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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연쇄 독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 | 내사랑 도서 2012-09-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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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녀의 연쇄 독서

김이경 저
후마니타스 | 2012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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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라는 걸 알고 신청하게 된지 한 6개월이 지나간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단순히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시작한 것 같다. 이런 책읽기 시작이 시초가 되어 지금은 물론 최대한 골라서 신청하는 편이지만 그리고 읽고 싶은 책 체크해 두었다가 어느 날 사고 싶으면 산다. 이렇게 시작한 책읽기 그런데 많은 책을 읽다보니 책 속에 책이 보인다. 최근에 백영옥 작가님의 <실현당한 사람들의 일곱 시 조찬 모임>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별이란 단어에서 작가님이 프랑소와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을 소개한다. 슬픔, 이별, 사랑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그런 책이다. 이렇게 어느 책을 읽으면서 무슨 책이 생각나게 하는 책들이 많다. 마녀의 연쇄 독서는 이런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책,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들의 연쇄적인 소개를 다루는 그런 책이다.

 

저자인 김이경은 서평을 쓸 때는 마녀라는 별칭을 사용하는데, 주위에서 생각하듯 성격과 외모가 마녀를 닮아서가 아니라, 책을 읽을 때만큼은 마녀처럼 두려움 없이 독자적인 시선으로 읽겠다는 다짐의 표현이다. 현재 소설, 서평, 칼럼 등을 쓰면서 글두레독서회에서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왠지 서평이라는 말에 친숙함이 와 닿고 이웃 분 같이 아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친숙함이 더 와 닿고 저자의 책읽기 연쇄 독서가 잘 나타난다.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변화를 느낀다. 그런데 어느 때는 그냥 의무감에서 읽는다던지, 아니면 잡히는 대로 읽고 그냥 마음 가는 데로 읽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인 분의 추천으로 읽는 책들도 그런데 아무리 좋은 책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읽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그냥 중도에 책을 내려놓게 되고 다음에 읽어야지 하다가 시간이 지나서 아 안 읽었지 하고 그때서 책을 잡아 보지만 역시나 하고 안 맞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좋은 책도 자기와 맞아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나도 한두 권 정도가 그런 책이 있다. 지금은 책꽂이에서 나를 바라보며 읽어달라고 아우성이다. 언젠가는 읽겠지만 지금은 나하고 인연이 아닌듯하다.

 

연쇄 독서는 그냥 밋밋하게 아무 생각 없이 책을 읽던 저자에게 새로운 글쓰기, 새로운 목적으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어 그리고 기획사에서 기획으로 무엇인가 하고 싶어서 책을 읽기 시작하다가 우연히 이 기획이 괜찮다고 평가되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의 경험에 따라 연쇄가 일어나는 속사정을 다음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첫째, 작가가 촉발되는 경우. 작가의 이름을 생각하면서 읽게 되는 책이 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인 마르셀 프루스트에 매료되어 프루스트제목이 들어가는 책을 선택하는 경우,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프루스트의 화가들>같이 이런 프루스트가 들어간 책을 선택한다.

 

둘째, 한 책이 다른 책들의 모태가 되어 창작의 연쇄와 함께 독서의 연쇄까지 일으키는 경우, 그 예로 스피노자의 <에티카>가 작품의 중심축으로 등장하는 레온 드 빈터의 <호프만의 허기>이다.

셋째, 주제나 주제어(키워드)의 유사성에 따른 연쇄독서, 예를 들어 <마녀의 연쇄 독서>를 읽다가 아서 밀러의 희곡<세일럼의 마녀들>과 카를로 긴즈부르그의 역사책 <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를 섭렵하고 참신한 마녀가 등장하는 미하일 불가코프의 소설<거장과 마르가리타>까지 찾아 읽는 것이다.

 

넷째, 작품의 케릭터(인물)에서 촉발된 독서다. 예를 들어 박태원의 중편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 나오는 구보씨. 구보씨는 최인훈, 주인석 같은 소설가에 의해 등장한다. 이렇게 고리에 꼬리를 이어가는 데는 이처럼 작가에서 책으로, 책에서 책으로, 주제(0에서 책으로, 그리고 인물에서 책으로 이어가는 연쇄성을 적용한다. 별 생각 없이 닥치는 대로 읽는 것처럼 보이지만 독 서 목록들도 작성하고 따지고 들어가면 그 안에 이런 식의 연쇄성이 숨어 있기 십상이다. 사실 그러고 보면 아는 지인 분들도 어느 테마를 정해서 읽는다던지. 이렇게 연속적인 책읽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나도 앞으로 이렇게 연쇄성을 가지고 독서를 해보고 싶다.

 

이렇게 저자는 1년 넘게 연쇄 독서를 하면서, 아무리 작정해도 뜻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연쇄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독서를 하고 그 독서에서 생각지도 못한 배움을 얻었다고 한다. 뜻밖의 인연으로 얽히는 책들에 놀라고 그들과의 우연한 만남에 감사한다고 한다. 책들이 하염없이 이어지듯 배움엔 끝이 없으되 내가 아는 것은 그 끝없는 연쇄의 일부, 무지와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 조각 지식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의 연쇄에 연쇄를 보고 놀라고 말았다. 하염없이 여러 방법으로 연쇄하는 것을 보고 나도 내 자신에게 힘을 넣는다. 앞으로 할 수 있어 잘할 수 있을 거야. 다양한 책들이 연쇄되어 나온다. 어려운 책도 있지만 저자가 연쇄해서 책을 읽고 소개하는 것을 보고 나도 다음부터는 다소 어렵더라도 시간을 두고 다 읽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작품에서 다른 작품을 연쇄해 보련다. 책속에 많은 책이 보인다. 아마 마녀의 연쇄 독서를 생각만 해도 그 책들이 생각날 거다. 많은 책이니 사실 다 생각은 안 나더라도 몇 권은 나의 머릿속에 저장 하련다.

 

자 여러분 책의 뒤를 밟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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