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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님을 위한 행진곡 | 음반 2008-05-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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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로 친해지는 사이 좋은 YES블로거 참여

[CD]님을 위한 행진곡 (The March For My Love)

Various
SonyMusic | 2008년 05월

음악     디자인/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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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18일. 그 날로부터 28년이 지나고 있다. 자유와 정의를 외치며 스러져 간 시간이 30년 세월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는 생명을 위한 촛불을 끄지 못하고 있다.

 

끄지 못한 촛불. 생명 예찬을 멈출 수 없는 이 때 작곡가 김종률이 5·18 30주년 헌정앨범을 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이다.

 

열 두 곡이 실린 <님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주의와 자유, 정의를 외치면서 스러져 가면서 '산 자의 나를 따르라' 외친 그 음성을 고이 담았다. 나는 그 때 그들을 폭도라 불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폭도로 몰았던 그들이 민주주의 파괴자였고, 국가를 유린한 자들임을 알았다.  

 

김종률은 생생한 어언 30년 전을 기억하면서 그들이 외쳤던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의 숭고한 용기를 소중하게 담았다. 촛불 집회를 통하여 새로운 정의를 세워 나가는 세대에게 그는 정의와 민주주의, 자유를 외치면 스러져 간 선배들을 삶을 앨범을 통하여 전달하고자 한다.

 

"내게는 생생한 기억이지만 점점 그들이 잊혀져 가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 그들의 숭고한 용기가 가져다 준 자유에 대한 소중함을 기억하고, 새로운 세대에게 우리의 역사를 들려주기 위해 당시에 써두었던 곡을 정리해 보았다."

 

1번 트랙 <무등산>

 

구름 속에 숨은 산 아 볼 수 없는 산.

마음씨는 넓은 산 말 없이 우뚝 솟은 산

조용히 웃는 산 임들과 얘기하는 산

목소리 커단 산----

언제나 엄마같은 산---

그 만큼 아픔도 보았던 산

그 만큼 사랑보 주었던 산----

 

산은 원래 그 자리에 있다. 그 자리에 있으니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다. 숱한 역사를 지켜본 무등산은 과연 5·18을 어떻게 보았을까? 무등산이라 함은 등이 밋밋하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밋밋하기에 엄마가 같은 산이다.

 

빛고을 광주 무등산은 금남로가 피로 물던 모습을 지켜 보았고, 군인들의 살육도 보았고, 시민군이 다스린 자유와 해방을 지켜보았다. 말 없이 있었던 무등산을 김종률은 기억하고 싶었던 것이다.

 

4번 트랙 <바람과 꽃씨>

 

바람아 바람아 너는 한갓 나를 도울 뿐이로다.

바람아 바람아 네가 거칠게 다가들면 들수록 오히려 꽃씨 뿌림을 도울 뿐이다---

내가 죽음에 내 자유의 꽃은 사방에서 피어날 것이요 그 사방의 꽃들이 죽음에 더 널리 더 널리 피어날 것이로다.

 

이 노래는 김종률 동무였던 정철씨가 노랫말을 지었다. 꽃씨가 바람과 동무되어 멀리 멀리 날아가면 자유와 민주주의도 멀리 멀리 날아가 꽃을 피우리라는 소망이 담긴 노래다. 바람이 거칠면 거칠수록 꽃씨는 더 멀리 날아간다. 폭압과 탄압이 거세지만 거세질수록 자유와 민주와 정의는 더욱 멀리 멀리 날아가 꽃을 피울 것이다.

 

6번 트랙 <검은 리본 달았지>

 

나는 오늘 검은 리본 달았지 나는 오늘 검은 리본 달았지

당신은 하연 수의 입었지만 나는 검은 리본 달았지

나는 오늘 슬픈 눈물 흘렀지 나는 오늘 슬픈 눈물 흘렀지

당신은 눈을 감고 떠났지만 나는 오늘 슬픈 눈물 흘렀지----

아 이제 어떤 시를 만드나 아 나는 무슨 노랠 부르나

아 이제 무얼 위해 사나 아 누굴 누굴 사랑해야 하나

 

수많은 주검이 관이 담겨 도청 앞에 누워 있었다. 생명을 지켜주어야 할 자들에 의하여 오히려 죽임을 당한 이들이 누워 있었다. 죽음이 무엇인지, 생명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아이들은 주검 앞에 놀이터였던지 뛰어 놀았다.

 

하지만 자식을 가슴에 먼저 묻은 어미와 아비는 '참척(慘慽)' 곧 참혹한 슬픔을 울부짖었다. 자유와 민주, 정의를 위하여 가신 이들을 관 속에 담고 슬퍼하는 사람들 앞에 선 그는 검은 리본 밖에 달 것이 없음을 노랫말이 담은 것이다.

