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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의 나이에 걱정과 열정으로 쓴, 정치를 위한 안내서 (읽고나면 그의 박식함에 빠질것이다) | Nonfiction 2018-02-1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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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쇼에게 세상을 묻다

G. 버나드 쇼 저/김일기,김지연 공역
TENDEDERO(뗀데데로) | 2012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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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조지 버나드 쇼를 알게 된다면 그의 매력과 박식함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다. 원래 희곡을 무척 좋아했고, 영문학 공부하던 시절 'Candida'와 'Major Barbara'를 읽으면서 꽤 좋은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Pygmalion (자신의 영혼과 자존감을 가진 피그말리온이라면 괜찮을 듯)'을 읽으면서 조금 더 반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버나드 쇼 - 지성의 연대기 (비극을 사소하게 만들 수 있어도 사소함을 비극으로 만들지않는다 )]를 통해 완전히 빠져버렸다. 헤스케드 피어슨의 책에선 버나드 쇼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할아버지인지를 깨닫게 되고, 자신의 말년 (1950년에 사망하기전 1944년에 썼다)에 쓴 이 책을 통해 그가 얼마나 열정적이며 박식하며 존경스러운지 (+수다스러운지)를 꺠닫게 된다.

 

 

원제는 'Everybody is political what's what'으로 '어린이를 위한 정치 안내서'라고 그는 에필로그 즈음에서 말했지만, 글쎄, 수준은 청소년 이상이다. 그가 그렇게 말한 것은, 중간에 교육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에서 일정수준과 범위의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 것과, 번역서의 부제가 쇼의 주장을 꿰뚫어 '모르면 당하는 정치적인 것들'이라고 했듯, 태어나 국가제도안에서 살아가려면 정치적일 수밖에 없으며 그러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만 하는 것들을 그가 너무나도 알려주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악행으로 가득한 난장이 아니라 모두를 현혹하고 착각하게 만드는 유토피아이다.... 선한 사람이 선한 의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대해 바로 알고 현실을 바탕으로 추론해야 한다. 우리가 현실문제를 다루는 정치과학을 통해 인간에 대해 진실과 교훈을 배운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다....p.3~4

 

.. 나의 정치적 경험으로 미루어 보건대, 요즘에는 누구나 정치에 관한 한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굴지만, 사실 대부분은 아주 기초적인 것조차 알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하다...P.643

 

나도 꽤 동감하는 것이, 어릴적부터 정치경제와 윤리는 반드시 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또한 쇼가 언급했던 개인간의 경쟁을 부추키는 교육은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공감하기 때문.

 

경제환경에 따라서의 인간의 심리를 꿰뚫으며 토지에서 자본, 농경에서 상업과 공업으로 변모하는 사회, 왕정과 민주주의, 중앙정부와 지방자치제, 정치, 교육, 미학, 과학, 보험, 종교 등 정말 다양하면서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에 대해 깜짝 놀랄만큼의 해박함으로 설명한다.

 

그러니까, 자기가 어설프게 외워서 하는거랑 머리속으로 완전히 이해하고 파악하고 관련부분을 다 알고 난뒤에 설명하는 것은 다른데, 금융부분에선 정말 그 하버드교수의 EBS 다큐멘터리의 요약인지라 와우~ 이 책이 나온 시점이 영국에서 여성참정권을 겨우 획득했던 이후인지라 어떤 부분에서는 지금의 실정이랑 안맞는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근본과 변화를 꿰뚫는 파악은 현재에도 많은 비젼을 준다.

 

 

 

 

..의회는 억울하고 분한 누군가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마음껏 성토하고 비판하고 고발하고 요구하고 제안하고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하거나 논의하고 결의안을 제출하거나 표결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한마디로 의회는 정부가 여론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p.50

 

 

 

...나는 내가 잘 모르는 분야에서는 나보다 더 잘아는 사람들의 귄위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우호적인 관계에서 그들의 설명을 들을 권리도 있다고 주장한다. .. 대중의 권리를 옹호하는 것은 나 자신의 권리를 옹호하는 셈이다....p.51

 

..자질과 책임, 의견조율...p.59

 

..이해력과 실행력은 별개의 문제이다...p.79

 

