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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남을 이해하기 위해 배우는 학문 [딜레마 / 뤼방 오지앙] | 13' 리뷰어클럽 2013-12-0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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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딜레마

뤼방 오지앙 저/최정수 역
다산초당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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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는데, 그 중 어느 쪽을 선택해도 만족스럽지 않은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는 보통 '딜레마에 빠졌다'고 한다. 유럽 최고의 지성집단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연구 국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 철학자 뤼방 오지앙이 쓴 <딜레마>에 제시된 열아홉 개의 문제들은 그 중에서도 도덕적 딜레마를 다룬다. 


인권과 동물 생명권, 패륜, 근친상간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문제부터 줄기세포, 장기이식 등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비교적 최근에 이슈화된 문제까지 딜레마의 가짓수뿐 아니라 종류도 다양하다.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철학적 통찰이라는 점에서는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 도덕철학서로서는 유례가 없는 성공을 거둔 <정의란 무엇인가>와 유사하다(도덕철학은커녕 도덕과 철학 모두 설 자리가 없는 이 나라에서 베스트셀러 책 한 권 때문에 지금까지도 도덕철학의 여풍이 남아있는 것은 참으로 기이한 일이다). 
 

폭풍우 치는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구명보트를 상상해보라. 구명보트 안에는 사람 네 명과 개 한 마리가 타고 있다. 이미 정원을 초과한 상황이라 사람 한 명이나 개를 바다에 던지지 않으면 모두 죽을 판이다. 이때, 단지 개라는 이유로 의논 한마디 없이 개를 바다에 던지는 행위가 도덕적으로 올바를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제 구명보트에 탄 사람들은 도피 중인 나치 전범과 야만적인 대량 학살의 주동자들이고, 개는 지진이 났을 때 사람 수십 명을 구한 영웅적인 개라고 가정해보자. 누구를 구명보트에 태우고 누구를 희생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당신의 판단이 바뀌었는가? (p.12)


저자는 먼저 도덕적 딜레마를 보는 두 개의 커다란 입장으로서 인간이 절대 하면 안 되는 일들이 존재한다고 믿는 의무론과, 가능한 한 최대의 선과 최소의 악이 존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믿는 결과론을 설명한다. 근대 이전에는 종교, 근대 이후에는 정치 이데올로기가 사람들의 의무를 도출하는 절대적인 가치였던 과거에는 의무론이 우세했다면, 지금은 공리주의식의 결과론을 믿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의무론은 직관으로 아는 것을 논리적으로 추론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패륜과 근친상간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직관으로 알지만 그것을 논리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반면에 결과론은 효율적이고 간편하지만, 다수가 행복하기 위해서 소수를 희생해도 된다는 파시즘으로 번지기 쉽다. 다수의 행복을 위해 줄기세포와 장기이식을 무조건적으로 허용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 아니 애초에 그것이 다수의 행복을 보장한다는 전제 자체부터 잘못이 아닐까?


읽다보면 딜레마에는 답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그러기에 딜레마인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딜레마를 고민하고 도덕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모든 문제에 유일최선의 정답이 있다고 믿는 편협한 사고와, 그것을 기준으로 타인을 비판하거나 단죄하는 조급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다. 그런 의미에서 철학은 답을 구하기 위한 학문이 아니라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학문이다. 그래서 답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철학에 눈을 돌리는 건 아닐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철학적 사유의 힘을 키우고 싶다면 읽어볼 만하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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