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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이런 화면이라는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 DVD 2007-10-1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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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피터 래빗과 벤자민 바니 이야기 Vol.1 (전편영문대본+연필1다스)

다이앤 잭슨/니암 쿠색
Eins M&M | 200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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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즐겨본 어린이 만화 영화가 생각난다. '짱가'였다. 노랫말 중에 기억나는 것은 '짱가 짱가 우리들의 짱가'였다. 정말 짱가는 우리들의 짱가였고, 나의 짱가였다. 악당을 물리치는 짱가를 보면서 얼마나 환호했는지 모른다. 악당에게 당하기만 하다가 노래만 나오면 이겼다. 또 '은하철도 999' '아톰'도 생각난다. 다 우리나라 만화영화인줄 알았는데 일본 만화영화임을 알고 약간 실망하기는 했지만 인터넷과 비디오, DVD가 없던 그때는 우리들의 전부였다.


 


요즘 아이들은 어떤 만화영화를 좋아할까? 너무 많아 무엇을 봐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리고 폭력성을 넘어 선정적인 장면까지 담은 만화영화는 어른들을 곤혹스럽게 한다. 무조건 텔레비전과 DVD를 보지 못하게 할 수 없다. 좋은 DVD를 선정하는 안목이 어른들에게 있는 것도 아니다.


 


전쟁과 자극적인 화면이 요즘 아이들이 접하는 만화와 영화다. 7세 미만 보라고 한 만화영화와 영화도 온통 싸움 뿐이다. 어린이들이 보는 영화가 죽임이 난무하는 영화다.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그런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점점 빠져들고, 의식은 고착화된다. 고민했다, 어느 날 한 DVD를 만났다. <피터 래빗과 벤자민 바니 이야기>다.


 


말썽꾸러기 피터 래빗이 맥그리거 씨네 정원에 들어갔다가 혼이 나는 과정을 그런 애니메이션이다. 1893년 비아트릭스가 몸이 아픈 노엘을 위로하기 위하여 그림 편지로 쓴 것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 때 만든 캐릭터가 '피터 래빗'이다.


 


인기 있고 사람에게 호응을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피터 래빗과 벤자민 바니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많은 돈이 들지 않고, 선정성과 폭력성이 개입되지 않더라도 인기가 있고 읽는 이에게 감동을 준다. 비아트리식은 1943년 육신 장막을 거두면서 재산을 국고로 기증한다. 그가 마지막 육신 장막을 땅에 묻으면서 행한 거룩한 삶이 오늘까지 아이들이 DVD를 통하여 아름과 선한 화면을 만나볼 수 있게 한다.


 


아이들의 눈으로 본 세상, 그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만 다른 이를 죽이거나 싸우지 않는다. 함께 살아갈 세상이다. 자기 것을 챙기지만 남도 함께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보는 세상은 그렇게 삭막하거나 어둡지 않다. 그들의 눈은 밝고, 따뜻하다. 그렇다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줄 그림은 바로 이것이다. 우연하게 들어간 맥그리거 씨 정원. 비아트릭스는 어쩌면 우리 삶이 우연이며, 우연이 만든 삶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들은 우리에게 매우 친근하며, 서로 사랑하는 일임을 알려주고자 했을 것이다.


 


맥그리거씨는 친근한 사람이 아니다. 그는 피터 아빠를 파이에 넣은 사람이다. 착한 플롭시, 맙시, 코튼테일은 산딸기를 따러간다. 이런 장면에서는 우리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깨닫게 된다. 맥그러거씨를 두려워하는 모든 이들. 맥그리거씨는 현대 자본과 권력자들이 아닐까?


 


피터와 아빠, 플롭시, 맙시, 코튼테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소시민이 아닐까? 아이들 DVD를 너무 계급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문제지만,  피터와 엄마, 아빠 눈에 비친 맥그리거씨는 분명 넘어 설 수 없는 강한 자다. 맥그리거씨는 자신 정원에 들어온 피터를 잡기 위하여 혈안이지만 참새들은 피터가 무사히 도망치기를 소원한다.


 


약자, 소외된 자들이 함께 강한 자를 이기는 장면이 아이들 눈에 비치게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탐탁치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들이 살아갈 공간과 시간은 맥그리거씨와 함께 해야 한다. 그들이 만날 공간과 시간이 이럴진대, 그들은 어떤 삶을 살 것인가? 피터가 만났던 삶의 공간들은 아이들이 만날 수 밖에 없다.


 


<피터 래빗과 벤자민 바니 이야기>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그림을 통하여 아이들이 만날 삶의 공간과 시간들이 어떤 것인지 깨닫게 한다. 이기는 삶이 아니라 함께 해야 할 삶임을 깨닫게 된다면 <피터 래빗과 벤자민 바니 이야기>를 남긴 비아트릭스에게 경의를 표하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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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대금업은 중국에서 시작되었는가? | DVD 2007-09-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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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중국의 고리대금업

이화승
책세상 | 200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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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을 위협하는 큰 나라이다. 정치는 공산체제이지만 경제는 이미 자본주의다. 덩샤오핑이 중국을 개혁 개방으로 이끈 후 중국은 미국 다음의 경제규모가 될 정도로 커졌다. 여기서 우리가 유심히 살펴볼 것은 중국이 경제발전을 단순히 덩샤오핑이 이룬 경제개혁에 초점을 맞추기에는 시간이 매우 짧다는 것이다.


