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대세인 요즘...
사실 그 전에도 인공 지능 관련해서 책들을 보기는 했었습니다.
제가 읽은 책들은 개론서(어디가서 아는체 할 수 있는 정도의)거나,
수학적 지식(행렬, 수학식)이 필요 하다거나, 또는 너무 난이도가 높다는 점 등의 이유와
실제로 활용할 일이 아직 별로 없는 관계로 크게 와 닿지 않더군요.
(참고로 전 자바 웹 개발자 입니다.)
최근에 친구의 학교 제자들이 인공 지능 관련 프로젝트를 한다고
갑자기 (인공지능쪽은 잘 알지 못하는) 저한테 멘토링을 부탁해 와서...
급하게 보게된 책입니다.
멘토링 할 학생들이 대학교 2학년인데
CNN, MLP, DarkFlow, 텐서플로, 케라스 등을... 쓴다고 해서...
멘토링 하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는 알아야 했거든요^^
(심지어 AI 대세 언어인 파이썬도 문법만 알아요-_-)
참고로 이 책을 보기 전에 브레인 이미테이션을 먼저 봤습니다.
뇌/신경망을 어떻게 모델링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기초단계의 인공 지능 책이더라도 이 부분은 설명이 잘 안 되어 있고
다짜고짜 수식부터 나옵니다. 여기서 수포자들은 좌절 시작... ㅎ)
그 후 다시 조금 더 깊게 봐야 해서 찾은 책이 인공 지능에 관련된 책이라기에는
다소 독특한 이름과 표지를 가지고 있는 이 책입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이 책의 장점은 아기 자기한 귀염귀염한 그림체와 쉬운 설명...
독자들은 이미 결말을 알고있는 답을 왕비와 마법 거울이 어떻게 모델링하고
학습 하는 지... 성장 소설 같은 구성...^^
그리고 그 과정에 유행하거나 유행했던 거의 모든 인공지능에 관련된
설명들이 나옵니다.
(어떤 식으로 발전 했고, 어떤 문제가 있었고...-인공지능의 빙하기-
그걸 어떤 식으로 극복해 왔다라는...)
이 책도 개론서로 볼 수 있지만, 이론을 이렇게 쉽게 풀어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저자의 내공(심지어 인공지능 전공자도 아닌 취미로 인공 지능을
공부하신 이론 물리학자)이 느껴집니다.
기존에 힘들게 봤던 책보다 이 책을 더 먼저 봤더라면 (물론 브레인이미테이션도 같이)
인공지능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2018년 IT엔지니어가 읽어야할 기술서 부분 대상(일본 쇼에이사 주관)이라고 써 있는데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은 거의 다 비슷하게 느끼셨나 봅니다.
(여기 다른 리뷰어들도 거의 비슷하게 느끼시는 듯하구요.)
단점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은 다소 거친 종이 질과... 가끔 (그림에) 나오는 작은 글씨
(흑흑... 노안이 시작되었나 봅니다.)
그 외에는 이 책만의 문제가 아닌
번역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용어 통일의 문제점.
아울러 전공자나 관련 분야의 사람들은 너무나 당연해서 넘어가는 영단어나
함수 이름에 대한 설명 누락
(예를 들어 시그모이드 함수 -> 그냥 함수 이름인가 했었는데....
시그모이드가 S자 형태를 의미하더군요 -_-)
그리고, 제이펍의 인공지능 시리즈 12번째 책이라는데...
이게 그냥 번역/발간된 순서라서 뭔가 가이드가 없다는 점 입니다.
(한빛미디어는 인공지능 도서 선택 가이드를 배포하더군요)
제이펍 출판사에서 나온 인공지능 책들 중 제가 본 책을 기준으로 보면
아래 순서로 보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브레인이미테이션 - > 인공지능 70 -> 백설공주... (이책) -> 엑셀로 배우는 인공지능 -> ...
이런 식으로 테크트리를 타 듯이 관련 도서를 트리 형식으로 정리 해서 출판사에서
정리해서 배포해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ps. 이 책을 읽은 후 회사 서가에서 "에이트"를 빌려 봤는데... 이 책을 읽으면
인공 지능의 발전이 달갑지 않게 되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