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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태어날 때 당신은 울었고, 세상은 기뻐했다. 당신이 죽을 때 세상은 울고 당신은 기쁘게 눈감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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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 | 耽讀글방 2008-01-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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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나님이냐 돈이냐

쟈크 엘룰 저/양명수 역
대장간 | 199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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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이 무상한 두 번째 관점은 "재물은 진노하시는 날에 무익하니 의리는 죽음을 면케 하느니라"(잠 11:4) 는 관점이다. 또 시편 기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고 풍부함으로 자긍하는 자는 아무도 결코 그 형제를 구속하지 못하며 저를 위하여 하나님께 속전를 바치지도 못한다"(시편 49:6,7).

 

사람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 딱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그 자신이다. 하나님분노는 돈을 주고도 가라앉힐 수 없다. 사탄의 횡포도 돈으로 해결할 수 없다. 따라서 재물은 인간이 정말 바라는 것 앞에서는 결정적으로 무기력할 뿐아니라 무상한 존재가 아닌가! 이 시편 기자는 자신의 삶을 재물 위에 세운 부자는 "멸망하는 짐슴같도다" 라는 말로 결론 짖고 있다.

 

<하나님야 돈이냐>  69쪽

 

성경이 말씀할지라도

이미 교회는 돈이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복이되었다.

성경이 아니라고 말해도

교회는 돈이 가장 좋은 복이라 말한다.

멸망하는 짐승과 같다는 말씀으로 경고해도

교회는 듣지 않는다.

 그 중에 나 자신이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두렵다.

[출처]하나님야 돈이냐 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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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그리고 행함> 22쪽 | 耽讀글방 2008-01-0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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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믿음 그리고 행함

김영재 저
합동신학대학원출판부 | 200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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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하나님의 모양을 따라 지음을 받고 하나님의 생기를 부여받았으므로 우매한 처지에서 깨어나야 한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정성을 쏟아 당신의 일부를 주어 지으셨으며 땅을 다스릴 대리자로 세우신 존재이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 사람을 비참한 처지에서 구원하시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사랑으로 자기를 계시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사람에게 자신을 특별히 알리시되 역사 속에 사는 구체적인 사람에게 자기를 알게 하시고 그로 하여금 역사 속에 사는 구체적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게 하셨다. 역사 속에 사는 구체적 사람이란 한 특정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종족에 속하여 특정한 시대와 사회에 사는 인격적인 개체로서의 사람을 말한다.

<믿음 그리고 행함>  22쪽

[출처]<믿음 그리고 행함>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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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술로서의 강해설교> | 耽讀글방 2008-01-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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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건축술로서의 강해설교 (실제편)

김서택 저
홍성사 | 200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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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것은 교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바로 하나님의 진리를 끊임없이 밝히고 선포하는 것이다. 이것은 성경 전체를 통해 확인되고 있는 사실이다. 성경은 어느 개인을 위한 책이 아니며, 객관적인 진리를 단순히 나열한 책이 아니다. 거의 모든 성경은 구체적인 교회에 대한 진리의 말씀이다."

 

<건축술로서의 강해설교> -25쪽

 

우리 시대 교회는 말씀 아닌

사람을 말한다.

경험, 간증만이 있다.

거기에는 결국 물질과 건강, 권력, 명예를 위한 세속주의가

뿌리에 있음을 말해준다.

말씀을 상실한 교회는 이미 교회가 아니다.

[출처]<건축술로서의 강해설교>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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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으라 하지 말고 책을 읽자 | 耽讀글방 2008-01-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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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강명관 저
푸른역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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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는 곧 의도를 갖는 책의 역사들이다. 책을 쓰는 사람은, 곧 책에 몰입하는 인간들이다. 다름아닌 책벌레들이다. 누가 세상을 만드냐고 묻는다면 나는 책벌레들이 만든다고 말하겠다.

