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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의 빨간책방 24번째 이야기 | Wish List 2013-04-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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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지은 니코스 카잔차키스 묘비명입니다. <그리스인 조르바>는 카잔스키를 세상에 알린 책입니다. 주인공 실존 인물입니다. 카잔차키스는 다른 책 <영혼의 자서전>에서 조르바를 이렇게 평했습니다.

"힌두교도들은 '구루(사부)'라고 부르고 수도승들은 '아버지'라고 부르는 삶의 길잡이를 한 사람 선택해야 했다면 나는 틀림없이 조르바를 택했을 것이다(중략)주린 영혼을 채우기 위해 오랜 세월 책으로부터 빨아들인 영양분의 질량과, 겨우 몇 달 사이에 조르바로부터 느낀 자유의 질량을 돌이켜 볼 때마다 책으로 보낸 세월이 억울해서 나는 격분과 마음의 쓰라림을 견디지 못한다"

 

<그리스인 조르바> 

<그리스인 조르바>는 많은 번역판이 나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스인 조르바>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나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요. 소위, 살고 먹고 마시고 사랑하고 돈 벌고 명성을 얻는 걸 자기 생의 목표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또 한 부류는 자기 삶을 사는 게 아니라 인류의 삶이라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그걸 목표로 삼는 사람들이지요. 이 사람들은 인간은 결국 하나라고 생각하고 인간을 가르치려 하고, 사랑과 선행을 독려하지요. 마지막 부류는 전 우주의 삶을 목표로 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나무나 별이나 모두 한 목숨인데, 단지 아주 지독한 싸움에 휘말려 들었을 뿐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요. 글쎄, 무슨 싸움일까요?(중략)물질을 정신으로 바꾸는 싸움이지요"

 

<그리스인 조르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메토이소노' 즉, '거룩하게 되기'의 개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육체와 영혼, 물질과 정신의 임계 상태 너머에서 일어나는 변화라고 합니다. 포도가 포도즙이 되고 포도주가 되는 것이 물리적, 화학적인 변화라면, 포도주가 사랑이 되고 성체(聖體)가 되는 것은 바로 '메토이소노'입니다. 카잔차키스는 바로 이 책에서 조르바의 거침없이 자유로운 영혼의 투쟁을 통해 '삶의 메토이소노'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예스24>에 나온 <그리스인 조르바> 책소개에서

 

어렵습니다. 이 책을 <이동진의 빨간책방> 24회에서(13일방송) 만났습니다. 이동진과 김중혁 작가 두 사람이 맛깔스런 만남은 조르바를 팟케스트에서 만나게 했습니다. 이동진 작가는 김중혁 작가가 '한국 조르바'라고 평하니 '촌철살인'같은 느낌입니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자유인 조르바를 한 번 만나보세요.

 

<이동진의 빨간책방> 바로가기


이글은 위즈덤 하우스 출판사 진행하는 '퍼플미션평가단' 미션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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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삶 뒤에 숨은 외로움_비운의 조선 프린스 | Wish List 2013-04-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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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꿈꾸는 화려한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집니다. 이런 삶을 사는 대표적인 예로 연예인, 스타를 들 수 있는데요, 누구나 그와 같은 삶을 꿈꾸고 동경하지만 정작 스타들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을까요? 주변의 동경과 동시에 아첨과 시샘으로 점철된 삶, 정작 그 누구하고도 마음을 나눌 수 없는 외로움과 고독감으로 피폐해진 내면을 고백하며 목숨을 끊는 스타들을 종종 신문으로 접했기 때문에 이런 궁금증이 생기는지도 모릅니다.

 

《비운의 조선 프린스》에 나오는 조선 왕자들도 오늘날의 스타들과 비슷한 운명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흔히 ‘왕자’라는 단어가 주는 범접할 수 없는 이미지에 갇혀 그들의 실제 삶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합니다. 모두가 떠받드는 위치에 있는 ‘미래의 태양’인 적장자들의 경우는 동경과 선망이 한층 심해지죠. 왕인 아버지의 비호에 더해 온갖 사람들의 시중과 아첨으로 한껏 호위호식하며 살아갔으리라 지레짐작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로망’이 우리만의 ‘환상’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로망을 갖고 역사를 바라보면 그 순간 역사는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로 점철되게 된다.《비운의 조선 프린스》는 아무리 조선시대 왕자라 해도 우리와 똑같이 희로애락을 느끼는 사람들이었고, 비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삶과 조선시대 권력에 관한 비정한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했다."

