심찮게 일상의 대화에서도 흘러나오는 사회다. 경쟁과 비교 때문이다. 내가 안 되면 너도 안 돼야 한다는, 사촌이 땅 사면 이상하게 배가 아파야 하는 사회. 송호창도 '같이 죽자'가 더 이상 싫었던 게지. 같이 살자. 참 좋은 말이다. 그리고 일상에서도 그런 말이 자연스레 흘러나오고 행동도 그러하면 좋겠다. 입에 담을 수록 참 좋은 말이다. 같이 살자.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이성적 결합을 원하는 곳
"잘 쓰는 방법이 아니라 전보다 낫게 쓰는 방법에 관해 말하고자 합니다."
야간비행 저 너머 세상을 향하여
대중문화 감수성으로 해석하는 한국 사회
최근 댓글
진짜 그렇게 번성했던.. 
저도 일본 작품을 보.. 
가을이 되면. 떠오르.. 
그죠, 송호창 의원에.. 
잘 들었으며 잘 읽었.. 
트랙백이 달린 글
우리안에 있는 ‘공유경제..
[함께 보아요] 마을감수성..
나카야마 미호, 애잔한 사..
[밤9시의 커피] '하쿠나 ..
[밤9시의 커피] 6월25일의..
많이 본 글
오늘 159 | 전체 1510963
2006-07-30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