 

 흔히 뭘 좀 배웠다는 분들은 요즘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라는 말이 도처에 넘친다. 좋은 말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서글픈 생각이 든다. 그 좋은 권유를 하시는 분들이 과연 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가 의문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라 권하는 그 분들이 한달에 대여섯 권을 사서 읽으면 독서에 관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 그러면 인문학 출판의 위기라는 말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7쪽

[출처]<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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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 耽讀글방 2008-01-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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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국의 별

고은
창비 | 199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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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시인은 시인이기 전에 수많은 날을 울어야 합니다

시인은 세살 때 이미

남을 위하여 울어본 일이 있어야 합니다

 

 

시인은 손길입니다 어루만져야 합니다

아픈 이

슬픈 이

가난한 이에게서 제발 손 떼지 말아야 합니다

고르지 못한 세상

시인은 불행한 이 하나하나의 친족입니다

 

 

시인은 결코 저 혼자가 아닙니다

역사입니다

민중의 온갖 직관입니다

 

 

마침내 시인은 시 없이 죽어 시로 태어납니다

즈믄 날 밤하늘의 거짓 없는 별입니다

 

<조국의 별> -시인  32쪽

[출처]<조국의 별> -시인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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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 | 耽讀글방 2008-01-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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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국의 별

고은
창비 | 199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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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歸省)


고향길이야 순하디 순하게 굽어서

누가 그냥 끌러둔 말없는 광목띠와도 같지요

산천초목을 마구 뚫고 난 사차선 저쪽으로

요샛사람 지방도로 느린 버스로 가며 철들고

고속도로 달리며 저마다 급한 사람 되지요

고향길이야 이곳저곳 지나는 데마다 정들어

또 더러는 빈 논 한 배미에 밀리기도 하고

또 더러는 파릇파릇 겨울 배추 밭두렁을 비껴서

서로 오손도손 나눠 먹고 사양하기도 하며 굽이치지요

삼천리 강산 고생보다는 너무 작은 땅에서

오래도록 씨 뿌리고 거두는 대대의 겸허함이여

자투리 땅 한 조각이라도 크나큰 나라로 삼아

겨우 내 몸 하나 경운기길로 털털 감돌아 날 저물지요

어느새 땅거미는 어둑어둑 널리는데

이 나라에서 왜 내 고향만이 고향인가요

재 넘어가는 길에는 실바람 어느 설움에도

불현듯 어버이 계셔야 해요 그리운 내 동생들 달려오지요

 

<조국의 별> '귀성' 106쪽

[출처]<조국의 별> '귀성' 1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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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성장 | 耽讀글방 2007-12-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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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람만이 희망이다

박노해 저
해냄 | 199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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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땅이 풀리는 해토(解土)의 절기가 오면 흙마당가에 쪼그려 앉아
얼음발 속에 뜨겁게 자라는 여린 새싹들을 지켜보느라 눈빛이 다 시립니다
언 흙을 헤치고 나온 새싹들은 떡잎이 둘로 나뉘면서 자랍니다

나뉘어야 자라는 새싹들

그렇습니다 나누어야 성장합니다
커지려면 나누어야 합니다
새싹도 나무도 나뉘어야 자라납니다
사람 몸도 세포가 나뉘어야 성장합니다
커진다는 것, 성장한다는 것은 자기를 나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모든 생명체의 본성입니다
커나가는 조직은 정보와 지식, 비전과 자유와 책임을 잘 나누어
함께 공유하는 만큼 멈춤 없는 성장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눠야 커지고 하나 될 수 있습니다
나누어야 서로 이어지고 함께 모여들어 커질 수 있습니다
크다는 것은 하나를 이루어낸다는 것이고
큰 사람이란 나누어 쓰는 능력이 큰 사람이고
크게 나눔으로 하나를 이루어내는 사람입니다
자기를 잘 나누어 상대를 키움으로 자기도 커나가는,
지공무사(至公無私)의 사람이 아닌 지공지사(至公至私)의 사람입니다
나누지 않으면 성장이 정체됩니다
시들어가고 뒤처지고 부패하고 적대합니다
나누지 않을 때 싸움이 생기고 분열이 생깁니다
나눔만이 나뉨을 막을 수 있습니다

