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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밀실트릭 앤솔로지 | -- Locked Room murders 2020-01-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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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THE 密室

泡坂 妻夫,折原 一,飛鳥 高,鮎川 哲也,陳 舜臣,山村 正夫,山村 美紗 저/山前 讓 편
實業之日本社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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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무게가 가벼운 원서로 단편들을 읽고있는데, 이건 지난번에 읽은 밀실앤솔로지보다 본격적이다. 그래서 잠들기가 힘들다.


7편의 밀실이 나온다.


아스카 타카시, 범죄의 장

1946년에 이 작품으로 데뷔했다. 그래서 작품 배경은 2차세계대전 패전직후이다. 

화자는 모교 토목공학교수이자 은사 키무라박사를 찾아간다. 10일전 그의 연구실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을 알고있기때문에. 하지만 박사는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냈다고 말한다. 그의 연구실은 동서로 긴 형태의 2층건물. 1층 오른쪽반인 실험실에서 연구조수 스카가 지진내구성을 실험하는 중이라 시끄러웠고, 2층왼쪽반 (1층오른쪽 실험실은 2층이 없다. 높이가 2층인구조)에선 교수와 연구조수 오자키, 1층 왼쪽반에는 대학원생 츠키오마, 코무라, 가네다가 있었다. 월요일 아침 8시 반부터 시작된 실험중 시험결과를 2층에 전달한후 스카는 뒤통수에 흉기를 맞아 타살된 형태로 발견되고, 이 2층건물안에는 관련된 이들 외엔 아무도 출입하지않았다.


트릭은 너무나도 쉽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동기인데, 패전후 열등국가라는 좌절과 절망때문이라니. 나참나참나. 게다가, 포아로세요? 박사님. 왜 멋대로...


아유카와 데쓰야, 하얀밀실

작품 목록을 보니 노랑방의 미스테리를 의식해서인지 노랑을 빼고, 하양, 빨강, 파랑의 밀실 작품을 썼더라. 여기 하얀밀실은 존 딕슨 카의 The Priory Murders, 수도원살인사건과 설정이 똑같다. 독신인, 의대교수 자마교수가 눈이 그친 밤 저택 서재에서 등에 칼로 찔려 살해된다. 하지만, 집안을 둘러싼 곳에서는 어디에서도 범인의 흔적이 없는 하얀눈. 거기서 피에 묻은 옷과 흉기가 발견된다. 굳이 칼을 뽑으면 피가 튈터인데 이를 뽑아 굳이 가까운데 버린 건 뭐?


딕슨카의 탐정들에 대한 오마쥬인가, 안락의자탐정격인 무역상인인 호시가케 류지가 등장해서 형사 타도코로의 설명에 따라 추리를 한다. 


그의 밀실단편집 [5개의 시계 (번역서 안나옴)]에도 실려있다. 그런데 번역서일때는 몰랐는데, 원서 글로 읽으니 나랑 맞는지 안맞는지 잘 알수 있겠어. 여러작가가 실린 이런 단편집을 통해. 


이런게 2차원의 밀실이구나. 


아와사카 쓰마오, 구형의 낙원

이 작품은 어째 읽으면서 기시감이 들었는데 찾아보니, 번역서로 나온 [아 아이이치로의 도망 (그동안 즐거웠다 (아 아이이치로#3))]에 수록되었다. 그런데 난 솔직히 딕슨 카를 연상시키는 아유카와 데쓰야보다는 아와사카 쓰마오의 보다 가볍지만 유머스럽고 트릭도 괜찮은 이런 타입이 더 좋던데 (근데 의외로 일본에는 추리팬중에 이런 딕슨카와 같은 고전물에 지금도 홀릭하는 이들이 많더라). 게다가 원문으로 마주하는 문장들도 나랑 잘맞아서 좋고.


포비아로 인해 어릴적부터 사람을 싫어하고 기차, 자동차, 비행기등 탈 것을 싫어하여 혼자 놀기를 좋아했던 부동산거부는 온재산을 털어 산위에 자신만의 아지트를 설계하고, 건설중 캡슐같은 동그란 방안에서 타살된채 발견된다. 이 캡슐은 밖에서 절대 열 수 없는 구조. 


곤충학자의 사진을 찍기 위해 동행한 아 아이이치로는 자동차가 고장나자 트럭운전수의 도움을 받게된다. 전갈의 춤..에서 전갈에 대한 서로의 의미가 다른 이들은 댄스클럽에서의 소동으로 살인트릭을 깨닫게 된다. 


언제나 생각하면, 밀실트릭은 콜롬부스의 달걀이다. 풀기전까지는 도대체 어떻게? 하다가 트릭을 알면, 겨우..가 된다. 여기서의 트릭은 정말 고전적인...


오리하라 이치, 불투명한 밀실

어째 또 기시감이 들었다만, 결국 오리하라 이치의 [七つの棺 1992 일곱개의 관 밀실살인에 유머까지, 고전작품과 연결된 재미까지. 너무 많은게 아님]에 나왔던 작품. 그땐 그닥 별로 인상깊지않았는데.


지방도시 시라오카의 시민센터건립에 대한 경쟁에서 공무원을 매수한 쪽이 낙찰되고, 마침 이를 접대하는 와중에 원래 경쟁사 호소다사장이 들이닥친다. 거한인 키요카와사장 쪽에서 이를 가볍게 날려버리지만, 살인에 대한 저주와 경고를 받고...그리고 그는 좀 한적한 곳에 자신의 저택안에 직원이 있는 사무실건물과 자신이 쓰는 사무실을 두었고 거기서 사체로 발견된다. 하지만, 출세를 꿈꾸는 쿠로보시경부와 타케우치가 수사를 하는데 .


