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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 이 세상에는 없는 사랑과 복수 | Fiction 2022-11-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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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저/황유원 역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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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801년, 록우드는 혼자 있기만을 바라여서, 요크셔의 황량한 들판에 있는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란 저택을 빌린다. 한떄 이 지역의 치안판사 가문이 차지했던 저택이라 이 동네에서는 가장 아름답다는 이곳. 하지만 그는 최근의 주인이라는 히스클리프라는 사람에게 이끌린다. 그가 사람들과 멀리지내며 자신에게 예의바르려 하는 것을 자신과 비슷한 성향이라 착각하여, 언덕위의 히스클리프의 집 워더링 하이츠를 방문하는데. 마침 그날 심한 폭풍우에 그는 집으로 귀가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한밤중 유리창이 깨지면서 바깥에 손을 내밀자 만져진 차가운 손. 그는 달려온 히스클리프에게 이를 알리자 그는 미친듯이 캐서린을 찾는다.

 

이야기는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에서 일하는 넬리라는 가정부가 진행한다 (이 넬리라는 캐릭터는 자신을 크게 들어내지않으면서 상식적이고 다소 객관적이어서 독자들이 공감하여 넬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코멘트 달게 해준다). 워더링 하이츠의 문 위에는 1950 헤어톤 어언쇼라고 적혀있었다. 이 워더링 하이츠는 어언쇼 부부와 아들 힌들리, 딸 캐서린이 사는 화목한 가정이었다. 어느날 리버풀로 일보러 가게된 어언쇼씨는 아이들에게 줄 선물이 부서진채로 단지 까만 한 아이를 둘둘싸서 조심하여 귀가하게 되고, 아이들의 실망어린 울음이후 이 새로운 소년 히드클리프는 집안의 돌풍이 되어버린다. 어인쇼부부가 사망하고 힌들리는 히드클리프의 공부를 끊고 하인으로 부리면서 계속적인 폭력과 경멸, 무관심을 행사한다. 하지만,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하나의 영혼으로 지내었다. 어느날 캐서린이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저에 아파 머물게 되기까지. 그녀의 고백을 끝까지 듣지못한 히스클리프는 집을 나가버린다. 그리고 대단한 부를 축적하여 돌아온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에 대한 집착과 힌들리에 대한 복수, 캐서린을 차지한 에드거 린튼에 대한 무례과 복수심으로 가득차있었다.

 

..,,나는 천국에 있으면 안될 사람이듯 에드거 린턴과 결혼해서도 안되는 사람이야. 저기 저 사악한 인간이 히스클리프를 그렇게 천하게 만들지 만았어도 나는 이 결혼은 생각지 않았겠지. 지금으로서는 히스클리프와 결혼하면 내 품위가 떨어지고 말거야. 그러니까 내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애가 알아서는 안돼. ..그 애가 더 나 자신이기 때문이지. 우리의 영혼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든 그 애의 영혼과 내 영혼은 같아. 그리고 린턴,,,,우리와 달라....p.139~140

 

여기서 난 위대한 개츠비 생각이 났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돈을 벌고 다시 나타나 그녀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사랑. 하지만 개츠비의 사랑은 낭비되었고, 히스클리프의 사랑은 폭력같이 휘몰아쳐 캐서린을 기진맥진하게 만들어 세상을 떠나게 된다. 무덤을 파헤치고도 같이 묻히길 희망하는 히스클리프는 죽음 이후의 캐서린과의 결합을 바라며, 현재의 인생을 그저 낭비하며, 캐서린의 딸이자 자신의 며느리 캐시 린튼와 힌들리의 아들 헤어턴 어언쇼의 운명을 방치해놓는다.

 

여기서 이 황무지와 황량한 바람이 부는 언덕위의 워더링 하이츠는 배경으로서 모든 인물과 이야기와 결말을 제시한다. 어릴적부터 같이 자라나 모든 것을 공유하였지만, 오빠의 심술로 모든 것이 박탈된 히스클리프. 하지만 유일하게 견딜 수 있는 것은 캐서린의 우정과 사랑. 이 황량한 무어에서 고립된 이 둘은 서로를 운명적으로 느끼지만, 캐서린은 조금 더 현실적이었다. 

 

그런데, 히스클리프의 이렇게 거칠고 과격한, 자기파괴적인 사람이 정말 사랑일까. 중간에 캐서린이 아프자 에드가가 히스클리프를 못만나게 하자 그는 넬에게 호소한다. 나라면 아내가 딴 남자를 만나서 다시 평온해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해주겠다고. 글쎄, 그는 정말 그랬을까. 자신과 같은 영혼을 가졌다며 캐서린에게 죽음이후까지 집착하는 그 사랑이 그렇게 관대할 수 있었을까. 히스클리프가 나타나지않았다면 캐서린의 삶은 어떠했을까. 하지만 히스클리프는 자신과 캐서린을 구분지었던 사회적인 계급과 사회적인 관습과 통념을 뛰어넘어 결혼을 한 캐서린을 품에 안고 자신의 영원한 사랑을 고백한다. 

 

예전에 한번 읽었지만, 이제 각잡고 책을 읽으면서 히스클리프의 사랑과 캐서린의 사랑에서 가장 많은 포스트잇을 붙였다. 세상에는 더 없을 사랑. 사랑하면 모든 것을 구원하고 다정하게 다듬어 힐링시키고...가 아닌 너무나도 격졍적이고 생명을 걸고 죽음 이후까지도 하나임을 맹세하는, 아니 그렇게 뼈속까지 느끼고 있는 사랑은 이제껏 본 적이 없을 것 같다. 그 사랑이 어떠했던 내가 이렇쿵 저러쿵 말할 수준이 아닐 것도 같다. 그래도 허무하게 잊혀지는 개츠비와 달리 캐시와 헤어톤의 모습을 보며,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행복했던 나날을 생각하며 끝을 맺아서 기쁘다. 

 

문장이 꽤 시적인데, 에밀리 브론테가 자매들과 같이 쓴 시집이 꽤나 궁금하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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