 

아버지 정종이 아들임을 부정(否定)한 적장자 불노, 주변의 지나친 억압과 감시에 지쳐 스스로 타락의 길에 들어서게 된 양녕대군, 성종에게 왕위 승계권을 내어준 뒤 ‘왕위에 오르지 못한 불만이 있지 않겠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으며 늘 숨죽이고 살아야 했던 월산대군과 제안대군, 이미 14년 동안 광해군이 세자로 자리를 잡고 있던 해에 태어나 분란의 대상이 된 영창대군, 청나라의 볼모로 잡혀간 것도 모자라 아버지의 견제까지 받다 결국 비명횡사한 소현세자 등 거대한 권력과 주어진 운명 앞에 휘둘리다 무너져버린 비극적인 사연으로 가득합니다.

 

이처럼 조선시대 적장자들은, 폐위되기 전 왕세자 시절에는 수많은 아첨을 받는 동시에 절대 권력인 아버지, 적장자가 되지 못한 형제들의 견제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았습니다. 또한 폐위되고 나서는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지 못해 불운한 여생을 살아야 했습니다.

 

문득, 만인의 동경을 받는 화려한 삶 뒤에 숨은 외로움을 늘 마주해야 했던 오늘날의 스타나 과거 조선시대의 왕자들에게 묻고 싶어졌습니다. ‘늘 마주해야 했던 그 화려함 속의 외로움을 어떻게 견뎌냈느냐’고.... 수많은 아첨과 시샘에 지친 그들은 사실 화려한 삶보다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일상을 꿈꾸었다고 말하지 않을까요. 그들의 대답이 궁금합니다.

이글은 위즈덤 하우스 출판사 진행하는 '퍼플미션평가단' 미션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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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밥은 건강식 | Wish List 2010-02-2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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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 오곡밥, 명태찌개로 차린 밥상

"인헌아!"

"예"

"내 더위 사가라."

"그게 무슨 말이예요?"

"응 정월 보름날 아침에 이름을 불러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가라'고하는 거다. 올 여름 더위를 파는 것이지. 여름은 덥지. 그러니까 더위를 팔면 시원하게 지낼 수 있다는 말이야."

"너도 다른 사람 이름 불러 더위를 팔면 된다."

"정말 더위를 팔 수 있어요?"

"우리나라 풍습이다. 재미있잖아."

 

아들에게 더위를 이렇게 팔아 먹었습니다. '내 더위 사가라'. 올해 더위 누구한테 팔았나요? 정월 대보름 아침만 되면 외쳤던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기 위해 팔았는데 요즘은 더위를 파는 풍습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실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에어컨이 있으니 더위를 팔 이유도 없는 것 같습니다. 눈과 귀를 밝게 해준다는 '귀밝이술'은 마셨나요? 술을 마시지 않았던 우리 집이었지만 이 날만은 술을 마신 것 같습니다. 청주를 데워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조금씩 마셨습니다. <다음> 백과사전을 보니 '귀밝이술'은 "옛 문헌인 <동국세시기 東國歲時記>에서는, '보름날 이른 아침에 청주(淸酒) 1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고 한다. 이 술을 이명주(耳明酒:귀밝이술)라 한다'고 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컴퓨터 모니터, 텔레비전, 휴대전화 따위 첨단기기와 환경오염으로 눈이 점점 나빠지는데 정월대보름 '귀밝이술'을 마시지 않아 그렇게 된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귀밝이술을 마시면 정말 눈이 좋아질까요? 우리 집은 귀밝이술을 마셨을까요? 아쉽게도 마시지 않았답니다.

 

부스럼을 없애준다고 먹었던 '부럼'입니다. 머리에 부스럼 한 번 나지 않은 50대 이상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머리에 오백원짜리 동전만한 부스럼이 난 동무들이 많았지요. 왜 그리 부스럼이 많이 나는지. 부스럼 나지 않기 위해 보름에 부럼을 그토록 먹었는데 부스럼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그러니 부럼이 정말 부스럼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호두, 밤, 잣, 땅콩 속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은 분명 우리 건강을 지켜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더 좋은 음식들이지요. 큰 아들 녀석이 호두를 깐다고 나섰습니다. 기억하기로는 땅콩은 입을 깐 것입니다.