 

8번 트랙 <님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라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 소리치는 끝없는 함성

앞서서 가나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사 가나니 산자여 따르라

 

용기 있는 자들은 부끄럽지 않다. 용기 있는 자들은 아름답다. 용기 있는 자들은 명예와 이름을 남기기 보다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것만 바랄 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앞서서 나간다.

 

양심과 정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앞서 나간 그들에게 지금 우리는 과연 무엇인가? 지금 우리는 형식민주주의 시대는 살고 있다. 대통령도 스스로 뽑을 수 있고, 인터넷에서는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쓸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권력은 인간존엄성과 평화와 생명 사랑보다는 자본을 위한 이익에 더 관심이 많다. <님을 위한 행진곡>이 30년을 앞두고 헌정된 것은 또 다시 생명를 훼손하는 일을 범하려는 이 시대 권력에게 우리가 무엇일 다시 다짐하고, 새겨야 할지 깨닫게 한다.

 

이번 헌정 앨범은 이전에 만들어 졌던 곡들을 현 시대의 느낌과 감각에 맞게 새롭게 편곡하였다. 홍종명, 임지훈, 일루미나, 서영은, 김경호, 버블시스터즈 최아롬, 트리플 이펙트 등 국내 유명 가수의 참여하여 헌정앨범으로서 가치와 완성도를 높였다.

 

12번 트랙 <함께 부르는 노래>

 

함께 부르세 우리의 노래 목소리를 합하여

님께 가는 길이 멀어도 노래 부르며 가세 가슴을 터놓고 부르세 고개숙인 친구야

하늘에 닿도록 외치세 우리 님이 듣도록---

 

'앞서 가나니 산자여 따르라'고 먼저 갔던 님들을 기억하면서 그들이 듣도록 용기를 내어 살아가겠다고 했다. 남겨진 우리들이 용기를 내어 하늘에 닿도록 외치세라고 부른다. 특히 <함께 부르는 노래>는 어린이 합창(오승민, 조진희,오승연)이 참여하여 같이 불러 의미가 깊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30년이 지나겄만 아직도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와 생명이 완전히 실현되지 못한 우리 시대. 미국산 쇠고기와 대운하, 의료보험민영화, 학교자율화, 영어몰입교육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없도록 하는 우리 현실에 다시 불러도 손색이 없는 앨범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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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애 | 음반 2007-10-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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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한영애 - Behind Time : A Memory Left At An Alley

한영애
윈드밀미디어 | 200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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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애' 아는 가수가 열 명 정도 인데 그 중 한 사람이다. 한영애는1985년 자신의 첫 독집을 발표한  3년 - 4년에 한장 꼴로 새 앨범을 발표했다. 그는 포크와 블루스로부터 시작해서 3집과 4집에서는 Rock적인 요소를, 99년에 발표한 5집 "난.다" 에서는 테크노를 담았다. 그리고 6집 <한영애- Behind Time : A Memory Left At An Alley>에서 일제강점기부터 1950년대까지의 노래 14곡을 담았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은 가장 오욕적인 시기다. 절망과 파멸을 경험했던 시기였다. 그 때를 담은 노래를 선택했고, 한영애는 잘 소화했다.


 


포크, 블루스, 록, 테크노에서 트로트. 한 가수가 두 장르 이상을 소화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포크에서 트로트까지 한영애는 소화했다.


 


'목포의 눈물' 이난영씨 노래를 듣다보면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 가슴에 흐르는 눈물을 한영애를 통하여 다시 경험한다. 그는 목포의 눈물을 통하여 노래를 목소리가 아니라 몸으로 불렀고, 마음으로 부른다. 얼굴과 댄스로 인기를 얻는 우리 시대에 몸과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 혼(魂)으로 부르는 가수는 얼마 없다. 한영애를 목포의 눈물에서 혼으로 부르는 노래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준다.


 


'애수의 소야곡'원곡과는 느낌이 다르다.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느낌을 준다. 트로크, 일명 '뽕짝'을 천시하는 분위가 강한데 한영애를 이를 넘었다. 뽕짝 자체가 가볍거나, 가치가 없다는 클래식 추종자들, 가곡 추종자들이 비판을 무색케 한다. 사실 음악에 상위 하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각 장르 자체가 고귀하다. 음악을 통하여 사람을 말하고, 사회를 말하고, 감정을 녹인 노래는 고귀하다. 음악을 통하여 철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가? 음악을 통하여 사고할 수 있다는 것은 영광이다. 클래식과 가곡이 아니라 '뽕짝'이라는 별명을 가진 트로트를 통하여 철학과 사색을 경험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많은 눈물과 한을 노래했던 시대에 불렀던 노래를 한영애는 불렀다. 그 시대를 노래를 부른다고 할 때 우리는 목소리와 음악 재능만으로는 잘 부를 수 있다. 지금도 많은 가수들이 부르고 있다. 하지만 몸과 마음과 혼으로 노래말과 곡에 자신을 녹여 부르는 가수는 별로 없다. 한영애는 그렇게 부른다.


