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읽은 소설이었다.
젊은 비평가상을 수상한 작품이라 어떤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기대가 되었다.
이 소설은 성격과 가치관 모두, 너무나도 다른 자매의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어느 한 자매의 여름 별장 여행에 초대받아 그 자매이야기의 깊숙한 부분까지 옆에서 지켜보는 느낌이었다.
글에서는 자매 중 언니가 주인공으로서 언니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주인공인 언니의 생각에 공감된다거나 쉽게 이입되지 않는다.
그러다 나중에는 그 언니가 쓴 일기장을 보는 느낌이 훨씬 강하게 들었다.
누군가의 일기장을 보면 이럴까?
이 소설은 시기질투, 자기연민, 사랑받고 인정받고자하는 인간 본연의 본능과 같은 순도 100%의 솔직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한 주인공의 마음상태와 행동 모두 공감할 수는 없지만 ‘어릴 적부터 그렇게 커왔으면 이런 마음을 가질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제목처럼 다 큰 어른들의 이야기지만 한편으로는 철없는 행동을 하면서 또 마음 속 깊은 곳에 남아있는 슬픔과 외로움은 다 커서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자매의 모습을 보면서 어른이 된 우리 모두가 이렇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초대받은 여름 별장 여행을 끝마친 기분으로 책을 덮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