..교양교육은 대개 성인교육이며 남을 통해서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 능동적으로 사고하려는 사람에게는 평생에 걸쳐 일어난다...교조적인 가르침은 교양수단으로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 어떤 문제를 논쟁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시민은 그 문제에 정치적으로 참견하지 말아야 한다....p.114

 

..가난에는 질릴 수 있지만 풍요는 만족하는 법이 없다...p.246

 

...진보란 생각의 변화를 의미한다. 새로운 생각이 처음에는 농담이나 공상처럼 보이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러다가 신성모독 내지는 반역적인 것으로 보이게 되고 차츰 논쟁의 여지가 있는 문제로 여겨지다가 결국에는 진실로 확립되는 것이다....p.266

 

..내가 문제를 검토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우선 그 문제에서 양극다늘 설정한다. 그리고 실행불가능한 양극단 사이에 여러 단계를 설정한 다음, 그 단계중 어느 지점이 실행에 옮겼을때 최적인지 결정하는 것이다...p.288~289

 

..정치인은 철저한 자유무역주의를 주장해도 안되고 완강한 보호무역주의를 고수해서도 안된다. 사실상 다른 어떤 종류의 주의로 고수하지 않아야 하고...과학적 인본주의자 여야만 한다....p.290

 

..미학적 교육을 받지못한 사람들이 누리는 여가는 재앙이나 다름없다...p.310

 

..교육은 유년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나는 올해로 미수 (88세)에 접어들었지만 내가 가진 미약한 능력으로도 아직 배워야할 것들이 많다...p.315

 

..예술과 과학, 종교는 토대가 같아서 서로 뗴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p.335

 

... 얼간이는 항상 멍청한 짓만 하고 거짓말쟁이는 항상 거짓말을 한다고 단정짓는 사람들이야 말로 정치적 진상들이다....p.340

 

..실험실이라는 제단에서 개를 그렇게 무의미하게 희생시키는 것은 과학이라고 할 수 없다...p.363

 

..개인이 아무리 높은 도덕성을 지녀고 그것이 공적인 도덕성으로 연결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그들은 의식적으로 비리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올바름 에 관해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을 뿐이다...P.491

 

..진짜 착한 사람은 본인이 착하고 싶어 착한 사람이다. 그의 착한 삶은 자기 부정이 아닌 자기 만족 에서 우러난다...P.573

 

...인간본성은 가지가지이다. 이 말은 인간 개개인이 다 다르고 온갖 종류의 인간이 모여 하나의 세계를 구성한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우리들 각자가 제 안에 하나가 아닌 여러개의 인격을 갖고있다는 뜻이기도 하다....P.588

 

..보통 사람들은 자신들이 강하게 찬성하고 있는 어떤 문제에 대해 누군가 동의하지않으면 그 반대자를 마음껏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P.638

 

이 책을 읽고나면 조금 시야가 트이거나 겸손해(음, 좀 열등감을..) 지게 되며, 어떤 문제에 대해 섯불리 의견을 개진하기전에 좀 더 찾아보고 다른 이의 말을 들어보게 된다고 할까 (음, 읽던 와중에 정말 마음에 들지않던 추리물 여주에 대해 후반부에선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문학 열풍에서 최근에 사람들이 헌법을 읽고 보다 더 정치과 법에 대해 알아가려고 하는 흐름이 바람직하듯, 이 책은 추천사처럼 새로운 신약선서까지는 되지못할 지라도 세상을 보다 넓게 깊게 바라보는 비젼을 제시해준다.

 

그리고, 내 머리를 띵하며 친 그의 말.

 

..현명함은 경험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받아들이는 능력에 비례한다.

 

 

P.S : 1) 두껍지만 괜찮다. 장마다 주제가 구분되어 (내 생각에는) 눈에 들어온 챕터부터 읽어도 될 것 같다. 그나저나 88세에 이 책을 쓰신 버나드 쇼에게 진심 감탄 존경을 느낀다.

 

뛰어난 시적아름다움에 스며있는 재기발랄한 풍자로 이상주의와 인도주의 사이에 위치한 그의 작품을 기리며...라고 1925년 스웨덴 한림원이 밝힌 노벨문학상 수여사유인데, 너무 동의하는데 버나드 쇼에겐 좀 부족한 찬사인듯.

 

2) 유명한 그의 묘비명, 알려진 번역문구보다 이 글이 맞는듯.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18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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