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른이란
어른이 무엇일까요? 사실 어른이라는 말은 늘 듣습니다. 키가 훌쩍 커버린 10대는 이제 어엿한 어른이 되었다며 칭찬을 받습니다. 그런 말을 건네는 어르신은 사실 이런 의미도 내포하고 있을겁니다.
"너도 이제 어른이 되어가는구나, 인생人生, 녹록치 않은 험난한 여정을 너도 곧 시작할거야"
악담이 아니지요!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10대 그들은 시험을 못치면 기분이 좋지 않지만, 어른은 또 다른 기회가 없지요. 한번의 기회밖엔 없습니다. 이게 바로 어린이와 어른의 차이점이랄까요?
물론 신조어도 있습니다. 바로 "어른이"입니다. 몸은 어른인데 마음은 어린애와 같다 그런 말입니다. 하지만 전 어른이라는 말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 어른도 나름 낭만(?)과 동심(?)을 지니면서 살 수 있으니 말이지요.
이 책은 쿼터라이프라고 부르는 즉 1/4 승강장에 도착한 어린 어른을 위한 심리학이라는 부제목이 적힌 그런 책입니다. 우리나라는 입시 경쟁을 뚫고 20살이 되면 그제서야 자신의 자아를 찾는 그들이 대부분입니다. 대학을 목표로 치열하게 공부한 그들에게 막상 대학을 오고 또 대학 생활을 하면서 그들은 공허감(vanity)를 느끼기 쉽지요. 그리고 뜻하지 않은 방황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 또한 하나의 경험이라고 인식하면 좋을 듯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영어 단어 중에서 "error"가 있습니다. 라틴어에서 비롯한 단어인데요 '방황하다'라는 뜻을 내포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이런 'error'를 피할수가 없습니다. 인생을 우리가 미리 경험한 것도 아니므로 우리가 미래를 알 수가 없으니 'error'는 생길수밖에 없지요. 다만 우리는 이런 'error' 가능성을 최소화 하기위해 부단히 애를 쓰는겁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그들에게 전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책 속에 나오는 온전한 삶, 안정적인 삶만을 지향하기 보다 10년, 20년 뒤에 무슨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은지 생각해보고, 꿈이 있다면 그것을 동사로 표현해 보세요. 꿈이 없다면 당장 내가 가장 성취감이 높았던 그런 경험,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하는 무언가를 적어보세요" 라고 말이지요.
그들이 방황한다는 말은 즉 그들이 아직은 좁은 범위에 한정되어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독서와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그들이 줄탁동시로 또 다른 성장 밑거름이 되는 그런 얕은 방황이면 좋겠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