나누려면 나눌 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늘 새롭게 나누어줄 삶의 감동과 이야깃거리가 있어야합니다
새로 학습한 지식과 정보가 있어야 하고 새로운 깨달음이 있어야 하고
보살펴줄 시간과 물질과 건강이 있어야 나누려는 마음도 자라납니다
함께 나눌 가치 있는 일과 희망이 능력이 생겨나야 합니다
그러려면 나눔과 동시에 자기를 열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크게 나누기 위해서는 먼저 나눔과 함께
자기 자신이 세상과 이어지고 몸통하여
내 몸과 내 큰 몸이 하나로 창조적 맴돌이를 이루어야 합니다
천 골짝 만 봉우리 물을 받아들여 큰 물둥지를 이루어야
너른 들녘을 푸르게 피워낼 수 있는 것입니다
자기 선 자리에 뿌리를 깊숙이 내리고 땀흘려 일하고 공부해야
자기 안으로 흘러드는 물길을 낼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맑은 눈뜨고 자기를 불살라가는 투혼의 불덩이어야
나눈 만큼의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집니다

나눔은 돈을 많이 번 다음에, 성공한 다음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눔은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가난을 나누는 것입니다
지금 나는 가난하고 힘이 없어서 나눌 것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나누려는 마음'이 가난하고,
'나누는 능력'이 결핍되어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돈을 많이 번 다음에,
성공한 다음에 나누겠다는 굳센 다짐이 아니라
지금 있는 그대로를 잘 나누어 쓰는 능력입니다
두텁게 언 흙을 헤치고 나온 저 작고 여린 새싹은
여유가 있어서 떡잎을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자기가 바로 살기 위해서, 자기가 바로 크기 위해서,
그 작고 여린 자기를 처음부터 나누는 것입니다
나누는 능력도 생명체와 같아서 쓰지 않으면 퇴화하고 잃어버리게 됩니다
나누는 능력을 잃어버린 채 돈을 많이 벌고 크게 성공했다 해도
그것은 삶의 외피와 삶의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삶의 속살과 목적,
아니 삶 자체를 삶의 껍데기와 바꿔버린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누는 능력이야말로 인간 삶의 핵심 능력이고
인간성의 본질인 사랑과 영성을 성장시키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인간으로 바로 살기 위해서는, 내가 인간으로 바로 크기 위해서는,
내 삶의 핵심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바로 나누어야 합니다
가난함 그대로를 나누어야 합니다
나누는 능력이 커나가는 만큼 나눌 거리도 커지는 것이
진정한 성장이고 참된 성취입니다
그것만이 멀리 가고 오래 남는 창조적 맴돌이인 것입니다

 
사랑이란 지금 그대로의 자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나눔을 통해 자기 자신이 성장하고 상대를 성장시키고
모두가 진보해 나가는 것입니다
자기를 나누어 자신과 상대를 함께 키워내지 못하는 것은
사랑도 정의도 진보도 아닙니다
함께 하나 되어서도 성장하지 못하고, 나누어도 성장하지 못하는 건
진보가 아닙니다
성장하지 못하는 나눔, 성장하지 못하는 성숙은 진보가 아닙니다
창조적 맴돌이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눔을 통한 성장과 성숙의 긴장된 떨림,
그 살아 움직이며 이동하는 균형점이
참된 사람의 자리이고 진정한 진보의 자리입니다
잘 나누어 보살펴야 성장함으로 성숙할 수 있고
성숙함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나눔의 손은 보살핌의 손이기도 합니다

자기를 다 나누고 마침내 고목처럼 부드럽게 쓰러지는 생이 있습니다
쓰러져 돌아감으로 다시 새싹처럼 부활하는 생,
그래서 죽음마저 최후의 나눔이고 사랑이고 희망인 생,
그런 일생이기를 기도하는 신생(新生)의 시간입니다
언 흙을 뚫고 치열한 숨결로 자라나는 새싹들을 바라보며,
나눔으로 빛나는 작고 여린 얼굴들을 묵묵히 들여다보며,
내 안에서, 세상에서, 나눔으로 자라나는 푸른 희망 하나 하나를
뜨겁게 지켜봅니다
고개 들어 해동청(解冬靑) 하늘 바라보는 눈빛 시려옵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나눔과 성장' 65-69쪽

