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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꿈꿨네, 다시는 꿈꾸지 않기를 | 리뷰 2021-01-2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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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박완서 저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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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박완서 작가가 타계한 지 10주기가 되는 해다. 이에 맞추어 여러 출판사에서 박완서 작가의 책들을 새로 선보이고 있다. 책들의 목록을 보다가, 박완서 작가의 책들을 꾸준히 읽은 편이라고 자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읽은 책이 많지 않다는 걸 알고 민망해졌다. <나목>이나 <그 여자네 집> 같은 소설은 학창 시절 교과서나 문제집에 실린 부분 정도만 읽었고,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오래전에 읽어서 줄거리 정도만 기억할 뿐, 구체적인 장면이나 인상적인 구절 같은 건 떠오르지 않는다. 이참에 박완서 작가의 작품을 모두 읽어봐야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며, 제일 먼저 집어 든 책이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이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후속편이자 3부로 구성된 박완서 작가의 자전소설 2부에 해당한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가 박완서 작가의 어린 시절부터 한국 전쟁 직전까지의 일들을 그린다면,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박완서 작가가 한국 전쟁 3년 동안 겪은 일들을 촘촘하게 그린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당시, 저자의 나이는 겨우 스무 살이었다. 교육열이 남달랐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그 시절에는 드물게 여성인데도 대학에, 그것도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한 저자는, 그해 6월 개전된 전쟁으로 인해 제대로 대학 교육을 받지도 못하고 생존을 위한 투쟁에 나서야 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피난길에 활짝 핀 목련 꽃을 본 저자가 자기도 모르게 "어머, 얘가 미쳤나 봐."라고 비명을 지르는 대목이다. 미친 건 사실 목련이 아니라 세상이었다. 전쟁을 일으킨 사람들, 전쟁통에서 어떻게든 살겠다고 도망치는 사람들, 죽지 않으려고 죽이고, 죽이고도 죄스러운 줄 모르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저자 또한 적지 않은 잘못을 저지르고, 남이 저지른 잘못에 눈 감았다. 인간은 그렇게 한없이 파멸을 향해 나아가는데, 자연은 한결같이 제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완수하는 모습을 보며, 저자가 "미쳤다"라고 생각한 건 결코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미친 세상에선 미치지 않은 존재가 미친 것이므로.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저자가 박수근 화백과 만나는 대목이다. 아는 언니의 소개로 미군 PX의 초상화부에서 판매원으로 일하게 된 저자는, 그전까지 초상화부에서 일하는 화가들을 깔보고 무시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박씨'가 다가와 화집 한 권을 내밀며 화집에 실린 자신의 그림을 보여줬다. 그동안 그림쟁이라고 업신여겼던 사람이 실은 화단에 정식으로 데뷔한 적 있는 '진짜 화가'임을 깨닫고, 그때부터 저자는 주변 사람들을 다르게 보기 시작한다. 이념이나 출신, 성별, 학력, 계급을 따지지 않고, 그 사람 그 자체로. 이어지는 내용도 읽고 싶어서, 박완서 자전소설 3부작의 3부에 해당하는 <그 남자네 집>도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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