 


 


이화승은 <중국의 고리대금업>을 통하여 중국인의 역사 속에 흐르고 있는 경제논리를 잘 설명하고 있다. 고리대금=높은 이자로 돈을 버는 것이다. 중국은 역사 이래 금융업에서 어느 민족과 나라보다 재리에 밝았다.



"중국인들은 자신들이 타고난 상인이자 요리사라는 표현을 즐겨한다. 상업적인 면에서 중국인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그 배경에 중국적 특성을 듬뿍 담고 있는 금융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바로 전당포로 대표되는 민간 금융기관이 그것인데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오랜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본문 7쪽)



대금업은 위진남북조 시대 사원에서 시작되었다. 전당포는 그저 돈 없는 사람이 자기 물건과 돈을 교환하는 곳이지만 백성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유일한 금융기관이었다. 처음 전당은 매우 정치적이었는 데 경제적인 방향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전당업이 사원, 곧 절에서 시작되었고, 그 역사가 아주 장구하다는 것이다. 황실과 백성들이 불교에 심취하면서 보시로 사원의 부가 축적되었다. 사원이 어떻게 축적된 부를 이용했는지 이화승은 말한다.



"처음에는 금은보화를 땅에 묻어 보관한 뒤 조금씩 꺼내어 쓰기도 했으나 이는 항구적인 방법은 되지 못했고, 점차 사원이 직간접적으로 상업 활동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전환했다. 백성들이 밀접한 지역이나 상업이 번화한 곳에 자리한 사원에서는 부근에 토지를 구입하여 가난한 농민들에게 소작을 주거나 건물을 지어 세를 놓기도 하여 세속적 상인인 집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되었다." (본문 36쪽)



매우 흥미로운 주장이다. 불교는 세속적 욕심을 한없이 제거하는 종교이다. 탐은 불교에서 버려야 하지만 오히려 세속의 경제적 이익을 사원의 부를 채우는데 이용했다. 이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오늘날 종교가 물질주의에 함몰되어 가는 것을 보면 그들이 고리대금업은 아니지만 성도들이 땀과 눈물로 번 물질을 세속적 복을 위하여 헌금하라고 하는 것과 별다르지 않다.



당 나라 시대에는 이자를 매우 많이 받았다. 한 달에 10% 정말 고리이다. 당대는 제국의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기상과 더불어 대금업도 전 시대에 비해 훨씬 다양했다. 당나라는 200여 업종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직업이 전당, 궤방, 추궤 등의 대금업이라고 이화승은 말한다. 당나라는 민영 대금업이 발전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리적으로 백성들의 생활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했다. 사원은 신도의 신심을 대금의 전제로 했다. 민영전당포에는 특별한 금지 품목을 제외하고는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전당할 수 있어 담보물의 종류가 다양했다. 한대 후로 정부에서는 극도로 사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여자나 어린 자녀를 맡기는 인신 담보 대금을 적극 금지했다." (본문 56-7쪽)



그렇다. 민영 대금업은 백성들 가까이 있었고, 백성들이 필요할 때 빌릴 수 있는 곳이었다.  어쩌면 오늘날의 금융업보다 사람을 더 많이 생각한 대금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송대와 명대 청대까지 내려왔던 전당포는 이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전당포는 중국의 역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어느 분야보다 중국문화를 잘 반영하고 있다. 작은 책이지만 중국 문화와 중국인들의 의식을 이해하는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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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의 힘 | DVD 2007-08-1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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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노랫말의 힘, 추억과 상투성의 변주

김수경 저
책세상 | 200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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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의 [노랫말의 힘, 추악과 상투성의 변주]에서 유일하게 생각나는 노래는 조용필의 '허공'이다. 다른 노래는 정말 생각이 나지 않는다. 물론 70년대의 님과 함께도 기억은 나지만.

왜 음대에 성악과, 기악과, 작곡과는 있는데 작사과는 없는지 궁금했지만 그 궁금증을 어느 정도해소 하였다. 사실 나도 노랫말을 굉장히 좋아한다. 찬송가에서 멜로디보다는 노랫말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우리나라 노랫말은 현대에 가까울 수록 노랫말의 아름다움은 1930년 한국 대중가요가 첫발을 내딛을 당시보다 못한 것 같다.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1990년대까지 발라드 쪽의 노랫말이 나오기 전까지 말이다. 그 이후 댄스 음악쪽이 중심에 자리 잡은 후 노랫말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김수경이 발라드의 노랫말을 택하지 않고 댄스 음악의 노랫말을 찾았다면 아마 엄청 실망했을 것이다.

우리 음악은 약간은 상투적이란다. 나 사랑하지 않으면 나 죽소. 이런 의미의 상투적, 그런데 아리랑의 노랫말을 상투적이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노랫말을 쓰는 사람들이 아리랑을 약간 변형시켜 똑같이 반복하면 상투적이 된다. 하지만 상투적인 표현이라 할지라도 비난은 하지 말자.

43쪽에서 '일기장에 내 얘기도 쓰냐,'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귀여운가,''바쁠 때 전화해도 내 목소리가 반가운가' 같은 구체적인 물음은 지금 봐도 매우 신선하게 느껴진다.고 했는데 요즘 이런 노랫말을 쓸 수 있을까? 요즘은 정말 신선한 노랫말이 없다.

김수경의 글을 읽으면서 약간 느낀 것은 요즘 노랫말은 조금은 나은 것으로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닌가? 그렇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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