원래의 앤솔로지에선 쿠로보시와 타케우치가 이렇듯 덱스터의 인데버경감과 루이스를 연상시켰던가. 그가 등장하는 시리즈가 더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그러나 참, 트릭은 허무하다. 



진순신, 배꽃 

그냥 읽다가 전전작품부터 어디에 수록되었나 찾아보다보니, 이 작품을 포함해 13편의 밀실이 실린 강담사의 [13の密室]이 너무 궁금해서. 솔직히 구판이랑 연결안된, 제목바뀐 추리단편집 같은거 나오면 상술이라느니 하지만, 일본애들이 더 심한거 같아. 기획으로 모아서 보면 어디 단행본, 잡지에 실린것도 있고, 또 어떤건 단편인데도 한정으로 팔아서 구하기 힘들고. 꼭 작품수록 리스트를 확인해야하는데 아마존 재팬이나 Bookmeter, 출판사 싸이트나 (구독까지 했음) 제대로 안 실려있는 것도 많아서 정말....


논문을 쓰는라 집에 가지않고 문화사연구소에 머물러 밤을 새던 아사노 토미타로는 잠시 눈을 붙이려 간이침대를 펴서 누워있다가 왼쪽 어깨를 칼로 찔린다. 사력을 다해 아픈 팔을 붙잡고 걸쇠를 걸어두었던 문을 열고 숙직실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고 쓰러진다. 발견된뒤 병원에 실려와 형사들에게 사건을 설명하는데, 당최 모든 것이 다 잠겨있었던 방과 그 안에서 자신이 문을 열아야만 했던 상황을 생각하면 이것은 밀실. 과연 범인은 어떻게 들어와 어떻게 나간 것일까. 아니 그것보다 자신이 살해당할 뻔한 만큼 미움을 산것은 누구일까.


배꽃이라고 했지만, 사실 리카소우 (음, 배나무로 만들어..더 말하면 스포일됨)를 말하는데. 대만출신으로 역사에 밝은 만큼 무기사에도 밝은듯. 여하간, 트릭은 딕슨 카의 여러 작품에도 나와서 내가 볼때마다 투덜대는 것으로 (좀 공정하게 합시다. 밀실이라면 정말 머리카락 안들어갈 그런 밀실로 생각하잖아요!!!!) 이번에도 허탈. 그나저나 밀실트릭에 있어서 딕슨 카의 업적은 정말 대단하네. 



야마무라 마사오, 강령술

스와베 에이사쿠 변호사는 어릴적부터 친구이자 무형문화재로 등록된 도예가친구 마키무로가 38년전 약혼녀를 영매로 부르는 강령술에 참석하고 사무실에 돌아온뒤 안색이 좋지않다. 최근에 가까운 곳에서 자신의 생명을 노린다며, 협박장을 연이어 받고, 약혼녀를 배신하게 만들어 결혼하게된 아내는 대학생과 사미센을 연주한다며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데다가 영매는 결국 사진속의 약혼녀와 똑같은 혼을 불러오는데까지 성공했다. 유언장을 바꾸겠다며 오후10시에 전화를 걸겠다는 마키무로를 기다리던 스와베변호사는 전화를 통해 그의 비명을 듣고 부리나케 달려가지만, 안에서만 잠글 수 있는 방에서 마키무로는 칼에 찔려 살해되었다. 하지만 흉기는 보이지않고 나중에 발견된 단검은 과거 약혼녀가 자살한 칼로, 게다가 최근까지 마키무로의 아내가 편지나이프 대용으로 썼다는데...


분위기가 꼭 아가사 크리스티 같은데다 읽기가 너무 즐거웠다. 


야마무라 미사, 스트리커의 죽음

엄청난 다작의 인기작가로서 영상화도 엄청되서 야마무라 미사 서스펜스라고 티비 시리즈도 있는데, 게다가 일본의 아가사 크리스티인데 왜 소개가 안되었는지. 알것 같기도 하다. 재미있는데 조금 통속적 선정적인 부분이 없지않다. 되게 오락적. 그럼에도 무지 재미있었다.


치구사 형사는 정오 거리에 스트리킹 (streaking, 누드로 달리는 것)을 하는 여자를 목격하고 그녀를 체포하기 위해 달려간다. 윗옷을 벗어 그녀에게 덮어주려는데 그녀는 쓰러지면서 공중전화박스를 가르키고 죽어버렸다. 입에서는 아몬드, 즉 청산가리의 냄새가 나고. 형사들은 자살이냐 타살이냐 의심하는 가운데, 그날 오전에 나고야에서 그녀를 만나러 아버지와 약혼자가 상경했다고 나타난다. 그녀가 최근 유부남을 만나고 있어서 이를 상의하러 왔다는데. 10시에 바로 그녀의 집이 5층에 있는 맨션 건물앞에서 전화하고 그녀가 기다리래서 바로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렸다는데, 정오에 어떻게 그녀는 맨션을 빠져나가 스트리킹을 하였던 것일까? 


의외로 이건 약간 추측가능했다...만 재미있었다. 


아주 베스트는 아니지만, 뭐 밀실앤솔로지는 여전히 모으고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실은 언제나 재미있다. 읽고나면 꼭 투덜대면서도. 읽는 순간은 딴 생각을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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