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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인생을 고뇌하는 청년 안중근 | 문학 서평 2022-08-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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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얼빈

김훈 저
문학동네 | 202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우리시대 작가 김훈이 써낸 청년 인간 안중근의 시대적 인간적 고뇌와 이토 히로부미 암살이라는 거사 결행을 추적한 역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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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소설가 김훈(1948~ )이 써낸 역사적 인물 안중근 의사(1879, 9, 2 황해도 생 ~

1910, 3, 26)의 시대적 고뇌와 가장으로서의 인간적 삶 그리고 일본 내각총리대신 이토 히로부미

(1841~ 1909, 10, 26) 암살이라는 거사 결행의 행적을 추적한 이 소설은 일제 강점기 섬나라

일본의 대륙 침략 원흉으로서 상징적 일본 대표 인물 이토의 행적과 함께 대한 독립 운동의

대표적 영웅으로 상징되고 있는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결행하기 까지의 과정들이 세심하게

교차 묘사되면서 두인물을 소설의 중심 축으로 인물들의 내면 심리와 함께 일반적으로 잘 알려

지지 않은 모습들이 새롭게 김훈 작가 특유의 문체로 창작, 그려지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잠을 청하는 밤에, 안중근은 이토의 육신에 목숨이 붙어서 작동하고 있는 사태를

견딜 수 없어하는 자신의 마음이 견디기 힘들었다. 이토의 목숨을 죽여서 없앤다기보다는,

이토가 살아서 이 세상을 휘젓고 돌아다니지 않도록 이토의 존재를 소거하는 것이 자신의

마음이 가리키는 바라고 안중근은 생각했다. (p.88~89)

 

 

『하얼빈』에서는 단순하게 요약되기 쉬운 실존 인물의 삶을 역사적 기록보다도 철저한

상상으로 탄탄하게 재구성하는 김훈의 글쓰기 방식이 빛을 발한다. 이러한 서사는 자연스럽게

김훈의 대표작 『칼의 노래』를 떠올리게 하는데, 『칼의 노래』가 명장으로서 이룩한 업적에

가려졌던 이순신의 요동하는 내면을 묘사했다면 『하얼빈』은 안중근에게 드리워져 있던 영웅의

그늘을 걷어내고 그의 가장 뜨겁고 혼란스러웠을 시간을 현재에 되살려놓는다.(책소개 발췌)

 

 

작가는 이미 오래전부터 안중근의사와 그 거사 결행이라는 소재를두고 시대적 상황과 함께

인간 안중근의 내면적 고뇌의 진면목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인터뷰서 밝히고 있습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도 오래전 교과서를 통해 알고 있던 안중근의사의 독립운동과 관련하여 보다

다양한 여러 관련 영화와 기록을 통해 유심히 살펴 왔었는데 그러는 동안 오늘날 누군가 관심

작가가 있어서 메이저 영역에서 어떤 예술 쟝르로든 새롭게 다양한 그 시대적 면모들과 주제

의식들을 두 인물을 중심축으로 그려 낼 수는 없을까 하는 대단한 기대를 품고 있었던 일

이었습니다,

 

한국 청년 안중근은 그 시대 전체의 대세를 이루었던 세계사적 규모의 폭력과 야만성에 홀로

맞서 있었다. 그의 대의는 ‘동양 평화’였고, 그가 확보한 물리력은 권총 한 자루였다.

실탄 일곱 발이 쟁여진 탄창 한 개, 그리고 ‘강제로 빌린(혹은 빼앗은)’ 여비 백 루블이 전부였다.

그때 그는 서른한 살의 청춘이었다. (…) 안중근을 그의 시대 안에 가두어놓을 수는 없다.

‘무직’이며 ‘포수’인 안중근은 약육강식하는 인간세의 운명을 향해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고 있다.

안중근은 말하고 또 말한다. 안중근의 총은 그의 말과 다르지 않다. (작가의 말 중에서)
 

 

이미 오래전 소설 [칼의 노래]를 비롯한 숱한 히트작을 써낸 한국 대표 소설가 김훈 작가에

의해 마침내 새롭게 그려진 안중근 의사의 내외면적 모습들에 일정정도 공감의 안도감(?)과

함께 새롭게 다시 각인되고 비춰지는 진솔한 주제의식 등에 박수를 보냅니다,

 

난세를 헤쳐가야 하는 운명을 마주한 미약한 인간의 내면에 집중하는 김훈의 시선은 『하얼빈』

에서 더욱 깊이 있고 오묘한 장면들을 직조해낸다. 소설 안에서 이토 히로부미로 상징되는 제국

주의의 물결과 안중근으로 상징되는 청년기의 순수한 열정이 부딪치고, 살인이라는 중죄에

임하는 한 인간의 대의와 윤리가 부딪치며, 안중근이 천주교인으로서 지닌 신앙심과 속세의

인간으로서 지닌 증오심이 부딪친다. 이토록 다양한 층위에서 벌어지는 복합적인 갈등을

날렵하게 다뤄내며 안중근이라는 인물을 바라보는 시야의 차원을 높이는 이 작품은 김훈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소개되기에 모자람이 없다.(책소개 발췌)