 

  
큰 아이가 호두를 까고 있다.
 

"부럼을 왜 먹는지 알아?""잘 몰라요?"

"부럼을 먹으면 부스럼이 안 낸다."

"부스럼이 무엇인데요?"

"피부에는 나는 종기를 말하는데 요즘은 별로 없어. 아빠가 어릴 때는 머리에 오백원짜리 동전만한 부스럼이 난 동무들이 많았다. 팔 다리에도 많이 낫고."

"정말 부럼을 먹으면 부스럼이 안 나요?"

"설마 그렇게는 하겠어. 아마 호두, 땅콩, 잣, 밤에 들어있는 풍부한 영양소 때문일거다. 특히 너희들같이 어린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음식이지. 그런데 너희들은 이런 것은 잘 안 먹더라. 아빠는 호두와 밤, 땅콩이 맛있는데."

 

어머니가 말씀하시는데 옛날 보름 때는 나물을 12가지로 했다고 합니다. 아내는 이번 보름에 다섯 가지 나물을 했습니다. 고구마 줄기, 콩나물, 고사리, 시금치, 취나물입니다. 시금치가 보름음식에 들어가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다섯 가지 나물로 먹었습니다. 나물을 보면 한겨울 먹지 못했던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소 보고입니다.

 

  
고구마줄기, 시금치, 취나물, 콩나물, 고사리 나물

"옛날에는 나물을 12가지나 했다. 아이가"

"나물을 12가지나 했어요?"

"하모. 가지 수만 많은 것이 아니고. 양도 많이 했다.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나누어 먹기 위해서다."

"나물만 나누어 먹었나요. 오곡밥도 나누어 먹었지요."

"하모. 오곡밥을 많이 할 때는 몇 되씩 해가지고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나누어 먹고, 얻어 먹고 했다. 요즘은 그런 풍습이 사라져버렸다. 하고 싶어도 사람이 없고, 힘이 없어서 하지 못한다. 아이가 그 때가 좋았는데."

"우리 집은 12가지는 못해도 고사리, 취나물, 시금치, 고구마줄기, 콩나물 했습니다."

"그래도 네가 나물을 5가지나 했네. 우찌 알고."

"어머니 이 사람 알고 한 것이 아니라 마트에 가면 다 있어요. 있어."

"이 사람이 어머니 앞에서 아내 귀좀 살려주면 안 되나요. 이런 것도 안 해 먹는 사람들도 있어요."

"알았어요. 당신 잘 했어요. 나물 정말 맛있는데."

 

아이들은 입맛에 맞지 않는지 나물을 잘 먹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름 나물은 요즘 음식들이 줄 수 없는 영양소를 풍부하고, 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변비 걸렸다고 약 먹고, 식이섬유소 음료수 같은 것을 마시지 말고 보름나물만 잘 먹어도 깨끗하게 낫게 될 것인데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조상들이 주신 좋은 음식은 먹지 않고 자꾸만 다른 것으로 건강을 챙기려고 하니 안타깝습니다.

 

정월대보름 음식 중에 최고는 '오곡밥'입니다. 쌀·보리·콩·조·기장이 들어가는데 동네 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지난 23일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곡밥은 항당뇨, 항암, 항염증, 항산화 활성 등 건강기능성이 높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구명하였으며 그 중 수수와 기장의 기능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기름이 흐르는 오곡밥

특히 농진층은 기장과 수수 추출물을 암세포에 처리한 결과, 암세포 사멸율은 각각 77.7, 64.1%로 항암효과가 뛰어났다. 또한, 정상세포에서는 세포독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암세포 특이적인 효과임을 확인하였고, 다양한 분석방법으로 잡곡의 항산화 활성을 측정한 결과 수수와 식용피의 경우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알려진 토코페롤보다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이 정도이면 오곡밥 하나만으로 우리 건강을 챙길 수 있지 않을까요? 정월 대보름 음식을 우리가 골고루 섭취하면 항암효과, 성인병 예방 뿐만 아니라 자라는 아이들 건강도 챙길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정월대보름 음식들은 풍습이 아니라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건강음식들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들 맛있게 먹고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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