 

[출처] <사람만이 희망이다> '나눔과 성장' 65-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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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초기 책벌레들의 사유한계 | 耽讀글방 2007-12-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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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강명관 저
푸른역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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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과 태종, 세종, 조광조, 이황, 이이는 조선 전기 서적 문화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책의 생산과 보급, 그리고 독서문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들이다. 다만 이들이 지향한 책의 문화는 궁극적으로 양반-남성지배를 합리화하는 것이 었다. 비록 거룩한 언어로 포장되어 있다 할지라도 말이다. 이것이 조선조 서적 문화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틀이라고 생각한다. 17쪽

 

 

그들 의식 속에는 민중이 없었다. 지식과 사유를 논할지라도 그 사유는 민중과 인민을 위한 사유가 아니라 지배계층 특히 남성 중심 문화 유지를 위한 지적 사유였다.

그 사유는 결국 제한적이며 보편성을 상실한 사유였다.

[출처]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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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시가 | 耽讀글방 2007-12-3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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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상의 거처

김남주 저
창비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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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시가
오가는 이들의 눈길이나 끌기 위해
최신유행의 의상 걸치기에 급급해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나는 바라지 않는다 나의 시가
생활의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순수의 꽃으로 서가에 꽂혀
호사가의 장식품이 되는 것을
나는 또한 바라지 않는다 자유를 위한 싸움에서
형제들이 피를 흘리고 있는데 나의 시가
한과 슬픔의 넋두리로
설움 깊은 사람 더욱 서럽게 하는 것을
나는 바란다 총검의 그늘에 가위 눌린
한낮의 태양 아래서 나의 시가
탄압의 눈을 피해 손에서 손으로 건네지기를
미처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배부른 자들의 도구가 되어 혹사당하는 이들의 손에 건네져
깊은 밤 노동의 피곤한 눈들에서 빛나기를
한 자 한 자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그들이 나의 시구를 소리내여 읽을 때마다
뜨거운 어떤 것이 그들의 목젖까지 차올라
각성의 눈물로 흐르기도 하고
누르지 못할 노여움이 그들의 가슴에서 터져
싸움의 주먹을 불끈 쥐게 하기를
나는 또한 바라 마지않는다 나의 시가
입에서 입으로 옮겨져 노래가 되고
캄캄한 밤의 귓가에서 밝아지기를
사이사이 이랑 사이 고랑을 타고
쟁기질하는 농부의 들녘에서 울려퍼지기를
때로는 나의 시가 탄광의 굴 속에 묻혀 있다가
때로는 나의 시가 공장의 굴뚝에 숨어 있다가
때를 만나면 이제야 굴욕의 침묵을 깨고
들고일어서는 봉기의 창 끝이 되기를

 

 <사상의 거처> '나는 나의 시가' 17쪽

[출처] <사상의 거처> '나는 나의 시가'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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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이야 말로 주연배우다 | 耽讀글방 2007-12-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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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핀란드 역으로

에드멘드 윌슨 저/유강은 역
이매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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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이 역사책을 통해 분명히 밝혀질 터이고 또 어떤 측면에서도 보아도 진실인 점은 언제나 지도자들보다 민중이 더 중요했다는 사실이다. 역사의 땅속을 깊이 파고들어가면 갈수록, 나는 가장 훌륭한 것들은 깊숙한 곳에, 어두운 구렁 속에 묻혀 있음을 더욱더 분명하게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중이 생각하는 바를 표현하는 이 화려하고 유력한 연설가들만을 연극의 유일한 배우로 생각하는 것은 매우 그릇된 처사임을 깨달았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 자극을 주었다기 보다는 다른 이들한테서 자극을 받은 것이다. 민중이야 말로 주연배우다. 민중을 다시 발견하고 그것에 적합한 역을 맡기 위해, 나는 민중이 그 실을 준중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우리가 찾아 헤매면서 역사의 비밀스러운 연극을 보았다고 생각한 야심적인 꼭두각시 인형들의 배역을 그것에 걸맞게 축소해야만 했다. <핀란드 역으로>  66쪽
[출처]<핀란드 역으로> 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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