 

김훈 작가 특유의 문체로 배출되었던 소설 작품들이 영화나 드라마로 재탄생되어 관객 독자와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소설 작품 [하얼빈] 역시 뜻 있는 제작자나 감독에 의해 재탄생

되어 새롭게 만날 수 있기를, 또한 안중근 의사라는 컨텐츠로 오늘날 다양한 창작물이 새롭게

변주되어지길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이 소설 작품은 주인공의 내면적 심리 묘사와 함께 복수를 결행하는 총기

액션의 스릴과 쟝르적 고품격 액션 역사 영화로도 재탄생 될 수 있는 컨텐츠로서의 가치가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소설가 김훈이 그리는 안중근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시대에 온몸으로 길을 내며 나아간다.

그 과정에서 안중근이 지녔던 젊음의 패기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환상은

그의 생명과 함께 부서져간다. 안중근이 부딪혔던 벽은 그로부터 백여 년이 지난 지금도 건재한

듯하다. 청년들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길을 찾기 위해 악전고투하고 있고, 때로는 시류와 타협

하여 개인의 가치관과 신념을 버릴 것을 요구받는다. 그렇기에 거대한 세상에 홀로 맞선

안중근의 생애는 시대를 뛰어넘어 공감과 탄식을 자아낸다.

책의 말미에 실린 ‘후기’에는 안중근의 사형이 집행된 후 남겨진 이들이 겪어야 했던 수모와

배반의 이합집산이 펼쳐진다. 안중근의 외로운 고투가 일으킨 변화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져간 비극을 담담하게 서술한 이 후일담 형식의 글은 소설 바깥의 현실과 맞닿으며

또다른 울림을 준다.

『하얼빈』은 동양 평화라는 대의를 실현하기 위해 안중근을 비롯한 인물들이 선택한 길에 대해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의 신념을 지키려 한 책 속 많은 이들의 모습은 각자가

만들어낸 명장면 속에서 순수하게 빛나고 있다. (책소개 발췌)

 

또한 오랜 역사적으로 가깝고도 머나먼 이웃 나라인 일본을 오늘날 다시금 생각해 볼 때

최근까지 일본 우익의 상징이자 대변자 노릇으로 총리 재임시 뿐만아니라 각종 망언으로

한국인들을 자극해 왔었던 대표적 인물 아베 신조(1954~ 2022, 7, 8) 총리의 피격 사망 소식

으로 전 세계가 술렁이던 때를 갓 지난 작금에 이 책 [하얼빈]이 출간된 것의 의미는 개인적

으로도 보다 남다른, 독자로서의 감회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 두 일본총리 피격 사건의 성격은 판이하게 달랐지만 묘하게도 일제 강점의 이토 총리와

오늘날의 아베 총리가 거의 같은 동년배의 나이에 피격 사망했다는 것도 새삼 윤회하는

역사적 운명으로 봐야 할까요,,, ?

아베는 일본 전후세대 첫총리이자 역대 일본 총리중 최연소, 최장수 총리라는 기록 보유자

였다고 하는데 그 주제적 대척점이랄 수 있는 이 한권의 소설책 [하얼빈] 출간 시점과

향후의 길 역시 어떤 절묘한 책의 운명으로 받아 들여야 할까요,,, ?

 

 

- 꿩을 쏘고 남은 총알로 이토를 쏘는구나.

  우덕순이 소리 없이 웃었다. 웃음은 엷게 얼굴에 번졌다.


- 우습지만 그렇게 되었다. 겨누어 쏘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 총을 많이 쏘아보았는가?


- 많이 쏘지는 않았다. 나는 사냥꾼이 아니지만 이토는 꿩보다

  덩치가 크니까 어렵지 않을 것이다.


  안중근이 소리 내어 웃었다.


- 그렇겠구나. 그렇겠어. 나는 이토의 덩치가 너무 작아서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 그것은 좋지 않은 생각이다.


둘은 마주보며 웃었다. 웃음은 흐렸고 소리 끝이 어둠에 스몄다.(P115)

 

 

 

우리 한민족이 오랜 일제강점의 억압적 치하로 부터 해방되었던 1945년 8월, 그날을 기념한

광복절을 바로 코 앞에 둔 오늘, 이 글을 올리는 감회가 남다릅니다,

 

 소설, 때론 쇼셜이다,

 

무엇보다도 이 소설 작품 [하얼빈](2022)은 오늘날 점점 흐릿해져가는듯한 안중근 의사에

관한 세간의 기억들을 다시금 새롭게 상기, 환기 하면서 그 시대적 인간적 고뇌와 독립에의

간절한 의지와 정신, 시대적 소명과 책무들을 되새길 수 있는 시대적 화두로서 진중하게 

받아 들여야 함이 옳지 않은가 새삼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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