 


'애수의 소야곡'과 '외로운 가로등'이 이 앨범의 백미라고 음반사는 소개하지만 나에게는 '목포의 눈물'이었다. 목포의 눈물이 왜 지금도 사람들에게 불려지는지 한영애가 부른 목포의 눈물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아직 목포에 가본적이 없지만 언젠가? 갈 수 있다면 유달산에 올라 목포의 눈물을 구성지게, 애절하게, 혼을 담아 부르고 싶다. 한영애가 이를 깨닫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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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의 고통을 노래한 조안 바에즈 | 음반 2007-10-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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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Joan Baez (존 바에즈) - Diamonds

Joan Baez
Universal | 200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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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가수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다. 아는 사람은 '존 덴버', '나나무스꾸리' 정도다. 당연히 국내가수도 이미자, 조용필, 인순이, 나훈아, 한영애, 김종환를 넘어서지 않는다.


 


어느 날 한 가수의 목소리에 매료되었다. 그토록 잔잔한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마음을 다잡아 버렸다. 시끄러운 음악에 귀를 닫아버린 지 오래되었지만 잔잔한 목소리는 노래에 다시 귀를 열게 했다. 그가 누구인지 몰랐다. 하지만 찾아 나섰다. 그는 조안 바에즈(Joan Baez)였다. '뱅가드'(Vanguard)로부터 A&M 레이블로 이적 후 첫 발매한 포크의 성녀 조안 바에즈의 편집 앨범에 수록된 33편 곡을 실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그를 잘 모른다. 음악 자체에 문외하기 때문에 그의 노래 자체를 평가하는데 서툰 면이 있다. 하지만 그가 들려주는 목소리는 시끄러운 음악 때문에 귀를 닫아버렸던 음악의 귀를 열어주었다. 그의 작품 중 유일하게 소요하고 있다. 다른 작품을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 바에즈의 음악 세계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생각이다.


 


조안 바에즈의 음악은 미국과 영국의 전통 민요와 발라드에 종교적인 내용을 담은 흑인 영가와 백인 영가 느낌이 강하다. 그녀의 초기 앨범들은 대부분 17세기에서 20세기 초반에 이르는 시기에 영국, 또는 미국의 서민층에서 널리 불려졌던 노래들로 이루어져 있다.

바에즈 음악이 나를 감동시킨 이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흑인 영가는 우리 정서와 닮은 점이 많다. 애절함과 한이 흑인 영가에 스며 있다. 우리 음악 면면에는 애절함과 한이 배여 있지 않은가? 바에즈 음악이 종교적-기독교적인 내용을 담은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조안 바에즈의 노래를 들어보면 자기와 같은 시대 사람들이 불렀던 시대의 정서와 삶의 애환, 꿈과 이상을 생생히 담았다는 것을 느낀다. 바에즈는 음악을 삶의 순수함을 그대로 담는 것이라 생각했다. 인민의 낮은 삶을 그는 알았고, 낮은 삶을 음악을 통하여 드러내고 싶었다. 

1941년 1월 9일 미국 뉴욕의 스탠트 섬(Staten Island)에서 멕시코 출신의 아버지 알버트 바에즈(Albert Baez)와 스코틀랜드 출신의 어머니 조안 브리지 바아즈(Joan Bridge Baez)의 세 딸 중에 둘째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핵물리학자이자 평화주의자였다. 아버지는 무기 개발에 반대했다. 아버지 영향을 받아 그는 반전 운동까지 한다. 멕시코 계인 아버지로 인하여 인종차별을 겪어 인종주의에 대한 비판의식을 가졌다.



그는 반전과 반인종주의를 비판했고, 인민의 애절함을 노래하였다. 오늘날 수많은 이들이 노래하고 있지만 감격과 감동, 존경을 표할 수 있는 노래꾼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 노래꾼 중 한 사람이 바로 바에즈다.


 


사람은 자신의 영역에서 인민을 위하여 일할 수 있다. 거창한 일이 아니다. 음악가는 음악, 미술가는 미술, 성직자는 성직, 교수는 학문, 농민은 농사일을 통하여 할 수 있다. 바에즈가 위대한 것은 자신의 음악을 통하여 인민을 말하였고, 불의와 진리를 왜곡하는 일에 저항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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